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홈시어터 제품 중에서도 AV 리시버는 특히 인기가 높다. DSP 음장 모드의 선구자로 업계에 준 영향 또한 크다. 현재 야마하의 최상급 플래그십 기종은 RX-Z9이다. 2000년도에 출시된 DSP-AX1, 그리고 2003년도에 출시된 DSP-AZ1에 비해, RX-Z9은 한 단계 위의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HDMI 1.3을 지원하게 될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은 2007년도 하반기에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바로 아래의 차상위 기종으로 RX-V2700과 RX-V1700의 두 자매 모델이 있다. 원래 4000번대의 제품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2000번대의 제품이 사실상 톱 모델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RX-V2700의 사양과 음질은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 결과 일본의 하이비 매거진에서 AV 앰프 부문(10만엔~30만엔)의 베스트바이 1위로 선정되었다. 왓 하이파이 매거진에서도 기존 RX-V2600 모델이 5-star에 랭크되었고, RX-V1700은 2006년도 어워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자매 기종인 RX-V2700과 RX-V1700은 출력이 140W 대 130W로 아주 비슷한 것은 물론, 다른 기능 등도 거의 동등하다. 굳이 다른 부분이라면, 네트워크 리시버, 업스케일링 기능, USB 입력 기능 정도.
따라서 RX-V1700 모델에 대한 정보는 RX-V2700에 준하여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RX-V2700
예전부터 AV 앰프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푸짐한 느낌을 주는 분야다. 멀티채널 디코딩에, 신호 증폭에, 신호 컨트롤에, 튜너에 포노 앰프까지 제공하는 등 도대체 못하는게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트에 포함된 선물 숫자가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난다.
리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해가 거듭될 수록 난감해진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RX-V2700 역시 내용이 푸짐하다. 홈페이지의 설명 내용을 한 번 보자.
7.1채널 디지털 홈 시어터 리시버. 최고 수준의 음질 및 화질을 제공하고 총체적 홈 시어터를 즐기기 위한 편의성을 제공. 1080p 호환 HDMI, 업스케일링, iPod 호환성, 업그레이드된 CINEMA DSP 프로그램, 그리고 zone 컨트롤 및 네트워크 리시버 기능 등이 특징
읽다가 숨 넘어 갈 지경이다. 새로운 내용이 많아서, 그냥 지나칠 수도 없다.
기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고, 우선 출력부터 살펴보자.
(위에 표시된 내용중 감폭 계수는 댐핑 팩터에 대한 번역이다. 댐핑 팩터라는 용어는 스피커의 부하를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로 나눈 수치로, 숫자가 클 수록 스피커를 제동하는 능력이 좋다고 본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댐핑 팩터가 낮아서 느슨하고 부드러운 저음을 낸다. 물론 자세하게 설명하면 굉장히 길어진다. 다만, 댐핑 팩터라는 말이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그냥 사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 캐털로그에 표기된 '진동 감폭을 위한 더 큰 강성', '오일 감폭형 숨겨진 컨트롤 패널' 등에서도 댐핑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음은 마찬가지다. )
출력 국내 홈페이지의 소개로는 RX-V2700은 7채널 910와트 제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실제로는 980와트라고 쓰고 싶었을 것 같다. 7채널 곱하기 140와트하면 980와트니까 말이다. 910와트는 RX-V1700이 채널당 130와트이니까. ㄱ런데 또 야마하의 2006-2007년 한글판 캐털로그에는 185와트x7채널 해서 1295W로 표기되었다. 여기서의 185와트라는 것은 아마도 8옴 부하가 아니라 일본 규격의 6옴 기준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한 때는 출력이 앰프의 성능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AV 앰프의 출력 표기는 소비자가 혼동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모든 채널의 출력을 합산하여 세자리 숫자로 만드는 것은 좀 더 파워풀하게 보여주고 싶은 경우 특히 '홈시어터 인 어 박스' 분야에서 흔한 일이다. 그런데 만일 하나의 스피커면 모를까. 7개의 스피커를 모두 140W로 구동할 수 있는 앰프는 구경하기 드물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출력이 과장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분하는데 유용한 자료는 THX 인증이었다.
