한국기업들의 기세에 밀려 올해 IFA에서 일본 업체들은 대체로 위축된 인상이었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대규모 부스로 참여했는데, 특히 소니의 전시가 많은 화제가 되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시장 전체에 검은 천을 드리우고,조명도 어두컴컴하게 해놓아서 부스 안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가장 큰 넓이의 부스를 차지했음에도 제품은 별로 전시해 놓지 않고, 마치 비디오아트 전시회 처럼 해놓아서 종래의 전시회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깨놓은 것이다.
* 전시장 입구부터 검은천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 온통 어두컴컴해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프로젝터로 소니의 최신영화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었고, PDP를 이용해 피사체를 왜곡시켜 보여주는 일종의 비디오 아트를 시연하고 있었다. 물론 제품의 화질을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 소니에릭슨의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독특한 전시장 분위기 구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소니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믿고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를 한것인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소니가 다른 전시회에도 이렇게 참여할 지는 알 수 없지만, 난생 처음 보는 신선한 충격임에는 확실했다.
파나소닉은 토요타자동차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F1레이스를 생중계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파나소닉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HD 홍보에 주력하면서 루믹스 디지털 카메라, SD카드, 캠코더, 블루레이 등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 특히 HD를 강조하는 파나소닉은 IFA 컨퍼런스에서 CEO가 HDTV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고, HD 배급에 관한 시스템은 물론이고, 유일하게 DVB-T방식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 HDTV를 전시하기도 했다. 위성채널인 프리미러HD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서 아직 HD의 불모지엔 유럽에 HD영상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 SD카드도 파나소닉이 심혈을 기울여 전시한 품목 중 하나였다. 한장의 SD카드에서 동시에 3개의 HD영상을 출력할 수 있을 정도의 고속 입출력이 가능한 SD카드 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