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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에 해당되는 글 94건

  1. 2017.11.06 [인터뷰] 클리어오디오 CEO Robert Suchy
  2. 2015.01.05 락포트 아트리아 스피커 시청
  3. 2015.01.05 MSB 시그너처 DAC 시청
  4. 2010.05.01 야마하 데스크톱 오디오 2010년 신제품 발표회
  5. 2010.03.16 린 프로덕츠, Gilad Tiefenbrun
  6. 2010.01.19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11부-최종편 (11)
  7. 2010.01.15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10부-하이엔드 오디오 4 (3)
  8. 2010.01.14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9부-하이엔드 오디오 3 (2)
  9. 2010.01.13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8부-하이엔드 오디오 2 (4)
  10. 2010.01.12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7부-하이엔드 오디오 1 (2)
  11. 2010.01.11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6부-샤프/도시바 外 (4)
  12. 2010.01.10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5부-파나소닉/JVC 편 (7)
  13. 2010.01.09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4부-소니편 (2)
  14. 2010.01.08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3부-LG편 (8)
  15. 2010.01.07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2부-삼성편 (3)
  16. 2010.01.07 2010 라스 베이거스 CES 1부 (9)
  17. 2009.05.29 [인터뷰] 크리스탈 로즈 홈시어터 개발 엔지니어 삼성전자 김종배 책임
  18. 2009.01.14 2009 라스베가스 CES 최종편 (8)
  19. 2009.01.13 2009 라스베가스 CES 5부 샤프/파이오니어 (14)
  20. 2009.01.12 2009 라스베가스 CES 4부 파나소닉/히타치 (4)
  21. 2009.01.11 2009 라스베가스 CES 3부 소니/도시바 (3)
  22. 2009.01.09 2009 라스베가스 CES 2부 LG (2)
  23. 2009.01.09 2009 라스베가스 CES 1부 삼성 (9)
  24. 2008.10.23 야마하 아시안 퍼시픽 프레스 컨퍼런스 2008 (1) (1)
  25. 2008.06.02 파브 보르도750 / 깐느650 간담회 (1)
  26. 2008.03.11 [인터뷰] LG 스칼렛 LCD TV 기획자 정보근 부장 (7)
  27. 2007.10.15 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3)
  28. 2007.10.15 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2) (1)
  29. 2007.10.11 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1) (1)
  30. 2007.10.02 [전문가 대담] 블루레이 vs HD-DVD(3) (1)


클리어오디오의 CEO Robert Suchy가 새로운 국내 파트너인 (주)로이코의 시청실을 방문해서 클리어오디오의 턴테이블의 특징과 우수성을 설명했다. 왼쪽이 Concept, 오른쪽은 Performance 시스템

 

우선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제 이름은 Suchy인데 원래는 사치라고 발음하지만 그냥 기억하기 쉽게 수시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웃음)  


클리어 오디오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 클리어오디오는 1968년 독일에서 아버지 Peter Suchy가 설립했습니다. 원래 아버지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물리학자였는데, 독일로 망명해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같은 악기 연주와 음악 감상을 취미로 즐기셨습니다. 파이오니아와 클립쉬 혼으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했는데, 소리에 만족할 수 없어서 성능에 의문을 갖다가 직접 크로스오버 등을 개조하였습니다. 그렇게 7~8년 동안 오디오에 깊게 몰입했고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개조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클리어오디오의 창립자 Peter Suchy(www.clearaudio.de)



클리어오디오가 아날로그 오디오 시스템에 집중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오디오를 개조하면서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먼저 좋은 소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포노 카트리지, 톤암 등을 제작하고 하이엔드 턴테이블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쉽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 시대가 왔습니다. 클리어오디오는 차별화될 수 있는 하이 퀄리티 재생에 목표를 두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제품의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싼 물건을 사다보면 결국 만족하지 못해서 다시 새로 구입하게 되어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디지털 오디오의 등장으로 클리어오디오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 CD 시대가 왔을 때 LP는 언더그라운드 미디어로 전락해서 노인들의 취미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우리 회사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LP를 더 강하게 지지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은 CD보다 LP가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수입원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영국 린 프로덕트 역시 린 레코드의 다운로드보다도 LP 판매량이 많다고 한다) 이제 아날로그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젊은 세대들도 턴테이블, 튜너, 카셋트 테이프 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이러한 상황이 반갑고 대단히 행복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LP나 아날로그 오디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LP는 손으로 쥘 수 있고 다운로드는 손으로 만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가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 만일 2~30년 전 소리와 비교해서 듣는다면 지금 소리가 얼마나 향상되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디지털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으며 엄청나게 많은 정보량을 들을 수 있습니다. 


클리어오디오 제품의 판매 현황은 어떻습니까?

- 현재 80개 나라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회사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로이코와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Suchy씨가 Performance 시스템으로 클리어 오디오의 음반을 들려주고 있다. Performance 시스템의 장점은 이름 그대로 가격대비 성능에서 가장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보다 더 비싼 모델들은 그만큼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는 하지만 체감되는 성능의 변화 폭은 Concept에서 Permance로 넘어갔을 때가 최대라고 한다. 실제 Concept와 Performance의 시연 결과에 대해서 "Much Better"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가격 차이가 2배이고  시연에 사용된 Concept 카트리지가 MM방식이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스피커에 귀를 바짝 붙여 들어봐도 잡음이 극히 적어서 깜짝 놀랐다. Accardo의 바이올린의 음색이 생생하고 곱게 재생되었다. 현대적인 아날로그 재생 시스템의 성향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연이었다. 재생 시스템은 Mcintosh의 C2600 프리앰프의 내장 포노 앰프를 사용했고, MC275 바이앰핑으로 연결된 Sonus Faber의 Amati Tradition 스피커 연결된 케이블은 모두 Audioquest. 



시연에 사용된 Salvatore Accardo의 음반(Diabulos in Musica - Accardo interpreta Paganini)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1996년에 DG에서 CD로 발매된 음반을 클리어오디오에서 2011년도에 LP로 재 발매한 음반이다. Clearaudio Audiophile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약 50여 종의 음반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몇 장씩 추가된다고 한다. 




고급 라인업인 Innovation 시리즈의 Compact 턴테이블. Innovation 시리즈는 Basic부터 Master에 이르는 4개의 모델이 있고, Compact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 최고급 모델로는 Statement가 있다. 



입문 제품인 Concept Turntable이다. 이 제품은 Concept 등급의 카트리지와 톤암이 조립된 상태로 제공되므로 박스에서 꺼내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날로그 입문자에게 적절한 제품이다.



문의처 로이코(http://www.roy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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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포트 아트리아 스피커 시청

특집기사 2015.01.05 11:45 Posted by hifinet


락포트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이며, Atria는 3웨이 3스피커 구성의 플로어 스피커이다.

 

 


박우진 현재 락포트 테크놀로지의 스피커는 Alya,Atria, Avior, Altair, Arrakis 라인업으로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플로어 타입 스피커입니다. 상위기종인 AltairArrakis 스피커는 몸집도 대단하지만, 구조적으로도 대형 우퍼가 스피커 측면에 붙어 있어서 깊이가 굉장히 깊죠. 공간도 많이 차지하게 되고 음향적으로도 다루기 까다롭습니다.

이에 비해 AtriaAvior는 우퍼가 전면 배플에 탑재된 보다 일반적인 형태의 스피커라서 설치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음악 재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의 규모는 이 두 스피커까지가 한계라고 생각됩니다.

 

문한주 락포트 스피커는 미국제품이지만 마치 독일제품인 것처럼 세부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강건하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입니다.

Avior는 제법 부피가 큰 편입니다만 Atria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레벨 스튜디오2와 크기 면에서 거의 비슷하네요.

Atria는 인클로우저 재료로 일반적인 MDF를 사용했지만 constrained-layer-damping technique을 이용해서 엄청 두껍게 만들었고 매우 단단합니다.


염동현  저는 올해 봄 출시 당시에는 Avior에서 9인치 유닛 하나를 제거하고 인클로져를 축소시켜 스케일 다운하여 엔트리 라인업을 신설하기 위한 하급기가 아닐까 라는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첫인상과는 다르게 충분히 번인이 되고 난 후에 반복 시청해본 결과 Avior의 스케일다운 모델이라기보다는 Atria만의 또 하나의 완성된 설득력 있는 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한주 저 역시 Atria의 락포트내 제품 서열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급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런 생각의 관성을 무시하기는 어렵거든요. 하지만 여러 번 접해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Atria는 수퍼 스피커가 가져야 할 퀄리티와 클래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운용의 용이성이나 총운용비용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강점이 있는 제품이어서 오히려 형님 모델 Avior보다 히트될 수 있는 조건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수입원이나 대리점에서 Atria에 더 비중을 두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우진 더블우퍼를 탑재한 스피커들이 실제 사용에서 저음을 통제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칭되는 앰프나 공간에도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싱글 우퍼 사양의 스피커들은 비교적 쉽게 다양한 앰프와 매칭이 가능하고 공간의 영향도 덜 받습니다.

더블 우퍼 사양의 Avior 스피커는 스케일이 크고 꽉 찬 풍성한 느낌이 좋지만,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표현을 하는데 비해, Atria 스피커는이와는 확실히 다른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닌 스피커입니다.

처음에 Avior와 비교해서 들으면 Atria 쪽이 실내악 앙상블을 듣는 것처럼 허전한 느낌이 들지만, Atria만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은 이내 사라집니다. 오히려 Atria 쪽이 부담스럽지 않고 산뜻한 인상입니다.


문한주 Avior가 어둡고 무거운 인상을 주는 것은 더블 우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많아 인클로우저에서 감쇄되는 데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거나 청취공간의 크기가 충분히 넓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GLV 시청실에서는 Atria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물론 이 의견은 듣는 사람이 모두 다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싱글우퍼인 Atria는 파워앰프 매칭이 좀 더 유리하므로 운용의 용이성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염동현 Atria의 유닛 대역 연결은 상당히 매끄럽고 첫 인상으로 마주하게 되는 재생 음자체가 고급 기기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악을표현해 내는 능력이 좋아 시스템 구성에 따른 기기 매칭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으며 순수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번인이 충분히 되면 약간은 경직되어 표현되었던 저역 표현능력이 개선되며 베릴륨 트위터를 통해 표현되는 매끄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고역 표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이나 보컬 표현 능력도 좋으며 재생음 스케일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저역 표현이 풍부하고 너그러운 점이 있어 파워앰프출력이나 구동력을 크게 가리지 않는 듯 하여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운용에 적당해 보입니다.


박우진 레벨 Studio2 스피커와 비교하면 보다 조용하고 정숙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매칭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레벨 Studio2 스피커의 디테일 재생 능력이나 투명도는 평소에도 느끼던 바이지만 역시 굉장히 훌륭합니다.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두 스피커가 같지만, 감도나 고역 레벨에서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Studio 스피커는 고역 쪽의 peak가 있어서 그런지 잡음에 가까운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전부 다 들리는데요. 이 정도 해상도를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는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Atria에 비해서도 더 많은 소리와 정보가 재생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어택이 보다 강렬하고 소리가 앞으로 나와서 영화 사운드 트랙에 대한 대응성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음악 감상이라는 측면에서는 Atria가 확실히 보다 더 음악에 집중하고 빠져들게 해줍니다. 여성 보컬을 감상하면 Atria가 감미롭고 따사로워서 그냥 계속 듣게 되지만 Studio2는 분석적으로 들려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처럼 뭔가 말을 해야 될 분위기가 되네요. 

두 스피커는 재생의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오디오적인 재미를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음악 감상의 도구를 지향하는가에 대해 아주 뚜렷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 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들면 소리의 품위라든지 세련됨이라는 측면에서도 Atria가 더 뛰어납니다. 보컬이나 현악기의 음색이 보다 매끄럽고 편안하게 재생됩니다.

지금 감상하는 이 시스템에서는 마치 크지 않은 아담한 콘서트 홀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음악적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문한주 저도 동감합니다. 락포트 Atria를 만든이의 의도는 천칭처럼 민감하게 변하는 트랜스듀서로서의 스피커로 만들기 보다는 음악을 즐기기 위한 용도의 스피커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더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락포트 Atria가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 소리의 품위나 세련됨이 뛰어나게 들리는 것 역시 동감하는데요.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보기 드물게 고성능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장과 같은 느낌을 집에서 재현하고자 한다면 드라이버가 물리적으로 공기를 흔들기에 적합한 구조와 충분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만들도록 꼼수를 피거나 기술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면 재생음에서 한계가 드러나며 음악의 느낌을 충실하게 재현할 수 없습니다.
락포트 Atria 스피커는 물량 투입을 하지 못하고 기술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드리아버를 사용한 스피커에 비교하면 언제나 클라스가 한 등급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한 킬러 스피커가 나타났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품사양

우퍼 : 9” carbon fiber sandwich composite 미드레인지 : 6” carbon fiber sandwich composite 트위터 : 1” beryllium dome 내부 배선재 : Transparent Audio 높이 : 43.5” (base): 12.5” 깊이 (base): 20” 중량 : 150 lbs. each 주파수 응답 : 28-30Khz, -3db 공칭 임피던스 :  4 ohms  감도 : 87.5db spl/2.83v 최소 증폭 파워 : 50 watts 문의처 : GLV (http://glv.co.kr 02-42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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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B 시그너처 DAC 시청

특집기사 2015.01.05 11:25 Posted by hifinet

 

 

 

MSB(Most Significant Bits)는 과거 Link DAC라는 탁월한 가격대 성능비의 디지털 소스 기기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근래에는 하이엔드 분리형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박우진 MSBDAC 라인업은 AnalogDAC, Platinum DAC IV Plus, Signature DAC IV plus, Diamond IV plus,Select DA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latinum 모델 부터는 파워 베이스를 추가할 수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Platinum,Signature, Diamond는 외관이 동일합니다.

 

염동현 언뜻 보면 상급기와 하급기와 동일한 외관이 단점으로 여겨질 수겠습니다만, 전원부 분리형 구조에 진동을 고려한 적층구조의 발을 탑재한 설계 자체는 신뢰할만한 느낌을 줍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있으므로 디자인면에서는 개인의 호불호 영역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측면에는 방열판처럼 생긴 부분이 있는 데 만져보진 않았지만 작동중 열이 많이 나는지 확인해보고싶네요.

 

문한주 회사는 MSB 디지털 시스템이 세계에서 지터가 가장 낮고, 기술적으로 진보되었고, 가장 음악적인 재생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원색적인 주장이라 받아들이기에 주저하게 됩니다만, 허황된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독자적인 디지털 필터 기술을 채용했고요, 420만원짜리 아날로그 파워 베이스 파워 서플라이 옵션으로 보강된 MSB Analog DAC의 스테레오파일 측정결과를 보면 24비트 데이터 처리시 낮은 노이즈 플로어기록과 낮은 지터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브리카스티 M1 DAC보다 노이즈 플로어가 낮고 지터가 작았습니다.

16비트 데이터를 처리할 때는 지터가 약간 더 올라가서 린 클라이맥스 DS가 가지고 있는 기록을 깨지는 못했네요. MSB의 상급제품은 이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박우진 입문 모델의 측정치에서 얻어진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그너처 DAC 역시 배경이 조용하고 음색이 자연스러운 점이 인상적입니다. 디테일 재생 능력이나 해상도도 대단히 뛰어나서 공연장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그럼에도 인공적인 착색이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후방 기기의 매칭에 따라 시스템의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지는 점도 독특했습니다. DAC 자체는 자신의 색깔을 강요하지 않는 매우 중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염동현 아트리아+ 마크53+ VTL 프리의 재생음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의 베스트 음은 아트리아 + 비올라 프리 파워 + 오렌더의 조합에서 풍요롭고 여유넘치며 음악에만 몰입하여 흠뻑 취해 즐길 수 있는기분 좋은 재생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우진 말씀하신대로 아트리아 - 비올라 프리 파워 - 오렌더의 조합은 흠 잡을데 없이 오직 음악 감상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소리였습니다. 특정한 성향에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음악 감상 도중에 신경이 쓰이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조합이 안되면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만....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제품의 성능 못지 않게 기대 수준이 높다보니 매칭의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염동현 자극적으로 다이나믹스를 극한으로 몰고 가거나 해상력을 끌어올려 세밀하고 촘촘한 느낌으로 가는방향이 아니더라도 밸런스가 좋은 음을 마주하면 느낄수 있는 좋은 느낌으로서의 첫 인상입니다.

시스템 전체를 통틀어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점이있다면 그 부분 대해 뭔가 모자라는 부분을 감지할 수 있겠지만, 소스 기기까지 완한 조합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소스기기로의 성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박우진 절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최상급의 소리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MSB 브랜드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터라 다른 소스 기기와 비교해서 차분하게 들어봐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떤 시스템으로 들어봐도 착색이나 성향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얌전한 소리를 내는 시스템과 어울리기에는 조금 심심하게 들리는 부분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만.... 

 

염동현 아무래도 시청일 당일에 박스 오픈하여 시연하였고 따라서 기기 길들이기가 전혀 안된 점을 고려해야 겠습니다, 테스트 음원으로 여성 보컬 및 일부 소편성 음악에 한정지어 청취했기에 기기의 능력을 100%느껴 보았 없으며, 장점으로 느낀 부분의 상당수가 비올라 프리파워의 영향이 지대하게 미쳤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박우진 저도 역시 비올라 프리 파워앰프에서 굉장한 잠재력을 느꼈는데요. 다음 기회에 다시 시청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SB DAC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DSD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녹음된 아날로그 명반을 DSD 리마스터된 음원으로 시청해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만합니다.

아무래도 음악적인 뉘앙스의 풍요로움은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얻어지는 것만은 못하겠습니다만, 그 대신에 디지털 음원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함께 연결한 오렌더의 사용자 편의성도 상당히 뛰어나서 언제든지 바로 원하는 음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한주 과거에 만들어 둔 마스터 테이프를 디지털 파일로 복각하는 경우에는 PCM에 비해 DSD가 일부 우세한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 녹음하는 경우는 반대로 DSD는 문제가 많고 PCM이 문제가 없지요.
비용이나 유지보수적인 면에서 LP보다는 DSD가 유리한 면이 있으니 DSD 파일이 틈새시장으로 계속 존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신형 DAC에 DSD 재생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나쁠 것이 없습니다.


염동현 오늘 시청에서는 어디까지가 이 기기의 재생음에 영향을 미쳤는지 구분이 모호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좋은 첫 인상으로 느꼈던 부분을 면밀히 재 점검하는 의미에서 충분히 번인이 되고 나서 향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 청취 및 면밀한 분석을 통해 좀 더 제품의 고유특성을 파악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 사양

입력 : All 384 kHz, 64x and 128x DSD on all inputs, .DFS, .DFF and .DXF files played native Coaxial (RCA and BNC), Toslink, Balanced AES/EBU, MSB PRO I2S (32 bit) and Balanced Analog input (<600 ohms) RCA 출력 레벨 : 3.6V RMS (10V pp)  밸런스드 출력 레벨 : 7.5V RMS (20V pp)  출력 임피던스 : 50 ohms at 0 dB 볼륨 컨트롤 : 1 dB Stepped Attenuator with 1/2 or 1/4 db steps selectable (+9 to -69 dB) 샘플링 주파수 : 1.5 MHz up to 3 MHz 64x and 128x DSD 디지털 필터 : Digital Filter Suite by MSB Technology  슬루 레이트 : >1000 V/Microsecond  다이내믹 레인지 : 136 dB A Measured 노이즈 플로어 : <-145 dB THD+N : .002

신호대 잡음비 : 140 dB 채널 분리도 : >130 dB

문의처 : GLV http://glv.co.kr (02-42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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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코리아는 지난 29일 코엑스 1층 전시장에서 마이크로 컴포넌트 시스템 MCR-040 / MCR-140과 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 TSX-130, TSX-80, TSX-70, 그리고 이너 이어 헤드폰 EPH-50 / EPH-30 / EPH-20을 선보였습니다.

전제품이 아이팟, 아이폰 도크를 장비한 Made for iPod 모델입니다. 또한 CD 플레이어(MCR-040/140, TSX-130)나 FM 라디오(전모델)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이날 소개된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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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이크로 컴포넌트 시스템 MCR-040 / MCR-140은 10종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다른 오디오 제품들과 달리 오렌지 외에 다크 블루, 라이트 블루, 다크 그린, 브라운 핑크 등 화려한 색상으로 눈길을 끕니다. 위 사진은 핑크(왼쪽)와 다크 블루(오른쪽) 모델입니다. 기존 오디오의 색상이 가급적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비해 이 제품은 가급적 자신을 드러내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팟 나노의 색상과 일치시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 색상은 오렌지라고 하더군요.

스피커는 본체와 분리되어 있어서 설치에 융통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야마하 서브우퍼에서 얻어진 Advanced YST(Tamaha Active Servo Technology) 기술을 적용해서 대형 스피커와 같은 강력하고 정확한 저음을 출력합니다. 또 진동 제어을 위한 VCCS(Vibration Control Cabinet Structure)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스피커 포트와 보강재를 최적의 위치에 설치하여 캐비닛의 진동 차단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설명됩니다.

특히 MCR-140은 iPod에서 원격 제어(자동 전원 켜짐, 자동 볼륨 컨트롤)가 가능한 Airwired 모델입니다. 아이팟에 전용의 송신 기기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비압축 무선 오디오 전송이 가능합니다. MCR-140에는 옵션 사양인 무선 서브우퍼 키트를 더할 수 있어서 더욱 강력한 베이스 음향을 무선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MCR-040의 경우에는 그냥 리모컨으로  아이팟을 조작하게 됩니다. 사용중 혹은 대기 모드 상태에서 iPod과 USB 장치가 모두 충전됩니다. 또한 클럭 타이머와 슬립 타이머도 갖추고 있습니다.

출력은 채널당 15와트(6옴, 1kHz, 10%THD)를 제공하며, 크기는 180x120x309mm 무게는 3.6kg입니다. 스피커 NS-BP80은 50kHz-18kHz(-10dB)를 재생하며, 크기는 122x118x287mm입니다. 중량은 1.4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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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 TSX-130은 스피커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상단 패널에는 iPod 도크와 USB가 있고, USB의 MP3와 WMA 트랙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아이팟 하이파이와 비슷한 듯 하지만, 책상에 올려놓기엔 깊은 편이고요. 마치 침대 옆 협탁에 부착되던 콘솔 오디오처럼 생겼습니다. 상단을 평평한 원목으로 만들어 놓아서 안경을 올려놓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깨워주는 알람 기능도 강력합니다. 듀얼 알람 기능은 조용한 음악으로 시작해서 강한 음악으로 확실하게 깨워줍니다.

출력은 채널당 최대 15와트, 주파수 응답 특성은 60Hz~20kHz, 크기는 350 x 120 x 240mm, 중량은 4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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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X-70 모델은 클래식한 복고풍 디자인으로 멋을 낸 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TSX-80 모델(아래 사진)은 슬림한 타입입니다.

컴팩트한 제품인 만큼 CD 플레이어는 생략되었구요. 16와트의 출력, 그리고 SR Base 기술이 적용된 2.1채널 스피커 시스템입니다. 3개의 독립 앰프가 출력하기 때문에 강력한 음질을 제공하게 됩니다. 야마하의 Advanced DSP 기술이 도입된 Music Enhancer 기능으로 스테레오 효과를 강화할 수 있으며, 디지털 라우드니스 컨트롤 기능으로 모든 볼륨 레벨에서 최적의 오디오 성능을 실현했습니다.

TSX-70 / 80의 알람 기능에는 진동 모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음을 필터링한 상태에서 소리가 나오다가 점차 전대역의 주파수가 재생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동이 작동되어 잠을 확실하게 깨워줍니다(이건 직접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타이머 기능은 주방에서 사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TSX-80 모델의 크기는 210mm x 110 x 134 mm이고 무게는 1.5kg입니다. TSX-80(아래사진)의 크기는 260 x 90.3 x 141 mm입니다. 중량은 1.2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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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이어 헤드폰인 EPH- 50 / EPH - 30 / EPH -20 모델이 소개되었습니다. 야마하의 스튜디오 모니터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제품인 듯 합니다.  세 모델 공히 세 종류 규격의 이어 피스가 제공되어 자신의 귀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급 재질과 우수한 디자인을 제공했구요.

EPH-50 모델은 13.6mm의 대형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강력한 베이스를 출력합니다. EPH-20(사진 왼쪽)은 5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제공됩니다.

재생 대역은 20Hz~21kHz에 이릅니다. 커넥터는 EPH-50 모델의 경우 3.5mm 미니 스테레오 잭과 6.3mm 스테레오 잭이며, 나머지 둘은 3.5mm 잭입니다.

posted by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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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프로덕츠, Gilad Tiefenbrun

특집기사 2010.03.16 21:02 Posted by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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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R.Wong, G Tiefenbrun, S. Colville씨

Linn Pruducts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길라드 티펜브룬이 새로운 한국 수입원인 로이코(royco.co.kr)에 방문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샌디 콜빌 씨와 국제 사업 매니저인 로버트 웡씨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로버트 웡씨는 지난 번 GLV에서 열렸던 세미나에서도 봤고요, 저는 이번에 인사는 처음했습니다.

인터뷰는 두 팀으로 나눠서 각기 다른 시간에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하이파이초이스의 성연진 편집장님, 하이파이클럽의 이종학 필자님과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원래 인터뷰라고 하면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그런 자리가 되는데, 오늘은 먼저 다른 팀에서 인터뷰가 진행된터라 통역을 담당하신 수입원 관계자 분께서 대략적으로 앞선 자리에서 진행되었던 답변 내용들을 요약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중복될 만한 내용이 다시 질문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글쓰고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일이 직업인 조 케인씨라든지 로버트 할리씨가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면 왠만큼 다 이해하고 알아 듣겠는데요. 길라드 씨의 말은 억양이 독특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특히 샌디 씨의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더군요. 그나마 통역을 담당하신 분께서 굉장히 기억력이 좋으신듯 긴 대화내용도 간추려서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해서 이전처럼 대화 내용을 옮기는 대신에 그냥 제가 받아적은 내용들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길라드씨의 인상은 굉장히 서글서글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더군요. 이번 방문이 한국 방문으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거리가 멀어서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한국 방문 목적은 새로운 수입원이 된 로이코를 만나고 딜러들에게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딜러들에게 별도의 시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일도 있고 해서 시연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만..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리점에서 오신 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린 프로덕츠는 1972년도에 자신의 아버지인 아이버가 턴테이블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잘 아시듯이 LP12라는 지금까지 생산 되고 있는 아날로그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지금 린의 제품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아날로그 제품도 아니고 CD 플레이어도 아닌 DS(디지털 스트림) 플레이어입니다. DS 플레이어는 2003년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07년도에 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창업자인 아이버마저도 DS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LP12의 뒤를 이을 미래의 제품으로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린에서 DS 플레이어를 만들게 된 것은 회사 내의 분위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린은 대단히 개방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0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이 프로젝트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협력하여 제품을 개발할 수가 있다는 군요.

DS 플레이어가 다른 디지털 파일 재생기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Push System과 Pull System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Push 시스템은 호스에서 물을 받는 것과 같고, Pull 시스템은 탱크의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을 받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패킷 전송의 장점을 설명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하여튼 지터가 없고 왜곡이 적은 시스템이 바로 DS 플레이어라고 주장했습니다.

DS 플레이어를 개발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는 CD 메커니즘 조달에서의 어려움이었다고 합니다. 그와 달리 DS 플레이어는 보드와 칩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군요.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경우엔 굉장히 전문적이고 이론적으로 설명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길라드 씨는 가급적 예를 들어서 쉽게 말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굉장히 강하지만, 장사꾼 티가 안나더군요. 원래 스코틀랜드 사람은 타고난 장사꾼이라고 알고 있는데 예외도 있나 봅니다.

Majik DS-I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그냥 간단하게 "DS 플레이어와 프리, 파워앰프의 세 제품을 합친 것이다".  그리고 Sekrit DS는 "디지털 앰프를 사용해서 숨겨 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작게 만든 것이다"라고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성능에 대해서 한 참 동안 자랑을 할만한데도 말이죠.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 회로인 다이내믹 파워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 부분은~ 하면서 샌디 콜빌씨에게 대신 답하도록 했습니다.