THX는 자체적으로 파워앰프의 출력 수치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적합한 제품에 한해 인증을 부여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RX-V2700에는 바로 전 모델인 RX-V2600과 달리 THX 인증이 생략되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뭔가 슬쩍 부실해진 것이 아닌지 염려할 만 하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모 해외 웹사이트의 실측 결과를 보니, 4옴 부하의 경우 모노 출력에서는 272W, 스테레오에는 230W의 출력을 제공한다. 이는 AV 앰프로는 상당히 훌륭한 수치임에 분명하다. 그러므로 THX 인증 여부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만일 7채널을 전부 다 연결해서 구동한다 하더라도, 전원부의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 용량으로 표시된 출력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기능
아시다시피 야마하 RX-V2700은 RX-V2600의 후속 기종이다. 불과 8개월만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서 RX-V2600을 구입한 사람들은 당황했을 지도 모르겠다. RX-V2700에는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다.
가장 먼저 네트워크 리시버라는 기능부터 살펴보자. 이 기능은 RX-V2700과 RX-N600 리시버에 탑재된 것으로, 랜 케이블을 연결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과 연결이 가능하다. 이미 인터넷 라디오는 2000개 이상에 이르고 iTunes를 설치하면 podcast 등으로 있다. 아직도 오디오파일들에게 음질 수준이 낮은 인터넷 라디오가 큰 관심 사항은 아니다. 물론 지원되면 좋을 기능이긴 하다.
전면 패널의 도어의 아랫 부분을 눌러 열수 있다. 도어 아래에서는 야마하 앰프의 사용자들이 익숙한 단자 배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의 놉을 돌리면, DSP가 만들어내는 음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운데에는 야마하의 사일런트 시네마(헤드폰으로 가상서라운드를 구현해주는)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다. 심야에 혼자서 헤드폰으로 영화를 감상할 때에도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예전 모델들과 달라진 부분이라면, 우측에 USB 단자가 있고, 오토 셋업을 지원하는 마이크 연결 단자가 있다.
USB 단자를 통해 플래쉬 메모리나 PC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iPod과의 연결 기능은 이미 이전 제품에서도 선보인바 있지만, YDS-10이라는 별도의 도크를 연결해야 가능하다. 이번 시청에서는 YDS-10이 제공되지 않아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다.
치열한 AV 앰프 시장에서는 압축 음원의 재생에서도 뭔가 차별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DSP에 일가견이 있는 야마하에서는 좀 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Compressed Music Enhancer라는 프로세싱이다. 이를 통해 압축 음원의 소리를 보다 매끄럽게 들려준다고 한다.
음장 모드야마하의 AV 앰프가 오랜 세월 정상에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실측 데이터를 통한 음장 처리 기능이다. 야마하는 동사의 건축 음향 연구소와 와세다 대학 음향공학 연구실의 협력으로 실제 음악 연주 공간의 실측 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재생 공간에 구현하려 했고, 이것이 지금의 시네마 DSP로 이어지게 되었다.
야마하의 시네마 DSP의 특징 중 하나는 프레즌스 스피커인데, 프런트 스피커 상부에 별도의 이펙트 스피커를 추가해서 리어 스피커의 음향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물론 프레즌스 스피커를 적용하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프런트 스피커의 신호에 이를 더하게 된다. 이를 쿼드필드 시네마 DSP라고 부르며, 아래 표에서 프레즌스 스피커를 사용하는 음장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
최신 모델인 RX-V2700에는 22개의 DSP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수 년전에 DSP-AZ1을 사용하던 필자 입장에선 전에 비해 왠지 숫자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돌비디지털과 DTS의 스트레이트 프로세싱이 15건이어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THX 인증을 받지 않은 만큼 당연히 THX 관련 프로세싱들도 제외되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Munich, Vienna, Amsterdam 식으로 이름 붙여진 하이파이 DSP 프로세싱이다.
뮌헨은 뮌헨 필하모니홀, 그리고 비엔나는 뮤직페라인잘, 암스테르담은 콘서트헤보 홀 등 울림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공간의 음향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연주회장의 이름을 인용하지 못한 것은 아마 사용 권리 등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 재즈나 록 음악에 적합한 음장들도 공연 장에서 실측한 데이터를 적용해 제공한다. 실제 사용해보면, 이를 통해 실제 연주회장의 분위기를 보다 더 잘 느껴볼 수 있다.
