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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앙딸(Antal ES)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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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한주 on 06/29 at 03: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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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 Antal
FujiFilm FinePix S1 Pro / AF Sigma 28-300mm F3.5:6.3 D with Elinchrome EL500 X 2

앙딸(Antal Es)
트라이앵글은 플래그쉽 스피커 마젤란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드라이버를 만들었고 RPC (Regulated Phase Crossover)와 SPEC(Single Point Energy Conduction)과 같은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는데 이런 성과들을 하위 기종에도 아낌 없이 채용하고 있다. 그 결과로 마젤란 개발 이전에 나온 트라이앵글의 제품과 그 이후에 나온 트라이앵글의 제품 특성은 사뭇 달라졌다.
에스쁘리(ESPRIT) 라인의 넘버 투인 앙딸Es는 넘버 원인 셀리우스Es에서 크기는 고작 3%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무려 30%나 저렴해서 상당히 실속 있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펙

  • 크기(H x W x D) : 1080 x 200 x 340 mm
  • 무게: 22.5 kg
  • 감도: 91 dB
  • 주파수대역: 50Hz-20kHz (+/-3dB)
  • 허용입력: 120W
  • 최대 허용입력 240W
  • 임피던스: 8오옴 (최소 4오옴)
  • 저역 크로스오버: 300Hz
  • 고역 크로스오버: 4kHz
  • 마감: 보르도(Bordeaux)
  • 인터넷 쇼핑몰가: 202만원
  • 수입원: 다빈월드 (http://www.dabinworld.com, 02-780-3116)

    들어보기
    마젤란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던 셀리우스202EX와 마젤란 기술이 적용된 앙딸ES을 비교해 봤을 때 금방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화끈거릴 만큼 신경을 긁어 대던 고역의 거친 그레인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위상 특성이 좋지 않아서 시청거리를 3미터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고역과 중, 저역이 각기 따로 제멋대로 소리 났었던 문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속도감의 면에서 보면 포뮬러 원 레이싱이 연상될 만큼 숨가쁘게 빨랐던 이전 제품에 비해서 약간은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늦어지면서 다소 차분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튜닝 되었다. (자사의 이전 스피커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회사의 스피커에 비하면 느린 것은 아님)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에스쁘리 라인의 제품은 이전의 에스빠스 라인의 연장선에 있는 성능 개선판이 아니라 설계부터 완전히 다르게 만든 제품처럼 느껴진다.

    앙딸Es에서 감탄하게 된 점은 왜곡이 없어 지저분한 소리가 끼어들지 않아 깨끗하며, 유닛간에 대역이 어색하지 않게 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역이 혼탁해지거나 하지 않았으며, 저역이 부풀려져 있거나 우물거리지 않으며 선명하고 재빠르다. 거기다가 대역의 연결이나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어서 피아노 건반을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주루룩 훑어 내리는 스케일이 나오는 부분에서 설득력 있게 재생되며 나와줄 수 있는 저역까지 스무스하게 잘 내려가 준다.
    이런 절묘한 수준을 달성하게 한 것은 3웨이를 선택했고 RPC기술이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제 아무리 잘 만들어진 고급 2웨이 북쉘프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쫓아오기 힘든 수준이다.
    그것도 비싼 제품이 아닌데도 수월하게 구현했다는 데에서 트라이앵글의 엔지니어링 센스가 돋보인다. 스피커 제작비의 상당부분은 인클로우저의 제작비용에 투입되게 되는데 하이엔드 제품이 추구하는 왜곡이 적은 인클로우저를 제작하는 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트라이앵글은 SPEC기술을 적용함으로 해서 인클로우저 제작에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인클로우저에 불필요한 진동이 전해지거나 축적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앙딸Es에서는 힘차고 슬램한 저역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 제품은 커다란 용적을 감도를 올리는 데 몽땅 사용했기 때문에 울리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대신 저역의 신장에는 그리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 이 점은 전작과 그리 다를 바 없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를 계속 사용해 왔던 사용자에게는 고맙게 생각할 부분이 더 많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염려가 될만한 사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분들에게는 상급기인 셀리우스Es로 바꾼다거나 앰프를 바꿔서 슬램한 소리가 나오게 하고자 시도해 보는 것은 실효가 적다고 보이므로 차라리 액티브 서브우퍼를 병용해 보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 이런 수준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스피커 치고는 앙딸Es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므로 서브우퍼 구입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이 억울하지는 않다고 보인다.