다이내믹 파워는 3년에 걸쳐 개발한 3세대 버전으로 린의 전 제품에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를 만들게 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이유, 그러니까 소리를 더 좋게 하기 위해서라는군요. 제가 나중에 클라이맥스 DS 사용자 중에 전원 장치나 파워코드 등을 통해 음질 향상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Galvanic isolation 등이 적용되어 있는 등 확실한 대책이 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파워 컨디셔너를 연결하는 것은 전혀 필요 없고 오히려 소리를 나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만큼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제품의 파워 서플라이를 전부 새로우 다이내믹 파워로 바꾸기 위해서 개발 과정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창업자인 아이버씨는 "절대로 고객을 죽게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안전성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DS 플레이어의 개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여졌구요. 현재로서 오디오 플레이어와 달리 비디오 플레이어의 개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개념적으로는 오디오와 유사하게 비디오 플레이어도 가능하겠지만, 케이블 TV, PS3, BD 등 많은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는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영국 내에서 케이블 TV 방송사가 셋톱 박스의 출력을 다른 공간에서도 재생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린이라는 회사의 규모나 성향을 볼 때 무슨 벤처기업처럼 마냥 앞서갈 수는 없겠지만, 변화하는 환경을 주시하고 대응해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적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DS 플레이어의 장점 중 하나는 오픈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서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계속 무상으로 지원되는데, 새롭게 추가된 인터넷 라디오 기능은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내에서도 KBS FM 라디오를 인터넷으로는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방송국들은 64kbps라든지 128kbps 정도의 낮은 음질로 방송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는 음질도 계속 향상되겠지요. 다만 현재 PC로 감상할 수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 등에 대해서는 린의 DS 플레이어가 대응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구요. 앞으로는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린 레코드의 스튜디오 마스터 퀄리티 음원을 다운로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불평하자, 웃으면서 한국에서도 그러냐고 되묻더군요. 아마 한국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무척 빠른 것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버를 세계 각국으로 분산시켜서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려고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작년 11월부터 급작스럽게 접속자가 늘었고 CD 판매 숫자보다 다운로드 숫자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아마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진 것도 이와 관계가 있을 듯 싶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언젠가 CD 발매를 중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애로 사항이라면 비용 문제로 린 레코드의 독자적인 녹음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려면 굉장히 돈이 많이 든다는 군요.

부친인 아이버씨의 근황을 묻자, 건강하고 지금은 딸을 방문하러 호주에 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BBC에 근무했었다가 결혼해서 호주에 가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길라드 씨의 얼굴색이 환해지는 것을 보니 가족애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패밀리 비즈니스 기업으로 오랜 세월 동안 성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예가 영국 내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하는데, 이런 가족 간의 사랑이 린의 회사 내 분위기, 그리고 롱런하는 제품이 그처럼 많은 것과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부디 한국 내에서도 린의 제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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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스 베이거스 CES 11부-최종편

특집기사 2010.01.19 22:53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이번 2010 CES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주목할만한 제품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글을 올리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예정에 없다가 충동적으로 갔었기 때문에 준비가 미흡했고 내용에도 오류가 많을 겁니다. 네임 택도 취재를 의미하는 "Press"가 아니라 전시에 참가한 업체 사람 것을 빌렸기 때문에 Press Conference나 Key Note Speech 등은 듣기 어려웠고요.(경쟁 업체 사람으로 인식되서 사진 촬영을 제한 당한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기조 연설이나 프레스 컨퍼런스에 가면 괜찮은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수입이 짭짤했는데, 이번에는 짐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일반 부쓰에서도 될 수 있으면 선물을 안 집어 왔습니다. 사실 "취재"로 갔을 때도 미팅에 열심히 참가해서 "기사"를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업체의 제품 설명을 꼼꼼히 듣고 메모하는 체질도 아니었고요.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에서 둘러 보기 때문에 기사의 밸런스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업체에 대해 기사량이 적다거나 빼먹었다고 누구한테 까일 처지가 아니니까요.
하여간 그런 이유로 이번에 출품된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확실하게 파악하지 않고 기억에 의존해 글을 써내려 갔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 대해서 지적된 부분도 많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제가 기자도 아니고(기자들이라고 정확하게 쓰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그쪽이야 업체에서 불러준대로 받아쓰기를 하는 수준이니까요) 그냥 매니아의 참관기 정도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귀국도 했고, 한국 인터넷 속도의 잇점을 살릴 수가 있으니 주목할 만한 제품은 외국의 CES 기사를 참조해서라도 좀 더 정확한 내용으로 마무리짔겠습니다.

다만 여기에 뽑아 올린 제품들은 순전히 제 주관대로입니다.
그리고 CES 같은 대형 전시회에서 제대로 된 화질과 음질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직접 물건을 받아 테스트하고 리뷰를 올릴 때는 지금의 결과와 상반된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죠^^
디스플레이 부문과 하이엔드 오디오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5개씩 뽑아 봤습니다.
그리고 "아차상"도 각각 하나씩 있어요...

★디스플레이 부문

JVC D-ILA RS4000 4K 프로젝터 & HD990 프로젝터

2010 CES에서 본 영상 중에서 으뜸을 꼽는다면 단연 JVC의 RS4000 프로젝터를 통한 3D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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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급 프로젝터 두 대를 동원해 200인치에 달하는 스크린에 투사한 3D 영상은 “미니 아이맥스 극장”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니까요. 셔터 글라스 방식이 아닌 극장처럼 편광 안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즈 타입의 스크린을 써야 하고 그로 인해 중앙 부분의 핫스팟은 감지가 됩니다. 그러나 그건 극장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한 게인의 일반 스크린에다 보려면 프로젝터도 셔터 글라스를 사용하는 방식이어야 하지만 RS4000은 정식 3D용 제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 대를 동원해 비즈 타입 스크린에 편광 안경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선 최원태님이 3부작으로 올리신 글이 있으니 참조하세요(2010년 AV-3D TV에 대하여)
국내에서 개발한 셔터 글라스 방식의 프로젝터도 본 적이 있는데 JVC에서도 이런 제품이 곧 나오겠지요.
블랙도 아이맥스 극장보다 더 내려가면 내려갔지 결코 뜨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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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RS-35. HD-990과 완전 동일한 스펙이지만 렌즈 주변의 링과 등뼈의 트림이 금딱지인 점만 다름.

175,000불짜리 RS4000 두 대로 본 3D는(즉 프로젝터만 35만 달러어치...) 시연장에서의 눈요기로만 만족해야 한다면, 미화 1만불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된 HD990(RS-35)은 아직 2D 시대인 지금으로선 현실성이 있는 대안입니다.
고정 아이리스에서도 70,000:1에 달하는 명암비를 자랑하는 프로젝터답게 삼관에 버금가는 블랙을 표현하면서도 곱고 치밀한 디테일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발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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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조정없이 고정 명암비 70,000:1, HQV 레온 프로세서, 120Hz 구동, THX 모드, ISF 모드 with  컬러 매니지먼트, 16 단계 조리개로 휘도 조절, 전동 렌즈 포커싱과 줌, 상하좌우 전동 렌즈 쉬프트, 렌즈 커버 전동 개폐, 소음 레벨 19dB의 정숙성...지금 시점으로 여기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
스펙상으로 개인적인 불만을 말한다면...여기 저기서 저에게 짱돌을 던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렌즈 투사 거리의 변동폭입니다. 제 방은 투사거리가 길게 나옵니다. 그래서 장초점을 선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사거리가 길다고 불만을 토하는 삼성 DLP도 저는 개발진에게 더 길게 만들면 안 되냐고 개인적인 부탁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HD990은 x2 줌 렌즈를 사용해서 장초점, 단초점을 모두 커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동폭이 크면 설치 조건은 좋아지지만 색수차나 포커싱에서 "그냥" 장초점인 렌즈보다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CES에서의 아쉬움이라면 HD990을 일반 가정에서 다룰 수 없는 너무 큰 스크린에다 시연한 관계로 휘도가 부족해 보였고, 고광량 모드로 램프 밝기를 올렸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명암비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 점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다시 말해서 200 인치 스크린에서 힘에 부치는 밝기로 보여줘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9인치급 삼관식 프로젝터를 제외하면 제가 보기엔 현존 가정용 프로젝터 중에서는 "가격 불문"하고 최고의 제품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프로젝터界의 "쿠로"라고나 할까요?

◆파나소닉 PVT25 PDP TV

이번 CES에 출품된 직시형 TV 중에서 가장 "화질적"으로 좋게 보였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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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가 PDP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 파나소닉이 파이오니어 쿠로의 잔재를 지우기 위해 개발한 회심의 역작이라는 느낌입니다.  아직 쿠로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근접한 영상인데, 색감이나 계조 등 다른 면은 아직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확실치는 않습니다) 적어도 블랙의 표현력 만큼은 쿠로에 그다지 밀리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5백만 :1이라고 발표된 수치는 신경 쓸 일이 없지만서도 블랙이 좋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반면에 두께나 전력 소모, 그밖에 친환경적 요소는 원래부터 쿠로보다 좋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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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제품은 3D를 지원합니다. 3D 감상용 셔터 글라스 안경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답니다.
파나소닉 PDP는 삼성이나 도시바처럼 기존 2D 소스를 3D로 변환해서 보여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오리지널 3D 소스만 3D로 보여준다는 뜻이지만, 3D를 지원하는 BDP에 연결하면 해상도의 열화없이 1920x1080p의 영상을 양쪽 눈에 균등하게 따로 디스플레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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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전시관은 PV25 시리즈의 PDP를 통해 <아바타>의 장면들을 시연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지요.
종종 말씀드리지만 PDP는 이제 끝물입니다.
파이오니어라는 간판 스타까지 은퇴를 했으니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가 몽땅 빠진 NBA나 진배 없습니다. 파나소닉, 삼성, LG가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처럼 리그를 끌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황제" 마이클 조던에 비견되어서 그렇지...코비나 르브론도 상당히 잘 합니다.
그것처럼 요 근래에 나온 PDP는 상당히 우수합니다. 이건 파나소닉뿐 아니라 삼성,LG도 마찬가지이고요.
마지막 쿠로가 태산북두의 절대 강자 자리에 출시된지 2년째인 지금까지 버티고 있어도, 장강의 앞 물결이 뒷 물결에 밀리는 것은 세상의 이치!(울컥...)  분명히 쿠로를 넘어서는 제품은 나옵니다.
단지 그게 언제냐가 문제지요. 그리고 그 가장 가까운 후보는 파나소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CES에서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그 조짐 만큼은 분명히 보인 느낌입니다.

삼성 C9000 LCD TV

이번 CES에 출품된 올해의 TV 모델들 중에서 가장 얇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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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것이 왜 중요한가, 아니 얇은 것이 좋다고 쳐도 이렇게까지 얇을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그래도 얇게 만드는 것도 기술력이라면 삼성은 그 능력을 확실히 발휘했습니다.
엣지형 LED 백라이트로 종잇장 같은 두께로 뽑아 냈는데...정말 "졸라" 얇습니다. 연필을 세우면 다 가려집니다.

작년 9월에 B9000이라는 제품의 리뷰를 완전히 마무리 지어서 올렸다가 삼성이 출시를 보류하는 바람에 글을 도로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 제품의 리모컨이 아래 사진에 보이는 7인치 LCD 태블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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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본체와는 완전히 별도의 TV를 한 대 더 받는다고 보셔도 됩니다. 들고 다니면서 다른 채널도 시청할 수 있고, 본체는 방송 채널 틀어 놓고도 태블릿 리모컨으론 DVD나 BD를 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 정보나 가이드는 물론이고 위젯 기능도 지원해서 뉴스나 증권, 날씨 정보도 나오고요. 단점은 리모컨치고는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삼성은 B9000의 출시를 철회했고, 좀 더 가다듬어 올해에 C9000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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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9000은 옆의 사진에 나온 터치 스크린 리모컨을 제공합니다.
B9000의 태블릿 리모컨이 "차량용 네비게이션" 크기와 얼추 비슷했다면, 이번에 제공되는 C9000의 "All-in-One" 터치 리모컨은 핸드폰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B9000의 태블릿처럼 컬러 터치 스크린에서도 TV 본체와는 다른 채널의 영상을 볼 수 있고, 연결된 BDP 등 소스 기기의 영상도 나옵니다. 게다가 WiFi를 통한 DLNA로 PC에 저장된 미디어도 재생되며, 위젯 기능으로 각종 정보 열람, 그밖에 다른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본체의 디자인도 기존의 크리스털 로즈에서 알루미늄 베젤로 바뀌면서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작년에 나온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이 이제는 촌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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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TV 본체에서 내세울 건 단순히 얇은 두께뿐이고 리모컨만 잘 나온 것은 아닙니다.
240Hz의 화면 재생 빈도는 작년부터 지원했고, Auto Motion Plus, 영상 처리 능력, 블랙의 깊이 등도 작년 모델보다 개선됐다며 같은 영상을 나란히 틀고서는 비교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물론...3D 영상도 지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타사 제품과 달리 3D로 제작된 소스뿐 아니라 기존 2D의 영상까지도 3D로 변환해서 보여 준다는 것이지요. 이 기능이 들어간 TV는 삼성과 도시바, 단 두 개의 브랜드 뿐이었습니다.
LG도... 소니도... 파나소닉도... 오리지널 3D 소스만 3D로 재생이 되지요.
그러나 삼성은 일반 2D 소스도 실시간으로 3D로 변환시킵니다.
일반 쇼 프로그램이나 뉴스, 스포츠에 홈 쇼핑까지 24시간 3D로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 퀄러티야 아직 모르지요. CES에서 본 영상은 생각보다 우수한 수준이었지만 그것이 실시간 변환인지, 아니면 이미 변환해 놓은 것을 재생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아무래도 후자쪽이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2D를 3D로 변환시켜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제대로만 된다면 대단한 강점입니다.
아쉽게도 셔터 글라스 안경을 2개 포함한다는 파나소닉과는 달리 삼성은 기본 패키지로 끼워 준다는 말이 없습니다. 따로 사려면 재작년에 삼성 깐느 450을 리뷰할 때 기준으로 개당 10만원 정도 했는데...앞으론 좀 내리겠지요.

LG LE9500 LCD TV

LG에서 지금껏 출시한 TV 중에 모든 최신 기술을 "집약"한 최정상의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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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디밍을 위해 직하형 LED 백라이트를 채택하면서도 1인치가 안되는 두께를 유지하고, 베젤의 너비가 8.5mm밖에 안 되는 Semaless 디자인입니다.

*필자 주 : 3부에서 두께가 8.5mm라고 했던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저는 두께가 그렇다는 줄 알았어요.
6.9mm 제품도 있길래... 이 제품의 두께는 LH95/93 수준인데 그것까지 살피진 않았거든요. 세워 놓은 다른 제품과 착각했습니다. 오류를 지적해서 댓글을 남겨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잘못된 내용을 올린데 죄송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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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9500은 "Infinia"라는 미니멈 베젤의 Seamless 디자인뿐 아니라 스크린의 경계를 없앤 기존 Borderless 디자인도 적용되었고, 공중 마우스 기능도 제공됩니다. LH95처럼 미디어 박스를 사용해서 Wireless까지 지원하지요.
또한 240Hz의 LCD 패널에 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해 480Hz 구동(?)임을 내세우는 최초이자 현재로선 도시바 CELL TV와 더불어 유이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물론 셔터 글라스 안경을 사용하는 3D 영상까지 지원합니다.
거기에 THX와 ISF 모드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LG가 가진 모든 옵션을 쏟아 부은 “Cost No Object” 개념의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존 LH95/LH93 Wireless 제품에 Borderless, Seamless와 공중 리모컨, 그리고 트루 240Hz(LG는 480Hz라고 주장하지만...)이 더해진 짬뽕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009년 모델까지는 적용되지 않다가 이번에 LE9500에 새로 더해진 것은 베젤이 좁아진 "Seamless"와 "480Hz" 정도군요.  그렇게 따지면 오리지널리티가 좀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직하형"이라는 강점이 있으니까 로컬 디밍으로 블랙의 약점만 보완된다면 저 개인적으론 삼성보다 LG의 화면빨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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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HX900 LCD TV

소니가 2008년에 출시했던 RGB LED 백라이트의 프리미엄 모델인 X4500의 후속기가 2년 만에 선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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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X900도 엣지형이 아닌 직하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해 로컬 디밍을 적용합니다.
정식 모델명에는 프리미엄답게 XBR이 붙어서 XBR-HX900이며 2010년에 출시되는 소니 TV 중에서 최고의 모델이고, HX900을 제외한 소니의 나머지 LED 제품들은 모두 엣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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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부터 Monolithic 디자인이라는 컨셉으로 나왔는데, LG의 보덜리스 TV처럼 스크린과 베젤의 경계가 없고 한 덩어리로 구성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대신 이젠 소니도 삼성처럼 스크린 표면이 번쩍거립니다.
삼성만 스크린에 필터를 달았을 때는 빛이 반사되는 것이 거슬리는 사람은 LG나 소니를 택하면 되었지만...이제는 LG도, 소니도 모두 번쩍거리는 스크린으로 바꾸고 있다는 말입니다.
특유의 Motion Flow PRO 알고리즘을 통해 240Hz의 화면 재생 빈도로 영상이 구현되며 3D영상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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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팻말에는 안경과 트랜스미터는 따로 판다고 되어 있는데, 출시할 때는 셔터 글라스 안경 2개가 트랜스미터와 함께 포함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파나소닉과 소니는 안경 2개를 기본으로 끼워 주고 LG, 삼성은 아직 안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출시할 때는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가족수에 맞게 안경을 따로 사려면 안경값도 만만치 않거든요.
어쨌든 소니 HX900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다는 전제라면 최고급 TV 시장에서 직하형 LED의 신제품 두 개는 LG와 더불어 확보가 된 셈입니다. 삼성은 엣지형으로 밀어 붙이고 있지만 작년에 북미 시장에 B8500이라는 직하형을 출시해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가능성은 낮아도 만약 국내 고급 TV 시장에서 삼성이 얇기와 터치 리모컨만으로는 로컬 디밍 제품에 밀리는 상황이 온다면 삼성에서도 하나 만들어 내보낼지도 모르지요.

★하이엔드 오디오 부문

하이엔드 오디오 부문은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전체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단품 자체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방"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안 났다면 실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Karan"처럼 전에는 모르는 브랜드도...그리고 앞으로도 구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시피한 브랜드임에도... 이번에 그 방에선 좋은 소리가 나왔기에 소개합니다.

LAMM/MAXX 3 시스템(LAMM 부쓰)

사실 저는 윌슨의 오리지널 Maxx는 별로 존재감을 못 느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WAMM을 들어 본 적이 있고, 그랜드 슬램에도 압도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MAXX는 좀 초라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Watt/Puppy로 씨름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었으니까 전형적인 샌드위치 신세였다고도 하겠습니다. 와트/퍼피도 시스템 8이 나온 다음에야 "좋아졌네" 생각했고, 사샤를 들어보고서야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생각했지요. MAXX도 이미 시리즈 3으로 진화가 끝난 상태였지만 전에 샌드위치 시절의 인식은 남아 있아서 신경써서 제대로 들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LAMM의 앰프는 이 거대한 MAXX를 채널 당 32와트만 가지고도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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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 중에선 개인적으로 BAT에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CES 경험만으로 볼 때는 LAMM이 BAT보다 확실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KARAN/Time 시스템(KARAN 부쓰)

Karan Acoustics는 제가 모르는 브랜드입니다. 그럼에도 뽑은 것은 아발론의 신형 스피커 "Time"을 제프 롤랜드를 사용해서 울린 아발론의 코너보다도 오히려 더 좋은 소리로 울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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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뽑은 것은 이방에서 울린 스피커 "Time" 때문이지 결코 Karan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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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카란이 제프 롤랜드보다 좋다는 보장은 없고요. 시청 환경이나 세팅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리포트에 쓴 대로 여기서 들은 소리는 트랜시언트와 스피드, 투명성, 입체적인 음장에서 압권이었습니다.

Vandersteen/Aesthetix(Vandersteen 부쓰)

밴더스틴의 신형 7A도 좋은 스피커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탑 모델이었던 모델 5A보다 갑자기 세 배가 뛴 가격이 문제지요. 그리고 같은 밴더스틴 Model 7A를 울렸어도 여기가 더 좋았는지, Ayer쪽 부쓰가 더 좋았는지는 지금도 선뜻 답이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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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스만 볼 때는 Ayer쪽 제품이 친숙하고 마음에도 드는데 소리는 여기가 좀 더 정교하게 튜닝된 인상입니다. 왜곡이나 착색이 거의 없이 대단히 중립적이고 평탄하면서도 음장감이 뛰어납니다.
거기에 해상력과 투명함도 발군입니다. 저역도 충분하고요.

Boulder/Maestro Utopia(Boulder 부쓰)

요즘 대세가 파일 재생입니다. 보울더도 거기에 대응을 한 제품을 내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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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더란 브랜드는 제게 있어 그냥 하나의 오디오 제품으로 보기에는 사연이 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 적기는 그렇고...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애증 관계가 있는 제품이라 마냥 좋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CES에서 보울더 부쓰는 대단히 좋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마이스트로 유토피아에다 전기 신호가 아닌 음악을 제대로 공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BAT/Sasha(BAT 부쓰)

저는 개인적으로 사샤가 데이빗 윌슨이 지금껏 만든 스피커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 아닌가도 생각합니다.
거창한 제품이라면 당연히 좋은 소리가 나야하고, 일반 가정에서 부담없이 울릴 수 있는 사이즈에서도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는 생각이 있어서입니다.
사샤는 첫 인상부터 대단히 좋았고, 이번에 BAT의 부쓰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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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신은 진공관보다는 분명히 TR 앰프파입니다. 그런데 진공관 앰프 중에서 고르라면 지금까지는 BAT였죠.(LAMM을 제대로 듣기 전까지..) 이방은 일렉트로닉스와 트랜스듀서가 잘 조화를 이룬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차賞^^

Hansen/Tenor(Hansen Audio 부쓰)

"Ladies and Gents!.. an honorable mention goes to..." 미국의 수상식은 대개 장려상 같은 것을 시상하면서 이렇게 말을 꺼내지요? 수상자(?)는 당연히 Hansen Audio의 "Grand Mast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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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Grand master를 소개하면서 여성 보컬에 "착색"이 어쩌구 했지요?
그딴 말 전부 무시하세요. 저도 그게 과연 "착색"인지 확언을 못하겠다고도 했고, 설사 그게 정말 착색이었어도 "Grand Master"의 소리는 이번 CES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그런데 왜 탑 5에 안 뽑았냐 하면...예상대로 당연히 가격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용한 "테너"라는 앰프는 제겐 존재감이 미미하니까 빼더라도...스피커 두짝과 CD쪽 소스 기기만 대충 잡아서 4억입니다. 스피커가 3억에 스카를라티 시스템이 1억...여기에다가 격이 맞는 앰프를 물리려면 파워만 5천 가까이...프리도 LAMM 같은 넘은 5천이 넘을 공산이 크니까 딱 CD만 들으려고 시스템을 꾸며도 5억은 드는 것 같죠? 아닙니다...이 정도면 케이블도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트렌스페어런트 오퍼스 MM2 정도로 돌려야지요.
스피커 케이블이 4천, 인터 커넥터로 앰프까지 보내는데만 또 4천, CD 시스템끼리 이리 저리 연결하고 프리 앰프로 보내는데...또 얼마? 그것도 최하 5천...계산이 안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실용오디오派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그쪽에 동조하는 생각은 있지만 골수 하이엔드派가 맞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문제는 가격인데요. 거품...? 당연히 많죠.
대량 생산이 안 되는 산업 구조상 매쓰 마켓 브랜드같은 가격은 불가능합니다.
하이엔드 딱지 붙이고 허접하고 값만 비싼 제품도 많고요. 플라시보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신도 많지요.
하이엔드의 가격이 억울하면 야마하, 소니, 데논 사면 됩니다.
하지만 저도 가격대 성능비보다는 절대 성능을 찾는 사람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운운하지 말고 절대 성능을 따지려면 적어도 3천 안팎으로는 스피커에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껏이지 스피커에만 3억은 해도 너무 하잖아요?
돈도 없지만... 이건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제겐 아닙니다.
기계가 사람을 먹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하는 맛도 깍일 것 같고요.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저한테 동의하실 필요는 전혀 없으니까 그랜드 마스터를 들이실 능력과 관심이 있는 분은 제발 좀 들이시고요^^
반대로 스피커에 3천은 정상이냐? 이런 분들도 전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스피커 소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감이면서도 실제 공연장의 PA 시스템과는 격이 달라요.
제가 살 일은 없어도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고가서 또 들어 보고는 싶군요.
이번 CES에서 상당히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루나1이나 그랜드슬램, WAMM 같은 다른 초노급과는 또 다른 소리거든요. 그들보다 더 좋다고 하기는 좀 어렵지만 개성은 분명합니다.

도시바 CELL TV ZX900

디스플레이 부문의 아차상(어감이 이상하면 장려상으로 하든지...)은 도시바 쎌 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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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TV ZX900에 사용된 CELL 프로세서는 Core2Duo 프로세서보다 10배가 빠르고, 일반 TV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보다는 143배가 빠르답니다. Kira2로 명명된 직하형 LED 백라이트 기술로 무려 512개의 블럭으로 정교한 로컬 디밍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TV보다는 2배나 밝고요.(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정에서는 부담스러운 밝기일수도...)
그리고 3D가 되는 것은 당연한데...단순 3D 소스뿐 아니라 삼성 C9000처럼 일반 2D 소스도 3D로 변환시켜 재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도시바는 이 처리 능력을 트라이벡터(TriVector) 프로세싱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SRT 기술도 적용되었고, LG처럼 240Hz에 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한 480Hz(?)입니다.

그런데도 5위 안에 못 들어간 이유는...미국에 시연한 제품은 방송 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가장 강력한 기능인 PVR이 빠졌습니다. 따라서 하드 디스크 용량도 1TB 밖에(?) 안 되고 CELL 프로세서도 갯수가 줄었지요.
내수용을 한국에 들여 와도 방송 시스템이 다르니 접시를 달고 일본 채널 녹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면 소용이 없습니다. LG의 LE9500에 비해 2D를 3D로 변환 재생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화질이 LG보다 좋다는 보장도 없지요.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그런대로 LG LE9500이면 대충 커버가 된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CES 리포트를 모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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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판독(?)이 가능한 나머지 사진들을 모아서 2010 CES 하이엔드편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Hansen Audio/Tenor Audio

Hansen Audio는 캐나다의 브랜드로 국내에도 정식 수입원이 있습니다.
전에 수입원의 시청실을 방문해서 King인가 Prince인가 하는 모델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소리는 훌륭했지만 비슷한 가격의 다른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서 확실하게 구매욕을 자극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사운드라면 나중에 중고로 처리할 때를 생각해도 인기있는 브랜드에 끌릴테니까요.
그런데 이번 CES에 출품한 "Grand Master"란 넘은 그야말로 괴물입니다.
Hansen氏는 무슨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매니아인가 봅니다. Emperor, Prince에 이어서 "기사(Knight)", "마법사(Wizard)", 그리고 "Dragon Slayer"까지 나오는 모델 라인업 소개를 보면 그냥 판타지가 떠 오릅니다.  거기에 모델 중엔 신비의 명약 "엘릭서"(Elixir-즉, 포션. 게임 용어로는 일명 "물약"^^ 70년대에는 에릭사라는 술도 한국에 나왔었습니다. "마셔요, 마셔요 에릭사" 하는 CF가 있었지요)도 있더니 이번엔 급기야 "Grand Master"랍니다.
이것도 요즘 판타지에 많이 나오는 단어지요. 판타지에 나오는 "그랜드 마스터"를 염두에 뒀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다른 모델명으로 미루어 볼 때 만약 그게 맞다면 다음에는 소드 마스터에 팔라딘, 오크, 트롤, 엘프, 드래곤, 네크로맨서(흑마법사), 공주, 마왕 등등으로 라인업을 꾸밀지도 모르겠습니다.
판타지物을 보면 뭐 소드 엑스퍼트, 소드 매스터 어쩌구 하다가 그랜드 매스터라는 등급이 나오니까요.
드래곤과 맞짱 뜰 정도 수준에 오른 사기성 캐릭터의 강자니까 "황제"쯤은 발톱에 낀 묵은 때 정도로 여깁니다. Hansen의 기존 라인업에 이미 "황제"까지 존재하는데 그보다 급이 확 높은 "먼치킨" 모델을 내 놓으려면 "드래곤"이나 "그랜드 매스터" 정도는 되어야겠지요.
그런데 이미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모델이 있으니 "드래곤"으로 나오면 초장부터 아랫 모델에도 야코가 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Hansen의 킹왕짱 모델은 "Grand Master"가 된 것이 아닐까요^^
가격표는 240,000불입니다.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쿼터 밀리언 달러"지요. 할렐루야, 아멘!...마나의 축복이...!
비싸기로 이름 난 윌슨 맥스에는 3배 이상, 4배에 가까운... 그리고 만약 한국에 들어 온다면 2억짜리 알렉산드리아나  포칼의 그랜드 유토피아보다도 1억 가까이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격표를 보면 진짜 "그랜드 마스터"가 맞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올망졸망 아예 쨉이 안 되니까요.
Hansen氏의 의도가 뭔지는 모르지만 이번 CES에 출품한 제품 중에 가장 비싼 제품일겁니다.(만약에 아니라면 가격을 더 올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쨌든 이렇게 졸라 비싸게 만들므로 해서 "세상에서 제일 비싼 스피커가 모야?" 하는 질문에 여기 저기서 "Hansen!"이라는 대답이 자주 나온다면 그 아랫급의 "Emperor", "King", "Prince"...블라 블라 블라...까지 인지도가 상승할 수도 있겠습니다???
세상에는 "제일 비싼 = 제일 좋은"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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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에 아무리 눈 먼 돈이 많아도 "쿼터 밀리언"씩 받아 먹으려면 거기에 걸맞는 "기본"은 해야지요.
아무 물건이나 갖다 놓고 이 가격표를 붙이면 미친 넘 내지는 사기꾼 소리를 듣기 딱 알맞습니다.
그리고 그랜드 매스터의 사운드는 확실히 "압도적"인 면이 있습니다.
일단 "음장"과 "에너지"라는 측면에서 그랜드 매스터라는 이름에 어울립니다.
음장은 정말 엄청나게 확대됩니다.
시청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어쩌고...가 아니라 무슨 스태디움에서 듣는 느낌이 들 정도지요. 
그리고 LAMM/Maxx 조합에서 언급했던 공기가 팍팍 밀려오는 에너지감 말입니다. 이넘은 한 술 더 뜹니다.
음악에서 꽝꽝 쳐 대는 에너지감이 그대로 공기로 전달됩니다. 정말로 몸이 움찔 거릴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날 들은 것만으로 윌슨 오디오의 알렉산드리아보다 좋다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여성 보컬의 음색에 약간의 착색이 있는 것도 같았고요.
그런데 그것은 스피커가 아닌 일렉트로닉스의 영향인지도 모르니까 CES에서 들은 것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음장이 엄청나게 넓게 펼쳐진다는 점과, 대단한 에너지감이라는 잠재력은 확실하게 과시합니다.
마치 "너네 이런 소리 들어 봤어?" 하듯이 말입니다.
소스 기기는 오디오파일들의 드림 머신이자 "넘사벽'인 dCS 스카를라티입니다.
그것도 트랜스포트, DAC, 매스터 클락에 업샘플러까지 네 덩어리로 구성된 풀 세트입니다.
저도 소문의 스카를라티를 실물로는 여기서 처음 봅니다.
푸치니, 파가니니, 그리고 이제는 구형 취급을 해도 라 스칼라+엘가 정도의 조합은 CES에서도 널렸지만, 여기는 쿼터 밀리언짜리 스피커라서인지 과연 스카를라티 세트 정도는 되야 프론트로 격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제는 앰프입니다. Tenor라는 앰프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전에도 봤는데 존재감이 약해서 까먹었거나 아니면 새로 나온 브랜드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닐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제가 과문해서일 수도...)
테너라는 앰프는 제가 몰랐지만, 그리고 어떤 연유로 이 스피커의 시연에 사용되는지도 알 수 없지만 호마이카 나무 판대기로 섀시를 만들어서 처음부터 골 좀 때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노 블럭으로 된 테너 350M(프리 앰프 모델은 뭔지 까먹었습니다)이라는 앰프인데...물론 좋은 제품이니까 골라서 가지고 나왔겠지만서도...나무 토막으로 만든 섀시는 제 신뢰감을 여지없이 갉아 먹었습니다.
뭐... 섀시에 나무 재질을 사용해서 독특하고 앤티크한 느낌을 주는 컴포넌트가 종종 있지만, 그리고 그중 소리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느낌상으론 좀 불안하지요.
오디오에서 선입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는 매니아라면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저 나무토막은 뭥미?
어쩌면 저의 이런 선입감이 잠재적으로 작용해서 스피커엔 없는 착색도 있는 것처럼 들렸는지도 모릅니다.
마크나 할크로, 패쓰 같은 앰프로 시연했어도 제가 "착색"이라는 느낌이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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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음장감과 넘치는 박력뿐 아니라 섬세한 디테일, 투명성, 입체감...모두 훌륭합니다.
하지만 LAMM 코너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정도 가격이면 그건 칭찬이 아닙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그것도 안 되면서 저런 가격표를 붙여 놨다면 그건 구입하는 고객을 완전 호구로 만드는 것이고요.
어쨌든 이런 제품을 직접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CES를 참관한 보람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또 들어 보겠습니까?(또 모르죠..수입원이 한 대 정도 들여 올지도...^^)

