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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 S300 인티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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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bwv1004@hifinet.co.kr) 2002-06-21 15:30:26


1972년 영국에서 설립된 NAD는 비교적 염가의 기기로 가격대비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의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환영 받는 브랜드로 알고 있다. NAD사의 홈페이지에 회사 소개를 보면 자사의 제품 철학은 “Performance, Value, and Simplicity” 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들이 시사하는 바는 위에 언급한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회사임을 알수 있다.

이러한 NAD에서 최근 기존 제품들 라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Silver 씨리즈의 제품을 대거 출시 했다. Siver 씨리즈는 S100 프리앰프 및 S200파워앰프 와 S500 CD 플레이어, 그리고 오늘 소개할 S300 인티앰프로 구성이 되어 있다.

S300의 박스를 보면 설계는 영국에서 그리고 생산은 덴마크라고 써있다. 인터넷 audioreview.com을 보면 어떤 사람이 S300의 내부를 보면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다른 제품으로 바뀌었지만 같은 덴마크산인 Gryphon의 TABU와 동일한 제품이라고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써 놓을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확인하고자 수입원에 문의를 했는데 수입원에서는 Gryphon과 관련이 있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TABU의 내부를 보지 않아 동일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Gryphon과 관련이 있다는 설은 맞는 듯 하다.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꺼내는데 무게가 상당하다. 제품 운반 및 설치를 자주 해야 하는 필자의 특성상 무거운 기기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애호가들은 가벼운 제품 보다는 무거운 제품이 샤시라도 튼튼하기 때문에 선호한다. 확인을 해보니 전에 사용하던 23kg인 제프롤랜드의 콘센트라 보다 무거운 27kg 정도라고 한다.

외관을 보면 사진에서와 같이 Silver 씨리즈란 제품명에 걸맞게 밝은 은색이다. 프론트 패널은 약 1센티 정도되어 보이는 두꺼운 무광 알루미늄이 잘 가공되어 있다. 가운데 노브는 볼륨으로 감촉이 상당히 부드러우며 전원 버튼는 가장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 버튼들은 Tape, Tuner, AUX, Video, CD의 순으로 5개의 입력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패널 상단에는 푸른색으로 NAD의 로고와 “Dual Mono Integrated Amplifier S300”란 제품명이 프린트 되어 있으며 좌우의 방열판은 알루미늄 소재로 열전달 특성이 좋아 보이며 마감 또한 가격대를 무색하게 할 만큼 만듬새가 좋아 보인다. 후면을 보면 전면 및 방음판의 만듬새에 대한 호감이 놀라움으로 바뀐다. 먼저 고가의 일급의 앰프에서도 비용절감의 이유로 함부로 사용되지 않는 외부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덮은 스페이드 및 바나나 단자 겸용 WBT 스피커 단자가 시선을 모은다. 그리고 그 위로 입력 단자들이 있는데 CD 입력으로 발란스 입력 지원을 하며 나머지 Tape, Tuner, AUX, Video 입력은 RCA 입력이다. RCA 입력 단자도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만듬새로 보아 WBT제 이거나 동등한 수준의 제품으로 보인다.

리뷰용 기기 내부를 직접 열어 보지는 않았지만 제공 받은 사진을 보니 내부는 호화 찬란하다. 듀얼 모노 구성의 앰프 답게 전면에 2개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나란히 있으며 회로 또한 깔끔하게 배치가 되어 있으며 Dual Mono 구성에 맞게 대칭 구조로 되어 있다. 출력은 대용량의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제품답게 8옴에서 100와트, 4옴에서 200와트, 2옴에서는 300와트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러한 외관 및 내부 투입 물량만으로는 요즘 아무리 EURO화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 인티 앰프가 과연 U$2,200의 제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는 사견이지만 NAD가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국내나 일본의 전자회사 만큼은 아니지만 라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업체만이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S300의 모든 기능은 리모트 콘트롤러로 제어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공을 받지 않아 프론트 패널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파워 버튼을 누르니 밝은 파란색의 LED가 몇초간 깜박거리다가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발란스 입력의 CD단에 역시 파란 LED가 들어 오며 연결이 된다.

General Specifications & Features (주요 사양 및 특징)

Continuous Output Power 1
100W (20 dBW)

Damping factor (ref. 8 ohms, 50Hz)
>110

Input impendance
Single ended
10kOhms

Balanced
20kOhms

Input sensitivity (for rated power into 8 ohms)
350mV

Voltage gain:
x 38.2

Frequency response
±3dB
DC - 250kHz

THD
<0.07%

Physical Specifications

Dimensions(WxHxD)
17.73x5.91x15.56”
450x150x395mm

1 Min power per channel, 20Hz-20kHz both channels driven with no more than rated distortion.

All inputs and outputs gold plated
Balanced inputs with XLR sockets
2 x 200 Watts into 4 ohms
Full Remote Control

2 x 100 Watt continuous into 8 ohms
True Dual Mono configuration
2 x 300 Watts into 2 Ohms
NAD-Link

