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롤랜드에서는 요즘 한가지의 프리앰프만 생산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4,500불이나 하는 최고 수준의 제품인 Coherence II가 있었지만 2001년이후로는 Synergy 프리앰프만 생산하고 있다.
Synergy 프리앰프는 1996년 오리지날 Synergy가 출시된 이래 1998년에는 Synergy II로 업버전된 제품이 출시되었고 2001년부터는 Coherence II의 단종과 함께 Synergy IIi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출시가 되었다. (제프롤랜드에서는 오리지날 Synergy와 SynergyII의 업그레이도 제공한다고 한다.)
제프롤랜드에 따르면 Synergy IIi는 전작인 Synergy와 Synergy II에 비해 Coherence II에 적용된 Surface-Mount Technology을 사용하여 노이즈와 디스토션을 줄이고 신호경로를 대폭 단축하여 획기적인 음질의 개선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디 그런지 살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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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관을 보면 전면은 제프롤랜드 특유의 항공기 소재로 사용되는 두꺼운 통 알루미늄을 가공한 패널로 오리지날 Synergy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만 본체 위에 위치한 전원부 우측의 0.5dB씩 증감하는 볼륨의 디스플레이 색깔이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원부는 상당히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두가지의 기기에 대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데 아래에 콘트롤부 외에 동사의 카덴스 포노 앰프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전원부와 콘트롤부는 카다스사의 케이블로 연결 된다.
볼륨 노브 옆으로는 여러개의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5개의 입력단을 개별적으로 사용자 편의에 따라 임피던스, 입력 게인, 좌우 발란스, 위상, 홈시어터와 병행 사용을 위한 바이패스 등을 손쉽게 조정 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트 콘트롤러 또한 오리지널 Synergy와 동일하며 리모튼 콘트롤러로는 입력단 선택, 볼륨, 및 좌우 발란스 조정이 가능하다.
후면은 사진이 없으나 전작과 달라진 점은 출력단이 한개에서 두개로 증가 되었다는 것이며, 입출력 단자는 모두 발란스(XLR)를 채택하였다. 제프롤랜드에서는 필자의 골드문트 같이 언발란스 입력만 가능한 기기 사용자들을 위해 발란스/언발란스 변환 아답터를 입력단 및 출력단에 각각 한조씩 제공하는데 수입원에 문의한 결과 필요시 구입 가능하다고 한다.
[제품 사양]
[사용 기기]
시너지IIi의 리뷰에 사용된 기기는 와디아 20 CDT 및 27 DAC, 메리디안 588, 아캄 FMJ CD23T가 소스 기기로, 파워 앰프는 골드문트 SRM2 모노블록, 스피커는 B&W 시그니처 30이 사용 되었다. 그외에 케이블류는 XLO 리미티드 및 1.1 및 2.1 시그니처 RCA/XLR 인터코넥터와 XLO 레퍼런스 5A 스피커 케이블, 2조의 XLO 레퍼런스 10A 파워코드, JPS 디지털 파워 코드가 사용되었으며 악세서리로는 다수의 BDR 레이싱 콘 Type 3 및 4와 BDR Those Thing, 사제 베어링, 파워웨지 등이 동원 되었다.
[오리지날 시너지 VS 시너지 IIi]
하이파이넷에 마지막으로 리뷰했던 크렐 300iL 인티앰프의 경우에는 과거의 기억에만 의존해서 300i와의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 스럽게도 Synegy IIi가 입수된 시점에 오리지널 Synergy도 필자의 방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두제품간의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외관상의 다른점은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으니 생략을 하고 음질만을 논한다면 형만한 아우 없다란 말이 두 기기 사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음의 구조감이라던지 기본적인 음색은 두 제품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비교 시청시 그 차이는 상당했다.
Patricia Barber의 Cafe Bule(Blue Note)와 Fabio Biondi와 Europa Galante의 비발디 사계 신녹음을 들어 보면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오리지날 Synergy는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TR프리 앰프로는 독특하게도 대단히 실키한 음색이라던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선택에서 주저하게끔 만들었던 배경의 희미한 막이 시너지 IIi가 되면서 일단 걷혔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무대의 크기가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소 경계가 모호했던 악기 사이의 빈공간은 비워져서 연주자의 위치를 쉽게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엉덩이 큰 서양 아줌마처럼 중역에 쏠린 듯한 힘이 위와 아래로 골고루 분산되었는데, 특히나 고역의 개방감과 섬세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은 상당히 만족할 만큼 개선이 되었다.
[다른 프리앰프 VS 시너지 IIi]
아직 2002년이 마감 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 볼때 한해 동안 필자의 오디오 생활에 있어 중요한 Issue 가 되는 기기로는 프리앰프와 디지털 소스를 들 수 있겠다. 일일이 예를 들려고 해도 한참 생각을 해야 할 만큼 여러 가지 기기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그중 알려진 프리앰프로는 소닉프론티어스의 라인3, 나그라 PL-P, 스펙트랄 DMC-20, 크렐 KRC-HR, 마크레빈슨 380SL과 제프롤랜드의 오리지널 Synergy 프리앰프 등이 있다. 모두가 나름데로 각사의 레퍼런스급 또는 상급의 제품이라 제각기 탁월한 장점과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시너지 IIi를 이들 프리앰프와 비교를 하면 이들 기기에 경험이 있는 분들은 좀더 나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너지IIi는 TR을 사용한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인데도 마크 레빈슨 380SL이나 스펙트랄 DMC-20과는 달리 자연스러우면서도 매혹적인 중역의 음색과 전작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이 되었지만 380SL과 DMC-20의 한없이 올라가는 고역에 비해서 살짝 끝을 움츠리는 고역 등 나그라 PL-P에 견줄 만한 진공관 프리 앰프의 음색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다. Sylvia Macnair와 Anne Sofie Von Otter의 보컬의 재생은 소닉 프론티어스의 라인3 보다는 좀더 현실감이 있으며 여성 보컬에 있어서 만큼은 필자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주었던 나그라 PL-P와 함께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저역의 표현에 다소 약점을 보이는 진공관 프리앰프도 아닌 것이 중역과 저역의 밀도감 및 구조감은 위에 언급한 제품들중 가장 탁월하다. 매우 리퀴드 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을 보여 준다.
[글을 마치며 ...]
숲을 볼까 나무를 볼까 ... 380SL과 DMC-20이 숲속의 나무와 동물들을 섬세하고 날카로운 세필로 그린 그림을 보여준다면 시너지 IIi 한걸음 뒤로 물러나 숲 전체를 보여준다고 표현하고 싶다. 너무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세세히 보여주는 것에 비해 오히려 숲 전체를 볼 수 있어 더 오래 집중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지 않나 싶다. TR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진공관 프리앰프에서나 맛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진 Synergy IIi는 하이파이 기기 애호가 보다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