◈Jeff Roland

제프 롤랜드는 아발론과 협력해서 나왔지만 다른 업체들이 신형 "타임"이나 "아이돌런", "아이돌런 다이아몬드" 같은 제품을 사용한데 비해 여기는 그보다 아랫급인 '애스펙트"를 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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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um"이라는 인티앰프에 프론트 엔드의 소스는 dCS 푸치니가 담당합니다.
인티앰프를 시연하려니 그에 맞는 "Aspect"급 스피커를 고른 것도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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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뭐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만...제가 아발론派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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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진을 축소해도 모델명이 잘 보이는군요^^
요즘 ICE POWER를 사용하는 디지털 앰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컨벤셔날한 TR 앰프도 전시중입니다. 위에서 Tenor 앰프의 나무 섀시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앰프라면 소리는 몰라도 모름지기 뽀대가 이 정도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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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에서도 모델명이 잘 보이시죠? 그럼 됐습니다^^

◈Bel Canto

벨칸토의 부쓰에는 TAD의 "컴팩트 레퍼런스"를 썼습니다.
TAD 부쓰에서는 "레퍼런스 1"에 밀려 전시만 해놓았던데 비해 여기서는 직접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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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칸토 역시 USB를 통한 24/96 지원의 DAC를 꺼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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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벨칸토 부쓰는 "Esoteric"과도 함께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에소테릭의 제품들로도 시연을 하고 제품도 전시했습니다.
아래는 에소테릭이 몇 십년째 울궈 먹는(^^) VRDS 방식의 드라이브 메커니즘을 까 놓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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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ley

예년처럼 맨리의 부쓰는 역시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배너로 관람객을 맞습니다.
장수 모델 스팅레이 인티앰프가 Gershman의 Sonogram이란 스피커를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맨리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나 봅니다. Stingray iTube란 아이팟 독킹을 지원하는 모델이 나왔더군요.
시연중인 인티 모델은 바로 이 스팅레이 아이 튜브로 아이팟의 음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참, 오리지널 스팅레이는 스팅레이 II로 진화했더군요.(하이파이넷 필자이신 최정호님이 한때 썼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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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방은 "Tube Rule"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도배를 합니다.
한마디로 "진공관 천세 천천세,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는 진공관 매니아들의 종교 집회 같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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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a

후...쎄타에 대해서 무신 말을 하겠습니까?
입구에는 시타델과 드레드노트 앰프가 일본식 표현 그대로 초노급(超弩級) 위용을 뿌리며 사람을 맞이하고, 안에는 여전히 카사블랑카가 자태를 뽐냅니다. 게다가 숱한 딜레이로 과연 실현이 되긴 되는 것인가, "공수표 아냐?"하고 의심어린 눈초리에 말도 많던 카사블랑카 III의 HDMI 1.3b 업그레이드 제품도 선을 보이긴 했습니다.
DTS-HD Master, Dolby Tru HD가 이제는 카사블랑카에서도 된다는 말입니다...(정말 맞아???)
그리고 아래 보이는 제품은 Oppo의 BDP-83을 개조한 BDP입니다. 요즘 Ayer, Lexicon 등에서도 오프를 개조해 BDP를 내놨다지요? 쎄타는 오포에다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넣었답니다. 뭐 다른 것도 이것 저것 손 봤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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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세계의 쎄타 사용자들은 이제 기다림에 지쳤지요. 간판 스타도 쎄타를 떠나서 Aesthetix라는 회사를 새로 차렸고요. 마침 쎄타 관계자가 방문객과 이야기중이라서 사운드는 못 듣고 사진만 찍었는데...그 직원의 말 중에서 "We don't have money!"라는 대목이 유난히 자주 들리더군요. 거의 10초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대략... 기술력은 문제가 없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는 변명 같았습니다만...아니, 회사에 돈 없는게 무신 자랑이야? 그걸 뭘 그렇게 열심히 떠벌려? 이런 생각이 속으로 들더군요. 
업그레이드 됐다는 사운드를 진짜로 좀 들어 보고 싶었지만, 하도 열심히 이야기 하길래 어정대다가 그냥 나왔습니다.(이거... 듣기 전엔 몰라요. 소리가 진짜 나긴 나는 물건인지...)

◈Meridian

원래 베니시언의 모든 방이 다른 호텔보다 좀 큽니다. 그래서 베니시언은 全객실이 스위트룸이라고 자랑하는데요...메리디언의 부쓰는 그중에서도 진짜 스위트 룸입니다. 다른 호텔의 펜트하우스급에 근접하지요.
이건 LAMM처럼 34, 35층에 위치한 다른 부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메리디언도 이곳의 널찍한 공간에서 널널하게 시연중이었습니다.
NAS와 연계한 슬루스 시스템 등도 그렇고...하여간 요즘 잘 나가는 브랜드라는 티가 팍팍 납니다.
제 경우 메리디언의 일렉트로닉스는 인정하지만 거기에 스피커가 포함되면 제 취향과는 영...거리가 있는데다 한국에서도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들어서 이번엔 간단하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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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디언은 JVC의 D-ILA를 베이스로 한 자사 브랜드의 프로젝터도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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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가 보이게 하기 위해서 플래쉬를 터뜨렸습니다만...스팅의 공연은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최대 1/3에서 보통 1/5 이하의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는 오리지널 JVC의 D-ILA 프로젝터보다 그만큼 좋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지요^^ 이제까지의 관례로 볼 때 하드웨어는 완전히 같았으니까요.
뭐 이건 내부에 아날로그 선재 바꾸고 전원부 바꾸고 할 성질의 제품도 아닙니다.
달라진다면 외부 프로세서 추가나 내부 화질을 튜닝한 소프트웨어적인 수준에서 차이가 날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JVC도 초기 세팅이 좋게 나오고 캘리브레이션 결과가 대단히 뛰어나다던데...

◈Naim

HMG의 황문규님은 흥미롭게 어땠냐고 묻지만 저는 그렇게 관심이 높은 브랜드가 아니라 설렁설렁 본 케이스^^
저는 영국제 오디오에서 중급형 제품까지는 정말 탄탄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미국 사람들에 비해 짠돌이들이기 때문에 물건을 상당히 꼼꼼히 고를겁니다.
그런데 초(超)하이엔드 가격대로 가면 얘들은 미제보다 더 종잡을 수 없는 제품도 많습니다.
특히 특히 일렉트로닉스 중에선 린, 메리디언(스피커 빼고...^^) 등등을 빼면 정말 많이 헷갈리는데요.
네임 오디오도 이제는 완전 하이엔드 가격대의 제품도 많이 냅니다. 제대로 안 들어봤으니 판단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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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B Technology

MSB는 20세기 말에(^^) 소니 DVDP를 시네매트릭스 보드로 개조할 때 미국측 총판이었기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괴상하게 생긴 앰프는 플래터넘 시리즈 Mono 202라는 모델입니다.
제가 프라모델을 만들면서 사용하는 에어 브러쉬용 컴프레서가 저거 보다는 작지만 딱 저렇게 생겼지요.
성능은 좋다고들 대단한 화제입니다. 스피커는 하베쓰인지 로저스인지..뭐 그 종류 비슷하게 생겼는데(스펜도에서도 저렇게 생긴 모델이 있고..대충 BBC 모니터 계열의 모양다리) 까먹고 확인을 안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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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B에서 출시한 DAC는 32bit/384KHz 처리까지 지원한답니다. 가격대별로 여러 모델이 있습니다.
이중에는 "당연히(?)" 아이팟 독킹 시스템을 지원하는 모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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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Labs

패쓰야 자기들 부쓰의 입구에다 매년 이렇게 육중한 덩치의 앰프를 쌓아 놓고 맞이합니다만...왼쪽의 저 넘은 또 뭡니까?   "저건 방수도 되나요?" 하고 묻고 싶더군요. 시제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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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쓰 랩은 이번 CES를 통해 데뷰하는 SR2 스피커를 중심으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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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제품들은 시연하지 않고 늘어 놓기만 했습니다만 왼쪽의 두 개는 이번에 처음 나오는 신제품입니다.
가장 왼쪽이 인티 앰프인 INT-30A,  그 다음에 두개 쌓여 있는 것이 포노 앰프인데, 파워 서플라이가 별도의 섀시로 분리되었습니다. 그 옆에 놓인 XP-20 프리앰프와 같이 사용하면 프리쪽이 네 덩어리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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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넬슨 패쓰가 만든 스피커들인데...왼쪽의 작은 넘은 신제품 SR2, 오른쪽 2개는 SR1이고 러쉬모어는 안 보이는데, 디스컨티뉴시켰답니다. 그런데 패쓰에서 나온 스피커가 팔리긴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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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l

이스라엘의 스피커 브랜드 모렐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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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인 모델은 "Fat Lady"란 재미있는 이름의 제품인데 Fat Lady치고는 잘록잘록하네요.
일렉트로닉스는 Simaudio社의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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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진열해 놓은 제품들인데 국내에서 꽤 볼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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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옥타브 시그너쳐 등등이고 가장 오른쪽에 동글동글한 것들은 사운드 스팟 시리즈로 서브우퍼를 포함한 새틀라이트 시스템입니다. Sound Spot은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해 LVCC 센트럴 로비에도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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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cident

Coincident도 모렐처럼 이스라엘의 스피커 업체로 알고 있었는데 일렉트로닉스도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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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에 사용된 제품은 "Super Victory"란 다소 거창하고 촌스러운 이름의 스피커와 "Dragon"이라는 모노블럭 튜브 앰프, 그리고 소스 기기로는 에소테릭의 P-05/D-05 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Dragon" 앰프로 Hansen의 "Dragon Slayer"라는 스피커를 구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지는군요. 앰프가 팍하고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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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Frankenstein"이란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M300B 모노블럭 튜브 앰프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깔끔하게 생겼고 프랑켄슈타인처럼 누덕누덕 꿰맨 자국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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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o Fiorentino

이건 제가 생전 처음들어 보는 브랜드일 뿐 아니라 이름도 잘 안 외어지는군요.
로쏘..뭐야?... 얘는 이름을 외울 자신이 없어서 브로셔를 집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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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플로어 스탠딩 타입이 "Volterra", 스탠드에 올려진 북셸프형이 "Fiesole"입니다.
"볼테라"만 5분 정도 들었는데 소리는 정감이 가더군요. 좋았습니다.

◈Rogue Audio

이 브랜드는 스테레오파일誌 등의 리뷰를 통해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좋은 성능을 낸다고 하더군요. 시연에는 윌슨의 "소피아"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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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업그레이드된 3,000불짜리 가격표의 "템페스트 III"라는 인티 앰프로 구동하고 있었는데 잘 울리더군요.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맨리의 스팅레이 II와 같은 가격인데 좋은 승부를 하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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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한국에서의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를 그냥 간단히 소개합니다.

◈Oracle Audio

 오라클의 부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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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phase

어큐페이즈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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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us

플리니우스의 부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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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emann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는 독일제 Lindemann의 시연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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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는  830 프리 + 855 파워의 조합이고 스피커는 Birdland 시리즈의 "Swing!"입니다.

◈Roksan

록산은 왕년에 탄탄한 실력의 턴테이블이 유명했지요. 일렉트로닉스도 잘 만든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이 부쓰는 오디오 랙을 만드는 업체인 "Target"과 조인트했군요.
록산보다는 오히려 타겟의 부쓰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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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e

옥타브는 와디아와 협력해서 나왔습니다.
사진엔 안 나오지만 와디아의 신형 미니 CD 트랜스포트, DAC 등이 진열되었고 일체형 CDP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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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하이엔드를 마치겠습니다.
한편 정도 더 올리면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제품 중에 인상 깊었던 모델들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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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Vandersteen Audio

여기가 전에 말했던 밴더스틴의 부쓰입니다. 리차드 밴더스틴氏가 직접 앉아 있더군요.
이번 CES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소리가 났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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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만 Clear Audio제를 사용했고 모든 일렉트로닉스는 아틀라스 앰프를 비롯해서 전부 Aesthetix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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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더스틴은 모델 5A로 정말 오래도 버텼습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10,000불 언저리였는데 요즘은 15,000불 정도하는 것 같고요. 그 가격대에서는 대단히 좋은 제품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모델 7A는 45,000불인가로 확 뛰었습니다. 소리는 좋았습니다. 정위감도 발군이고 음장감, 디테일, 투명성, 음색 모두 훌륭했지요.
문제는 5만불에 달하는 가격인데...그 가격이면 이 정도 소리는 나야 하는 것 아닌가요?
Ayer에서도 이 스피커를 사용중이었는데, 소스가 달라서 이곳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만...굳이 승부를 가르라면 이번 CES에서 들은 것 만으로는 여기가 조금 낫게 들렸습니다.

◈Music Hall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턴테이블을 만드는 업체로 알려진 뮤직 홀입니다.
시연은 최고 모델인 mmf 9.1 턴테이블로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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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양쪽 끝은 색깔만 다를 뿐 mmf 2.2로 같은 모델입니다.
가운데 턴테이블은 USB 단자가 달려서 LP를 리핑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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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mmf 7.1과 mmf 5.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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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홀은 Epos, Creek과 같은 계열인데, 턴테이블뿐 아니라 CDP, 인티 앰프, 헤드폰 앰프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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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y Audio

Cary Audio 룸의 중심은 마텐 콜트레인 스피커와 CAD 211 Founders Edition 앰프였습니다.
캐리나 소닉 프로니터 같은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큰 관심 대상이 아니라서 신경써 듣진 않았지만 꽤 괜찮게 들리더군요. 미국에서는 꾸준히 인기도 있는 브랜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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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 거울에 사진을 찍는 제 모습도 나왔군요. 아래 사진 중에 랙의 밑에서 두번째 단에 있는 조그만 넘이 소스 기기입니다. Cary에서 만든 뮤직 서버인데 이번 CES에서 처음 선을 보인답니다. USB도 지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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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에서 발매된 CDP 같은데 내부에 진공관 사용하고 뭐 그랬다는 기억은 있습니다만 잘 모르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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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는 라인업이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영상도 시연하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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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n Acoustics

아발론의 스피커를 여기 저기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했지요?  그중에서 이곳의 사운드가 최고였습니다.
아발론이나 제프 롤랜드의 방들보다 훠-얼씬 좋았습니다.
카란 어쿠스틱스는 제가 모르는 브랜드인데 아발론의 신형 스피커 "Time"을 확실하게 울려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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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KA L-Ref MK2 프리앰프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앰프는 KA M-1200 모노 블럭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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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감상한 곡 중에 무슨... 마우이 전통 음악이 있었습니다. 즉 하와이 원주민들의 곡이라는 소리지요.
타악기와 함성이 어우러지는 타이틀인데...빠른 스피드로 인한 발군의 트랜시언트와 투명감, 디테일이 그야말로 "서라운드"로 들립니다. 아발론類의 스피커는 2 채널만 가지고도 멀티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 저리 가라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어서 들었던 다이애나 크롤과  엘라 피츠제럴드, 패트리샤 바버의 목소리도 죽여주게 나옵니다.
제가 이번 CES에 들렸던 방 중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대 여섯 개 정도 꼽으라면 LAMM(윌슨 MAXX), VTL(TAD Reference 1), Ayer(Vadersteen Model 7A), Vandersteen(Aesthetix), BAT(윌슨 사샤), Hansen(Tenor), 그리고 이곳 Karan의 부쓰입니다. 그리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제 귀엔 그중에서도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이곳에만 한 20분은 죽쳤지요.

◈Air Tight

일제 진공관 앰프 중에서 미국에서 꽤 팔리는 브랜드인 에어 타이트입니다.
아마 일본보다는 미국에서 더 잘 나갈걸요? 일본은 스테레오 사운드誌가 자기네 필자였던 우에스기氏의 제품을 밀었던 것도 같고, 신도 앰프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럭스먼도 자주 올리고요. 그러나 에어 타이트는 생각보다 많이 다루지 않더군요. 반면에 미국에선 스테레오파일誌에서 과거부터 계속 클라스 A로 뽑아준 덕에 인기가 있을 겁니다. 저야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 방에선 상당한 수준급의 소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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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타이트 제품들의 시연에는 포칼의 스칼라 유토피아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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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ro

할크로는 이번에 Vivid Audio의 스피커로 시연을 했었습니다. 처음엔 G1이 아닌 신형 G2 Giya 스피커로 데모를 했다는데, B1을 프런트로 C1을 센터로 교체하는 작업 중에 들러서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노틸러스를 설계했던 사람이 B&W를 나가서 세운 회사라고 알고 있고 대단히 소리가 좋다고들 하던데 이번엔 못 들어 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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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자주 들르는 최원태님이 dm88을 쓰시는 중이라 익숙해서인지 그닥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사람들은 "이게 할크로야...!"하면서 열심히 구경하더군요. dm78, dm88, dm10 프리 앰프 등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dm88보다 그 아래 모델인 dm78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연에 사용하는 홈시어터용 서라운드 프로세서 SSP220과 dm78을 따로 진열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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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채널 임프인 MC 시리즈도 갖다 놨습니다. 채널 수에 따라 MC70, MC50, MC30 등등의 모델명으로 나가지요. 가운데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DVD/CD/SACD 플레이어인 EC8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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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특이한 디자인의 스피커로 유명한 mbl의 부쓰입니다.
스피커는 mbl의 101MK II이고 일렉트로닉스도 전부 mbl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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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의 수석 설계자인 쥐르겐 롸이스氏(발음이 맞으려나?)가 직접 데모 중이었는데...소리는 좋더군요.
70년대 사용하던 대형 석유 난로가 생각나는 스피커와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로고 등을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소리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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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mester

또 다른 독일 브랜드죠. 부메스터입니다. 저는 이 브랜드도 사실 큰 관심이 없어서 예전부터 시연회에 가도 설렁설렁 들었드랬습니다. mbl, 부메스터, 그리고 독일제는 아니고 스위스 태생이지만 골드문트 등등은 성능대비 가격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있는지라... 독일제 중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는 엘락 정도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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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스터도 정신을 차렸는지, 아니면 장사가 안 되는지 근래엔 저가형(?...이란 말을 과연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품도 많이 내 놓았지요. 그래도 별로 관심은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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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 Audio

저는 LP를 무지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CD가 낫냐 LP가 낫냐에 대해서 골수 아날로그파들의 입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CD가 나왔던 80년대 초에는 당연히 LP가 좋았지요. 하지만 아날로그 만만세를 외치는 분들은 대부분 텐테이블 시스템에 톤암부터 카트릿지까지 거액을 투자했지만 CDP는 100만원짜리 소니 제품을 들어 보고 내렸던 평가였고요. 지금은 CD 소리도 무지 좋습니다. 당연히 걸맞는 등급의 제품끼리 비교해야지요.
제가 LP를 고수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히 판이 많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한때는 온 방이 꼭대기까지 LP로 둘러쳐져 있었지요. 15,000장이 넘던 적도 있는데, 90년대 초반에 CD로 교체한다고 "닭질"을 해서 많이 처분했지만 지금도 반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그때 팔아치운 수천 장의 LP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CD로 아카이빙하겠다고 구입한 마란츠 CD 레코더도 아직 있습니다만...당연히 LP를 CD로 옮기면 음질은 LP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때려 치웠고 그냥 클리어 오디오 턴테이블로 재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디오용 공 CD도 몇 백장이 그냥 썩고 있지요. CD 레코더 제품에는 일반 공 CD로 녹음이 안 되니까 왕창 사 놨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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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이번에 중점적으로 시연된 "Concept"입니다. 클리어 오디오 제품치고 1,400 달러면 비싸진 않습니다. 저는 클리어 오디오 같은 현대적인 턴테이블을 좋아합니다. 토렌스나 가라드 등은 이제 관심에 멀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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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오디오 제품들은 상급기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깡무식하게 비싼 타입은 아닙니다.(물론 150,000 달러짜리 "깡무식"하게 비싼 넘도 있습니다) 저도 솔루션 시리즈에서 하나씩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아래는 이노베이션 우드라는 모델(10,000불)에 유명한 TT2 리니어 트래킹 톤암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TT2는 이노베이션 우드와 가격이 비슷하죠^^ 그 반 값 정도에 TT3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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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이 방에서 시연중이고 이번에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Concept"이고, 아래는 레코드 클리닝 머신입니다.
저는 VPI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넘이 훨씬 깔끔하게 생겼네요. 얼마나 잘 닦일지는 모르지만 가지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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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품들도 모두 늘어 놨지만 게시 용량의 압박이 있는지라 이만 줄이겠습니다.

Immedia

위에 나온 클리어 오디오의 "컨셉트"하고 색상은 반대지만 모양이 비슷합니다.
하이엔드 첫날에 보울더 부쓰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메디아 턴테이블에 대한 감상을 피력했었습니다만...다 헛소리였군요. 모양이 90년대 중반에 본 것과 좀 다른 것 같다고 했었지요? 그때 제품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다른 층에 글쎄 이메디아 부쓰가 있더군요. 여태 안 망했습니다, 그려.
그런데 아래 턴테이블은 이메디아가 아니라 "Spiral Groove"란 브랜드로 나옵니다. 그러니 제가 몰랐지요..험.
즉 브랜드는 스파이럴 그루브이고 이 브랜드를 소유하고 총판하는 회사가 이메디아인 셈입니다.
아래 모델은 정식으로 스파이럴 그루브 SG-1.1이란 모델명입니다. 가격은 25,000불(톤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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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스파이럴 그루브에서 나온 일렉트로닉스도 있습니다만 아직 완성품이 아닌지 Lehmann 포노 앰프를 사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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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은 역시 이메디아가 거느리고(?) 있는 소닉스라는 브랜드의 "Allegra"라는 스피커를 통해서입니다.
소리 참 좋았어요^^ 방에 걸어 놓은 배너를 보니까 이메디아는 Lehmann, Lyra, Sonics, Spiral Groove와 오디오 랙을 만드는 Finite Elemente라는 브랜드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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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Rotor

이건 제가 전혀 모르는 턴테이블 회사입니다.
요즘 턴테이블은 다 저런 식을 비슷비슷하게 나와서 헷갈립니다.
턴테이블에 관심이 많아서 둘러는 봤지만 모양을 보면 어디 브랜드인지 구별이 잘 안 가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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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Balanced Audio Technology)

BAT의 부쓰에서도 아날로그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턴테이블은 클리어 오디오의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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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일렉트로닉스는 전부 자사 제품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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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윌슨 오디오의 사샤였습니다. 이방도 소리가 대단히 좋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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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늘 분량을 마칩니다.
아무래도 하이엔드 오디오쪽에 대해서 한번 더 올려야겠네요. 분류가 끝난 사진들이 꽤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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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이번에는 CES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을 먼저 소개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보는 것과 이곳 라스 베가스 CES에 참가한 업체를 방문해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니까요^^

◈Digial & Analog

29층에는 하이파이넷 필자이신 이승목님(별아저씨)가 대표로 있는 디지털&아날로그의 부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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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은 작년에 출시해 아주 좋은 평을 받았던 디지털 앰프 칼릭스 500 모노 블럭과 신제품 칼릭스 콩 USB-DAC입니다. 칼릭스 앰프는 처음 나올 때 GLV나 지방 등지에서 시연하면서 조그만 몸체에서도 레벨 같이 육중한 스피커들도 아주 안정적이고 훌륭하게 구동해서 찬사를 받았던 제품입니다.
시연에는 매그너팬에서 나온 정전형 스피커인 매그너플라나 1.6을 사용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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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그너팬이나 아포지, 마틴 로건, 그리고 쿼드 같은 정전형이나 리본 스피커를 좋아합니다.
한국에서 그리 큰 인기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요. 여기에 이런 글을 쓰면 좀 낯이 간지러울 수 있습니다만 이번 CES뿐 아니라 항상 그해에 가장 소리가 좋았던 부쓰를 몇 개 꼽으면 스피커는 매그너팬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스테레오파일 필진 등 해외 평론가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그너팬에서 1.6의 후속기인 1.7이 이번 CES에서 데뷰했는데 엄청난 화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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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별아저씨, 번창하시길...(여기 링크를 참조하세요)

◈April Music(Stello)

내친 김에 또 하나의 한국 업체를 소개합니다. 에이프릴 뮤직입니다.
에이프릴은 이번에 Stello와 Aura를 분리해서 두 개의 부쓰를 열었습니다.
마침 Stello를 시연하는 부쓰에서 이광일 사장님이 직접 제품 시연과 상담을 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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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왼쪽에 앉은 분이 이광일 사장님입니다.
아래 사진은 노트북에 저장된 음원 파일로 선곡중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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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적으로 시연하는 모델은 Stello CDA500 CDP와 Ai500 DAC겸 인티앰프입니다. 엑시머스 CD5도 보이는군요.
스피커는 여기도 매그너팬으로 시연중이었습니다. 그러나 1.6이 아니라 대형인 매그너플라나 3.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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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Ai500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열어 놓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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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o의 CDT100 트랜스포트, DA100 DAC, S100 앰프 등도 옆에서 진열되었고 B&W 805로 시연중입니다.
앙증 맞은 사이즈에 탄탄한 실력의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CES에서 배포되는 브로셔를 보니까 마크 레빈슨氏가 이 제품의 광고에 섭외되었네요^^ 레빈슨 선생이 이 제품을 들고 "Highly recommend"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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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로 시리즈는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상당히 뛰어난 성능이라는 것에 이견이 거의 없을 정도이고요. 국외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잘 되길 빕니다.

◈April Music(Aura)

이곳도 에이프릴 뮤직의 부쓰인데 오라 노트 프리미어가 중심이고, 여기도 스피커로는 매그너팬 3.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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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오라 노트 프리미어입니다.
CDP와 앰프, 튜너가 결합된 제품이죠. USB를 통해 음원 파일도 재생하고요.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에서도 찬사를 받았던 Aura Note에 Premier가 붙은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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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아이팟을 USB로 연결해서 재생하는 것을 시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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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 사운드誌의 호평 덕인지 외국에서는 오히려 Aura 제품이 더 인기가 있는 것도 같군요.