Zero negative feedback circuit topology
2 Toroidal transformers one each Left & Right channels
Separate power supply with own transformer for all non audio circuits

시청은 신품을 모 잡지사에 한번 리뷰용으로 제공된 후 두번째로 제품을 받았으나 필자가 따로 약 100여시간의 브레이크 인 후에 시청을 하였다. 스테레오파일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오디오 전문 잡지인 TAS(The Absolute Sound)의 이번호에도 NAD의 S300에 대한 간략한 리뷰가 실렸는데 TAS의 리뷰어는 신품을 제공 받아 약 80시간의 브레이크 인 후에 시청을 하였으나 불만족스러워 다시 60시간 후에 시청을 하였더니 만족스러웠다는 리뷰를 읽고 나름대로 가능한 많은 시간을 투자한 후에 시청을 하였으나 기기 반납 기간이 있어 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지는 못했다.

S300과 함께 한 기기들은 현재 사용중인 시스템으로 얼마전 장기간 보유하였던 Wilson Benesch의 Act-1의 후속 스피커로 최근 들인 B&W Signature 30 스피커와 이번 하이파이넷 공동구매에서 구입한 Arcam FMJ CD23 CDP 이다. 그리고 케이블류는 FMJ CD23 CDP와 연결한 JPS의 디지털 파워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XLO사의 제품으로 1.1 Signature 언발란스 인터코넥트 케이블과 Reference 5 스피커 케이블, Reference type 10a 파워코드를 사용하였다. 그 외에 BDR 레이싱콘과 도우즈 띵 및 파워웨지가 있다. 요즘 즐겨 듣는 Patricia Barber와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Cafe Blue(Blue Note)를 들었다. 먼저 언뜻 든 느낌이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구조가 탄탄하다. 즉 음의 발란스가 좋다는 것인데 패트리샤 바버의 다소 어두운 듯한 보컬과 베이스의 탄력있는 텐션은 다소 두텁게 들리지만 상당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하는 드럼 또한 인티 앰프로써는 대단히 파워풀하며 하이햇의 표현은 약간 밋밋하게 들리는데 어색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인 무대는 스피커 라인에서 형성이 되며 특히 듀얼 모노럴 디자인의 제품에 걸맞게 공간감의 표현이 좋았다.

같은 여성 보컬이 들어간 음반인 Sylvia Macnair와 Andre Previn이 함께한 Sure Thing (Philips)의 2번째 곡인 I won’t dance에서도 S300의 공간감은 여전히 좋았으며 베이스는 여유가 느껴지면서 깊고 또한 탄력감이 있었다. 실비아의 보컬은 스피커 라인에서 형성이 되었으며 투명한 음색을 들려 주었다. 프레빈의 피아노는 실비아의 약간 뒤에서 중후한 음색을 들려 주었다.

Murray Perahia의 바하 영국조곡(Sony)에서는 Perahia의 건반은 다소 가벼움이 있는데에 반해 S300에서는 자연스러움과 함께 따스하고 풍요로움이 있었으며 왼손의 표현도 비슷한 가격대의 여느 인티앰프들에 비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일급의 분리형 앰프들에 비해서는 페달을 사용할때의 미묘한 음색 변화와 다이내믹스를 보여주지는 못하여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다이내믹스와 악기의 디테일한 음색을 파악하기 위해 Reinhard Goebel과 Musica Antiqua Koln이 연주하는 Heinichen의 협주곡에서는 연주자들이 전반적으로 무대 앞쪽으로 한발 다가서서 힘차게 연주를 하였다. 전반적인 공간의 묘사와 분리도는 탁월 했으며 악기의 음색 또한 생생 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각 악기의 음상 다소 커지면서 초고역을 약간 억제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대편성곡에 대한 대응 능력을 살피고자 Boulez와 Chicago Symphony의 말러 교향곡 9번(DG)을 시청하였다. 이 음반에서 S300은 공간 묘사와 밸런스가 좋았으며 총주시 악기들이 다소 뭉치고 섬짓한 다이내믹스의 표현은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악기들 속에 묻혀 버리기 쉬운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관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S300 시청을 마치면서 필자는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득권을 가진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매출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들은 말할 것도 없이 수년전에 비해 월등한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CDP 및 앰프류등의 일렉트로닉스 제품을은 이제 200만원대만 되어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소개한 S300도 NAD가 기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로 기존의 제품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물량을 투입한 제품이다. 특히 추천할 만한 점은 가격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운 외관과 리모트 컨트롤러를 이용한 사용의 편의성과 함께 인티앰프로서는 대출력을 가지고 있어 스피커 대응폭이 넓다는 점과 어떠한 음악을 들어도 탄탄한 중저역을 바탕으로 각 악기의 음색과 공간의 표현을 무리없이 재생을 해준다는데 있다. 엄청난 투입 물량에 비해 몇몇 디테일한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보이지만 이 가격대에서 인티 앰프를 구하시는 분들에게 S300은 Short List에 들어가야 할 제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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