RX-V2700의 서라운드 프로세싱에 대해서는 아래 표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시네마 DSP 프로그램은 홈시어터 환경과 극장 환경의 차이를 보정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하이파이 DSP 프로그램과 달리 컨텐츠의 내용에 따라 적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스펙터클은 시각적 충격이 강한 영화에 적합하고, Sci-Fi는 SF 영화에 적합하고, 어드벤처는 액션 영화에 적합한 식이다. 드라마에 적합한 음장은 스크린 앞쪽으로 음장이 깊어지도록 해준다.
가상 서라운드 기능도 있으므로, 프런트 스피커 만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나이트 리스닝 인핸서는 집에서 심야에 감상하는 경우에, 베이스 출력 레벨을 줄여주어서 공동 주택의 이웃을 배려하는 기능이다. 사일런트 시네마는 헤드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에, 가상서라운드를 적용해 준다. 이런 가상 서라운드를 구현하는 데에는 HRTF라는 이론이 적용되는데, 이는 더미를 감상 위치에 세워놓고, 서라운드 사운드의 음향을 측정하여 이를 프런트 스피커로 구현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사실 음장 모드를 잘 활용하지 않고 다이렉트 디코딩을 선호하는 편이다.
원래 음반에 담긴 섬세한 신호를 잘 재생하면, 굳이 음향 공간의 음을 과장하지 않아도 연주 공간의 분위기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순수 하이파이의 사고방식이다.
반대로 영화 사운드트랙의 경우에는 원음이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음향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이를 조작해서 들어도 좋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이미 제작된 음반이고, 현실적으로 영화 각 장면마다 음장 모드를 달리해서 들을 수는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별도의 음장 처리 없이도, 그런 섬세한 분위기를 재생하는 제품은 대단히 고가이기 때문에, 시네마 DSP는 분명 효과적인 방법이다. 결국 사용자가 부지런하게 자신의 재미를 찾으려 할 때 음장 모드의 효용성이 있다 하겠다.
필자의 경우 2채널 PCM 신호에 돌비프로로직II 프로세싱을 가해서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비트레이트가 낮은 돌비 디지털의 서라운드 채널보다는 프런트 신호를 PCM으로 충실도를 높여 놓은 상태에서 서라운드 신호를 추출하는 것이 보다 많은 디테일과 다이내믹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RX-V2700에서는 기존 제품과 달리, 지연 시간이 250ms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레벨이 높으면 살려서 재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 제품에 비해서 보다 긴 여운을 들을 수 있게 된 셈이다.
YPAO 시스템 셋업을 위해 YPAO라는 자동 셋업 및 음장 보정 프로세싱을 탑재한다. 부속되는 소형 마이크를 전면 도어를 열고 단자에 연결한 후 셋업 메뉴에서 자동 셋업 모드를 작동시킨다. 이 과정은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되며, 3분 내에 셋업이 완료 된다. YPAO의 체크 순서는 스피커 접속, 스피커 거리(10cm까지의 차이), 스피커 크기, 주파수 응답(7밴드 패러메트릭 이퀄라이저로 보정), 음압레벨 등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어떤 스피커를 몇 개 사용하고 있는 지, 연결은 제대로 되었는지 정확하게 체크하고, 거리나 주파수 응답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보정한다. 아래 그림은 일반적인 그래픽 이퀄라이저와 패러메트릭 이퀄라이저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패러메트릭 이퀄라이저는 Q 팩터와, 주파수까지 보정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정확한 보정이 가능하다.
YPAO는 온스크린 디스플레이 상에서 각 단계별의 진행 과정을 보여주며, 테스트 톤도 귀를 거슬리지 않아서 사용하기에 무척 즐겁다. 만일 스피커를 움직여서 거리를 변화시키거나, 스피커 연결의 +나 - 연결을 뒤집거나 하면 바로 찾아내서 알려준다.
HDMI
RX-V2700에선 HDMI 1.2a가 적용된 점을 살펴야 되겠다. 그렇다면, 1.2버전이 기존 제품에 적용된 버전인 1.1에 비해 무엇이 달라진 걸까.
먼저 원 비트 오디오 포맷에 대한 지원. 이는 SACD의 DSD 포맷을 말한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HDMI 1.2a를 지원하는 SACD/DVD 플레이어가 없다고 생각하면,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야마하 캐털로그의 DVD-S1700 마저도 HDMI 1.1 버전에 머무르고 있다. 대부분은 멀티 채널 SACD를 듣기 위해서 그냥 리시버의 멀티 채널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활용할 것 같다.
