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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 엔지니어링 Jason CDT/Medea DAC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2. 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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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우진 on 02/16 at 04:19 PM

서론
image바이스 엔지니어링은 스위스에 위치한 유명한 프로페셔널 디지털 오디오 제조업체. 설립자인 다니엘 바이스 씨는 역시 프로페셔널 분야의 유명 업체인 스튜더에서 디지털 오디오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녹음 시 디지털 신호 처리와 샘플링 주파수 변환 장치의 설계를 담당했다.
그는 1985년데 독립, 자신의 이름을 딴 바이스 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마스터링 스튜디오를 위한 제품 설계와 제작에 전념한다. 모듈러 구성의 102 시스템이 그의 첫 작품이었는데, 이 제품의 개량 버전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이후 1990년도부터는 갬비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이퀄라이저, 다이내믹스 프로세서, A/D 컨버터, D/A 컨버터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 소개
바이스는 디지털 업체로서는 결코 짧지 않은 19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선호도 높은 업체였을 뿐이고, 홈 오디오 시장에 진출한 기간은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다. 최초의 홈 오디오 제품인 메디아는 3년 전인 2002년도에야 출시되었다. 게다가 홈 오디오 라인업으로는 제이슨 CD 트랜스포트와 메디아 D/A 컨버터 둘 뿐이다. 그럼에도 바이스의 이 두 제품은 여러 전문지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금도 찬사가 이어질 만큼 인정 받는 제품이다.

CD 트랜스포트인 제이슨은 근래인 2004년도에 출시되었으며 메커니즘으로 필립스의 CD PRO2M 트랜스포트를 탑재했다. 제이슨은 톱 로딩 제품으로 뚜껑의 개폐 과정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데 그 움직임은 다른 어떤 제품에서도 느껴보지 못했을 만큼 우아하고 매끄럽다. 그리고 외관의 전반적인 인상에서는 스위스 시계를 연상하는 것 같은 고급스러움과 견고함이 있다.

제이슨은 최신 트랜스포트답게 업 샘플링 출력을 지원하며 더블 밸런스드 출력을 이용함으로써 88.2kHz나 176.4kHz의 전송이 가능하다. 제이슨의 업샘플링 과정은 비트수를 일단 40비트까지 늘린 후 이를 다시 표준 인터페이스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로 단축한다.

이 단축 과정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은 POW-R 컨소시엄에서 제작한 것으로 현재 다수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스튜디오들이 사용할 만큼 신뢰성이 높다. 후면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USB 입력, RCA와 토스링크 입력, RCA, ST 옵티컬, BNC, XLR 등이 배열되어 있다.

메디아는 스테레오 D/A 컨버터로 24비트/192kHz를 지원한다. 하지만 SACD나 DVD-A의 멀티채널 신호는 인식하지 못한다. 외관은 제이슨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은색에 모서리가 곱게 다듬어진 날렵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맑고 투명하며 상쾌한 소리가 날 것 같은 인상이다.

메디아는 2단의 PLL 회로를 통해 효과적으로 지터를 억제한다. 오디오 회로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PLL 회로는 고주파의 지터 제거에만 효과가 있는 데 비해 메디아는 아주 낮은 주파수의 지터 성분까지 Hz 수준 이하로 억제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 오디오 소스의 지터 성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우수한 소리를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스테레오파일의 편집장인 존 애킷슨이 측정한 수치를 참고할 만 하다. 그에 따르면 메디아는 PC에서 발생시킨 테스트 신호를 매우 긴 옵티컬 케이블로 연결한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이 측정해본 제품 중 최고의 성능을 나타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PS Audio제의 람다 트랜스포트로 교체해서 측정했을 경우에도 그 수치가 큰 차이가 없어서 지터 제거 능력이 뛰어남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다른 분야의 측정 결과에서도 최고 수준의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 In some performance aspects it is among the best I have measured, while in others it is the best. Wow!—John Atkinson”

게다가 메디아의 아날로그 출력부는 거의 0옴에 근접한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가지므로 왜곡이 적고, 케이블이나 앰프의 입력 임피던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메디아의 전면 우측에는 2개의 작은 홀이 있는 데 이는 프로페셔널 오디오에서처럼 스크루 드라이버로 좌우 출력의 레벨을 섬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 신호 입력부는 CS8413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담당하며 크리스털 발진기로는 VCXO를 사용했다.

DSP로 SHARC를 거친 신호는 같은 아날로그 디바이스제의 AD1853 컨버터에서 D/A 변환이 이루어진다. 아날로그 신호의 증폭에는 AD797이라는 OP 앰프가 사용된다. 메디아의 전원부는 마치 앰프의 내부를 보는 것처럼 작지 않은 크기의 토로이달 트랜스가 자리잡았고 좌우 채널의 레귤레이터를 분리시켜 채널간의 크로스토크를 방지했다.