◈PS Audio

PS Audio는 파워 플랜트 같은 전원 보강 제품으로 요즘 유명하지만 원래가 앰프 회사입니다.
앰프도 상당히 잘 만들었죠. 그러나 파워 플랜트 시리즈가 워낙 잘 나가서 요즘은 뭐하는 회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사실 파워 플랜트도 P500, P1000 같은 제품은 내부 설계를 보면 거의 완전한 앰프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앰프를 만들뿐 아니라 CDP나 DAC까지 생산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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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Wave 시리즈라는 CD 트랜스포트와 DAC를 데모중인데, 여기도 스피커는 매그너팬의 3.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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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이번 글은 시작부터 매그너팬 제품으로 도배를 하는 감이 있는데, 사실 이 스피커의 소리는 무지 좋습니다. 스피커 업체들이야 자기네 모델로 시연하겠지만, 앰프나 소스 기기 회사들의 시연에도 많이 사용되면 그 스피커는 정말 쓸만한 겁니다. 물론 업체끼리 서로 협력해서 조인트로 나올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해당 업체의 제품을 써야 할 경우도 있고, 때로는 자기네 스피커를 써 달라고 떠다 맏기는 일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 특정 지역에서 유난히 인기 있는 스피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아무거나 쓰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앰프나 소스 기기 만드는 회사들은 자기네 물건의 소리가 좋다는 것을 홍보해야 하는데 아무 스피커나 사용하겠습니까? 매년 CES마다 항상 여기 저기의 여러 부쓰에서 특별히 자주 보이는 스피커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매그너펜과 아발론이고, 윌슨 제품과 포컬의 유토피아 시리즈도 만만치 않습니다.
90년대까지는 밴더스틴이나 아포지도 여기 저기 많이 깔렸었습니다.
분명히 뛰어난 스피커이고 명성이나 인기도 있는데 자사의 부쓰 외엔 별로 많이 볼 수 없는 제품으로는 레벨이나 틸, B&W입니다. CES가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B&W의 경우는 이해가 가지만 레벨이나 틸은 좀 의아합니다. 아마도 회사가 자기네 물건을 잘 협찬해주지 않거나 다른 무슨 이유가 있겠지요.
매그너팬이나 아포지 같은 정전형, 리본형 스피커들은 분명히 약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곡을 잘해서 시연해야지요^^  하지만 CES처럼 잠깐씩 듣고 지나가는 환경에서 접한다면 거의 마약 같은 중독성으로 매혹시키는 소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다이나믹 방식의 드라이브 유닛들로는 듣기 힘든 음색이나 스피커가 사라지면서 떠 오르는 음상, 그리고 공간을 울려주는 느낌과 투명성 등등은 정말 처음 들으면 뿅 갈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그런 특성으로 인해 처음 듣는 사람을 확 잡아 끄는 능력이 있고, CES에서 많이 채택되는 스피커는 결국 첫 인상이 강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첫인상만 좋고, 쓰다보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리본, 정전형은 원래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그걸 알고 잘만 다루면, 그리고 적절한 장르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울리면 계속 만족하고 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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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파워 플랜트 시리즈의 신형들입니다. 프리미어도 보이고, P1000, P500 등을 대체한 파워 플레이 8000, 9000, 파워 팩 1500 등을 쌓아 놨습니다.(요즘 한국의 쿠로 PDP 사용자들에게도 인기지요)
그리고 아래는 퀸텟, 듀엣 같은 서지 프로텍터류의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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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파워 컨디셔너나 AVR, 차폐 트랜스 같은 제품들은 오히려 음질, 화질을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필터링을 왕창 걸어서 정보량을 밋밋하게 밀어 놓고 정숙해졌다고 주장하는 제품도 많고요.
그러나 사용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PS Audio에서 나온 전원 보강 장치는 확실히 좋습니다.
대신 서지 프로텍션 기능이 전압에 좀 민감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정격 전원에서 아래 위로 5V 정도 차이가 나면 칼 같이 끊어 버립니다. 그래야 보호가 되니까요. 전류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이라면 전기가 나가는 경우가 심심치 않고, 120V에다 110V나 100V짜리 기기를 연결하다가는 두꺼비집 다시 올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Egglestone Works

한때 대단한 명성을 누렸던 "안드라"의 후속 모델 "사보이"를 시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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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기기와 앰프로는 보울더 1000 시리즈 제품을 사용중입니다.
CDP는 앞에 소개드렸던 1021이고, 프리앰프는 1010, 앰프는 1050 모노 블럭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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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는 정말 날렸던 기종이었는데 이글스톤이 떠난 이후로는 성세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글스톤이 나가서 만든 "루나" 시리즈가 더 유명해졌죠. 그런데 요즘은 루나도...

영국의 스피커 브랜드들

비슷한 구역에 영국 브랜드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다루겠습니다.

*Monitor Audio

모니터 오디오는 플래터넘 시리즈의 PL300을 심오디오의 Moon 수퍼 노바 CDP와 i-7 인티 앰프로 시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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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미션은 하도 여러 개를 늘어 놔서 뭐를 시연중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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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fedale

와피데일은 시연을 아예 안 합니다. 그냥 자사 모델들을 왕창 가져다 쫘악 늘어 놓기만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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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

쿼드는 989 정전형 스피커에 소스로는 99 CD-P(같은데...확신은 못합니다), 앰프로는 KT66 튜브를 푸시풀 출력단으로 구성한 Quad II Classic 시리즈의 신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쿼드의 정전형은 원래 정평이 있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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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or/Chord

스펜도는 신제품 A6를 코드의 소스 기기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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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와 협력해서 나왔기 때문에 코드의 제품들도 같이 진열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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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k Audio

다시 각 부쓰별로 다루겠습니다. 복도를 지나다 보니까 포크 오디오쪽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더군요.
포크 오디오가 그렇게 관심을 끌 정도인가 궁금해서 들어가 봤더니 공짜로 음식을 접대하고 있었습니다.
점심때라 저도 마침 배가 고팠는데 엘리베이터앞 장사진과 씨름하면서 아래층에 내려가기도 귀찮고 해서 좀 얻어 먹고 때웠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아예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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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포크에서는 이제 예전처럼 큼지막한 스피커들은 안 만드는 모양이지요?
전부 요런 것들만 가져다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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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rad Johnson/McCormack

콘래드 존슨은 시연을 하지 않고 제품들만 진열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예전에도 항상 그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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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도 같이 나왔는지 한쪽에는 맥코맥의 모델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90년대에는 적어도 CES 만큼은 빠짐없이 열심히 나오던 맥코맥이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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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Gershman Acoustics

VAC는 Gershman Acoustics의 Black Swan이라는 스피커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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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udio

심오디오는 다인의 컨피던스 C1과 MOON 시리즈의 750D CDP, 600i 인티 앰프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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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연보다는 자사의 제품을 모두 진열하는데 주력했고, 직접 시청은 다른 부쓰에서도 자기네 물건을 많이 사용중이니까 거기 가서 제대로 들어 보랍니다.
하여간 Moon 시리즈, Moon Evolution 시리즈를 비롯해서 많이도 가져다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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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위쪽에서 다인 C1에 연결해 시연하던 600i 인티, 750D CDP의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섀시가 삐까번쩍하게 나왔고 50개 정도만 만들거라네요. 인티앰프가 15,000불, CDP는 20,000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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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s/Creek

예년과 마찬가지로 Epos는 Creek과 같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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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인 스피커는 Epos의 플래그쉽 모델로 새로 나오는 "Encore 50"이며, 가격은 9,995불로 붙어 있습니다.
Epos...하면 저렴한 가격에 탄탄한 성능을 지닌 제품으로 알려졌는데 이제 1만불짜리도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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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위에 올려 놓은 팻말을 확대해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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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어쿠스틱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과 액티브 모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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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Epos 스피커의 시연에 사용된 기기들은 전부 Creek에서 나온 모델들입니다.

Arcam

영국 브랜드인 아캄의 부쓰에서는 에어로 스미쓰의 스티븐 타일러가 목청껏 질러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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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P는 데논을 사용해서 풀 서라운드로 울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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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의 부쓰는 보울더, 메리디언과 더불어 영상을 함께 시연하는 몇 안 되는 오디오 업체였습니다.
이번 CES의 주된 트랜드를 꼽아 보면 대형 가전 업체는 3D가 화두였고, 하이엔드 오디오는 네트워크를 통한 재생과 DAC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는 더 이상 홈씨어터에 연연하지 않는 인상입니다.
아니 연연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연연할 수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현실일지 모릅니다.
BD 시대가 열리면서 속칭 HD Audio가 가능해졌지요. 이걸 지원하려면 자꾸 바뀌는 HDMI 버전도 문제고 디지털 처리 능력도 문제고...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중소 기업 수준의 하이엔드 업체가 따라가기엔 너무 빠르지요. 결국 AV 프로세서로 이름 날리던 쎄타 카사블랑카 시리즈나 마크 레빈슨 No.502 같은 제품들도 돌비 트루 HD니 DTS-HD Master니 하니까 그냥 나가 자빠졌습니다. 마크 502는 LPCM까지만 지원하겠다고 하고, 쎄타는 아예 개점 휴업입니다. 물론 마크 502, 쎄타 카사블랑카에서 듣는 "그냥 DTS"와 야마하 리시버로 듣는 DTS-HD Master 중에 어느 것이 좋으냐는 앰프 등 다른 변수가 너무 많아서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여간 현재 하이엔드 업체들의 규모와 기술력을 가지고는 데논, 야마하, 소니, 온쿄 같은 대규모 업체처럼 새로운 포맷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당분간 그쪽은 무시하고 확실하게 내공이 쌓여 있는 전통적인 2채널에 다시 주력하면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DAC 등으로 살아 봐야죠.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 다음번으로 하이엔드 업체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려고 합니다.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많이 남았는데 뭐가 뭔지 기억이 가물거리는 것들이 많아서...
헷갈리는 것들 싹 빼버리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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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부쓰를 차린 것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베니시언 호텔이었습니다.
저는 1월 9일에 이곳을 둘러 보았는데 1부에서 이곳에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피력한 적이 있지요.
작년에 워낙 고생을 해서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조건이 좋았습니다.
CES가 개최된지 3일째여서인지 엘리베이터 앞에 늘어 선 장사진도 작년에 비해 짧았고, 참가 업체 인원들의 흡연에 대한 통제가 되었는지 복도에 담배 냄새가 배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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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훨씬 산뜻한 분위기와 적당한 인파 속에서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알렉시스 팍 호텔에서 열릴 때보다 낫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전체 분위기야 야외인 그곳이 좋지만 방의 크기와 천장 높이는 베니시언이 낫거든요. 즉 각 방의 음향 조건은 베니시언쪽이 우위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올해 CES에서는 오랜만에 다시 LVCC의 대형 가전 업체보다 이곳 하이엔드 업체를 중점적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문제는 글을 올리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어디다 글을 쓰지 않아도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어느 방에서 어떤 컴포넌트들로 시연을 하고 무슨 곡들을 들었다는 것을 감상평과 함께 모두 메모했었습니다.
그런데 치매가 가까워진 나이에 무슨 깡인지... 귀찮아서 그냥 맨몸으로 돌아 다녔습니다.
가끔 가다가 시연중인 곡중에서 처음 들어보는데도 좋은 것들은 적었다가 나중에 구입했었는데...이런 된장, 이번에는 아예 볼펜도 하나 없이 간 것입니다.  게다가 전에는 각 부쓰에서 브로셔를 모두 꼼꼼히 챙겨 왔었습니다만(나중에 보면 완전 산더미...) 이번에는 보름이 넘는 체류 기간과 와이프 쇼핑 때문에 브로셔까지 모으다간 부피는 둘째치고 무게가 엄청나게 늘 것 같아 완전히 빈 몸으로 다녔습니다.
카메라 하나 메고 다니는 것도 귀찮은데...브로셔 백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해서이기도 합니다.  영문 브로셔야 한국의 GLV, HMG나 수입원에 가도 쫘악 늘어 놓았는데 필요하면 거기 가서 집어오지 뭘...이런 생각으로 맨몸에 룰루랄라 하면서 즐겁게 돌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이글을 쓰려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까 "여기가 도대체 무슨 방이었지?"
아발론 부쓰였나? 제프 롤랜드 부쓰였나?(아발론 부쓰에서는 제프 롤랜드 앰프로, 제프 롤랜드 부쓰에서는 아발론 스피커로 데모중입니다. 이것들이 올해에도 서로 짰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작당을 한 케이스가 무지 많습니다)
아니 이 모델은 또 뭐야?  사진을 확대해서 모델명을 읽어 보려해도 잘 안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OTL...
사실 사진만 믿고 있었거든요. 귀찮게 메모를 하느니 걍 사진찍어 놓고 나중에 줌업해서 읽자..이런 잔머리였죠.
그런데 카메라가 고장나서 현지에서 구입했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제가 아직 이 카메라에 익숙치가 않습니다.
역시 잔머리에는 댓가가 따르는 법. 게다가 저는 치매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이미 치매였던 것입니다.
아니면 "워터 월드"의 케빈 코스너처럼 붕어 인간으로 진화했든지요.
한때는 기억력에 자부심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제가 "메멘토"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저 스스로도 판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T_T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이게 뭔 제품인지 인터넷을 뒤져 봐, 말어?
에이 그걸 언제 다 찾아...걍 사진만 올리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말겠지...
그러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거... 매년 글을 설렁 설렁 대충 쓰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둘러대기도 귀찮은데 다음부터는 구경만 하고 글은 절대(?) 안 쓴다. 빠릿빠릿하고 바지런하면서 글도 잘 쓰는 젊은 사람에게 기필코 맏겨야지... 이런 결심이 섰습니다.

베니시언의 전시장은 1층의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부쓰를 오픈한 브랜드를 빼면 29, 30, 34, 35 층에 중점적으로 배치됩니다. 특히 34, 35층은 방이 큽니다. 여차하면 계단을 사용해 걸어 다닐 생각으로 35층부터 올라가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LAMM Industires.

35층에서 가장 먼저 들른 방입니다.
그리고 이번 CES에서 가장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 부쓰를 세 개 정도 꼽으라면 그중에 하나는 분명히 이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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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좀 찍고 나서 저도 앉아서 한 10분 정도 감상했습니다.
윌슨 오디오의 MAXX Series 3를 울리는 것은 Lamm의 ML3 앰프였습니다.
모노 블럭인데다가 파워 서플라이는 별도의 섀시이므로 스테레오로 네 덩어리입니다.
고백컨데 저는 프리 앰프까지는 튜브도 좋아하지만, 파워 앰프로는 진공관을 들여 놓을 생각이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전에는 꽤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Maxx가 워낙 감도가 좋은 넘(사샤나 와트/퍼피처럼 90dB가 넘지요?)이라서 그런지 제대로 울리더군요. 특히 저역의 컨트롤이 진공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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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Maxx급의 스피커는 값도 값이지만 물건 자체로도 그닥 땡기는 편이 아닙니다.
차라리 그 아랫급인 사샤 정도가 데리고 살살 다루면서 씨름하는 맛은 더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Maxx나 그랜드 슬램, WAMM급 스피커를 들이면 너무 돈으로 쳐 바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제품이라면 "당연히" 좋은 소리가 나야하고, 안 그러면 "븅신"이지요.
저는 1억 가까운 스피커로 들으면서 제대로 된 소리가 안 나오면 개망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 스피커는 이것에 반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이보다 훨씬 나은 소리다" 솔직히 오디오파일이라면 속으론 이런 우월감도 느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랜드 슬램이나 맥스를 들어보면 중고역의 디테일이나 투명도, 음색, 속도, 음장감 등등은 몰라도 사샤나 와트/퍼피급 가지고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부문이 있습니다.
저역의 펀치력과 에너지감입니다. 시청 공간을 꽉 채우고 음악을 술술 풀어내는 능력은 이번에 나온 사샤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스펙상으로는 분명히 사샤나 와트/퍼피급도 저역이 충분히 내려갑니다.
게다가 오르간을 빼고는 저역쪽 악기군들, 예를 들어 더블 베이스나 킥 드럼이라고 해서 꼭 30Hz 이하로 내려가는 스피커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비슷한 음량으로 들으면 스펙상으론 잘 울릴 것도 같은데, 실제로 들어보면 펀치력과 에너지감에서 사샤, 와트/퍼피급은 맥스나 그랜드 슬램에 쨉이 안 됩니다.
이건 앰프를 아무리 잘 고르고 뭔 짓을 해도 안 될겁니다.
록 콘서트나 뮤지컬에 가 보셨다면 아시겠지만(고고장도 마찬가지고요^^) 거기서 킥 드럼이 나오면 단순히 소리뿐 아니라 가슴을 퍽퍽 쳐대는 에너지감이 있습니다. 소리뿐 아니라 실제로 공기가 팍팍 밀려오는 느낌 말입니다.
Maxx급 이상으로 가면 바로 이게 됩니다. 재즈의 베이스나 드럼 소리를  듣다가 요거에 한 번 맛들이면 빚을 내서라도 초대형 스피커 시스템을 고려하게 되지요. 즉 방안의 공기까지 컨트롤(?)하는데는 Maxx급은 되야 합니다.
그런데...아무리 맥스라도 32와트짜리 진공관으로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저역의 공기까지 팍팍 쳐 내려면 댐핑이 잘 되고 스피드가 좋은 TR 앰프, 그것도 할크로나 패쓰 정도가 유리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진공관인 Lamm도 이게 되네요!!!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싱글 엔디드 순A급 동작의 트라이오드 진공관인데 말이죠.
아무튼 대단히 인상적인 사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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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m의 LL1 시그너쳐 프리 앰프는 42,000 달러가 넘는 제품으로 이번 CES에서 데뷰한다는군요.
소스 기기로는 Neodio라는 브랜드의 NR1 CDP와 NR DAC였고 블라디미르 람氏가 Neodio를 좋아하나 봅니다.
작년에도 이것을 썼던 것 같은데...
Lamm의 포노 앰프를 통한 아닐로그 소스는 이번에 시간이 맞지 않아서 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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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둘러 보고 나오다가 케이원의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아마 람氏를 만나러 오신 모양^^

Sumiko Part 1

수미코는 자체 브랜드로 포노 카트릿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소너스 파베르, 비엔나 어쿠스틱스, SME 톤암과 턴테이블, 프로젝트 턴테이블, REL 서브 우퍼 등의 미주 수입 총판입니다.
입구에 소너스 파베르의 미니마를 비롯해 예전에 나왔던 소형 모델들을 세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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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인 제품은 스트라디바리 오마쥬였는데 앰프는 오디오 리서치의 레퍼런스 610T 모노 블럭을 사용했습니다.
스트라디바리 오마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피커입니다. 소너스 파베르는 원래 청감에 의지해서 음악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모토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벨이나 아발론 등을 제낄 정도로 물리적으로도 평탄하고 뛰어난 특성을 지닙니다. 그런데 음악적이고 뛰어나긴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윌슨의 맥스와 그랜드 슬램 같은 에너지감과 펀치력은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닭질...을 한 것이 서브 우퍼를 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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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코가 수입하는 REL의 서브우퍼(확실치 않음) 6개를 세 개씩 양쪽에 세운 것 같은데, 저는 음악 감상에는 서브우퍼 불용론자입니다. 뭐, 잘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그래도 전 안 쓸래요.
제가 뭐 집안을 디스코텍으로 쓸 것도 아니고, 가슴을 벌렁벌렁하게 때리는 심장병을 동경하는 것만도 아닌지라...
서브우퍼는 영화 볼 때만 쓴다는 지극히 보수적인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
하여간 저 서브우퍼가 어디 것인지는 저도 모릅니다.(관심이 없었다는...) 수미코에서 REL의 수입원이니까 거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지요. 어쩌면 수미코는 저 방에서 스트라디바리보다는 저 서브우퍼를 데모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신제품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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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수미코에서 수입하고 있는 Wolf Cinema의 DLP 프로젝터 DCX 시리즈입니다.
제논 램프를 사용하고 다른 제품보다 2-4 그레이드는 고급인 전동 렌즈를 사용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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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JVC D-ILA를 소개하면서 DLP에 대한 저의 사랑은 식었다는 말씀을 드렸지요?
이렇게 거창하게 생겼는데도 별 관심이 안 가더군요.
수미코는 이 방 말고도 다른 부쓰를 또 열었습니다. 취급하는 브랜드가 많으니까 그런 모양입니다.
그쪽 방은 나중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TAD

앞에 올렸던 글에서 이번 CES에서 "이노베이션賞"을 받은 제품들은 따로 보아 LVCC 정면에 진열했다고 했었지요? TAD에서 출시한 Reference One 스피커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TAD는 파이오니어의 계열사로 알고 있고, 하이파이넷의 필자인 남상욱님이 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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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플로어 스탠딩이 "레퍼런스 원", 스탠드에 올려 놓은 작은 넘이 "컴팩트 레퍼런스"입니다. 레퍼런스라는 말에 대한 상당한 집착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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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VTL의 부쓰를 소개할 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거기서도 이 TAD 레퍼런스 원 스피커를 썼고, 이곳 TAD에서는 VTL 앰프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프리 앰프는 VTL에 파워 앰프는 TAD의 M600을 사용하더군요.
CES에서는 이렇게 업체끼리 서로 협력 관계를 맺고 전시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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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스 기기로 사용한 것도 D600이라는 TAD 제품입니다. 사진에서 가장 위에 놓여있는 제품이지요.
앰프도 말씀드린 대로 TAD에서 개발한 600W짜리 모노 블럭으로 울렸고요.
소리에 대한 소감은 한마디로 "잠재력 인정"입니다. 잘만 울리면 정말 좋은 소리가 나겠더군요.
그런데 같은 스피커를 사용했는데도 솔직히 아래층에 있는 VTL 부쓰가 소리는 더 좋았습니다.
TAD 스피커는 국적이 일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설계한 사람이 미국 사람인데, 만들기는 100% 일본의 파이오니어 공장으로 알고 있거든요. 한마디로 이거... 파이오니어 스피커예요.
그동안 일제로는 타옥이나 다이아톤, 빅터나 소니 등에서 완전 하이엔드급으로 만든 스피커가 꽤 많았지요.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誌가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하면서 호들갑을 떨어 준 모델도 몇 개 있고요.
그런데 그런 일제 스피커가 외국에서도 통한 예는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소니가 만든 10,000불 정도의 스피커가 스테레오파일誌의 리뷰에서 인정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게 전부일걸요???
그런데 이번 TAD는 일제지만 설계자가 미국인이고 베릴륨 트위터를 채택하는 등 유닛부터 인클로져까지 대단히 공을 들인 제품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제 중에서 파이오니어 스피커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저역의 깊이, 에너지감, 고역의 뻗침과 투명도...등등에서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만, 그리고 좋기는 좋습니다만... 이 방에서 들은 소리는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게 그렇게 좋은 스피커야?"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VTL에도 이 스피커를 갖다 놨는데요. 그 소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건 그때 가서 언급하겠습니다.

EMM Labs

이번에는 EMM Labs의 부쓰입니다.
스피커로 소니의 SS-AR1을 사용해서 시연중이라서 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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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는 패쓰의 X350.5를 사용했고 소니 스피커와 패쓰 앰프를 제외하면 모두 EMM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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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새로 발매한 XDS1 CD/SACD 플레이어를 중점적으로 데모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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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 Labs의 컴포넌트가 좋은 소리를 낸다는데 대해서 이견을 가진 오디오파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EMM의 에드 마이트너는 오디오 업계에서는 거의 전설로 통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일반 사람들보다는 엔지니어들이나 학계에서 더 쳐주는 사람이지요.
한마디로 천재科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은...척 보면 한숨이 절로 나는 디자인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선반 작업을 할 수 있는 영등포쪽 공업사에다 알루미늄을 좀 깍아 달라고 해도 EMM에서 나온 섀시 정도는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조립한 HTPC도 껍데기는 EMM보다 약간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emm Labs"라는 명찰마저도 좀 조악한 느낌인데, 25,000불짜리 CDP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소리가 좋다고 해도 살 사람은 그리 많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뭐..소리가 마크 레빈슨이나 dCS를 확 깔아 뭉갤 정도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럴리도 없고...소리 좋고 모양도 나는 제품이 없는 것도 아닌데요???

◈Boulder

보울더의 부쓰는 포컬社의 마에스트로 유토피아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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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컴포넌트 중에서 이메디아에서 나온 턴테이블 시스템을 제외하면 모두 보울더 제품입니다.
사실 이메디아 턴테이블은 제가 굉장히 가지고 싶은 제품인데요. 지금은 클리어 오디오를 메인으로 쓰고 가요 녹음용으로 데논을 하나 더 돌리고는 있지만 하나 더 구입한다면 꼭 한번 쓰고 싶었던 턴테이블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눈독을 들였는데 인연은 닿지 않는군요. 한국에 이메디아 딜러가 있던가요?
이 회사가 안 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어째... 과거에 보았던 이메디아와는 좀 다른 것도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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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더가 이번 CES에서 중점적으로 시연한 것은 CDP이자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용인 1021입니다.
사실 신제품은 아니고 기존 1021에 LAN 단자를 달고 NAS 드라이브의 파일을 네트워크를 통해 재생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한 것입니다. iPod도 사용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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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제프 넬슨이 직접 나와 있어서 제품에 대해서 제가 물었더니 아주 신이 나서 설명합니다.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데...이 양반도 조 케인氏하고 비슷한 科입니다. 뭘 물어보면 아주 신나서 시시콜콜 자세하게 설명하는 타입이거든요.(사실 대부분의 실력있는 엔지니어들이 전부 이런 경향으로 비슷하더라고요)
일단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도 대세는 파일 음원 재생이랍니다. 과거에는 리핑한 파일을 재생하는데에 대해 오디오파일들이 심하게 편향된 시각이었지만 린의 DS 등으로 인해 지금은 바뀐 것을 인정하더군요.
리핑을 제대로 하는 것과 곡목을 오거나이즈하는 것도 문제인데, 메리디언이나 린처럼 보울더도 자체 프로그램이 있냐니까...그런 것 없답니다. 아무거나, 하다못해 애플 것이라도 써서 리핑한 다음에 보울더로 플레이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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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lon

위의 보울더와 마찬가지로 콜로라도의 보울더에 본부가 있는 또 다른 회사가 아발론입니다.
아발론은 지금 제가 메인 스피커로 사용중인 브랜드라서 각별하게 관심이 가는 회사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Time"이란 신제품이 나와서 한번 들어보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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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타임"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아이돌론 시리즈에 비해 이번엔 더블 우퍼로 업그레이드되었군요.
상당히 좋은 사운드였지만 제 시스템과 비교해서 기대했던 정도에는 못 미쳤습니다.
아마 시청 환경 탓으로 생각됩니다. 호텔방에다가 제 방처럼 분산재와 흡음재 등을 천장부터 벽까지 덕지덕지 붙일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가구 배치나 카펫, 커튼 등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요.
아발론은 과거에 어쎈트라는 제품이 싱글 우퍼로 나와 히트치고 나서, 후속기인 레이디언에서는 더블 우퍼로 바꿨다가 아이돌론에서는 싱글 우퍼로 돌아왔고, 그 후속기인 타임에서는 다시 더블 우퍼 시스템입니다.
서두에서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아발론은 제프 롤랜드와 조인트했습니다.
앰프류는 전부 제프 롤랜드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프 롤랜드 부쓰에 가보면 아발론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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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출시 가격은 47,000불. 한국에 들어 오면 5천만원이 확 넘어가겠군요.  그래도 무식한 크기는 아니니까 매력은 있는데...(저는 아발론을 좋아하지만 Maxx나 그랜드 슬램의 경우처럼 센티넬이나 이시스 같은 모델은 관심도 없습니다. JVC 코너에서 말씀드린 대로 거저 줘도 안 가지지요. 낼름 팔아서 다른 것을 사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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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인 소스는 dCS의 푸치니로 재생중이었습니다.  프리/파워 앰프 등은 언급했듯이 전부 제프 롤랜드였고요.

◈에어

에어의 부쓰에는 처음 보는 스피커가 있었습니다. 슬금슬금 스피커 뒤로 가서 쪼그리고 앉아 뭔가 확인해 보니 세상에...밴더스틴이군요. 밴더스틴에서 새로 나온 Model 7A랍니다. Model 5A로 엄청 오래 버티더니 드디어 그 위의 모델이 나오는군요.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 모델 5A를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7A로 오면서 모양 컨셉이 바뀌었네요. 머리통을 올려 놓은 것을 보니 와트/퍼피 생각도 나고 에어리얼 스피커도 떠오르는군요. 하여간 기존의 밴더스틴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밴더스틴 부쓰가 따로 있고 거기에도 모델 7A가 있더군요. 그 이야긴 거기서 하기로 하고 여기선 에어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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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 C-5xeMP 2채널 SACD/DVD-A 겸용기와 CX-7eMP CDP, K-1xe, K-5xeMP 등이 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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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왼쪽이 현존 최고의 프리 앰프 중 하나라고 극찬을 받는  Ayre KX-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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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에는 KX-R 프리 앰프가 사용되었고 QB-9 DAC도 데모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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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부문에서 3D가 화제였다면 하이엔드 오디오는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재생이 대세로 가는가 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대단히 뛰어난 소리를 들려준 부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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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iko Part 2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또 다른 수미코의 부쓰입니다.
이곳에서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스피커들과 프로젝트에서 나온 턴데이블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 갔을 때에는 LP로 비틀즈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아름답게 울려주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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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인 스피커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KLIMT 시리즈의 탑모델 "The Music"입니다.
아래 사진은 센터 스피커가 "Poetry", 그리고 오른쪽 북셸프 타입이 "The Kiss"입니다.
왼쪽에 세워 놓은 것들은 사진을 확대해도 글자가 판독이 안 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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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스피커와 더불어 프로젝트의 박스 시리즈라고 합니다. 턴테이블은 프로젝트 RM 1.3이고요.
그 다음부터는 역시 사진 판독이 안 되서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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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 서브우퍼, 프로젝트 턴테이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짜르트, 하이든 같은 스피커들도 진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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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L(Vacuum Tube Logic)

위에서 TAD를 소개하면서 VTL도 TAD "Reference One"으로 시연중이라고 했지요.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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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450II와 "지그프리드" 앰프로 TAD를 구동중이었습니다.(소스 기기론 뭘 썼는지 까먹었습니다. 사진도 없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기가 TAD 부쓰보다 훨씬 소리가 좋았습니다. TAD의 M600 앰프보다 VTL이 좋아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세하면서도 투명한 느낌입니다. 정위감과 음색도 자연스럽고요. 
분명히 방 크기는 TAD쪽이 널찍하고 조건도 좋아보였는데 앰프 차이가 아니면 세팅 실력 문제겠지요.

