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클라세에서 새로운 시그마 시리즈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발표했다. 클라세의 제품군은 오메가 시리즈라는 하이엔드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델타 시리즈를 거쳐 시그마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멀티 채널을 지원하는 서라운드 프로세서 SSP, 그리고 2채널 파워 AMP2, 5채널 파워앰프 AMP5 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서라운드 사운드 뿐 아니라 스테레오에서도 충실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델타 시리즈에 비해 보다 더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제품으로 디자인과 공간 및 전력 효율성이 돋보인다.

 

 

시그마 SSP 서라운드 사운드 프리앰프/프로세서

 

 

Sigma SSP SURROUND SOUND PREAMP/PROCESSOR

 

시그마 SSP는 7.1채널 프리앰프/프로세서로 HDMI 스위칭과 멀티채널 프로세싱, 베이스 매니지먼트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HDMI 이외에는 아날로그 영상 입출력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비디오 스케일링 기능도 제외되었는데, 이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디스플레이에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HDMI 입력은 넉넉하게 7개를 제공하는데 비해 HDMI 출력은 1개 뿐이다. 이 부분도 프로젝터보다는 대화면 LCD TV가 홈시어터 디스플레이의 주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보인다.

 

근래 홈시어터 기기 분야에서의 관심은 온통 HDMI 2.0에 쏠려 있다. 현재 시그마 SSP에서 지원하는 HDMI 규격은 1.4 버전이다. 클라세에 따르면 아직은 2.0 버전의 600MHz 대역폭에 맞는 파트를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이후에 적당한 파트가 등장하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의 클라세 SSP-800 프로세서 역시 1.3에서 1.4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함으로써 최초의 하이엔드 HDMI 1.4 프로세서로 이름을 올린바 있다. 따라서 시그마 SSP 역시 그 부분에서는 소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시그마 SSP는 3D 서라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클라세는 Dolby Atmos, Auro 3D, DTS-UHD 같은 3D 서라운드 포맷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전문적인 서라운드 프로세서의 영역에 해당하며, 서라운드 프로세서 뿐 아니라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 등에도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시그마 SSP역시 기술적으로 3D 서라운드로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Sigma 시리즈가 지향하는 2채널 성능을 중시한 서라운드 프로세서라는 컨셉트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아마 3D 서라운드에 대해서는 SSP-800의 후속 모델에서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채널 소스기기의 활용도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어싱크로너스 방식의 USB 입력 및 이더넷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재생 포맷은 AIFF, FLAC, WAV, mp3, WMA가 가능하고, 다른 기기처럼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의 에어플레이도 지원한다.

 

클라세에서는 현재의 뮤직 재생 기기를 아래처럼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으며, SSP는 3번인 미디어 렌더러에 해당한다.

 

1) Media Player - iTunes, JRiver

2) Media Server - Mac, PC, NAS

3) Media Rederer - 이 부분이 SSP에 해당한다.

 

자신들은 1번이나 2번 분야의 영역을 넘어가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한다. 클라세가 그동한 해오고 자신있는 시그널 프로세싱과 앰플리케이션의 품질에만 자원을 집중하고, 나머지 소프트웨어나 스토리지는 고객들이 시중의 많은 제품들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하이엔드 업체들은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복합 제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악적 품질에는 타협하게 된다. 게다가 이미 그런 제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와 경쟁하기도 쉽지 않다. 클라세의 상황 판단이나 전략은 적절해 보인다.

 

시그마 SSP는 아날로그 밸런스드 및 싱글 엔디드 방식의 입력을 지원하므로 아날로그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하다. 클라세에서는 CP-800 모델에서 아날로그 바이패스 기능을 선보인바 있는데, 이 제품 역시 디지털 컨버전과 프로세싱을 건너뛰는 바이패스 기능을 제공한다. 옵션으로는 포노 입력까지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밸런스 출력은 2채널에서만 지원한다. 이와 짝이되는 파워앰프도 밸런스 입력은 2채널에서만 제공한다.

 

SSP는 서브우퍼 출력은 하나만 제공하는데, 이는 서브우퍼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유행이라든지, SSP-800에서 3개의 서브우퍼를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작사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2채널 재생에 보다 더 집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도메인 톤/틸트 컨트롤 및 9밴드 파라메트릭 EQ까지 장비함으로써 공간에 관계 없이 최상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한다.

 

 

 

시그마 앰프 2 및 앰프 5

 

 

Sigma AMP 5 (Rear Panel)

 

 

시그마 AMP2와 AMP5 앰프 두 모델은 모두 스위칭 파워와 클래스 D 증폭 기술을 사용한다. 클라세라는 브랜드 이름이 클래스 A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앞서 선을 보인 델타 시리즈의 D-200 모델에서 이미 공개된 것이다.

 

알려져 있듯이 클래스 D 방식은 발열이 적고, 소비 전력 대비 출력이 높으면서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시그마 시리즈 처럼 서라운드 사운드를 위한 멀티 채널 앰프에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흔히들 클래스 D앰프보다 클래스 A/B 증폭 방식의 앰프들이 음질적으로 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클래스 D앰프의 단점이 보완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대신에 클래스 D 앰프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이 채택된다. 중간 가격대에서는 클래스 A/B 앰프가 음질적으로 단점이 적기 때문에 더 많다. 고급 제품이 되면 두 증폭 방식의 앰프가 음질에서도 서로 맞설 정도가 된다.

 

클라세의 앰프들은 독자적인 회로와 DSP를 사용해 클라스 D 앰프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dead band time(앰프 출력이 꺼져 있는 시간)을 3나노초로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디스토션을 억제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스위칭 파워에는 파워팩트 코렉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스위칭 파워는 역시 작은 새시에서 더 큰 출력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또 하나의 장점은 리니어 파워 제품에 비해서 전력을 보다 스무스하게 끌어 낸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결된 다른 오디오들이 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AMP2와 AMP5 두 모델 공히 8옴에서 채널 당 200와트, 4옴에서 400와트의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물론 AMP5는 AMP2와 같은 성능을 갖고 있지만, 모든 채널을 구동하면 최대 출력에서는 2500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벽에서의 전원 공급이 먼저 제한될 것이다. 한 편 제작사에서 제시하는 전력 소비량은 4옴 부하의 1/8 출력에서 177와트이다.

 

한 가지 사용자들이 염두에 둘 부분은 클래스 D 앰프가 필터 회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 임피던스 구동에는 다소 제한을 받는다는 점이다. 시그마 앰프의 경우에는 4옴 이상의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클라세 시그마 시리즈 제품의 자세한 시청 평은 나중에 다시 소개해드릴 예정이다.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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