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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리티 A300 인티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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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bwv1004@hifinet.co.kr) 2002-06-22 11:03:56

90년대초 필자가 콤포넌트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최초로 분리형 오디오에 발을 담근 앰프가 뮤지컬 피델리티의 A1X 인티 앰프 였다. 그전에 사용하던 일제 콤포넌트 시스템과는 달리작고 납작한 앰프와 하베스 컴팩트 스피커에서 나오던 바이얼린 소리가 어찌나 좋았던지 감동에서 헤메던 기억이 아직도 아련하다. 그이후로 무지막지한 업그레이드와 다운그레이드를 반복하다가도 가끔씩 옛날의 A1X의 소리가 그리워 질때도 있다.

이러던 차에 이번에 제공된 인티앰프는 평생 잊지 못할 브랜드인 뮤지컬 피델리티의 인티 앰프로는 헤비급이라 할 수 있는 듀얼 모노 디자인의 A300 인티 앰프 였다. 외관을 보면 은색의 알루미늄 패널에 금도금 노브와 하단에도 금도금의 띠를 두르고 있어 소박하기만 했던 A1X와는 달라 보이고 높이도 A1X 보다는 두배나 되고 무게도 두배는 넘는 것 같다. 사진에서 보았던 금색과 은색의 어색한 조합과는 달리 실제로 보면 하이파이넷 필자중 모씨가 말했지만 까르티에 시계를 벤치마킹한 디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외관에 대해서는 우리 독자들께서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A300 - 전면

프론트 패널의 좌측 하단에 있는 버튼은 파워 스위치 이며 이 버튼을 누르면 사진에서와 같이 빨간색의 LED가 바로 점등이 된다. 좌측으로 옮겨 가면서 설명을 하면 가운데 노브는 볼륨이다. 이 노브에도 빨간색의 LED가 달려 있어 현재의 볼륨 수준을 밤이나 멀리 떨어져서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볼륨의 좌측에 있는 6개의 버튼과 우측 하단에 한 개의 버튼이 있는데 가장 왼쪽의 버튼이 포노인데 뒷면의 스위치를 이용해 MM 및 MC 카트리지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옆에 있는 버튼들은 순서대로 CD, Tuner, Aux, SACD, Tape 선택 버튼인데 SACD로 선택을 하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Tape 버튼 아래에 있는 것은 버튼은 Tape Monitor 버튼이다. 모두 선택시에 빨간색 LED로 선택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A300은 전기능을 리모트 콘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는데 주요 기능은 입력단 선택과 볼륨,그리고 뮤트 기능이 있다.


A300 - 후면

뒷면을 보면 이전에 리뷰한 NAD의 S300 만큼이나 고급 단자를 사용하는 등의 각별한 신경을 쓴 흔적은 보이지는 않지만 이전의 뮤지컬 피델리티에 비해 많은 향상이 있어 보인다. 특히 스피커 케이블 단자는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입력단은 모두 RCA 케이블만 사용할 수 있으며 프리앰프로 사용을 위한 출력단자가 오른쪽 스피커 단자의 바로 좌측에 있는 단자이다. 그리고 좌측의 스피커 단자 옆에 있는 버튼 두 개는 위에 것은 포노 사용시의 접지 단자이며 그 하단에 있는 것은 MM 및 MC 카트리지 사용을 위한 전환 스위치 있다.

A300의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출력 : 150와트/8옴, 260와트/4옴
  • 입력 : MM 및 MC 포노단 5개의 라인 입력
  • 출력 : 스피커, 테이프, 프리 아웃 출력
  • 크기 : 44cm (W) X 12cm (H) X 400cm (D)
  • 중량 : 16kg (박스 제외)

    시청은 서울 용산 나진상가에 위치한 현대전자에서 방금 박스를 개봉한 제품을 일주일간 대여를 조건으로 제공을 받아서 했는데 짧은 대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50여시간의 브레이크 인 후에 본격적인 시청을 하였다.

    A300과 함께 한 기기들은 현재 사용중인 B&W Signature 30 스피커와 Arcam FMJ CD23 CDP 이다. 그리고 케이블류는 FMJ CD23 CDP와 연결한 JPS의 디지털 파워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XLO사의 제품으로 1.1 Signature 언발란스 인터코넥트 케이블과 Reference 5 스피커 케이블, Reference type 10a 파워코드를 사용하였다. 그 외에 BDR 레이싱 콘 Type 3과 4, 도우즈 띵 및 파워웨지가 있다.