이렇게 쓰다 보니까 하이엔드 오디오쪽도 최소한 세편 정도는 올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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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이번에는 샤프와 도시바, 그리고 미쯔비시를 묶어서 올립니다.

♠샤프

샤프도 몇 년 전부터 규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샤프가 가메야마 공장에서 만드는 S-PVA 패널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만 완제품으로 나오는 TV는 그다지 큰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런데 삼성이나 LG의 LCD 개발자들과 이야기 해보면 샤프의 패널이 좋다는 것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패널 공급량이 모자라서 샤프에서도 납품을 받아 TV를 만드는데 오히려 국내 패널보다 못 하답니다. 정식으로 테스트하지 않아서 확언은 못하겠고 샤프의 최고 모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팔리는 샤프 TV들은 제가 볼 때도 화질이 별로입니다.
선명도는 과다하고 색은 과장, 왜곡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쌍팔년도에는 이런 성향이 샤프 고유의 특성으로 인식되었을 수 있었겠지만 HD 시대가 정착되면서 원본에 충실한 "표준 색감"이 각광받기 시작하자 미주의 평론가들부터 샤프 TV는 개무시 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샤프가 가장 먼저 LCD TV에 THX 인증 모델을 선 보이며 "표준 색감"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후의 행보를 보니까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일본 내수용 시장은 아직 "감성 색감"이 강합니다.
일본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는 샤프가 이미 박살이 났고, 그걸 만회하겠다고 악을 쓰다가는 내수 시장도 말아 먹을 공산이 있으니까 그냥 가던대로 가자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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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가 이번 CES에서 선 보인 캐치 프레이즈는 Quad Pixel 기술입니다.
일반적인 LCD는 RGB의 3개 픽셀이 합쳐져서 하나의 완벽한 화소가 되는데 비해 샤프의 쿼드픽셀은 여기에 Y(Yellow)를 더해서 4개의 픽셀이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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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에 Y를 추가하면 당연히 색영역이 넓어지겠죠.
지금도 가뜩이나 색영역을 표준보다 넓혀서 재현하기 때문에 과장, 왜곡 논란이 심한 회사인데...더 넓히겠답니다.  색영역이 넓은 것은 패널 자체만으로 볼 때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 넓은 색영역을 가지고 어떻게 자연스러운 색감을 뽑아내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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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픽셀을 사용한 데모를 보여주는데...옆에다 "정상적"인 컬러의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강하고 과장된 색이 좋아 보입니다. 제가 소니 X4500의 리뷰에서 "Live Color Creation"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읽어 보시면 참조가 될 겁니다.(1부 Live Color Creation, 2부 컬러) 아마 "뽀뽀뽀" 같은 유아용 프로그램도 샤프 색감으로 보여주면 애들은 좋아할 걸요? 그런데 나란히 놓고 잠시 비교할 때는 강하고 과장된 색이 생생하고 좋아 보여도 계속 보게되면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슬슬 들게 됩니다. 빨간색이 너무 새빨갛다 못해 마젠타에 가깝게도 보이고 색이 천박하다는 느낌도 생기지요. 옛말에도 과유불급이라고 했는데...샤프는 선명도나 색감이나 너무 지나친 쪽으로만 몰아갑니다. "샤프의 디스플레이 개발실에서 영상을 튜닝하는 사람들은 전부 색약자들이라 이렇게 세게 만드는 것 아닌가"하는 농담도 전문가들끼리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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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밝은 환경에서 과장된 색으로 보면 분명이 좋아는 보인다니까요...
데모 영상에 많이 나오는 꽃, 과일 같은 것을 보면 "야! 색감 정말 생생하다"는 소리가 나올만도 합니다.
특히 토마토, 딸기...아, Yellow 픽셀이 더해졌으니 바나나라든가 아래처럼 색소폰의 금속도 잘 표현하겠군요.
그런데 사람 피부색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요? "쟤는 방금 사우나하고 나왔나?"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다 과장된 컬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때나 "정상적"인 색감이 좀 칙칙해 보이지, 그것만 따로 보면 그게 맞는 색감입니다. 실제로 과일 가계에 한 번 가 보세요.
농약을 아무리 쳐서 길러도, 그리고 조명빨을 조정하거나 아무리 햇빛이 강할 때 봐도 저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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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나팔 사진이 찍힌 TV는 최고 모델인 LE920 시리즈입니다. 60인치와 68인치 제품까지 있군요.
엣지형 LED를 사용하는 240Hz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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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밑에 LE820, LE810 시리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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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700 시리즈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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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TV도 얇게 나왔습니다. 작년의 삼성, LG 수준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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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Hz 드라이브 기술을 샤프는 "AquoMotion"이라고 부릅니다. 삼성이 Auto Motion Plus, LG가 Live Scan, 소니가 MotionFlow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그리고 역시 옆으로 스크롤되는 그림으로 데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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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기술도 데모중입니다. 3D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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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DLP 프로젝터 Z15000입니다.
샤프는 Z21000 이후의 최상위 라인업은 닫았습니다만 보급형 홈 씨어터 프로젝터는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Z9000, Z10000, Z12000, Z21000 등으로 이어지던 프리미엄 퀄러티의 제품은 아닙니다.
해상도는 Full HD지만 오히려 Z203 등으로 나가던 보급형 기종의 후속이라고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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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샤프를 대충 둘러 본 것 같습니다.


♠도시바

하...도시바!  아니 도시바가 우짜다가 이렇게까지...
JVC가 "구멍 가게"라고 했지요. 도시바는 JVC보다는 덜 초라하지만 그래봐야 "총각네" 정도의 수준입니다.
제가 CES나 IFA를 3-4년전에 참관할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HD-DVD에서 박살나고, 잘 나가던 "새틀라이트" 시리즈 노트북 컴퓨터도 쪼그라 들고...
REGZA 시리즈 TV도 LG에서 패널 받아다 만드는 처지이니 잘 될 리가 없고...
여기 저기서 깨지다 보니까 결국 요모양 요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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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CES에서 도시바는 오로지 "CELL TV" 중점으로 홍보합니다.
사실 도시바도 CELL TV가 많이 팔릴거라곤 기대하지 않을겁니다. 자랑할게 그것 밖에 없으니 내세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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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TV가 일화 100만엔에 출시된다고 발표된 것은 이미 꽤 됐으니까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만...이넘은 정말 무시무시한 넘입니다. 한국에선 PVR 기능하면 LG의 타임머신이 먼저 떠오르지요? 그 다음엔 티빅스 정도?
원래 PVR에 있어서는 LG도, 그 어떤 회사도 "넘사벽"으로 인정하는 브랜드가 도시바입니다.
일본에서 발표된 도시바 CELL TV는 그 PVR의 정점을 찍는 제품이었고요.
지나간 장면 돌려 보기나 시청 따로, 녹화 따로 같은 기능을 요즘 와서 이야기하면 도시바가 섭섭하지요.
CS, BS 같은 일본 하이비젼 채널 8개를 동시에...HD 화질 그대로 28x8 시간 분량의 녹화가 되는 넘입니다.
20 테라 바이트(2 테라짜리 열 개)의 하드 디스크가 내장되어 있고 초강력 CELL 프로세서가 여덟 개인가 몇 개가 들어가 있습니다.(제가 자료를 찾으면서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해 써 제끼고 있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는 CELL 프로세서는 PS3에도 들어가는 그넘과 같은 족보지요.

그런데 이번 CES에서 선 보인 CELL TV는 이 휘황찬란한 PVR이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도시바 직원에게 그걸 왜 안 넣었냐고 물었더니 일본의 하이비젼 시스템과 미국의 ATSC 시스템이 맞지 않아 넣을지 뺄지 고려중이랍니다. 사실 방송 시스템이 다른 것은 일본 TV 업체로서는 상당히 뼈 아픈 약점이지요.
사석에서 국내 전자 업체 사람들과 잡담하다 보면 한국제 TV가 이렇게 클 수 있었던 제 1 원인은 마케팅도 디자인도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가장 큰 요인은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ATSC 방식으로 잽싸게 표준 정하고 정부에서 밀어 붙인 덕이라는 것이지요. 그냥 밀어 붙여 정하고 나서는 유럽식이 좋다, 미국식을 지키자 말도 많았고, 2013년까지 제대로 디지털 전환이 되겠냐고 잡음도 세지만 전자 업체 입장에서는 그냥 대박 난 것이지요.
일본처럼 내수용 따로 수출용 따로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전압만 맞추고 메뉴만 그 나라 말로 바꿔서 배에 실어 보내면 땡이니까요. 일본은 미국의 HD 표준이 정해지기를 70년대 말, 80년대 초부터 20년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자기들끼리는 아날로그 방식의 HD 방송도 슬금슬금하면서요. 그런데 미국 FCC가 관련 업체들끼리 알아서 정하라고 한 발 물러서자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회사들끼리 치고 박느라 몇 십 년이 흘렀지요.
그러다 나중에 일본과는 다른 ATSC 방식으로 덜컥 정한 것입니다.
물론 일본 TV 업체가 브라운관 시대에서 평판형으로 넘어가는 트랜지션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이유이고, 특유의 일본식 영상을 미국에다 계속 강요한 것도 이유는 되지만, 그리고 디자인, 마케팅 등등에서도 그 동안의 성공에 안주해 널널하게 여유부리다가 이 꼴이 된 것이지만 미국과 일본의 HD 방송 방식이 다른 것은 일본으로선 대단한 약점입니다. 지금의 일본 TV 회사들은 그나마 내수 시장이 먹여 살리고 있지요.

이번 CES에서 PVR 능력 대신 도시바가 중점적으로 홍보한 CELL TV의 기능은 4K SRT입니다.
낮은 해상도의 원본 영상을 여러 프레임을 분석해 가면서 서로 빠진 디테일을 보완해 업스케일링해주는 SRT(Super Resolution Technology)의 효용성과 결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는 그래도 REGZA TV에 들어간 도시바쪽 기술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SRT를 Full HD 소스에 적용시켜 4K 해상도로 보여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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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전시된 도시바의 4K TV는 원본 4K 소스가 아니라 2K 소스를 4K로 변환해 보여주는 시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질은 좋았습니다만...원본이 Full HD 정도 되면 SRT 없이 그냥 4K에 디스플레이해도 꽤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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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한 도시바 TV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KIRA2 시리즈의 65인치 모델입니다.
직하형 LED를 사용했고 로컬 디밍용 존 블럭을 무려 512개로 세밀하게 나눴답니다.
도시바는 다른 업체들은 100개 정도의 블럭에 불과한데 비해 5배나 더 잘게 쪼갰다고 주장합니다.
작년 모델 중에서 LG의 55인치 LH95가 240개 블럭이었으니 65인치에서 512개면 많이 나누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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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은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LG처럼 IPS 패널을 사용하지만 로컬 디밍 덕분에 명암비는 900만 :1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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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대 휘도가 1,000nit가 넘기 때문에 500nit 정도인 기존의 다른 LCD TV보다 두 배 이상 밝답니다.
아니 이렇게 밝아서 어디다 쓰겠다고...200nit면 떡을 치고도 남는구먼. 뭐, 길거리에 홍보용 디스플레이로 쓰기엔 괜찮겠습니다만 집에서 보기에는 저-언혀 필요없는 밝기지요. 이게 가정용이 아니라 업소용이란 말인가?
한편으론 패널 표면을 까 놓고 로컬 디밍하는 모습하는 모습도 시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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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TV가 3D가 된다는 점도 홍보합니다.
삼성 LE9500처럼 일반적인 2D 영상도 3D로 볼 수 있도록 변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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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CELL TV의 3D 시연을 구경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Men in Black"의 윌 스미쓰와 타미 리 존스의 동료들이 단체로 몰려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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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를 지원하는 "도시바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입니다. 참, 도시바가 BDP를 만드는 것은 아시죠?
제 집에는 아직도 도시바의 HD-DVD 플레이어 A-35가 남아 있습니다. 타이틀도 한 50 장 정도는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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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보여주는 모션 컨트롤 기능을 시연하는 사람들은 올해도 또 왔군요.
주야장창 쎄쎄쎄...구리구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건은 안 나오면서 매년 CES 때만 되면 보여주고 있으니 이젠 슬슬  웃긴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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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도시바를 마칩니다.
"삼성도 10년후엔 다시 구멍 가게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JVC나 도시바를 보면 이건희前會長의 경고가 가볍지 않게 느껴집니다.
한때 정말 잘 나갔던 회사들 아닙니까? 삼성, LG가 완전히 구멍 가게일 때 말입니다.
10년 전에는 언감생심 삼성, LG가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JVC와 같은 반열에서 놀 수 있었습니까?
그런데 10년만에 상전벽해와 급전직하가 겹치면서 이렇게 되는군요. 세상은 모르는 겁니다.

♠미쯔비시

여기 또 다른 구멍가게...母그룹이야 아직 자동차, 조선, 항공기를 비롯한 중공업에 금융까지 있으니까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미쯔비시 전자" 만큼은 이번 CES에서 누구 말대로 완벽한 구멍 가게 신세입니다.
그것도 그냥 구멍 가게가 아니라 이름은 "대박 슈퍼" 등으로 붙여 놓고 꼬딱지만 가게를 운영하는 변두리의 구멍 가게지요. 출품된 모델은 딱 하나. DLP 프로젝션 TV를 가져왔고 그것을 컨테이너 같은 방에 줄 서서 들어가 차례로 구경해야 합니다. CES가 끝나면 저 컨테이너만 달랑 싣고서 아주 간단하게 철수할 수 있어서 좋겠더군요.
저는 줄 서기가 싫어서 제꼈습니다.(장사가 잘 되는 구멍가게인가? 볼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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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전자든 자동차든 미쯔비시 로고를 단 제품이 초일류 반열에 오른 것을 본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프로젝터는 꽤 잘 만들고 있는 것 같지만 그저 "꽤 잘 만든" 수준에 항상 그치는 느낌이군요.
요즘은 자동차도 현대한테 한참 밀렸지요?
그렇다면 미쯔비시에서 만든 초일류 제품은 태평양전쟁 때 일본 해군이 사용한 "제로" 전투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이얼

미쯔비시에 대한 내용이 하도 허망하게 끝나서 분노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타로 중국 기업 하이얼을 좀 소개하겠습니다. 샤프 정도의 규모에 가까운 전시관을 열면서 나름 신경을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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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도 예전에 비해 급격히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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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제품의 친환경, 절전을 홍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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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도 마치 전자 제품 매장처럼 리모컨을 꺼내 놓고 사람들이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좀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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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LVCC의 가전 업체 소개를 마치고 다음 글에서는 베니시언 호텔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구경꾼처럼 그냥 설렁설렁 보고서 대충 글을 쓴 것 같아서 마지막 편으로는 가장 중요한 제품들만 따로 추린 후에 여기 저기서 자료도 찾아 자세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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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이번 글은 파나소닉과 JVC를 묶어서 올리겠습니다.

♠파나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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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가 PDP 사업을 접은 것을 기화로 파나소닉은 명실공히 매출액뿐 아니라 화질에서도 최고의 PDP를 만드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파이오니어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PDP의 최강자는 파나소닉이었습니다만 매출액이 아닌 화질로 따지면 아무도 파나소닉과 파이오니어를 같은 등급으로 봐주지 않는 아픔이 있었지요.
파이오니어는 원래 9세대 쿠로를 끝으로 패널 공장을 닫으면서 10세대부터는 파나소닉에서 패널을 공급받아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파나소닉에서 받은 패널로 만드는 쿠로가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냐에 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진짜 쿠로는 9세대가 끝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지요. 그런데 얼마 있다가 파이오니어는 PDP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면서 한다는 소리가 얄밉게도 파나소닉에서 받은 패널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없어서랍니다. 파나소닉으로서는 복창이 터지는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장사가 안 되서 접는다고 곱게 말하면 될 것을 손 털고 나가는 입장에서 웬 물귀신적인 작태입니까?
파나소닉의 PDP가 쿠로보다는 못해도 그렇게 씹힐 정도의 제품은 결코 아닙니다.
8세대 쿠로가 나왔을 때도 미주형 모델로 엘리트가 아닌 제품들, 즉 5010이나 6010 같은 제품에 비교할 때는 블랙의 깊이를 빼면 파나소닉의 탑 모델을 더 쳐주는 분위기였습니다. 9세대 쿠로에서도 엘리트 시그너쳐 시리즈의 Pro 모델이나 일본 내수용 KRP-M 시리즈에는 못 미쳐도 5020, 6020 같은 그 아래급 모델들하고는 파나소닉의 제품들도 화질로 경쟁이 되었고요. 그것도 파이오니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말입니다. 그리고 작년인 2009년 모델부터는 파나소닉의 블랙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물론 파이오니어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올해쯤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블랙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TV의 화질이 블랙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계조 표현력이나 색감, 선명도, 동영상 처리 등등... 블랙 이외의 부문에서도 파이오니어는 저만큼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블랙만 따라 잡으면 일반 사람들은 나머지 차이를 잘 모릅니다.  다 비슷하게 보이는 거지요. 그리고 올해 파나소닉 PDP의 블랙은 정말 대단히 깊어졌습니다.

파나소닉은 자사의 비에라 PDP에 "Infinite Black"이라는 문구로 5,000,000 :1의 명암비라고 홍보합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네이티브 컨트라스트 40,000 :1이라는 주장이었는데 1년 사이에 120배 이상 튀겼습니다.
그리고 블랙의 깊이를 판가름할 수 있도록 암막 시설을 갖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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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만 :1이라는 명암비는 아마 패널의 전원을 껐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어떤 디스플레이도 백만 단위의 명암비는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영상에서의 블랙, 즉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의 블랙은 쿠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별이 떠 있는 밤하늘만 가지고는 쿠로보다 좋은지 못한지를 판가름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보기엔 여전히 쿠로의 블랙이 약간 나은 것으로 보이지만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장면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파이오니어 쿠로는 제가 직접 캘리브레이션을 마치고 실제로 시청하는 ISF 모드에서 온/오프 명암비가 10만 :1 정도이고 안시 명암비로 2만 :1이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특히 안시 명암비 2만 :1은 무식할 정도로 높은 수치입니다. 더구나 패널을 끄거나 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고 실제 영상에서 구현되는 명암비라는 점에 주목해야지요.
다이나믹 모드처럼 쨍한 세팅에는 더 나오겠지만 측정해보지 않았습니다. 파나소닉의 명암비 주장은 어떤 측정을 근거로 하는지 몰라도 분명히 옆에 비교되는 2009년 모델보다는 확연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쿠로와는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보기 전에 어떤 것의 블랙이 나은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딥니까? 지금껏 쿠로의 블랙은 무적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파나소닉의 PDP가 드디어 쿠로의 블랙에 맞짱을 뜨겠다고 도전장을 던질 정도까지 온 것입니다.
적어도 블랙 만큼은 쿠로에 그리 밀리지 않는 수준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Moving Resolution 패턴을 사용한 비교 시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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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모델은 900TVL이었던데 비해 2010 모델은 1080TVL까지 완벽하게 풀어낸다고 데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변수가 좀 있습니다. 위의 테스트 패턴이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쿠로의 경우 제가 테스트한 결과로는 6.5ppf의 속도로 움직일 때는 1080TVL이 고스란히 나옵니다.
12.5ppf로 속도를 높이면 900TVL 정도이고 18.5ppf에서는 800TVL 안팎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파나소닉 작년 모델과 올해 모델의 비교는 패턴이 움직이는 속도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만 감으로 볼 때 6.5ppf보다는 빠르고 18.5ppf보다는 느리니까 12.5ppf 안팎으로 생각됩니다.
즉 동적 해상도의 테스트 패턴으로 나타난 퍼포먼스에서는 올해의 파나소닉 PDP가 쿠로보다 낫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올해 모델이라고 1080TVL까지 완벽하게 깨끗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12.5ppf 정도의 속도가 맞다면 950-1000TVL은 된다고 보이니까 쿠로의 900TVL보다는 좋다고 볼 수 있지요. 즉 쿠로의 동적 해상도는 파나소닉의 작년 모델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쨌거나 쿠로는 작년 모델까지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이것은 PDP니까 가능한 수치이고 LCD라면 12.5ppf가 넘어가는 속도에서는 해상도가 거의 반토막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동적 해상도에서는 LCD가 PDP에 깨집니다. 응답 속도에서 쨉이 안 되니까 어쩔 수가 없습니다. 120Hz나 240Hz로 중간 프레임을 만들면서 어거지를 쓰면 패턴 테스트에서 만큼은 비슷한 결과를 뽑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LCD의 그런 방식으로는 실제 영사을 볼 때 미끈덩거리며 동작이 부자연스럽게 보이고 드라마처럼 보이는 현상, 물체 주변에 나타나는 아티펙트 등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LCD가 120Hz 이상으로 돌리면서 중간 프레임을 만들어 넣는 것은 오로지 "동적 해상도 패턴 테스트"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영상에서는 아직까지 별 위력이 없지요. 앞으로 알고리즘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기 전에는요.

아래는 THX 모드에 대한 비교 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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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는 THX 모드가 없는 대신에 ISF 모드가 제공되고, 파나소닉은 ISF 대신에 THX가 제공됩니다.
저보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ISF 모드입니다. 제가 ISF 라이센스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든 세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THX 모드는 제품 편차로 인해 일일이 측정해서 맞추는 ISF 캘리브레이션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ISF 캘리브레이션을 받지 않는 일반 사람에게는 THX 모드라도 있는 것이 낫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중적인 관점에서는 ISF 모드보다 THX 모드가 유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파나소닉의 THX 모드가 쿠로의 ISF 캘리브레이션이 아닌 일반 모드(퓨어 모드 등)으로 그냥 보는 컬러보다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실 블랙의 위력 때문에 쿠로가 유명하지만 색감에서도 거의 천하무적입니다.
여태껏 파나소닉 PDP의 발색 능력과 색감은 쿠로에 비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만 THX 모드로 보는 2010 파나소닉의 컬러는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쿠로에는 여전히 조금 못 미친다는 느낌입니다만 두 대를 나란히 놓고 같은 영상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래는 전력 소모량을 비교한 데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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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델에 비해 64% 정도밖에 소모되지 않는다고 나오네요.
이 부문에서는 쿠로가 파나소닉에 박살나는 신세입니다. 쿠로는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것도 엄청 먹지요.
쿠로가 문을 닫은 것은 친환경 절전 시대에 맞출 수 없으니까 꼬리를 만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도 있습니다.
게다가 종잇장처럼 얇게 만드는게 요즘의 추세인데 그것도 못하겠고요.
한마디로 전력 소모량을 따지면 쿠로는 파나소닉의 올해 모델은 커녕 작년 모델에도 확실히 깨집니다

결국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봐야 어느 것이 나은지 확실한 판단이 서겠지만 적어도 화질 만큼은 올해에도 파나소닉 PDP가 작년의 쿠로를 아직 잡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격차가 줄었음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올린 글에서 TV 부문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한 파나소닉 PDP가 있다고 했지요.
아래 사진이 LVCC 센트럴 홀 입구에 따로 전시된 수상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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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이 TV-P50V25인데, 3D가 지원되는 PDP입니다. 아직 3D 컨텐츠가 부족한데다가 보편화되는데도 시간이 걸리니까 쿠로 사용자들은 몇 년 더 버티다가 3D가 많아지는 2-3년 후에 파나소닉 PDP로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이면 정말 2D 화질로도 파나소닉이 쿠로를 따라잡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니까요.
변수는 영상의 경향인데요. 파이오니어의 쿠로가 정통적인 색감과 전문가나 고급 사용자가 좋아하는 영상을 추구한다면 파나소닉은 지극히 대중적인 성향의 영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명암비가 좋아지고 동적 해상도에서 앞선다 하더라도 쿠로 같은 때깔의 색감은 못 뽑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쿠로도 5020, 6020은 좀 대중적인 색감입니다만 파나소닉보다는 발색이 좋습니다) 그나마 THX 모드를 지원하니까 그쪽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자면 파나소닉도 어쩔 수 없이 "덜 대중적"인 색감으로도 튜닝을 해야 한다는 것에 지금으로선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파나소닉도 PDP에만 목숨을 걸 수는 없지요.
슬슬 LCD도 만들어 판지는 꽤 되었는데 올해의 제품을 보니까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이제 파나소닉이 사용하는 IPS-α(알파) 패널도 40인치 이상의 제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LED 백라이트를 적용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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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각이나 응답 속도에서 S-PVA 방식보다 좋다는 점들을 홍보중입니다.
아직은 PDP가 주력이기 때문에 LCD를 대대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PDP의 미래가 불안하다 보니까 LCD 제품의 개발과 판매에도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껏 파나소닉은 40인치 이상은 PDP, 그 이하 사이즈는 LCD라는 모토였는데 LCD 모델도 확장할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파나소닉도 대대적으로 3D를 홍보중입니다.
3D 데모용 소스로 <아바타>를 열심히 돌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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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위성 채널인 Direct TV를 통한 3D 방송도 홍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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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4K 해상도의 UHD 영상을 152인치 PDP를 통해 시연하는 장면입니다.
정지 영상을 슬라이드 쇼로 돌리던 LG와는 달리 확실한 동영상으로 데모중입니다. 파나소닉이 4K 제품을 개발한지는 이미 오래니까 소스도 많고, 시연하는데도 별 문제가 없을겁니다. 사실 삼성도 작년 CES에서는 4K급 PDP를 데모하다가 동영상 재생에 삑사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소스를 재생하던 PC의 세팅을 손 보고 난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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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파나소닉편을 마칩니다. 어쨌든 이번 CES를 둘러 보면서 직시형 TV 중에 가장 인상적인 화질의 제품을 꼽으라면 저는 파나소닉의 PDP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도 좋아는 보였지만 파나소닉처럼 암막 상태를 유지하면서 데모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를 유보할 수 밖에 없으니까 말입니다. 적어도 블랙 표현력을 보려면 깜깜한데서 봐야지요. 그리고 영상에서의 블랙은 매우 중요한 화질 결정 요소입니다.

