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블라델리우스 Freja-Thor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3:15

본문

posted by 박우진

서론

블라델리우스는 마이클 블라델리우스라는 유명한 설계자가 1994년도에 설립한 스웨덴의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다. 블라델리우스는 1990년도에서 1994년까지 스레숄드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1995년에는 클라세의 신제품 설계에도 관여했다. 블라델리우스 디자인은 해안과 호수,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아린사스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블라델리우스 디자인은 주로 파워앰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오디오 라인업을 갖고 있다.

제품 소개
image
Bladelius Freja SACD/DVD-A Player

  • 아날로그 출력 : 1 pair balanced outputs / 2 pair unbalanced outputs
  • 디지털 출력 : 1 set optical digital output / 1 set RCA digital output
  • 구성 : Twin-wave laser pickup
  • 왜율: THD + Noise, 0.005% at 1 kHz
  • 신호대 잡음비 :  -112 dB
  • 채널 분리도 : -110 dB

image
Bladelius Thor Integrated Amplifier

  • 출력 : 2x150W 8 ohm < 0.1 % distortion
  • 주파수 응답 DC -100 kHz 1 dB
  • 입력 임피던스 : 50 Kohm

이번에 리뷰하게 된 제품은 Freja라는 2채널 유니버설 플레이어, 그리고 Thor라는 인티앰프다. 미국 에어의 제품처럼 산뜻한 은색의 견고한 새시에 버튼이 최소화된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는 녹색으로 은은히 빛나 품위를 더해준다.
먼저 소스기기인 Freja부터 살펴보자. 자세한 정보는 제공받지 못했지만, 파이오니아의 드라이브 메커니즘을 사용하며, 버브라운의 DAC를 사용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의 표시 내용을 보건대, 아마도 기성품의 DVD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인다. 디스크 삽입 후 재생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길지만, 이는 다른 SACD 플레이어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일부 DVD 플레이어와 다리 디스크 구동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편으로 음악 재생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시청 제품의 경우 형광등 등의 조명 기기의 온 오프에도 재생이 영향을 받는 등, 외부 전원 노이즈에 다소 민감한 부분은 옥의 티.

외관은 고급 오디오 제품들의 중후한 경향과 달리 너무나 얇고 날렵한 신세대적인 분위기. 전면 버튼이 3개 밖에 없어서 깔끔하다. 리모컨은 알루미늄 재질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제품의 품격을 흐리지 않는다. 실제 사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SACD에서 CD 트랙을 재생할 수 없다는 점인데, 논리적으로야 타당하지만 두 트랙의 음질 차이를 비교해서 들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
Thor는 상당한 두께와 규모감으로 외관부터 당당한 고급 인티앰프. 1, 800 VA의 대용량 파워 트랜스 탑재로, 8옴 부하에서 150와트 출력을 제공하는 강력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이며, 완벽한 밸런스드 설계로 제작되었다. 필터 커패시터의 용량은 80000 마이크로 패럿이며, 어떤 부하에서도 파워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입력단은 싱글 엔디드 J-FET 구성이며, 출력 단은 16개의 MOSFET로 구성했다. 충실한 내용 덕분에 전체 제품의 무게도 무려 25킬로그램에 달한다. image
새시의 모서리가 선 굵게 가공되어, 음각으로 새겨진 블라델리우스 로고와 함께 마치 석판에 조각한 듯한 강인한 인상을 준다. 가운데 볼륨 손잡이를 배치하고 오른 쪽에 과감하게 확대한 디스플레이를 두었다. 기능 버튼은 왼쪽에 3개만 배치해서 심플한 인상.
후면에는 WBT제의 스피커 단자가 먼저 눈에 띄며, 5개의 RCA 입력과 2개의 XLR 입력을 갖춘다. 프리아웃, 그리고 테이프 출력도 장비한다. 프로세서 루프가 있어서 AV앰프와의 연결도 가능. 내부 펌 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RS232 입력도 있다. 실제 제품 사용에선 인터커넥트의 좌우 출력이 다소 근접해 있어서 HGA처럼 단자가 크고 금속면에 노출된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감상
Freja는 먼저 BAT VK-51SE 프리앰프와 클라세 CA-2200 파워앰프, 그리고 Thiel CS2.4의 조합으로 마란츠의 SA-11S1과 비교 시청해 봤다. 음원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그려내는 부분은 과연 하이엔드 제품 답다. 음색은 소리 결이 보다 잘 뻗어주어 마란츠에 비해 좀 더 서구적이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바이올린의 현에서는 약간 까끌하게 여겨지는 질감이 나타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음장은 그리 크게 그려지지 않아서, 인티앰프와 함께 작은 공간에서 호사스럽게 사용할 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Thor 인티앰프의 시청에는 Vienna Acoustics의 Beethoven Concert Grand를 포함해 Triangle의 Celius Esw, B&W704 등 다양한 조합으로 시청을 실시. 그 시청 결과는 특집 기사에 실어두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도입부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골격이 아주 뚜렷한 선명한 소리로 들려준다. 그 소리는 심지가 굳고 단단하면서도 에너지가 충만해 있다. 이 음반에서는 저음이 풀려서 지저분하게 재생되는 일이 많지만 중저역대가 잘 통제되면서 고역대와의 일체감과 안정감이 뛰어나다. 이런 부분은 인티앰프에서는 잘 나타나기 힘든 부분인데, 블라델리우스의 Thor는 그 점에서 분리형 앰프의 경지에 도달한 셈이다.
폴리니가 연주한 쇼팽의 <연습곡>에서는 어택이 강하고 힘차며, 주저하는 느낌이 없다. 손가락에도 힘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음표가 제시되며, 비교적 매끄럽게 표현해 낸다.
듀메이와 피레스가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에서는 첼로의 현의 장력이 잘 느껴진다. 활을 긋던 손이 멈출 때 연주자의 숨결까지 일 순간 정지된 느낌이 잘 전해진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앰프 특유의 음색을 덮씌워서 서로 구분된 악기로 들려야 할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이 잘 분해되지 않는 인상이 있는 것이 아쉽다. 이런 느낌은 예전 크렐의 인티앰프에서도 감지된 적이 있는데, 블라델리우스도 마찬가지다. 저음이 잘 조여진 덕분에 피아노 소리는 여전히 견고하게 들린다. 그렇더라도 과도한 댐핑으로 고음이 반짝이는 일은 없다.
벨키스 조곡에서는 목관의 소리가 투명하고 아름답게 빠진다. 무기질적인 요소가 적고, 소리가 나오는 순간이 삐걱대지 않는다. 심벌즈의 어택 역시 약간 순화되었고, 그늘져 있다. 큰 북 소리도 퍼져버리는 일 없이 경쾌하며, 매우 기분 좋게 표현된다.
레베카 피전의 목소리는 끈적하고 부드러우며, 비발디가 연주한 화성의 영감에서는 중 고역대의 이음새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통주 저음의 움직임은 대단히 기민하게 표현되어, 기분 좋게 들린다.

결론
본격적인 하이엔드 제품의 정수를 간결한 현대적 디자인에 담아낸 멋진 시스템. 지금 시장에서 SACD와 DVD-A가 모두 재생 가능한 인티앰프 시스템으로 현 시점에는 첫 손가락에 꼽을 만하다.

문의처 : 성민AV(02-3492-258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