    Particia Barber와 기타, 베이스, 드럼의 트리오로 구성된 그녀의 대표 앨범인 Cafe Blue(Blue Note)에서 A300은 전원부가 듀얼 모노럴 구성임을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이 최근에 들은 몇몇 인티 앰프들 중 YBA의 인테그레 DT와 함께 가장 좋은 스테이징을 보여 주였다. Casandra Wilson 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은 두텁고 어두운 듯한 음색의 Patricia Barber의 보컬도 그대로 전해 주었으며 드럼의 어택은 이전에 리뷰한 NAD의 S300 만큼 강함은 느끼지 못했으나 찰랑거리는 하이햇의 표현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무대는 스피커 라인 뒤에서 형성 된다는 점 또한 A300의 돋보이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리뷰때 마다 계속 등장하는 음반인 Sylvia Macnair와 Andre Previn이 함께한 Sure Thing(Philips)의 2번째 곡인 I won"t dance에서도 A300의 공간감은 여전히 좋았으며 베이스의 깊이는 충분하다 할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탄력감이 있었다. Sylvia의 매력적인 보컬은 Patricia Barber와 같이 스피커 라인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형성이 되었으며 산뜻하고도 투명한 음색을 들려 주었다. 프레빈의 피아노와 베이스는 Sylvia의 뒤에서 밝고 탄력있게 들려주어 상쾌한 마음으로 곡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곡을 들으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전체 배경이 상급의 앰프들에서 만큼 말끔하게 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점을 제외한다면 나무랄데가 없었다.

    다음 음반은 필자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인 Murray Perahia의 비교적 최근 그라마폰상 수상작인 헨델/스카를라티의 모음곡(Sony)에서 Perahia의 건반은 중간 톤으로 자연스러움과 함께 명징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들었으며 왼손과 페달의 사용에 따른 음색의 변화를 잘 포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깊은 양감의 표현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기도 했다.

    다이내믹스와 악기간의 디테일한 음색을 파악하기 위해 Fabio Biondi와 L"europa Galante의 비발디 협주곡(OPUS111)에서는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펼쳐저서 저마다 자리를 잡고 필자의 골드문트 만큼 숨가쁘게 빠른 스피드는 아니지만 곡전반의 발란스를 무터뜨리지 않는 좋은 연주를 들려 준다. 특히 비슷한 가격의 인티앰프들이 소홀해지기 쉬운 현의 재생은 상급의 앰프들 만큼이나 말끔하게 재생을 하였으며 공간의 묘사를 비롯해 각 악기들의 음색과 분리도 또한 그리 큰 단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굳이 찾자면 위에도 언급했듯이 스피드감과 상쾌한 다이내믹스의 표현은 일급의 앰프들 만큼 시원스럽게 표현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대편성 곡을 들어보고자 마땅한 음반을 찾다가 이전 NAD S300 리뷰때 들은 Boulez와 Chicago Sympony의 말러 교향곡 9번(DG)을 다시 집었다. 이곡에서 A300은 필자의 B&W 시그니처 30 스피커를 완전하다 싶을 정도로 드라이브 하지는 못했지만 곡 전체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고 총주시의 악기들의 펼쳐짐도 상당히 만족할 만 했다.

    이로써 몇몇 곡들과 함께 뮤지컬 피델리티의 새로운 앰프인 A300에 대한 파악해 보았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금색과 은색이 섞인 외관은 독자들의 판단에 맞기면 될 듯하고 전반적인 앰프의 실력은 200만원 이하에서 이만한 성능을 가진 앰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생각이다. 이 가격대의 강력한 경쟁 기기로는 A300에 대비해서 출력을 제외하고 여러 분야에 탁월한 YBA의 인테그레 DT가 있지만 8옴에서 150와트 출력이란 무시 못할 강점을 가지고 있는 A300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보다 다소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상당한 개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므로 적절한 스피커의 선택에 따라서는 200만원대의 앰프들도 무색하게 할 만한 실력을 가진 A300을 이 가격대에서 인티 앰프를 찾고자 하시는 독자들에게 추천 한다.

    * 기기 대여는 나진상가 현대전자(02-718-9981) 김상선 부장님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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