♠JVC

삼성의 이건희 前會長이 CES에 나타났다지요. 저야 그때 베니시언의 하이엔드 업체 부쓰를 둘러 볼 때였으니까 몰랐지만 "구멍 가게"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삼성도 10년 전에는 구멍 가게 수준이었다고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 구멍 가게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는 말을 했답니다.
JVC의 전시장을 보면 그말에 딱 맞습니다.
"이제 JVC는 구멍 가게 수준이네?" 이게 JVC 전시장을 보면서 제가 느낀 생각이었는데, 하필 구멍 가게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군요. 미쯔비시도 구멍 가게였고요. 샤프는 구멍 가게보다는 큰 동네 마트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JVC의 전시장 입구입니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에 비해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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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록 구멍 가게처럼 보여도 JVC 전시장에는 이번 CES를 통해 본 영상 중에 최고의 화질이라 일컬을 수 있는 제품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파나소닉편에서 직시형은 파나소닉 PDP를 꼽는다고 했지요?
프로젝터를 꼽으라면 단연 JVC의 D-ILA HD990과 RS4000입니다. 다시 말해서 JVC가 시연한 D-ILA 프로젝터의 영상이 이번 CES 기간 중에 제가 본 영상 중에 최고였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D-ILA 프로젝터를 시연하는 방입니다.
시간제로 데모를 하니까 기다렸다가 입장해서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영상을 감상하고 나오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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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기기는 스크린으로는 Da-Lite社에서 나온 필름 타입의 화이트 계열 제품인데 눈대중으로 약 200인치 정도의 크기, 그리고 스피커는 Definitive Technology社의 제품들을 준비했습니다.(同社에서 나온 가장 대형 모델의 서라운드와 센터 스피커를 제가 현재 집에서 사용중입니다. D-ILA 시연에 사용된 Definitive Tech 모델들은 라인업상으로 두번째나 세번째 정도 크기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
소스 기기나 앰프는 가려져 있어서 어떤 제품인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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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보이는 언니가 시연 개요와 제품에 대해서 아주 알아 듣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아나운서처럼 말을 하도 잘해서 프리젠테이션 전문 요원인줄 알았는데 기술적인 질문에도 전혀 막히지 않고 척척 대답하더군요. 아주 인상적인 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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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해해 주시길...(사실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습니다. 열심히 보느라고요^^)
먼저 D-ILA HD990 Full HD 프로젝터를 시연했습니다. 작년까지 출시된 탑모델은 HD950이었는데 올해 신모델로 나온 것이 HD990입니다. HD950이 명암비 5만 :1이었고 이번에 본 HD990은 명암비 7만:1로 발표되었습니다.
그게 뭐가 대단하냐고요? 하긴 요즘은 소나 개나...하다 못해 LCD 프로젝터까지 몇 만:1의 명암비를 주장하니까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수치들은 동적 명암비입니다.
장면의 밝기에 따라 아이리스를 뭐 빠지게 열었다 조였다 해야 나오는 수치라는 뜻이죠.
그러나 D-ILA는 고정 명암비만 가지고도 그렇게 나옵니다. 따라서 LCD 패널은 비교 대상이 아니고, DLP도 범접할 수는 없는 명암비이며, 같은 Lcos 방식인 소니의 SXRD보다도 최소한 대 여섯 배가 넘는 패널 자체의 고정 명암비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올린 고정 명암비 vs. 동적 명암비를 참조해 주세요.
사실 이번 CES에 오기로 결정한 데는 이 제품을 직접 보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사용중인 삼성의 DLP 프로젝터를 슬슬 교체할까 생각중이거든요.
쿠로를 들인 뒤로는 블랙이 비교되서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쿠로만 보다 보니 다시 대화면의 욕구가 도지기도 하고...그런데 한국에는 딜러가 없고...겸사겸사 CES나 가서 보자...이런 생각이었지요.
사실 오래 동안 선호했던 DLP에 대한 미련은 이제 접었습니다. TI가 독점적으로 패널을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도 문제고, 현재의 12도 틸트각을 어느날 갑자기 한 30도쯤으로 회까닥 바꾸지 않는 한 패널 명암비가 몇 만 대 1이 나오기는 요원하고, 여기 저기서 접는 업체가 생기니까 옵토마 정도나 계속 만들려는지...그렇다고 오토 아이리스로 다이나믹 명암 조정을 사용하는 제품은 싫고...뭐 그렇습니다.
결국 LCD는 애초부터 제 과(科)가 아닌지라 제꼈고 소니 SXRD도 명암 조정이 들어가서 싫습니다.
색감도 제 취향이 아니고요. 물론 D-ILA도 과거에는 전혀 아니올씨다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DLP에 상대가 안 되는 허옇게 뜨는 블랙에다가 가격은 또 왜 그리 비싼지...파루쟈나 메리디언에서 고스란히 JVC 제품에다가 껍데기만 자기네 것을 하나 더 씌워서 6천만원씩 받는 것을 보고 D-ILA는 누가 거저 줘도 안 가진다(냉큼 팔아서 다른 것 사야쥐....^^)는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한국에 JVC D-ILA의 신제품이 마르면서 구경할 곳도 여의치 않아진 뒤에야 상당히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더군요. 그래서 직접 보고자 온 것입니다.

각설하고 직접 본 느낌을 말씀드르겠습니다.
JVC의 D-ILA 프로젝터는 컨수머용으로 HD550, HD750, HD950, HD990...이런 식으로 모델이 나갑니다.
그리고 프로용으로는 RS15, RS25, RS35로 모델명이 붙습니다. HD 시리즈와 RS 시리즈는 정확하게 똑 같습니다. 일반 파이오니어와 엘리트 모델, 그리고 토요타와 렉서스, 니싼과 인피니티와는 다른 개념이지요.
차이점이라고는 오직 렌즈 주변의 링이 은색(HD)인가 금색(RS)인가의 뽀대 뿐입니다.
가격은 RS35(HD990)가 1만 달러, RS25(HD950)가 8,000 달러 정도인데 eBay를 잘 뒤지다 재수가 좋으면 1천 달러 이상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운송료와 세금은 내야 하고요.
일단 영상을 보고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은 참 곱다는 생각입니다. CRT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격자나 이런 것이 안 보입니다. SXRD나 D-ILA  같은 Lcos 방식은 필 팩터(Fill Factor)가 90% 이상으로 높아서 스크린 도어 이펙트(격자 현상)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DLP에 비해 선예감은 떨어질 수 있지요.
사실 칼 같은 선명함에서는 현재까지 제가 본 프로젝터 중에 삼성 DLP가 최고입니다. 렌즈도 좋고요.
결국 삼성 DLP에 비해 JVC HD990은 약간 소프트하게 보일 수가 있는데, 대신에 아주 고운 느낌에 아날로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과 펀치력은 생각보다 못했지만 그것은 세팅상의 문제로 보입니다.
HD990은 900 안시 루멘의 광량이라는 발표로 볼 때 200인치 스크린은 벅찹니다.
몇몇 외국의 HD950(HD990의 리뷰는 아직 없습니다) 리뷰를 읽어 보면 하이 램프 모드에서 750-800 루멘 정도, 광량을 낮춘 노멀 모드에서 500 루멘 정도가 캘리브레이션 이후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처럼 200인치 스크린에 투사하려면 하이 램프 모드였을 것이고 그래도 충분한 밝기는 아니었습니다.
고광량 모드이니까 당연히 블랙은 생각 만큼 내려가지 않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디지털 프로젝터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블랙이었습니다. 9인치급 삼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7만 :1이라는 수치는 삼관보다도 높은 명암비입니다. 그리고 JVC의 근래 제품은 캘리브레이션 이후에 실제 영상을 보는 세팅에서도 발표한 명암비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000 :1이라고 발표했다면 17,000 :1 정도가 나오고 30,000이라면 실제로는 32,000 정도...이런 식으로요.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까 1.3 게인의 대각선 123 인치 16:9 스크린에서 16 푸트 램버트의 밝기가 나오려면 552.6 루멘의 광량이 필요하더군요. 게인이 1.3인 100인치 스크린에서는 365 루멘이면 16 푸트 램버트의 밝기로 보기에 충분합니다. 반면에 200인치 스크린에서는 하이 램프 모드로 쏴도 10 푸트 램버트가 안 나옵니다.
어쨌든 가정에서 100-120 인치의 스크린으로 램프 모드를 낮춰서 본다면 이번 CES에서 200인치로 본 것보다 훨씬 쨍하고 높은 명암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시연상의 제약이 있으니까 그점은 감안하고 감상했습니다만 영상 자체는 정말 CRT 삼관식 같은 느낌을 줍니다.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하여간 스크린이 너무 커서 휘도가 부족한 점을 제외하면 색감도 자연스럽게 잘 맞춰 놓았고 계조도 빼어났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아직 HD990이 시중에 풀리지 않았었고, HD950은 7,000 달러 정도로 eBay에 떴던 것을 기억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eBay 집중 감시 체제로 돌입할 생각이 불끈불끈 들더군요.

HD990의 시연이 끝나자 스크린이 바뀌었습니다. 역시 200인치 정도(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스크린 네개는 늘어 놓을 것으로 눈대중되니까요)의 하이 게인 비즈 타입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요즘 유행하는 광학 스크린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RS4000이라는 4K 프로젝터 2 대를 사용해 3D 영상을 시연했습니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의 직시형 제품들은 셔터 글라스를 사용한 방식이었고 앞으로의 가정용 3D는 이 방식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JVC의 4K 프로젝터 시연은 극장처럼 편광 필터 안경으로 보게 됩니다.
편광 필터를 사용하지만 프로젝터를  두 대 사용하니까 각각 4K 해상도가 풀로 나옵니다.
이번에 라스 베가스에 오기 위해 와이프를 데리고 연말에 출국했다가 연초에 미국의 아이맥스 극장에서 <아바타>를 3D로 봤습니다. 그런데 며칠만에 200인치 스크린에 4K로 3D 영상을 보니까 그 감흥이 살아나더군요.
초대형 아이맥스 극장에서 초고해상도의 아이맥스 필름으로 보는 <아바타>의 3D 영상에 물리적으로야 비교가 되겠습니까만은...JVC D-ILA 4K 프로젝터의 3D 영상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200 인치의 대형 스크린에 가까이 앉아 보니까 "짝퉁 아이맥스"는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인치 대형 스크린이지만 스크린의 게인이 높고 프로젝터를 두 대 사용하니까 광량도 아이맥스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3D를 보겠다고 프로젝터를 두 대 세팅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건 그림의 떡이구낭!"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만... 그러고 보니 LG에서는 SXRD 패널 2쌍(RGBx2의 6개 패널)을 하나의 몸체에 넣어서 싱글 렌즈로도 3D가 됐었잖아?  그러면 JVC에서도 내년 쯤에는 HD990의 후속기로 그런 물건이 나오는 것 아닌감?
이런 생각이 솔솔 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eBay를 집중 모니터링해서 HD990의 가격을 계속 감시해야겠다던 불과 10분전의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아직 3D 시대가 당장 열리는 것도 아닌데 근래에 <아바타>다 뭐다 ...CES다... 3D를 너무 봤더니 생각도 많아지는군요. 이것 저것 잡다한 3D 데모 영상을 보면서 이런 저런 계산에 머리속도 복잡해졌습니다만 아쉬운 시연이 끝나고 모두 나가라고 합니다.
한 번 더 볼까도 생각했지만 얼굴도 팔리고 해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나와보니...또 다시 JVC는 구멍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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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아래 사진처럼 CES에서 붐박스 라디오나 늘어 놓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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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LCD TV 라인업은 접었다고 들었는데 쪼매난 것 몇 개는 가져다 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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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그나마 스타일이 좀 있어 보이는 것도 하나 세워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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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인치 엣지형 LED를 사용한 120Hz Full HD LCD랍니다. 동적 명암비가 8만 :1이라네요.
아니...JVC는 수치 발표를 너무 양심적으로 하는건가, 아니면 기술이 모자란 건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엣지형 LED를 사용하면서 남들은 기백만의 명암비를 자랑하는데 얘들은 도대체 뭘 했길래 "동적 명암비"이면서도 아직 8만이지? 이걸 자랑이라고 떡하고 세워 놨으니 구멍 가게로 쪼그라 들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JVC가 한창 잘 나갈 때도 "장사 수완"이 좋은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제발 망하지 말고 D-ILA로 가정용 3D 프로젝터나 똘돌한 넘 하나 만들어 줘...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LCD 제품의 3D 시연도 하고는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알기론 JVC는 컨수머 마켓의 LCD TV 라인업을 접는다고 했습니다.
즉 아래 보이는 3D 제품들이 상용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직시형 LCD도 다들 한 목소리로 가고 있는 셔터 글라스 방식이 아닙니다. JVC의 3D LCD는 편광 필터 안경을 사용합니다.
자기네도 바깥에다 3D TV 몇 대는 세워 놓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인데, 편광 필터로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못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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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고 자꾸 구멍가게 운운해서 미안한 감도 있습니다만 JVC가 그렇게 만만한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방송 장비를 비롯한 프로용 마켓에서는 어느 정도 버티고 있고요.
저도 아직까지는 JVC에서 나온 D-VHS VCR을 두 대나 사용중입니다.
집구석 어딘가에는 20년 가까이 된 S-VHS VCR도 두 대나 더 있을 겁니다.(미쯔비시 S-VCR도 남아 있습니다)
한때는 정말 잘 나가던 회사였는데...이렇게 쪼그라 든 것을 보니 색다른 감회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이거이 뭡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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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바를 만들어서 몇 개 진열했습니다. 그게 답니다.
모두 옆 동네만 기웃거리고 JVC쪽은 파리를 날리고 있습니다.(날릴 파리도 없군요)
물어 보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멀뚱거리며 서 있는 JVC측 사원은 무슨 나이트 클럽 기도처럼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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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JVC편을 마칩니다. JVC가...다른 분야는 다 망해도 프로젝터는 계속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다음편에서는 샤프, 도시바, 미쯔비시를 묶어서 올리고 그 다음편부터 베네시언 호텔의 하이엔드 업체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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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스 베이거스 CES 4부-소니편

특집기사 2010.01.09 13:14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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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소니가 매출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준 것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LG에게 2위 자리까지 빼았겼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아직 2, 3위권이니까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내부 경영 사정은 만신창이입니다. 오히려 소니보다 매출 실적이 낮은 파나소닉이 더 탄탄한 편입니다.
작년에 소니는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고 대규모 감원 등 구조 조정의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소니는 여전히 세계 TV 업계의 강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소니는 삼성과 LG에게 없는 강점들이 아직 존재합니다. 우선 품질이야 어떻든 TV는 무조건 소니라는 생각을 가진 절대 지지파들, 소위 "소빠"가 아직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HD캠, 방송용 모니터, 편집 장비 등등 방송용 프로용 기기들은 아직까지 그야말로 무적의 절대 강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헐리우드에 "소니 픽쳐스"라는 컬럼비아와 트라이스타를 비롯한 대형 영화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들을 보유하고 있고, 게임 업계에도 PS 시리즈를 비롯해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소니는 영화와 게임을 비롯한 컨텐츠를 직접 제작해서 공급하는 능력도 있고,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방송국을 비롯한 모든 소스 업체가 소니 제품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결국 컨텐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전문가 그룹은 아직 소니 TV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 약발이 얼마나 먹힐까요?
이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그것과 컨수머용 TV 시장은 완전히 별개라는 것이지요.
PDP는 이미 오랜 전에 접었고, LCD는 자체 생산하는 패널이 없습니다. 삼성이나 샤프 등에서 받아다가 TV를 만듭니다. 결국 가장 먼저 거론한 "소빠"들의 충성심과 "소니로 만들어진 영상은 소니로 보자는 True Cinema"를 캐치 프레이즈로 외치며 가라앉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재의 소니 입장인지도 모릅니다.
까딱 잘못하면 JVC처럼 컨수머용 TV 마켓은 접고 프로용 제품이나 극장용 프로젝터 등을 위주로 규모를 줄여서 누구 말대로 "구멍 가게"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지요?
지금 소니가 망하고 나서 3년을 버티는 중인지 모릅니다만 그 중간에 반전에 성공한다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소니가 그동안 쌓아 놓은 내공은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한번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 고스란히 그 저력이 전력으로 바뀌어 전투력이 극대화될 수도 있지요.
소니는 작년부터 디자인을 확 바꿨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삼성이나 다른 제품을 모방하는 것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그리고 이번 CES에 전시된 2010년 모델들에서는 디자인이 또 바뀌었습니다. 3D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살아나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더욱 뒤쳐지게 되면 정말 쪽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일 겁니다.

그런데 3D가 뜨게 되면 정말 소니의 바램대로 될 수도 있습니다. 소니는 말씀드린대로 게임과 영화, 그리고 방송이라는 컨텐츠부터 유기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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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소니 LCD TV 모델 라인업은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됩니다.
이전의 W, V, X 등의 시리즈와 네 자리 모델 넘버 대신에 HX, LX, NX, EX, BX 등으로 시리즈가 바뀌고 세 자리수 모델로 넘버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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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신모델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제품은 최고급 모델인 HX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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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X900은 정식 모델명이 XBR-HX900으로 XBR이 붙는 최고급 시리즈이며 더욱 중요한 점은 엣지형 LED가 아닌 직하형으로 로컬 디밍을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위의 사진에도 보이듯이 HX 시리즈의 주안점은 "성능"입니다.
다시 말해서 X4500 시리즈, 그리고 미국 모델로는 XBR8 시리즈의 후속기가 1년을 건너 뛰고 이제야 나오는 셈이지요.즉 직하형 LED에 로컬 디밍 기능(인텔리전트 다이나믹 LED라고 합니다), 그리고 Motion Flow Pro 240Hz, 3D 입체 영상 지원 등이 이 제품의 주요 특징입니다.(다른 제품들과 달리 Motion Flow가 Pro 버전입니다)
그밖에도 WiFi, YouTube 동영상 생생, 야후 위젯, DLNA 등 자잘한 멀티 미디어 기능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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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중에서 왼쪽 가장 위의 제품이 HX900이고 그 아래가 HX800, 오른 쪽은 LX900입니다.
이중에서 HX900만 직하형 제품이고 HX800과 LX900은 XBR 시리즈이지만 엣지형 LED 백라이트를 씁니다.
작년에 출시된 소니의 엣지형 LED 제품은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처참하고 참담한 평을 받았지요.
소니에서 가장 먼저 엣지형을 출시했지만 쫑코만 잔뜩 먹었고, 엣지형은 역시 화질이 개판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그랬다가 나중에 출시한 삼성 등의 엣지형 TV가 소니와는 다르게 괜찮은 화질로 나와 더욱 망신을 당했지요. 하지만 작년에 뼈저린 교훈을 느꼈을테니 올해 나온 소니의 엣지형 제품들은 꽤 좋아졌을껍니다. 아래 사진은 XBR-HX800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엣지형 LED를 사용합니다. 어쨌거나 전시장에서 본 느낌으로는 상당히 괜찮아 보였습니다. HX, LX 시리즈의 가격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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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LX 시리즈입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LX 시리즈의 컨셉은 "다양성"이랍니다.
LX 시리즈는 말씀드린대로 엣지형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며 240Hz의 재생 빈도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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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LX 시리즈의 탑 모델인 XBR-LX900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모델 중에서 오직 LX900만이 한 쌍의 3D용 셔터 글라스 안경을 기본적으로 끼워 줍니다. 두 개 이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돈을 더 주고 따로 구입해야지요.
그렇다고 LX900만 3D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HX900, HX800 등 웬만한 모델은 거의 3D를 지원합니다.
다만 LX900만 기본 패키지에 안경을 포함시켜서 판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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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NX 시리즈입니다. "엘레강스"를 써 붙였으니 디자인이 주안점인가 봅니다.
NX 시리즈부터는 XBR 라인업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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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위쪽이 NX800, 아래가 NX7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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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데모중인 NX800 시리즈입니다.
NX800도 엣지형 LED 백라이트이며 Motion Flow 240Hz 제품입니다. NX800 시리즈의 60인치 제품이 4,600 달러, 52인치 제품이 3400 달러, 46인치는 2,800 달러의  권장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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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소니 제품들은 엣지형 LED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이나 LG처럼 얇지는 않습니다. 소니에 따르면 Monolithic Design이라고 소개되었는데 스탠드까지 전부 한 덩어리로 만든다는 컨셉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스탠드처럼 보이는 아랫쪽 덩어리에 스피커가 달렸더군요. 스피커를 감추지 않고 다시 뽑아 내기로 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잠깐 다른 브랜드처럼 짱박아 봤다가 별 재미를 못 본 모양입니다. 그런데 받침대를 쓰지 않고 벽에 걸 때를 위해 스피커를 안에도 따로 내장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아무래도 본체에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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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2010년도 LCD TV 라인업을 간략하게 정히해 보면 HX 시리즈로 800, 900이 있고, LX 900, 그리고 NX700, 800, EX는 300, 500, 600, 700, 그리고 BX 300 시리즈 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더 있겠지만 제가 소니 전시장에서 본 바로는 여기까지입니다)

EX 700 시리즈는 60, 52, 46, 40, 32 인치 모델들로 구성되고 올 봄에 나온답니다.
60인치 제품이 3,900 달러, 52인치가 2,800 달러, 46인치는 2,200 달러의 권장가로 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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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EX600 시리즈입니다. 아직 별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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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EX500 시리즈입니다. CCFL 백라이트의 120Hz 제품이고 60인치 제품 가격이 3,300 달러로 낮아집니다.
46인치는 1,600 달러 수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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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BX300 시리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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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EX400 시리즈와 더불어 느닷없이 EX308(?) 시리즈라는 제품도 사진에 찍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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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도 역시 240Hz 구동의 장점에 대해서 홍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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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인터넷 TV 기능처럼 위젯을 화면에 띄우는 기능도 데모중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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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전시관에도 역시 3D OLED 디스플레이가 데모중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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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처럼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니는 PS3를 통한 게임으로 데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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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헨드릭스의 우드스탁 공연도 3D로 변환해서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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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재생을 지원하는 소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770입니다. 아직 SACD를 포기하지 않았는지 그것도 재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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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극장용 3D 프로젝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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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소니편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파나소닉 전시관의 이모저모를 요약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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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스 베이거스 CES 3부-LG편

특집기사 2010.01.08 13:13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LG의 전시관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이고 의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전세계 매출량에서 소니를 누르고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한데 고무된 듯 힘이 나는가 봅니다.
LG 강신익 사장은 프레스와의 회견에서 "올해는 소니와의 격차를 벌려 2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고 삼성과 본격적인 1위 경쟁을 벌이겠다"는 야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3부의 소니 코너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소니도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격을 준비중이고 워낙 기본 저력이 있는 브랜드니까 말이죠. 그리고 1위인 삼성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소니와의 2, 3위 다툼과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즉 강신익 사장의 말처럼 소니와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나 삼성을 따라잡는 것이 모두 그리 만만하고 낙관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LG의 전시관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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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less" 디자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베젤을 극도로 줄인 "Seamless"를 표방하면서 "Infinia"라는 컨셉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INFINIA"에는 "Live Borderless™"라고 부제를 붙였군요.

그리고 이번 2010 CES에서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한 내역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TV 부문에서는 6개 모델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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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Awards"를 수상한 제품들은 CES 본부가 따로 추려 라스 베가스 컨벤션 센터(LVCC) 입구에 모아서 별도로 전시됩니다. 아래 사진이 센트럴 홀 입구에 모아 놓은 "Innovation Awards" 수상품들인데 TV 부문에는 9개가 진열되었고, 미쯔비시, 샤프, 파나소닉이 각각 1개 모델씩인데 비해 LG는 무려 6개를 늘어 놓아 거의 도배를 했습니다. 특히 미쯔비시는 DLP 리어 프로젝션 방식이고, 파나소닉은 PDP니까 LCD는 7개 모델이었고 그중 6개가 LG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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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Award"의 선정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좀 있긴 한데요.
이 Award를 받는다고 해서 그 제품이 그 부문의 최고라거나 하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때는 별로 이해가 가지 않는 제품이 선정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상을 주는 이유에 대해 납득이 가는 수준으로 설명을 붙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쨌거나 평소에 이 Award를 받았을 때는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경쟁사들이 갑자기 LG가 상을 휩쓸었다고 해서 별 것 아니란 투로 깍아 내릴 정도로 의미없는 상은 아닙니다.

수상 모델중의 하나가 LG 전시관 정면에서 관람객을 맞는 LE9500입니다.
한마디로 LG의 2010년 TV 모델 중에서 정점에 위치한 대표 선수이자 간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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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모델로 베젤이 극도로 좁은 Seamless 디자인에 두께가 겨우(?) 6.9mm라는 초박형(超薄形) 모델입니다. 6.9mm라니...거의 OLED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두께지요.
물론 LG의 두께 산정 방식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LE9500를 삼성식으로 말하면 8.5mm가 됩니다만 그래도 얇긴 엄청 얇지요. 그런데 OLED보다 스크린 사이즈가 훨씬 큰 55인치 모델을 보면 정말 종잇장 같다는 느낌입니다. 벽에 걸면 몰라도 세워 놓으면 바람만 불어도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마저 드니까요.
게다가 LE9500은 기존 "보덜리스" 모델처럼 공중 마우스와 LH93/LH95처럼 "와이얼리스" 디자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아래 팻말에는 안 적혀 있지만 3D를 지원하는 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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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 나온 스펙을 보면 역시나...웃음이 나오긴 합니다.
제가 올린 TV 리뷰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Full LED"란 용어에다 결국 "480Hz"라는 자랑까지 나왔지요?
그것 보라니까요^^ LG에서 240Hz 패널을 사용하면 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해서 480Hz라고 주장할꺼라고 했잖아요.
가만... 그러니까 6.9mm짜리 두께라면 엣지형 백라이트일텐데 백라이트 스캐닝이 더해졌다는 말이네요!?
제가 알기론 LE9500은 엣지형 LED가 맞거든요.(정정합니다. 아래 파라오님의 댓글에 따르면 직하형이라는군요. 6.9mm의 두께에 직하형 백라이트를 달았다면 이노베이션 상을 받을만 합니다. 6.9mm라는 두께 때문에 직하형이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국 LE9500, LE8500이 모두 직하형 LED라는 말이네요)
LG는 올해 모델에서 드디어 엣지형 LED에 기초적인 로컬 디밍을 더한 소위 "Basic Local Dimming"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제품을 리뷰하면서 보충하겠습니다. 올해 나왔던 LH95/LH93처럼 확실한 로컬 디밍이 가능한 직하형 LED 제품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LE8500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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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LE7500 시리즈가 보이지요?
이것도 엣지형 LED입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Basic Local Dimming"이 적용됩니다.
엣지형 백라이트임에도 스크린 사이즈에 관계없이 16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로컬 디밍을 하는 기술입니다.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역시 리뷰용 제품을 받아 제대로 테스트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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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모델들은 LE9500, LE8500, LE7500 등등으로 LE5500 시리즈까지 선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모델은 LD350, LD550, LD650, LD850 등등으로 모델 번호가 붙습니다.
어째 번호가 삼성 제품과 거의 비슷합니다. 삼성이야 몇 년째 같은 모델 넘버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LG도 삼성과 유사한 방식으로 넘버링한다는 말이지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따라한 것은 아닐 것이고...비슷한 모델 번호끼리 한 번 맞짱을 떠 보자는 도전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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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에서도 항상 말하지만 밝은 환경에서 본다면 색감 만큼은 LG의 LCD가 삼성보다 좋게 보입니다.
다만 불을 끄고 볼 때의 어두운 환경에서 블랙의 깊이가 삼성에 밀리고 선명도도 조금 떨어지는 인상이지요.
이번에 전시된 상태로만 따질 때 LG LCD TV 라인업은 상당히 고무적인 영상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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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금 한창 시즌 중인 미국 대학 농구 장면들입니다. LD650의 데모에는 노쓰 캐롤라이나 대학의 로이 윌리암스 감독이 찍혔군요. 전설적인 딘 스미쓰 감독이 은퇴하자 역시 강팀이었던 캔사스 대학을 지휘하다가 스승의 뒤를 이어 노쓰 캐롤라이나의 사령탑을 맡아 작년에도 또 한번 챔피언에 등극시켰지요.
특히 작년 3월의 NCAA 토너먼트 결승전은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쓰 캐롤라이나와 매직 존슨의 모교인 미시건 스테이트가 맞붙어 로이 윌리엄스 감독이 탐 이조 감독을 눌렀습니다.
이번 방미 기간중엔 대학 풋볼 보울 게임들과 NFL 플레이 오프 등이 어디를 가든 단연 화제였습니다. 심지어 블랙 잭 테이블에서도요. 가는 곳마다 앨라배마 대학과 텍사스 대학, 무패의 두 팀이 로즈 보울 스태디움에서 붙는 대학 풋볼 챔피언 결정전(1월 7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였지요. 언제 닉 세이번 감독이 앨라배나로 갔지?(옆에서 같이 플레이 하면서 TV를 보던 미국 사람에게 물었더니 3년 전이랍니다) NFL팀인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수비 코치였다가 미시건 스테이트 감독으로, 거기서 다시 거액을 받고 루이지애나 스테이트로 옮겼다가 앨라배마로 부임해 전미 챔피언에 오른 닉 세이번 감독의 인터뷰가 봇물을 이루고 있었습니다.(영화 배우 마틴 쉰이 마누라를 패서 구속된 뉴스와 타이거 우즈가 바람 핀 이야기, 그리고 항공기 테러 미수도 이슈입니다만...미국에선 저는 주로 ESPN만 보거든요^^)  앨라배마 대학은 이번으로 총 8번째의 전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대학 풋볼 역사상 총 700승 이상을 거둔 학교는 제가  경기를 거의 빼놓지 않고 열심히 보던 10년 전까지는 미시건 대학, 노터데임 대학, 그리고 앨라배마 대학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앨라배마가 8번 정상을 차지한 것은 아마 최고 기록이 아닌가 생각되는 군요.(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확언은 못하겠습니다만...)
역시 포레스트 검프가 뛰던(^^) 대학답습니다.
제가 워낙 스포츠를 좋아하는 관계로...이야기가 샛길로 빠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은 LG의 플라즈마 TV 라인업입니다.
제가 향후 5년 내에는 파이오니어 쿠로를 능가할 직시형 TV는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었지요?
그런데 슬슬 불안해집니다. 일단 쿠로는 3D가 지원되지 않지요? 그런데 2D 영상까지 많이 따라잡혔습니다.
파이오니어가 빠져 나간 지금, 역시 파나소닉이 PDP에서는 강자입니다. 아직은 확실히 좀 모자라지만 그래도 파나소닉의 PDP는 쿠로에 꽤 근접하는 영상입니다(CES에서 본 것만으로요) 그리고 LG나 삼성의 PDP도 파나소닉에 그리 많이 밀리지 않습니다(역시 CES에서 본 것만 가지고 따졌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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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모델인 PK950에는 "보덜리스" LCD에서 선 보였던 공중 마우스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모든 LG의 플라즈마 TV 라인업에 "TrueBlack Filter"가 적용되면서 블랙이 깊게 내려간답니다.
사실 쿠로의 블랙은 지금 이시점까지도 "무적"입니다만 이제 파나소닉도 많이 새까매졌고, 삼성까지 파나소닉에는 뒤져도 LG보다는 깊었습니다. LG는 LCD뿐 아니라 PDP도 블랙의 깊이에서 밀리는 경향이었고요. 어쨌든 올해 LG 제품의 블랙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는 직접 테스트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 작년보다 좋아진 것은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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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PDP가 끝물인 것만은 분명한데 화질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한 3년 정도 전에도 현재의 화질을 낼 수 있었다면 LCD한테 이렇게 밀리지는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PDP 라인업을 유지하는 브랜드는 파나소닉과 삼성, 그리고 LG 정도지요.
이들만이라도 되도록 오래 동안 PDP 라인업을 포기하지 않고 끌고 갔으면 합니다.