    고역 정보는 디테일 하면서도 거칠다거나 날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볼륨을 많이 올리더라도 스무스한 고역 특성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에스쁘리 라인의 스피커가 가진 의도적인 고역 강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월간 오디오 2004년 12월호에 셀리우스Es의 주파수 특성을 측정한 것이 있는데 여기에 의하면 7kHz대역부터 강조되기 시작해서 15kHz에서는 7dB정도 더 높은 음압이 나온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스피커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프랑스 스피커 다운 보이싱이기 때문에 이 점이 어색하거나 꺼려지실지 모르겠으나 전작의 놀라운 국내 판매량을 감안하면 이런 고역이 하이라이트된 보이싱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데 별로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어쨌든 에스쁘리 라인의 스피커는 평탄한 대역을 갖는 스피커에 비해서 음악을 좀 더 환하고 즐겁고 생생하게 들려 주는 것 같다. 녹음 모니터링이나 마스터링 같은 프로 용도로 사용한다거나 오디오 제품을 리뷰하는 사람이 운용한다면 곤란할지 모겠지만 일반 음악애호가에게는 큰 문제 없이 받아들여지게 될 것 같다.

    사용시 유의사항
    이전 제품에서 리뷰어가 사용자들에게 경고하고 싶었던 문구가 ‘에이징을 많이 시켜주시오, 청취거리를 지켜주시오, 반드시 진공관 앰프나 질감이 좋은 고급 트랜지스터 앰프를 권장합니다’ 였다면 이 제품에 적절한 경고하는 문구로 적절한 것은 그저 ‘전면 배플 아래쪽에 달게 되어 있는 부속 콘을 용법대로 설치하시오’ 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앞쪽의 콘은 인클로우저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만큼 필수적인 요소다. 만약 이것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다면 벙벙거리는 저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이전 제품에 비해서 운용비가 덜 들고, 까다롭지도 않은 사항이다. 만약에 전작처럼 앰프를 선정하는데 까다로운 제약조건이 필요했다면 운용하기가 얼마나 고달픈가. 그런데 매칭 제품 선정에서 까다로운 제약조건이 없어졌다니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일이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예비 앙딸Es 사용자들에게 노파심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마룻바닥 위에 바로 제품을 설치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방진고무를 깔고 검정색 마천석 (일명 대리석으로 통용되는)을 깔고 그 위에 제품을 설치해야 충격성 진동이 위, 아랫집으로 전달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맺음말
    스피커 부문에서 이런 지속적인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증언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서 스피커의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낙심해 하지 말자. 왜냐하면 총 운영비 면에서 보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면 있지 더 늘어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기기

  • 소스기기: 소니 SCD XA9000ES, 소니 DVP NS900V (video off)
  • 앰프: 마크레빈슨383L, JVC AX-V8000 (bi-amping, video off, cc converter “on")
  •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 스피커케이블: 카나레 4S8G
  • 인터커넥트: 카나레 GSR-6
  • 파워케이블: 오디언스 PowerChord
  • 디지털케이블: 프라임 오디오 액티브 모듈 시제품, 카나레 RCAP-L3C2VS
  • 기타 액세서리:
    - Black Diamond Racing Cone type #3,
    -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 RPG Korea 어퓨저,
    -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 자작 아이솔레이션 받침대,
    - 운영 21-1KA isolation transformer,
    - AudioPrism Quiet Line,
    - Cardas RCA/XLR caps,
    - Blu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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