디지털 입력 단자에는 업무용 제품으로 출발한 회사답게 AES/EBU를 3개 지원하며, 동측 입력은 4개, 옵티컬의 토스링크 입력은 단 하나뿐.

감상
시청은 수입원인 소노리스의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콘라드 존슨의 ACT2 프리앰프와 램의 M1.2 레퍼런스 파워앰프, 그리고 어센도의 시스템 M 스피커를 연결했다. 비교를 위해서는 티액의 P70 트랜스포트와 dCS의 엘가 DAC를 사용했다. 시청 시스템의 모든 제품들이 훌륭한 것들이지만, 특히 바이스의 소스 기기로 시청했을 때의 사운드는 현대 하이엔드 시스템의 정수를 들려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보컬 음악에서의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 생기있고 선명한 반주 악기의 음색, 영롱하고 맑은 피아노의 소리는 일품. 가수의 입가를 새어나가는 공기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호흡에 따른 발성의 미묘한 음색 변화까지 잘 감지된다.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에 공기가 가득하고, 그 공기의 진동으로 소리가 피어오르는 현장이 명확히 포착된다. 바이스가 들려주는 소리는 디테일과 해상도에서 CD 포맷으로 가능한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 들 정도. 이전에 듣던 소리보다 한 겹 벗겨낸 듯한 투명한 소리가 감탄을 자아낸다.

필자가 직접 사용했던 엘가 D/A 컨버터 역시 섬세하고 투명한 소리로 이름이 높았지만, 두 시스템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누구라도 바이스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차이는 두 브랜드의 국적을 떠올리게 하는 대조적인 인상. 알프스의 밝고 따사로운 햇살과 산의 맑고 차가운 공기를 연상시키는 바이스, 그리고 이와 달리 런던의 안개 낀 우수어린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엘가.

지메르만이 불레즈의 서포트로 연주하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제 2장에서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독주 피아노의 소리는 마치 고요한 어둠 속에 홀연히 타오르는 불꽃 같다. 반대로 엘가에서의 소리는 소리의 여운이 점차 어둠 속으로 잠겨드는 느낌이 된다. 긴 호흡의 피아노 독주가 끝나고 목관 악기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처연히 낭송될 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절절하게 노래하던 바이스와 달리 엘가에서는 자신의 내면으로 깊게 억제된다. 

Jason

  • 접속 단자 : 
    RCA 44.1 fixed 16 Bit fixed S/PDIF
    Toslink (optical) 44.1 fixed 16 Bit fixed S/PDIF

    Single XLR Single wire 44.1 / 88.2/ 176.4 selectable 16 / 20 / 24 Bit selectable AES/EBU
    Double XLR Double wire 88.2/ 176.4 selectable 16 / 20 / 24 Bit selectable AES/EBU

    BNC 44.1 / 88.2/ 176.4 selectable 16 / 20 / 24 Bit selectable AES/EBU
    ST Optical 44.1 / 88.2/ 176.4 selectable 16 / 20 / 24 Bit selectable AES/EBU
  • 소비 전력 : 50W 대기시 2W
  • 크기/무게 : W450xH80xD300mm / 11kg
  • 가격 : 1570만원

Medea

  • 형식: 24-bit D/A 컨버터
  • 디지털 입력 : 3 with RCA and XLR jacks, 1 with RCA and TosLink.
  • 샘플링 주파수 : 44.1, 48, 88.2, 96, 176.4, and 192kHz.
  • 샘플링 주파수 오차 : ±80ppm.
  • 주파수 응답: 0Hz->20kHz, ±0.05dB (Fs=44.1kHz, 48kHz); 0Hz->40kHz, ±0.5dB (Fs=88.2kHz, 96kHz).
  • S/N 비: >114dBFS unweighted, >117dBFS A-weighted.
  • 채널 분리도 : >110dB. THD+noise at 1kHz: <-104dB.
  • 아날로그 출력 : adjustable, -infinity to +15dBu (low mode), -infinity to +27dBu (high mode).
  • 출력 임피던스 : 0.2 ohm.
  • 전력 소모: 80VA max.
  • 규격: W450 x H75 x D300mm / 10kg
  • 가격 : 1350만원.
  • 제조원: Weiss Engineering Ltd., Florastrasse 42, 8610 Uster/Zürich, Switzerland. Tel: (41) 1 940 20 06. Fax: (41) 1 940 22 14.
    Web: http://www.weiss-highend.com http://www.weiss.ch.
  • 문의처 : 소노리스(02-514-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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