다음은 LG가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테크놀러지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던대로 480Hz 기술...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해서 두 배로 뻥튀기는 논리인데, 이건 제가 LH95, LH50, LH90 등등의 리뷰에서 설명한(사실은 씹은...) 적이 있고, LG에서도 120Hz 패널이 아닌 240Hz 패널이 나오면 480Hz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고 했었지요. 안 봐도 비디옵니다. 역시 480Hz라는 소리가 나오네요.
LG가 이딴 소리를 안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어려운 것이....만약 이게 480Hz가 아니라면 올해까지 주장하던 240Hz도 말짱 뻥이 됩니다. 이왕 밀어붙이던 억지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하던 김에 계속 지르고 보는 것이지요.
욕은 삼성이 죽어라 많이 먹지만 실제론 LG도 억지를 부리는데 있어서 삼성에 밀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뻥에 있어서는 LG가 삼성에 비해 더 심하다고도 할 수 있지요. 사실 삼성은 뻥보다 조어(造語)상의 문제가 많습니다. 
다만 삼성보다 기업 이미지상으로 안티가 적어서인지 LG는 대충 관대하게 넘어가는 경향도 없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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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X와 ISF 인증은 올해와서 갑자기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만 제가 보기엔 이쪽이 오히려 480Hz 주장에 비해 가치가 있습니다. ISF와 THX 로고는 적어도 북미에서 상당한 위력이 있습니다. 미국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도 있고요. 그리고 LG의 ISF 조절 기능은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진보된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ISF 캘리브레이터의 입장에서 볼 때는 LG의 ISF 모드가 가장 전문적이고 맞추기 편합니다.
일반인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는 기능이라도 전문가들에겐 확실히 약발이 먹힌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그 전문가들이 칭찬하면 일반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좋은 줄 알게 되고요.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LG의 매출 증가에 ISF와 THX는 어느 정도는 플러스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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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3D입니다만, 예년까지 전시했던 맨눈에 보는 3D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무조건 '안경'이 대세입니다. 그것도 편광 필터 방식보다는 셔터 글라스 방식 위주로요.
맨눈으로도 3D가 되는 디스플레이들은 해상도에 있어 최소한 반토막이 납니다.
그리고 일반 2D 영상을 볼 때의 화질도 문제가 있지요. 아직 2D 소스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건 큰 문제입니다.
결국 3D는 안경 끼고 보고 2D는 맨눈으로 보고...이게 앞으로의 컨셉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비싼 돈 들여 그동안 개발했던 "안경없이 맨눈에 보는 3D"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 소비자들한테 팔기는 확실히 물 건너 간 개념이지만 상업용 디스플레이로는 가치가 있겠지요.
백화점을 비롯한 상점이나 라스 베가스의 카지노 같은데서 쓰면 눈길을 끌 것 같으니까요.

아래 사진처럼 55인치 LCD, 60인치 PDP, 72인치 LCD 등을 나란히 놓고 3D 영상을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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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4인치 4K급 LCD가 전시되었습니다.
해상도가 4K급이니 얼마나 정세한 그림이 되겠습니까?
문제는 이번 CES에서는 4K급 LCD로 데모하던 그림은 "동영상"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지된 영상, 즉 사진들만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고 있었지요.
동영상 재생에 아직 문제가 있는지, 그게 아니면 4K급 영상을 재생하는 소스 기기가 원활치 않은지, 그것도 아니면 4K급 데모용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는지...어쩌면 또 다른 문제가 있어서인지는 제가 알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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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세 대를 연결해서 드라이빙 게임을 즐기게 만들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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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와이얼리스로 연결하는 홈씨어터 시스템도 선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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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G에서도 하이 퍼포먼스, 하이엔드급 오디오 시스템을 내 놓았습니다.
과거 삼성에서 야심찬 "닭질"로 결론이 난 "엠퍼러" 정도의 거창함은 아니지만 모양은 "스피커답게" 생겼습니다.
물론 그 소리야 여기서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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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D 프로젝터를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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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발중인 3D 프로젝터 시제품 몇 종류를 LG 연구진과 함께 보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DLP도 있었고 SXRD도 있었지요. 꽤 괜찮은 화질이었습니다만 이번에 시연한 영상은 그때보다 더 좋군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 CF3D라는 3D용 SXRD 프로젝터입니다.
렌즈는 하나로 나오지만 6개의 SXRD 패널을 사용합니다. RGBx2를 해서 6개의 패널이지요.
풀 HD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3D로 보여주려면 2대의 프로젝터를 사용하거나 리프레쉬 레이트, 즉 화면 재생 빈도를 2배로 높여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에 설명할 JVC는 두 대의 프로젝터를 동원해 3D를 구현했고요.LG는 한 대의 프로젝터에 하나의 렌즈만으로 3D를 구현했습니다.(물론 패널은 2배의 숫자를 사용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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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CF151 SXRD 프로젝터의 후속기인 CF181D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20Hz에 명암비 35,000:1(다이나믹 명암비입니다. 제가 알기론 D-ILA와 달리 SXRD는 고정 명암비로 10,000:1이 안 나옵니다. 물론 DLP, LCD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고정 명암비로 몇 만 대1이 넘는 패널은 현재 소비자용으로 풀린 것 중에 D-ILA가 유일할 겁니다. 물론 CRT는 제외하고요)  그리고 1,800 안시 루멘의 밝기로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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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HX300입니다. LED 광원을 사용했는데 휘도가 300 안시 루멘까지 올라갔다고 발표했군요.
해상도는 1024x768(XGA), 30,000 시간에 2,000:1 명암비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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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역시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HS200 프로젝터입니다.
HX300에 비해 해상도가 SVGA(800x600)로 낮고 광량도 200 안시 루멘으로 좀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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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입니다만 HX300과 HS200은 "LED 프로젝터"랍니다.
"LED TV"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라면, "LED 프로젝터"는 LED 램프를 사용하는 DLP 프로젝터가 맞습니다. 말이 많던 "LED TV"라는 용어가 정착되자 "LED 프로젝터"라는 말도 덩달아 자격이 생긴 모양입니다.

이상으로 LG 전시관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LG편을 쓰고 나니까 삼성편을 너무 설렁설렁 대충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이미 올린 것을 다시 보충해서 손 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두렵니다. 순전히 호텔방에 돌아와서 글을 올릴 때의 제 컨디션에 따라 그렇게 된 겁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 편씩은 올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몸이 피곤하면 빨리 대충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은 첫날이라 글쓰기가 무지 피곤했었거든요.
앞으로의 리포트는 좀 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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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스 베이거스 CES 2부-삼성편

특집기사 2010.01.07 22:08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삼성의 전시관은 예년처럼 라스 베가스 컨벤션 센터의 센트럴 홀에 큼직하게 차려졌습니다.
입구부터 물량 공세와 비디오 아트를 통해 자사의 TV 제품과 영상을 화려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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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면 중앙부터 3D를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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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채택한 3D 기술은 "셔터 글라스" 방식입니다.
배터리가 내장된 안경을 사용해 IR 에미터에서 보내는 신호로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켜고 끄는 기술이지요.
이 방식을 사용한 제품은 이미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재작년에 나왔던 삼성 PDP 깐느 A450이 바로 그것이지요.(리뷰 링크)
셔터 글라스 방식의 장점은 풀 HD의 해상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080/24p의 소스나 1080/60i 같은 60Hz 소스를 풀 해상도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두 배의 화면 재생 빈도가 필요합니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에 보여주는 것을 모두 1920x1080의 해상도로 디스플레이하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120Hz가 대세이고 거기에 240Hz 제품도 나온 판국이니 이점에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점은 안경값이 편광 필터를 사용한 것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작년에 깐느 PDP A450을 리뷰할 때는 안경 하나에 10만원 이상이었던 같으니까 5인 가족이 다같이 보려면(누군가는 왕따시켜서 3D 소스를 안경 없이 보라면 몰라도...) 50만원 이상을 추가로 주고 구매하여야 합니다.
3D의 또 다른 문제점은 휘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보는 것과 비슷하니까 당연히 어둡게 보입니다.
그런데 프로젝터라면 몰라도 직시형 LCD에서는 이점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청에 적당한 휘도는 어차피 200nit 이하이고 요즘 LCD는 300-500nit 정도의 밝기가 충분히 나오니까요.
즉 2D 모드에서는 150nit 안팎의 밝기로 보다가도 3D 모드로 바뀔 때는 자동적으로 휘도를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3D를 보려면 BD 플레이어가 3D를 지원하고 TV와는 HDMI 버전 1.4이상으로 연결되야 확실할껄요? 물론 재작년에 리뷰했던 깐느 PDP A450은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대신에 Full HD가 아니었고 PC를 소스로 사용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존 TV로도 3D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스파이 키드> 같은 3D DVD도 꽤 출시되었고 <폴라 익스프레스>처럼 BD 타이틀도 있습니다.
다만 3D면서도 1920x1080 풀 해상도를 유지해서 보려니까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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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홍보에 사용한 영상은 <슈렉>, <아이스 에이지>,<스크루지>와 <몬스터 vs. 에일리언> 같은 것들이었고 기존 영상을 3D로 변환한 소스 및 3D로 제작해서 방송하는 소스, 그리고 영화 등을 데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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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OLED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삼성은 AM OLED를 전부 붙여 AMOLED로 홍보합니다)
삼성이 손담비를 내세워 "아몰레드 폰"을 광고했었지요?
세간에서는 원래 "에이 엠 올레드"라고 발음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OLED"와는 차별시켜서 "AM OLED" 즉 "액티브 매트릭스 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지칭합니다.
그런데 삼성이 먼저 "아몰레드"라고 치고 나왔지요. AM과 OLED를 붙여 읽은 겁니다.
"LED TV"라는 용어로 광고할 때 알만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경쟁 업체들 모두가 삼성을 비난했지만 결국 경쟁 업체들도 지금은 "LED TV"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먼저 "아몰레드"라고 치고 나오면서 선방을 날렸습니다. 다른 업체들로서는 속이 좀 쓰릴 일이지요.
그들 브랜드에서 나온 AM OLED 제품을 보고 사람들이 "이게 LG(혹은 소니)의 아몰레드 TV예요?"하고 물어 보면 "아몰레드가 아니라 에이엠 올레드입니다"라고 답해야 하나요? 그러면 그 손님은 "아, 이건 아몰레드 TV가 아니었구낭! 혹시 LG(혹은 소니)에서는 아몰레드 TV를 안 만드나요?"라고 물어볼지도... 그때 삼성이 자기들 맘대로 아몰레드라고 부른 것이라는 둥, 원래는 에이엠 올레드가 맞다는 둥...이러쿵 저러쿵 길게 설명하면 변명같이 느껴지면서 복창이 터질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자존심이 좀 구겨지지만 그냥 삼성 따라서 아몰레드로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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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AM OLED 방식의 TV로도 <슈렉>을 3D로 데모하더군요. 화질은 좋아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여기 저기서 시커먼 안경을 끼고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코딱지만한 스크린이 아니라 AM OLED도 30인치 이상의 사이즈에 도달한 느낌이라 고무적이었습니다. 물론 값이 얼마나 나가는지는 모르지만요. 아마도 가격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좀 기다려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LG는 2012년까지 40인치급 AM OLED TV를 내놓겠다고 했는데...삼성은 일단 시제품으로는 40인치급까지 만든 시기가 좀 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인가 삼성 관계자에게 가격은 얼마 정도할 것 같냐고 했더니 비슷한 크기의 LCD뿐 아니라 LED 백라이트 제품과 비교해서 0 하나는 더 붙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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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OLED 패밀리 답게 무지하게 얇습니다. 1cm는 확실히 안되고 5mm는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만...

다음은 (그냥)LED TV 라인업입니다.(정식으로 말하면 LED 백라이트 LCD TV지요^^)
6, 7, 8, 9 시리즈로 나가는데 LED만 1000 단위이고 PDP와 CCFL LCD는 100 단위 모델 넘버가 붙습니다.
즉 LED는 7000, 8000, 9000 대의 숫자고 다른 TV는 600, 700, 800 단위라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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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모델은 65인치의 대형 제품까지 전시됐습니다.
작년에는 B6000, B7000, B8000 등이 모델 넘버였지요? 올해는 C가 앞에 붙습니다.
아래 사진은 65인치 C8000이지요. 재작년인가 삼성의 70인치 LED 제품이 3000만원, 소니 것이 5000만원에 나왔던 때가 있었지요. 이 65인치 제품은 물론 비싸긴 하겠지만 그때에 비하면 상당히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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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시리즈처럼 고급 모델은 베젤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습니다.
9000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래 사진은 55인치 C9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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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델에 비해 개선된 점도 나란히 비교하면서 홍보중이었습니다.(파나소닉도 이번에 같은 방식으로 작년 모델과 비교하더군요)
일단 블랙이 더 깊어졌답니다. 사진으로는 왼쪽의 작년 모델이 더 깊은 블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른쪽의 2010 모델의 블랙이 좀 더 깊게 보였습니다.(물론 CES 삼성 시청관에서 본 것만으로 따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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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작의 떨림과 잔상이 줄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줄창 옆으로 스크롤되는 화면만 보여주면서 움직임이 부드러운면서도 더 선명하다고 홍보하는 데모가 있지 않습니까? 120Hz가 처음 나왔을 때 60Hz를 옆에 놓고 비교하던 것 처럼요.  이번에는 120Hz가 240Hz와 비교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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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량(디테일)을 풀어 내는 능력, 즉 해상력이 향상되었다는 점도 홍보중입니다.
2010 제품이 더 선명하다는 이야기지요. 영상 처리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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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식 리모컨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잠시 리뷰를 올렸다가 출시가 보류됨으로 인해 리뷰를 중단했던 LED B9000 시리즈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그때 TV 자체의 화질에 대한 인상은 별로였지만 태블릿 리모컨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그건 완전히 접었는지 이번 CES에서 안 보입니다. 즉 LED B9000 프로젝트는 폐기된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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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야각도 좋아졌답니다.
LED 제품은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에 비해 시야각에 약점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개선시킨 모양입니다.
매장에서 본 것으로는 제대로 판단이 서질 않지만 측면에서 볼 때 약간 나아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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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력 소모도 작년에 비해 더 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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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벽걸이 방식에서 타사 제품처럼 마운팅 브라켓을 쓰는 것이 아니라 줄에 걸면 된다는 점을 홍보하는 사진입니다. 물론 이러한 월마운팅 방식은 올해 모델이 아닌 작년 모델부터 적용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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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장 기본적인 CCFL 백라이트 LCD TV 라인업을 살펴 보도록 하지요.
사실 이 부문에서 작년 모델인 삼성의 B650은 거의 "베스트 바이"감이었습니다.
가격과 성능의 조화가 훌륭했었지요. 현실적으로는 이 가격대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볼 때 올해 제품은 작년보다 어느 정도나 개선되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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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4, 5, 6, 7 시리즈가 준비됩니다.
450, 550, 620, 630, 650, 750...모델명은 이런 식으로 나갈 모양입니다. 재작년에 A650, 작년에는 B650...그러니 올해는 C650쯤 될 것도 같고요. 저가형인 4, 5 시리즈에는 소형 사이즈가 많습니다만 상위 기종인 6, 7 시리즈에는 대형 위주로 60인치까지 출시됩니다. 이미 2009년 모델로도 B650이 60인치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모양에서 작년의 B650처럼 V자 형식의 하단 베젤 디자인은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다음은 플라즈마 TV 라인업입니다.  4, 5, 6, 7, 8 시리즈까지 전시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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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PC용 모니터들입니다.
요즘은 모니터도 다들 크게 사용합니다. 대형 모니터를 중점적으로 전시했고 가격도 많이 낮아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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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삼성에 대한 CES를 줄이겠습니다.
각 제품에 대한 평가는 정식으로 리뷰할 때까지 유보하겠지만 매년 좋아진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다음 편에서는 LG에 대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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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스 베이거스 CES 1부

특집기사 2010.01.07 13:11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이번 CES 참관기도 다른 때처럼 5-6부 정도로 나눠서 올릴 예정입니다.
한 10년쯤 전까지는 보도가 목적이 아니었기에 편하게 구경했는데, 요즘은 하이파이넷에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사진 찍는데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하이엔드 오디오 중심으로 찬찬히 구경하면서 대형 가전 업체는 설렁설렁 본데 비해, 이제는 오디오보다는 디스플레이 리뷰를 주로 쓰다 보니까 아무래도 컨벤션 센터의 매스 마켓 브랜드를 주로 다루게 되는 것도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올해는 CES를 참관할 예정이 없었습니다만 와이프가 연말연시니까 콧 바람이나 쐐러 여행을 가자고해서 겸사겸사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이맘때가 상당히 붐비는 시기라 예약도 어렵고 경비도 많이 들어 부담이 좀 되긴 했지만요. 거의 매년 CES에 오는 편이지만 이번처럼 갑자기 충동적으로 온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관람 신청을 미리 하지 않아서 전시에 참가한 업체의 아는 분에게 네임 택을 얻어서 그분의 이름을 달고 구경했겠습니까? 한국의 날씨가 기록적으로 춥다는 소식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출국 직전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으로 인해 공항의 안전 검사가 장난이 아닌지라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가지고 온 카메라까지 떨어뜨려 고장을 내고선 현지에서 새로 구입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 다니다가 더워서 벗어 들었던 자켓도 분실했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몸도 예전같지 않은 터라 강행군도 무리이고 와이프하고 놀아주기까지 해야합니다. 올해는 여기 말고 다른 편한 곳으로 "진짜 여행"을 가서 그냥 놀다 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이건 뭐 순전히 내돈으로 여행하는데도 출장 온 기분이 드니까 말입니다. 사진 정리하는데도 오래 걸리고 피곤해서 글을 길게 쓰기도 어렵다는 핑게로 한국에 돌아가서 올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현지 취재"를 바라는 하이파이넷 운영자님을 생각해서 여기서도 자판과 씨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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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과 잡설은 이만 접고 2010 라스베가스 CES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순서는 예전처럼 한국 기업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예년처럼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의 순서로 다루고 규모가 작은 업체는 모아서 하나로 올리겠습니다.(필립스는 아예 CES 참가를 접었고, JVC나 도시바는 규모가 확 쪼그라 들은데다가 샤프도 그리 크지 않으니까 한번에 몰아 넣을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이엔드 A/V 브랜드도 모아서 한번에 다룰 생각입니다.
라스 베가스 CES는 컨벤션 센터의 North Hall, Central Hall, South Hall 1-4, 라스베가스 힐튼, 그리고 베네시안 호텔 등에 나눠서 열립니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 대기업은 Central Hall에 몰려 있고, North Hall에는 규모가 작아지면서 밀려난 파이오니어와 켄우드를 제외하면 그닥 관심이 가는 AV 브랜드가 없습니다.(켄우드는 원래 별 볼일이 없었고, 쿠로가 빠진 파이오니어도 둘러 볼 필요가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제끼려고 생각중입니다. TAD 스피커는 베니시언의 하이엔드 브랜드 코너에 파이오니어/TAD 부쓰가 마련되었으니 거기에 가서 구경하면 되고요)
South Hall 1-2에는 Da-Lite, 뷰텍 등 스크린 업체와 옵토마, 셔우드(인켈), 젠하이저, 슈어, 오디오 테크니카, 알텍 랜싱, 그리고 DTS 등 정도가 그나마 저로서는 어느 정도 둘러 볼 생각이 드는 부쓰입니다.
South Hall 3-4는 전문 AV 업체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GPS 네비게이션, 아이오메가(이 회사가 아직도 버티고 있군요) 같은 데이터 스토리지 전문 업체를 비롯해서 시큐리티 시스템 등 AV 분야를 제외한 각종 전자 제품들이 전시됩니다.(제가 거기까지 갈 일은 없다는 이야기지요. 즉 제낀다는 말입니다^^)
베네시언 호텔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류입니다. 제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는 한 군데서 모든 하이엔드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CES의 거의 모든 기간을 중점 투자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오히려 소니, 파나소닉 같은 대기업 전시관에 별 관심이 없었지요. 삼성, LG야 아예 신경도 쓰지 않을 때였고요. 그러나 그 당시에는 알렉시스 팍 호텔이 개최 장소였고 야외의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구경했기에 부쓰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10분 정도 감상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베니시언 호텔로 옮긴 요즘은 거의 폐쇄 공포증을 유발할 정도의 환경입니다. 전시 업체의 사원들이 담배를  피워대서 복도에도 담배 냄새가 배어버린데다가 환기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엄청난 인원들이 29, 30, 34, 35층에만 몰리다 보니까 공기도 탁하고 엘리베이터를 한참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올해는 아직 안 가봤지만 경험상 엘리베이터 앞의 장사진을 보면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그렇다고 30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릴 수도 없고...) 또한 미국과 달리 한국은 한 딜러가 웬만한 브랜드는 모두 커버합니다. 미국처럼 마크 레빈슨 딜러에서 크렐이나 패스 앰프와 비교 시청하자고 하기가 어려운 것이나, 윌슨 딜러에서 아발론이나 레벨을 구경하기 힘든 것과는 다르지요. 게다가 평론가라는 직함 덕분에 원하는 제품은 모두 확실히 테스트할 수 있다 보니까 하이엔드 코너의 참관이 예전처럼 익사이팅한 느낌은 줄었습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업체 리포트는 정말로 사진 위주가 될 공산이 큽니다.(베니시안 호텔방의 음향 조건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고요)

삼성은 매년 여전한 규모이고 이번에는 LG가 의욕적으로 전시장을 꾸민 느낌이 듭니다.
삼성은 몇년째 세계 TV 매출 1위의 기업이고 LG도 2위권을 달성하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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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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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트랜드는 3D입니다.
가전사들끼리 마치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매년 공통되는 이슈로 정해지는 분야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LED, 슬림화, 절전 등이었다면 올해는 간단하게 한마디로 3D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화제인 것처럼 올해 디스플레이의 화두는 3D입니다.
블루레이를 비롯한 고화질 소스의 등장과 디스플레이 성능이 향상됨으로 인해 극장 관람이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고 하기엔 더 이상 무리입니다. 그래서 헐리우드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전략적으로 택한 것이 3D입니다. 흑백 TV에 대항해서 컬러 영화를 만들고, 컬러 TV 시대가 열리니까 와이드 화면비로 바꿨던 것처럼요. 그런데 이번에도 TV를 만드는 가전사들의 대응은 빠릅니다.
이번 CES를 보면 한마디로 "아무데나 3D"이고 "소나 개나 3D"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3D가 열리고 가정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여건이 조만간 조성될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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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제품 특징과 기술적 특성은 그 브랜드를 다룰 때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미국의 방송 네트워크 중에서 NBC가 올림픽 중계를 독점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CES에서도 곧 열리는 뱅쿠버 동계 올림픽 커버리지를 홍보중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각광을 받고 있고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쇼트 트랙도 강세를 보이니까 다른 때보다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동계 올림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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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CES 소개는 2부부터 하기로 하고 이제부터는 여담입니다만 이상하게도 이번 여행에서 제가 묵은 호텔 방의 TV는 거의 LG 제품입니다. 연말에는 LA 남쪽의 뉴포트 비치에 있는 Fairmont 호텔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LG 32인치 LCD TV였고, 새해 첫 날 라스 베가스로 오다가 <아바타>를 아이맥스 3D로 보려고 샛길로 빠진 동네에서 대형 쇼핑 몰을 발견한 아내의 요구로 Hyatt에서 하루 묵었더니 방에 LG PDP가 있더군요. 그리고 라스 베가스에 도착해서 짐을 풀은 벨라지오에도 제 방은 LG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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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는 여전히 그넘의 '선명한' 모드에 고정시켜 놓았지만 캘리포니아의 호텔 방들은 아니었습니다.
'편안한 영상'이나 '표준'으로 설정한 듯 상당히 괜찮은 색감으로 보였습니다.
몇 년 전에는 운이 좋게도 힐튼인가에서 호텔 방의 TV를 급한대로 대충 눈으로 캘리브레이션해서 본 적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영상 조정 메뉴로의 진입을 막아 놓았습니다.(영상 좀 조절해 보겠다고 메뉴를 아무거나 잘 못 누르면 성인 채널이 나옵니다^^) 작년 CES때 묵었던 Wynn 호텔의 샤프 TV도 극악한 영상 모드로 고정시켜 놔서 이에 대한 불만을 2009 CES 리포트에 썼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이야트나 페어몬트처럼 꽤 적절한 모드로 맞춰 놓는다면 투숙객에게도 제품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호텔방은 한국의 아파트처럼 천장에 형광등이 달리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백열등 스탠드를 여러 개 사용해서 각각 따로 켜고 끄기 때문에 무조건 반사광이면서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입니다. 호텔방에는 "선명한"처럼 쓸 데 없이 밝은 영상 모드가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이지요. 국내 기업이 대형 호텔에 TV를 대량으로 납품할 때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아예 "선명한" 모드를 빼 버리고 가장 자신있는 모드로 고정시켜 판매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매장에서 보던 색감과는 때깔 자체가 다른, 또한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매일 보면서 눈에 익은 "선명한"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게 곱고 예쁜 컬러를 보고 나면 나중에 TV를 구매할 때 그 브랜드의 인상이 남아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여담 하나 더.
파나소닉 부쓰에서 자켓을 잃어버리고 시큐리티 사무실에다 Lost & Found 양식을 제출한 뒤에 혹시 누가 줏어서 맏기지 않았나 물어보러 왔더니 어디서 본 아저씨가 데스크에서 이야기 중이더군요.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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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배우 리차드 드레이퍼스씨입니다.
제가 이 양반 작품 중에 좋아하는 타이틀이 꽤 됩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조스>나 <미지와의 조우>도 유명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찰리 쉰(요즘 마누라를 패서 말썽이 되고 있는...)의 형이자 마틴 쉰의 아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컴비로 나왔던 형사 버디 무비 <스테이크 아웃(국내에서는 '잠복근무' 정도의 제목이 붙었을 공산이 크군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초기 작품인 <아메리칸 그래피티>, 그리고 <렛 잇 라이드>, <틴 맨> 같은 작품을 특히 좋아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장동건의 <굿모닝 프레지던트>와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The American President>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니요? 마이클 더글라스가 홀아비 미국 대통령인데 아넷 베닝과 로맨스에 빠집니다. 이를 스캔들로 만들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상원의원역에 리차드 드레이퍼스가 나온 것을 보면서 많이 늙었다는 기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도 이미 15년전 작품입니다. 몇 년 전의 <포세이돈>도 그렇고요. 하지만 이번에 실물로 보니까 <아메리칸 프레지던트>에 비해서는 생각 만큼 늙지는 않았습니다.(이제 60세가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아메리칸 프레지던트"를 찍을 때가 지금의 제 또래네요. 그러니 그때는 분장 때문이거나 아니면 원래 늙어 보이는 타입일 수도...) 비슷한 사람인가 하고 접근해서 명찰을 확인했더니 "Richard Dreyfuss"가 맞습니다.  내가 자신의 사진을 몇 방 찍었더니 악수를 해 주더군요. 제 이름이 아닌...제 명찰에 적힌 분의 이름을 읽으면서요. "Mr. Park, Happy to meet you"랍니다. 속으론 "전 이씨인데요"라고 외쳤지만 설명하기가 귀찮아 입밖으로 발설하지는 않았습니다.(제게 명찰을 준 분이 박씨입니다) 어쨌든 난생 처음 헐리웃 스타와 악수도 해 봤습니다^^ "자켓 잃어버린 대신에 드레이퍼스와의 악수인가?"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하지만 스타와의 악수보다는 아끼는 잠바를 잃어 버린 것이 손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늙긴 늙은 모양입니다.(근래에 최원태님과 집중 토론한 내용 중에 하나가...남들이 감동적이라는 장면에서 우리는 왜 짜증이 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해운대>에서 박중훈이 "내가 니 애비다"하는 장면이나, 심지어 <실미도>의 뒷 부분에서 버스가 폭발하기 전에 죽어가는 동료를 "소나무여...소나무여.."를 부르며 보내는 장면에서는 두드러기가 나면서 온몸이 비틀릴 정도로 짜증이 나는 것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가 소시적에 보고나서 장시간을 감동에 몸부림쳤던 영화들은 과연 유치하지 않았는가? 등등을 따져 봤지요. 결론은 "늙었다"입니다. 감정이 메말랐고요. 또한 그동안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도 이유입니다. 하도 많이 봐서 모두 어떤 것과 비슷하게 엮이는 느낌입니다. 오리지널리티를 느끼기가 힘들어 졌다는 이야기지요. 어렸을 때는 처음 느끼는 감동이라 컸지만 비슷한 것을 자꾸 보다 보니까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그냥 장면 장면이 화려하고 화끈하게 잘 때려 부수는 것만 찾게 되지요. 웬만큼 기발하거나 아주 짜임새가 있지 않으면 별 감흥이 안 생기니까요. 그래서 최원태님은 "아마 우리(?)가 늙긴 늙었지?"...요즘 이런 이야기를 제게 자주하고 있습니다)

2부부터는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의 순으로 예정대로 올릴 생각입니다(장담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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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로즈 홈시어터(HT-TX725)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의 김종배 책임을 통해 신제품의 개선된 부분과 기술 포인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하이파이넷 : HT-TX715도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만,  HT-TX725가 전작인 HT-TX715이 비해 달라진 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김종배 책임 : 우선 두 제품 모두 기존 당사HtiB 제품과 달리 사업부와 연구소의 협업에 의해 진행된 제품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인클로우져 음향 설계, 정량적 데이터에 근거한 패시브/액티브 크로스오버 네트웍의 최적 설계를 적용하여, 기존 HTiB 시스템 대비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HT-TX725 는 기존 HT-TX715 대비 여러 측면에서 개선이 되었습니다.