다음으론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HDMI A 커넥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또 YCbCr 컬러 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RGB 컬러 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저전압 소스를 지원하는 미래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PC와 호환성이 좋다라는 것은 분명 장점이 있을 수 있겠다.
문제는 지금 Deep color - xvYCC의 새로운 컬러 규격을 지원하는 HDMI1.3 버전이 등장했다는 것.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HDMI 규격 때문에 AV 앰프 제조 업체로서는 참으로 괴로울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HDMI1.3을 지원하는 소스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도 없다. 오직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가 HDMI 1.3을 지원하는데, 이를 활용할 게임 타이틀조차 없다. 새 컬러 규격을 지원하는 소스가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HDMI1.3 지원 여부 때문에 RX-V2700을 구입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SACD와 DVD-A의 디지털 연결이 가능한 HDMI1.2 지원이면 충분한 셈이다.
비디오 스케일링
AV 앰프에서 비디오 스케일링의 중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 AV 앰프는 신호 손실 없이 디스플레이에 전달만 하면 되고, 영상 처리는 DVD 플레이어에서 할 일이라고 봐야 한다. RX-V2700은 비디오 스케일러가 정평 있는 앵커베이(Anchorbay)사의 ABT1010으로 변경되면서 최대 1080p로의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이 앵커베이제 스케일러는 수직과 수평 방향을 별도로 스케일링해서 최상의 변환 품질을 유지하며, 데논의 DVD-A1XV 등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한편 디인터레이서는 이스라엘의 Oplus 사제를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Oplus 디인터레이서는 예전에 온쿄의 DV-SP1000 DVD 플레이어에 탑재된 것으로 기억된다.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만큼 우수한 부품으로 소개되기는 하나, 최신 DVD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평균 수준의 성능을 지닌다.
현재 시장에는 1080i나 1080p로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 제품들이 있다. 1080p 프로젝터나 또 1080p TV에 연결한다고 할때 어떤 해상도로 출력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면, RX-V2700의 업 스케일링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두 가지 경우를 전부 연결해서 비교하면 좋다. HQV의 디인터레이서를 사용하는, 데논의 DVD-2930이나 삼성의 BD-P1200 BD 플레이어는 1080p 출력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컴포넌트 비디오 연결의 경우 I/P 변환만 가능하고 스케일링은 지원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부분은 RS-232C 포트로 PC와 연결해서 야마하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 PC 윈도우 상에서 세팅할 수 있다는 점. 일반 사용자가 여기에 접근할 일은 사실 없다. 그러나 인스톨러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팅 치를 저장해 놓고 리콜해서 적용하므로 편리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입출력
후면에는 위에서부터 비디오 입출력 단자, 중간에 오디오 입력 단자, 그리고 아랫쪽에 디지털 입력 단자가 위치한다. 컴포넌트 영상 단자와 HDMI 영상 단자 모두 3개의 입력과 하나의 출력을 제공한다. 컴포넌트 단자는 최상단에, HDMI 단자는 가장 좌측에 배치되어 있으며, S-비디오와 컴포지트 단자는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 단자와 함께 배치되었다.
스피커 출력 단자는 오른쪽으로 전부 모아서 배치했다. 스피커 단자는 바인딩 포스트 타입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합선이 될 가능성이 없다. 기기를 자주 바꿔 들어야 하는 리뷰어들에게는 반갑게도 바나나 플러그나 BFA단자를 사용하여 접속이 가능했다. 물론 스피커 단자에 그대로 나선을 연결해도 일반적인 사용에서 케이블과의 접촉력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어떤 고급 단자의 경우에도 직접 연결한 경우는 조금씩 풀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 중에서 수시로 점검해서 조여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너무 심하게 조이면 단자가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이파이 앰프에 비해 AV 앰프에서 가장 심하게 원가 절감이 되는 부분이 스피커 출력 단자라고 생각하는데, RX-V2700의 단자도 하이파이 제품에 비해서 썩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실용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각적으로나 성능 면에서 안정감을 주지는 못한다. 특히 프런트 효과음을 제공하는 프레즌스(presence) 스피커 출력은 스프링 클립으로 접속력이 매우 약하고 아주 가는 선만 연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멀티룸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존2 지원은 아날로그 입력에만 한한다. DA 변환과 프로세싱이 가능한 제품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야마하의 입출력 기능은 최신의 회로를 적용하여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하겠다.
감상 및 결론 부분은 2부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