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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빅스 DTV튜너 HB-100A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6.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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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빅스 HD 전용 DTV 모듈

디비코의 DTV 튜너 HB-100A는 티빅스-HD (M-5000U)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티빅스 전용 DTV 튜너 모듈이다. 이미 하이파이넷에 리뷰된 바 있는 티빅스-HD는 HD영상 녹화 파일인 tp(ts)파일과 WMV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기에 D-VHS를 대체할 소스기기로 각광받은 바 있다. 출시 당시부터 DTV 튜너만 있으면 금상첨화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어 드디어 DTV 튜너 모듈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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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양부터 살펴 보면 티빅스 HD의 하단에 받침대처럼 딱 들어맞도록 만들어져 있다. 티빅스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일단 티빅스 전용 모듈이므로 DTV튜너의 디자인에 다른 선택은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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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의 단자는 단 2개. 안테나 입력과 티빅스 본체 연결 단자 뿐이다. 본체 연결은 멀티IO라는 전용 단자를 이용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제품은 티빅스 HD 전용 제품이다.
리뷰하는 동안 펌웨어가 여러 차례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현재는 1.6.3을 사용중이다. 매일 하루 한번씩 업데이트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현재 1.6.3 이 최신 버전이다. 워낙 기능이 다양한 제품이고, 티빅스가 본래 가지고 있는 버그들 탓에 구입 후에도 가끔 티빅스 홈페이지(http://www.tvix.co.kr)를 방문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나 유저들의 정보를 입수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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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너 모듈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초기 화면에 HDTV 메뉴가 추가된 것이 보인다. 셋업 화면에서도 HDTV 메뉴가 추가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채널 검색과 초기 설정을 DTV 시청 으로 할 것인지, 파일 재생으로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채널 검색은 약 2분 20초가 걸렸다. 참고로 티빅스 튜너는 아날로그 방송은 수신하지 못하는 디지털방송 전용이다.
티빅스에 탑재된 튜너는 엘지전자의 5세대 튜너인데, 고스트에 강해서 도심이나 실내 안테나로 수신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한다. 필자는 아파트 공청 안테나로 DTV를 수신 중이어서 사실 DTV 튜너의 수신 성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환경이다. 하지만, 일단 DTV 튜너 성능에 관한 한 엘지의 5세대 제품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정평이 있는 것이니 믿음직스런 구성이라는 점만 확인하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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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 MMS는 지원되지 않는다.

채널 검색을 끝내면 모두 5개의 DTV 채널이 나온다. 시청 중에는 go to 버튼을 누르면 검색된 채널의 리스트가 나오고 여기서 선택해서 바로 채널을 이동할 수도 있다. 채널 전환 속도는 1초가 약간 넘는데, 엘지 3430 셋톱박스보다 빠른 전환 속도였다. 그리고 월드컵 기간 중 실시되고 있는 MMS는 아직 지원이 되지 않아서 가령 6-2, 9-3 같은 부채널은 수신되지 않았다. (DTV의 다채널 서비스로 인한 화질 열화 문제로 여러 AV포럼에서 원성이 자자한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종식님의 글과 하이파이넷 포럼의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방송안내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제조사에서도 이 기능을 넣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고 하는데, 일단 출시된 제품에는 생략되어 있어, 앞으로 기능 추가를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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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녹화는 파일재생모드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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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리스트 확인은 DTV시청중에도 가능하다

방송 안내가 없기 때문에 엘지의 3430 셋톱박스나 타임머신TV가 제공하는 간편한 예약 녹화 기능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예약 녹화는 파일 재생 모드에서 guide 버튼을 눌러 예약을 해야 하는데, DTV 시청 중에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시청 중 녹화는 리모컨의 녹화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데, 녹화버튼을 누를 때마다 HDD용량 만큼 무제한으로 하거나, 15분 단위로 녹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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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된 tp파일은 DTV_REC 폴더에 방송사별로 분류되어 저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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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명에는 방송사,날짜,시간이 표시된다

녹화된 파일은 DTV_REC라는 폴더에 방송국 별로 나뉘어 저장된다. 파일명은 날짜와 방송국 이름, 시간 순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녹화 파일을 찾을 때 참고할 수 있다. 녹화 파일은 모두 tp파일로 저장되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바로 편집하거나 재생할 수 있다. 엘지의 타임머신TV나 셋톱박스는 HDD에 저장된 녹화 파일을 컴퓨터로 바로 옮길 수가 없고, D-VHS를 거쳐서 가야 한다는 점에 비하면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다. 그리고 삼성의 애니뷰가 FAT32로 하드 포맷이 되어 있어서 장시간 녹화된 파일을 잘게 나누어 저장하는 것에 비해 티빅스는 NTFS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4기가 이상의 대용량 tp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보통 HD 1시간 녹화시 약 8기가 정도의 용량이 되므로 NTFS 하드디스크를 쓴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DTV를 시청하다가 녹화된 파일을 보려면 비디오 버튼을 눌러 파일 재생 모드로 들어간다. 이 경우 사실상 재부팅이 되는 것과 같아서 약 17-18초가 걸렸다. 다소 오랜 시간인데, 반대로 파일 재생 모드에서 DTV시청 모드로 가는 경우에는 8-9초가 소요되었다.
화질에 대해서는 티빅스 HD를 단독으로 시청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어서 굳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일단 티빅스 HD의 고화질을 만끽하려면 반드시 DVI 출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만 강조하겠다.

최근 엘지의 타임머신, 삼성의 애니뷰 처럼 HDD를 이용한 녹화기능이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고화질의 HD영상을 한번 보고 지나가는게 아니라 녹화해서 갖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당연한 요구를 반영한 것일게다. 티빅스HD와 DTV튜너는 이런 녹화 기능을 제공하면서,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은 tp파일이나 WMV의 HD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타임머신이나 애니뷰가 적용된 제품이 소수에 불과하고, 소니를 비롯한 다수의 DTV들이 녹화용 솔루션이 없다는 점에서 이 제품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하겠다.
다만 사용법이 친절하지 않고, 녹화 파일을 편집하는 등의 보다 높은 수준의 사용은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점에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는 소비자에겐 다소 어려워 보이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가전회사의 제품이 아니라 PC주변기기 회사에서 내놓은 제품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티빅스 HD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는 화룡점정의 의미로 추천하고 싶다.

*티빅스 HD 리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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