첫째로 새틀라이트 스피커 내부에서 발생하는 공진 현상을 제거하였습니다. 홈시어터 시스템에 사용되는 스타일리쉬 톨보이 스피커의 경우 위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길이 방향의 모드에 의한 노이즈가 쉽게 덕트로 재생됩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단순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클로우져의 3면의 길이와 덕트와 유니트의 포지션에 따라 응답을 예측할 수 있는 고급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처음 디자인 된 제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300Hz에 딥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길이를 58cm에서 40cm만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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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Phase Matching을 전작 대비 향상 시켰습니다. 특히 미드레인지 우퍼는 전작 대비 음압 향상 및 네트웍 최소화를 위한 롤 오프의 위상 컨트롤을 통하여 네트웍 없이도 음향적으로 2nd Order를 갖도록 하여 트위터와의 Phase Matching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음질 열화요소를 최대한 디자인을 나쁘게 하지 않는 수준으로 사전에 디자인 팀과 협의하에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특이한 구조의 장식 등이 배제 되었고, 1미터를 훨씬 넘는 Satellite의 키가 상당 부분 줄어들어 음향 소스의 안정화를 꾀하고 스피커 옆 하우징의 면적이 작아지면서 전작인 TX715 대비 강도가 향상되어 진동 현상도 거의 배제하였습니다.

그 외는 전작인 TX715 개발 시에도 적용 되었던 서브우퍼의 댐핑 및 평탄도 향상을 꾀하기 위한 베이스 얼라인먼트의 최적화를 수행하여 스타일리쉬 HTS이면서도 분리형 고음질 HTS에 근접한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하이파이넷 : 트위터가 부착된 부위에 와이드 혼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종배 책임 : 일반적으로 혼은 지향성을 강하게 하고, 음압 측면에서 효율이 좋기 때문에 홈 오디오보다는 PA용 시스템에 적합한 음향 요소입니다. PA에서 지향성을 강하게 제어하는 이유는 아레나와 같은 곳에서 청중이 있는 위치에만 소리를 뿌려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즉 스피커 설치 위치에서 30도의 청중을 커버하기 위해 10도 -6dB 스피커를 3줄을 사용하면 되지만, 홈 오디오에서 높은 지향성을 갖는 스피커의 경우 에너지의 균일성이 떨어져 스테이지 재생 측면에서도 매우 불리하게 됩니다.

TX725에 채용된 와이드 혼의 목적은 이러한 혼의 부정적 특성을 최소화 하면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위상 정합을 위해 트위터 배플 면에서 뒤로 10mm 위치 시키기 위해 채택한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4Hz의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40도였던 위상 차이가 0.5정도로 최소화되었습니다.



하이파이넷 : 위상 차이가 줄어들어서 청감상으로 달라지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김종배 책임 : 여러가지 측면에서 위상은 중요합니다. 위상이 맞지 않을 경우 주파수 성분 간 Group Delay가 발생하게 되어 각 주파수 별로 청취점에 도달 시간이 미묘하게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위상이 잘 맞지 않는 스피커의 경우 다소 저역이 늦게 나온 것 같다거나, 모든 주파수 성분이 일치되지 않고 따로 분리 된 듯이 도달하거나 심벌 등이 휘말리는 소리등이 들리는 이유등이 모두 Phase에 상관된 항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부수적으로 스윗 스폿에서 최적의 위상 매칭은 청취 점이 다소 위 아래로 이동 하더라도 안정 적인 토널 밸런스를 보장합니다. 그 외에 스테이지와 상관되는 수평 방향의 지향성 또한 위상이 잘 매칭이 안되었을 경우 조금만 수평적으로 각도를 벗어나도 위상 부정합에 의해 딥 등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사운드 스테이지 측면에서도 필수적인 튜닝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하이파이넷 :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네트워크도 개선되었는지요?

김종배 책임 : 미드 우퍼의 로 패스 필터링에 사용하던 인덕터를 제거했습니다. 일단 인덕터도 또 하나의 저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덕터(코일)을 제거함으로써 여러가지 이득이 있었는데요. 첫번째로 저항 성분이 없어지면서 미드레인지 음압도 높이고, 그에 따른 댐핑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퍼에 저항 성분은 댐핑을 나쁘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항이 큰 케이블을 저항이 낮은 케이블로 줄였을 경우 댐핑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저가의 페라이트 코어를 쓰는 철심 인덕터에서 발생하는 왜곡 현상도 제거할 수 있는 효과도 있겠죠. 물론 부품을 줄임으로써 재료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하이파이넷 : 서브우퍼의 사이즈가 매우 작은 편입니다. 음질적으로는 대형 서브우퍼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김종배 책임 : HT-TX715 이전의 당사 모델에서는 8인치 우퍼를 서브우퍼로 사용하였습니다. 물리적으로 무겁고 큰 진동판에 딱딱한 서스펜션을 사용하지만 재료비 측면에서 마그넷은 키울 수 없어 결과적으로 유니트의 댐핑이 나빠지게 되고 가속도 팩터가 낮아져 기민성도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퍼는 매우 게으른데 비해 특정 주파수는 매우 레벨이 높고 소리의 감쇠는 느려서 Boomy / Lazy / One Note Bass로 특징 지워지는 그런 우퍼 시스템이 되버린 것이죠.

그래서 HT-TX715부터는 과감하게 6.5”로 서브우퍼를 줄이고 Unit의 댐핑을 나타내는 Qts를 벤티드 시스템에 적절한 0.4 부근으로 제어 하였습니다. 하지만 포스 팩터인 마그넷은 기존 8” 시스템에 준하도록 하여 제어력을 향상시켰습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HT-TX715의 서브우퍼에는 특정 주파수의 응답이 솟아오르지 않으며, 기존 8” 저 댐핑 Unit 대비 가속도 팩터를 괄목할만하게 향상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청음시 One note bass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적절히 튜닝된 분리형 Vented woofer 만큼 탄탄한 저역을 얻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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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넷 : 새틀라이트와 서브 우퍼로 구성된 시스템은 두 제품 사이의 연결을 얼마나 매끄럽게 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배 책임 : HTIB에 사용되는 스피커는 본질적으로 대역이 제한된 소형 스피커이기 때문에, 서브우퍼가 150~200Hz까지 커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래서 둘 사이의 페이즈 매칭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active filter를 이용한 3way speaker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 같은 3way speaker에서 우퍼와 미드의 레벨과 Phase를 맞추지 않고 그냥 출시 했다면 제조 업체로서 직무 유기겠지요. ^^


하이파이넷 : 페이즈 특성을 제대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요?

김종배 책임 :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5.1ch Reference가 되는 동심 거리 세팅(Satellite와 Woofer가 동거리) 측정 거리는1.5m, 2m 이상을 채택합니다. 왜냐하면 book shelf와 달리 분리형 시스템 혹은 대형 3웨이 스피커의  경우 1m 측정이 매우 불합리 합니다. 상대적으로 마이크에서 우퍼와의 거리가 더 멀게 되어 레벨도 낮게 측정 되며 위상도 맞지 않게 되죠.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1.5m, 2m 이상 거리에서 새틀라이트와 우퍼의 Magnitude와 Real Phase(Impulse Response에서 FFT하여 얻은 Phase 사용)를 고려하여 새틀라이트와 서브우퍼의 Phase와 Magnitude를 세팅합니다. 트위터와 우퍼가 근접해 있는 북셀프 스피커와 달리 분리형 HTS와 대형 우퍼가 바닥에 근접해 있는3웨이 스피커의 경우 우퍼의 Magnitude 측면에서 무향실과 사뭇 다르게 레벨이 높게 됩니다. 이부분에 대한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일반적으로 스피커의 필터 order는 passive 혹은 active filter에 의해서 간단히 결정된다고 믿는 사랍들이 많습니다만 Speaker의 Phase는 Speaker의 고유 Roll off slope와 Passive 혹은 Active의 필터 Slope 이 함께 고려된 acoustical slope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즉 간단하게 책에 나온대로 Butterworth, Bessel  필터 등을 적용한다 해도 Phase가 맞지 않게 되죠.

특히 Passive Filter의 경우 Unit의 임피던스가 고려되지 않을 경우 그 필터의 전달함수는 실제 계산해 보기 전에는 정확하다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계측에 의해 튜닝되지 않은 자작 스피커들의 경우 주파수 평탄도가 매우 불량하고 위상도 맞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파이넷 : 언급하신 무향실에서 측정한 측정치와 실제 사용 공간에서의 특성에 차이를 어떻게 튜닝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종배 책임 : 간단하게 설명하면 HTS의 서브우퍼는 바닥에 밀착되기 때문에 바닥에 의한 게인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상적 바닥 반사 조건하에서 완전무향실(바닥도 반사가 없는)대비 6dB가 상승하게 됩니다. 근본 원인은 아까도 언급 드렸던 실 청취 공간에서는 새틀라이트와 서브우퍼와의 바닥과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새틀라이트 스피커에 비해 약 3~6dB 정도의 레벨 상승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Room 내에서 Power Response 측면 계측을 하고 최종적인 레벨 조정을 결정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무향실과 실제 청취실에서의 차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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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넷 : 다양한 그래프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요. HTIB 제품 개발에도 이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 과정에서와 같은 측정 방식을 적용하고 또 측정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김종배 책임 : 제품 개발에 제한이 따르는 만큼 오히려 주어진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정량적인 시뮬레이션과 측정 결과에 기반한 튜닝이 중요성을 갖게 되었고, 그때문에 고급 오디오 개발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기술적인 요소가 더 많이 고려되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전에 오디오 전문 컨설팅을 운영하며, 스테레오파일 컬럼을 기고하고, Hifi Critic(英) 저널을 운영하고 있는 마틴 콜롬즈 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 연구소의 설계기법과 개발 모델에 대한 소개와 청취 및 측정 등에 대해 소개 받은 후, 당 연구소의 엔지니어링 기법에 대해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이파이넷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품의 특성에 최적화된 계측 과정과 해외의 유명 전문가의 청취 평가까지 더해서 탄생한 HT-TX725가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등장할 신제품도 무척이나 기대가 큽니다.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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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라스베가스 CES 최종편

특집기사 2009.01.14 16:01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Da-Lite 스크린 코너입니다.
왕년에는 한국 업계에서 그냥 '달라이트'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았는데, 요즘은 본토 발음대로 '데일라이트'라고 부르는 분들이 늘고 있더군요.
Da-Lite는 Daylight에서 음차(音借)한 것이 맞지만 우리끼리는 뭐 아무렇게나 부르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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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조 케인씨가 개발한 Da-Lite의 Affinity 스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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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삼성 A900B와 Affinity 스크린을 사용해서 데모하고 있었습니다.
예약된 사람만 시간을 정해 놓고 모아서 시연한답니다.
시연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이미 만나기로 했다면서 대충 뻥 좀 치고 밀고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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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인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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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룸에 사용하는 레벨 얼티마 살롱2와 보이스2 센터 스피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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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의 삼성편에서 이야기를 좀 하다 말았는데요.
Affinity를 개발하게 된 동기입니다.
원래 조 케인씨는 스튜어트 스크린과 아주 돈독한 관계이고 오래도록 개발에 관여해 왔습니다.
그런데 1080p 해상도의 프로젝터들이 등장하자, 스크린 표면이 좀 더 매끄러워야 한다고 느꼈답니다.
표면이 거칠면(Coarse하면...) 디테일이 깍인답니다. 예를 들어 한 픽셀 굵기의 가장 가는 선을 재생하면 연속성(Continuity)이 끊기거나 굵기가 일정하지 않게 보일 수가 있답니다.(제가 사용하는 스튜어트는 G3가 아닙니다. 그런데 선이 끊길 정도로 거칠지는 않은데???...물론 OS처럼 직물로 된 스크린은 그런 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스튜어트와 G3를 개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G3는 매끄럽긴 한데, 게인이 너무 높답니다.
삼성 프로젝터는 광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게인을 좀 낮출 것을 원했고, 스튜어트는 자신들이 원하는 게인을 유지하길 원했습니다.  문제는 발표된 게인보다도 더 높은 것이랍니다.
1.3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높답니다.(조 선생 말로는 Way too high..라는 표현으로요)
그래서 자신의 기준으로는 핫 스팟과 컬러 쉬프트를 참기 힘들었고 그것을 고치자고 거의 2년간을 씨름했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스튜어트에서 솔루션을 찾았다고 조 선생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더군요.
하여간 그래서 지금 전시하는 Affinity는 게인을 0.9로 팍 낮추고 표면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했답니다.
따라서 스크린의 그레인(Grain)과 핫 스팟, 스파클링이 억제된답니다.  하나씩 패턴과 실제 장면을 짚어 가며 이런 장면에서 어떤 현상이 나오면 안 되며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조 케인 스타일의 꼼꼼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레스토랑 장면을 4K와 2K 트랜스퍼로 비교하면서 프로젝터 자랑도 하더군요.
CRT 프로젝터로 보면 두 버전의 차이가 별로 크지 않지만 A900B로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고요.
그리고 65mm ToddAO로 촬영해서 8K로 트랜스퍼한 블루레이 '바라카'를 시연했습니다.
'바라카'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화질은 짱인 소스입니다. 극상의 레퍼런스 타이틀이죠.
그리고 제가 본 바로도 Affinty 스크린은 좋더군요.  기존의 스튜어트보다는 좋습니다.
문제는 '스튜어트'라는 이름이지요. 
Da-Lite도 유명하고 좋은 회사지만 이름에서 느껴지는 포스와 카리스마는 스튜어트보다 부족합니다.
회사 규모는 스튜어트보다 더 크지만요.
Affinity가 스튜어트의 스튜디오텍130보다 좋다고 해도 선뜻 스튜어트를 버리고 Da-Lite를 택하기도 그렇고...
아, 값은 비슷합니다.  그저 스튜어트가 잘 나온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아래는 뷰텍 스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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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텍은 '펄 브라이트'나 '실버스타'같은 하이 게인 스크린으로 유명합니다.
불을 켜고 봐도 될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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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크린이 실버 스타인데 매트 화이트나 그레이 제품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Vision이란 회사에서 나온 커브드 스크린인데, 안 볼 때는 그림으로 커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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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스크린의 각종 제품과 마스킹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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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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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7000입니다.  애너몰픽 렌즈를 사용해서 2.35:1로 시연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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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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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엡손 6500UB 프로젝터를 스튜어트의 StarGlas라는 스크린에 리어에서 투사한 영상입니다.

THX의 코너입니다.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CES는 각 코너에서 기념품을 나눠주는데 인색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바퀴 돌면서 기념품 챙기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어떤 데는 두번 가서 챙길 때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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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걸어 놓은 THX 인증 PDP는 LG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오디오 제품을 좀 볼까요?
아래는 B&W입니다.  아직도 오리지널 노틸러스를 가져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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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인기있는 Scandyna 스피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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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시안 호텔 2층에전시된 Thiel 전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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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분이 Jim Thiel씨구요.
이분은 CES마다 항상 나와서 자신이 만든 제품을 소개합니다.

아래는 같이 전시된 Bryston 앰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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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사진은 베네시안 호텔 29층인가 30층인가 있던 Pass의 방 입구입니다.
Pass 앰프가 입구에 서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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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에서 러쉬모어의 아랫급 모델로 개발한 SR1 스피커입니다.

어큐페이즈의 시연 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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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에도 마찬가지로 아발론 스피커를 사용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아발론 스피커와 Pass 앰프는 저도 사용중입니다^^)

Burmester 시연 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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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Hovland의 코너입니다.  역시 아발론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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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샨링 앰프입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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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이지만 나름 탄탄한 성능을 자랑하는 Music Hall의 턴테이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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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y에서 나온 인티 앰프와 CD 플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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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 스피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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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her 스피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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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분이 진열하고 있던 Silbatone Accoustics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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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Power Up'이란 명칭을 붙인 것을 보니 전원 컨디셔너 계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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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발론을 사용 중인데 다른 업체들이 대부분 '아이돌론'이었다면 여기는 '인드라'였습니다.
그밖에 Atlas 앰프에 Wadia CDP, Aesthetix 프리 앰프의 구성입니다.

여기서 제가 거의 퍼졌습니다.
과거에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알렉시스 팍 호텔에서 데모룸을 꾸밀 때는 오픈된 공간이라 슬슬 걸으면서 맑은 공기를 쏘일 수 있었습니다.  지상 1, 2, 3층이니까 계단을 오르내리며 구경하면 되었지요.
그런데 베네시언 호텔의 29, 30, 31 층에 몰아 놓으니까 올라 가는 엘리베이터부터 꽉 막혔습니다.
많은 사람이들 왔다 갔다 하기엔 복도도 좁았고 공기도 안 좋았습니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엄청난 인파의 줄이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도 안에는 사람이 꽉 차서 탈 수도 없고...없던 폐쇄 공포증까지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30층에서 걸어 내려올 수도 없고요.
방은 베네시언이 알렉시스 팍보다 조금 더 커서 시연하기에 약간 더 좋은 환경일지 몰라도, 관람객은 잘 하면 돌아버리겠더군요.

또 한 가지...감흥이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제 열정이 식었나 곰곰히 생각해 봤지요.
물론 옛날같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열정'도 열정이지만 한국에선 제가 어떤 제품이든 보고 싶으면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CES의 흥분을 예전처럼 유지시키지 못하는가 봅니다.
명색이 평론가다 보니까 어떤 오디오샵이나 어떤 제품도 가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수입원이나 GLV, HMG 같은 전문샵에서도 자주 죽치고 놀고요.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의 용산 같은 곳이 없었습니다.
CES나 되어야 사진으로만 보던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니, 그냥 애처럼 Exited되서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 다니고 방마다 5분 이상씩은 앉아 눈감고 듣곤 했지요.
그런데 이번엔 컨디션도 저하되고, 요즘 영상에만 디립따 매달리다 보니 오디오에 대한 열정도 예전만 못하고, 베네시안도 마음에 안 들고...철수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제가 구경하다가 중단한 CES가 되겠습니다.

다시 컨벤션 센터입니다.

한국의 현대 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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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한반도의 공룡'을 비롯한 친숙한 EBS 다큐멘타리가 보여서 봤더니 현대더군요.
명암비 1500:1, 1800:1 등등으로 붙여 놓았더군요.
제 리뷰를 읽어 본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다이나믹 명암비를 거의 쓰지 않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고정 명암비를 더 관심있게 보지요.
하지만 매장에서 대기업 제품들은 5만 대1, 7만 대 1, 심지어 '메가 컨트라스트'의 동적 명암비를 외치는 판국에 이렇게 조촐한 명암비를 내세운다면 일반 소비자들한테 물건 팔기가 힘들텐데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패널을 제공하더라도 동적 명암비 컨트롤 솔루션 같은 영상 처리 보드는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기에는 좀 어렵다고도 하겠습니다.(그런데... 현대 전자가 '중소기업' 맞지요?)

중국의 하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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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Resolution'이 아니라 'Haier Resolution'이군요.
제품의 질을 보니까 몇 년 후면 몰라도 아직은 아닙니다.

RCA...어렸을 때 사용하던 흑백 TV는 대부분 RCA 아니면 Zenith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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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가 톰슨으로 넘어간 것도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버티는 모양이군요.
사실 미국에선 Vizio가 저가형으로 각광 받는다던데요.

APEX라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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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X에서는 이번에 CRT 브라운관 제품도 진열했습니다. 컨버터 박스와 연동해 디지털 방송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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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디지털-to-아날로그 컨버터 박스입니다.
미국은 올해로 아날로그 방송이 끝납니다.  디지털 TV가 없다면 이런 컨버터 박스를 달아야지요.
미국 정부는 빨리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길 바라지만, 경제가 워낙 안 좋아 국민들이 신형 TV를 사기보다는 너도 나도 컨버터 박스 교환용 쿠폰을 신청해서 아예 동이 났답니다.
우리 나라도 완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 이후까지 컨버터 박스를 사용하는 분이 많을겁니다.
TV에서 딸한테 '너 시집가지 마라'하는 광고(..라기 보다 인포머셜이라고 해야 하나?)도 가끔 나오더군요.
아버지가 테레비 안 나온다니까 컨버터 박스에 실내 안테나 달면 된다고 가르져 주고 시집 못 갈뻔한 딸 말입니다. 아버지 왈 깨끗하게 자-알 나온다지요^^

VESTEL이란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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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이번 CES에서 나름 특색있던 코너나 관람객의눈길을 끌기 위한 볼거리 등을 모아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Tivo라는 업체에서 채용한 모델들입니다.
제가 리뷰에서 LG 타임머신이나  티빅스 등을 설명할 때 자주 예로 드는 PVR 전문 회사입니다.
이번에는 채널 서핑을 테마로 서핑족들 복장(?)의 몸짱 젊은이들이 입구에서 Tivo 코너를 홍보하더군요.
몸에 걸친 천 조가리가 결코 작은 편은 아닌데...딱 아슬아슬한 부위에 절묘하게 걸쳤습니다.
아주 조금만 흘러 내려도 사고가 날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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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Aura라는 업체인데 무슨 시큐리티 업체 같습니다.
영리한 보안 프로그램이 비디오를 분석하는것을 보여줍니다만...시연하는 언니들은 정말 사람 잘 잡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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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액세러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제 소시적 친구인 마리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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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자판기도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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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 콜라의 벤딩 머신에 PDP를 달았습니다.  저런 자판기는 주인이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 할듯.

아래 사진에서 WCG라는 것은 Wide Color Gamut인가? 그 약자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즉 넓은 색영역의 모니터로 게임을 하면 실감이 난다는 말인가 보죠?
삼성 전시장에서 미국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두드리고 치고해서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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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삼성의 카메라 전시장에서 현재 촬영중인 영상이 모니터에 어떻게 비추나 전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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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관람객 Attraction用으로 전시장 입구에 준비한 행사로는 전직 풋볼 선수를 초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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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이 친구의 현역 시절은 주로 탬파베이에서 뛸 때 입니다.
당시에 수퍼보울을 먹었죠.  포지션은 세이프티인데 상당히 잘했던 수비수입니다.
제가 있을 때 세이프티 포지션에서 가장 화려했던 선수는 디언 샌더스인데,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 보울에 뽑혔던 건 이 선수가 더 많았던 같네요.  토니 던지 감독의 탬파베이는 수비가 아주 강했던 팀입니다.
그리고 팻말에 나온대로 말년에 덴버 브롱코스에서도 조금 뛰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폭스 방송에서 풋볼 해설을 하는 것 같던데...

삼성이 은퇴한 미식축구 스타를 불러왔다면, 샤프는 현역 메이저 리거를 불러 온답니다.
시간이 안 맞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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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메이저 리그의 공식 후원사라네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야구도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있을 때는 미식 축구를 더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선 게임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인지 요즘은 야구쪽으로 다시 기울어지는군요.

이상으로 두서 없는 CES 참관기를 마칩니다.
글보다는 사진 분류와 사이즈 조절 등이 더 힘들군요.
게다가 이번엔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공항 검색에 진이 빠져서 사진을 찍어 놓고도 이게 뭐더라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분류를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하거나 리뷰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이번 CES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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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샤프

이번 CES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만, 샤프는 더 이상 국내 업체에 위협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나름 열심히 화려하게 꾸몄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게 최후의 안간힘을 짜내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샤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적어도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아날로그 CRT 시절엔 샤프도 삼성, LG 만큼이나 별 볼일 없던 TV 회사였습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각축을 벌였다면 샤프나 산요, 삼성, LG는 K mart나 Costco에서 저가형이나 팔고 있었지요.  샤프는 계산기나 유명했을 정도였나요?
그러던 샤프가 디지털 평판형 디스플레이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성, LG와 함께 초강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 문제인지, 아니면 요즘 경제 상황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삼성 같은 기업에 비해 장사를 잘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힘이 빠진 느낌입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가요?
소니에 패널을 공급해서 Win Win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윈 윈이 될지 같이 물에 빠질지는 모르겠고요.
우리나라 기업도 몇 년있다가 중국 업체에 같은 꼴을 당하지나 말아야 할텐데...

전시장 입구는 예년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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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나 LG만큼은 아니더라도 물량도 퍼 부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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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108인치 LCD TV입니다.  이번 CES에 나온 직시형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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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CES에선 아무도 크기 경쟁에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삼성, LG, 파나소닉 모두 크기 경쟁에 시큰둥했습니다.
그나마 파나소닉만이 전에 나왔던 103인치 PDP를 다시 꺼내 '조용히' 전시하고 있더군요.
샤프만 108인치로 뒷북을 친 것 같았습니다.
"니들 다 덤벼...우리는 이번에 108인치가 나왔다"하고 소리쳤는데 아무도 안 싸워주니까 뻘쭘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해상도는 UHD가 아닌 Full HD입니다.

아래 사진은 82인치 LCD TV인데 역시 Full HD입니다.
삼성의 82인치 모델은 UHD였죠? 
저야 UHD에 큰 관심이 없으니까 설사 돈이있어도 살 일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82인치 직시형에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80인치 이상이면 상품성이 문제가 아니죠.
쇼에서 자신들의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얼굴 마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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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샤프 코너에서 가장 제 관심을 끈 제품입니다.
모델명 LC-65XS1...1인치가 안 되는 두께에 RGB LED 백라이트의 메가 컨트라스트.
스피커는 파이오니어에 주문해서 만든 착탈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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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70인치 RGB LED 모델은 Local Dimming이 안 되죠?
현재 나온 RGB LED 제품으로 Local Dimming이 되고 소위 '메가 컨트라스트'인 제품은 55인치 소니 X4500이 가장 크군요.  그런데 두께가 얇다든지, 메가 컨트라스트, NTSC 대비 150%의 색영역 같은 것은 자랑을 하는데, 240Hz는 커녕 120Hz라는 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60Hz 같습니다.
사실 이번 샤프 전시장에서는 120Hz라는 말을 못 본 것 같습니다.
저는 240Hz의 효용성에는 의심을 가지지만, 요즘 수준의 120Hz면 60Hz보다 좋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영화 소스를 True Rate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요.

정확하게 두께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Less than 1 inch'라니까 2.5cm 정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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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샤프가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거나 곧 나올 신모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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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옆에 조그만 박스가 보이시죠?
PLC라고 집안의 전기 배선을 따라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랍니다.
128bit 보안에 85mbps의 안정적인 전송 속도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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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TV를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점인데, 색감의 과장이 심합니다.
소니처럼 LIve Color를 끄거나, 색영역을 좁힐 수 있는 옵션이 있어야 하는데, 샤프는 이게 안되더군요.
모르지요 최신 모델은 그게 될는지도...하여간 몇년 전에는 과장된 색감을 조절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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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샤프'라는 이름 때문인지 너무 영상을 샤프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올해는 좀 덜한데, 이전 제품들을 보면 윤곽 강조가 너무 많이 들어 갑니다.
그래서 패널은 좋은 것 같은데...샤프 TV의 색감이나 화질은 제 마음에 별로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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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제품들은 별로 특이한 것이 없습니다.
샤프는 메가 컨트라스트나 120Hz, 240Hz...LED, 슬림....이런 것들과는 상관이 없고요.
그냥 일반적인 LCD TV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8인치 만드는데 너무 진을 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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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능력'을 데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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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했던 65인치 RGB LED 모델입니다.
전력 소모가 적답니다.  65인치인데 95W가 진짜라면 정말 전기는 적게먹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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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위의 제품이 메가 컨트라스트에 NTSC 대비 150% 색영역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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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왼쪽과 같은 영상이 나올 때 오른 쪽에서는 RGB LED 백라이트가 로컬 디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건 뭣이냐...TV에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달려서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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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만 사면 블루레이 플레이어, DVD플레이어, CD플레이어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답니다.
'3 Media Compatible'이라고 홍보중이군요.

아래는 샤프에서 나온 블루레이 플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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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입니다만 제가 묵은 호텔 방의 TV도 샤프였습니다.
LC42D64U라는 42인치 모델인데...영상 모드가 '선명'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참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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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호텔에선 원래의 리모컨 대신 자신들의 통합 리모컨을 주기 때문에 영상 모드 변환이나 TV 메뉴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손님이 마구 바꿔 놓으면 청소 아줌마가 TV 세팅을 도로 맞춰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TV 본체에 달린 버튼을 사용해서 전에는 제 눈에 맞는 영상으로 세팅을 했었는데요.
물론 호텔을 체크 아웃할 때는 원위치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 샤프는 본체의 모든 버튼도 전부 먹통으로 손 댈 수 없게 만들어 놨습니다.
저는 역시 선명 모드로는 단 며칠도 버티기 힘들더군요. 특히 샤프 제품은요.


파이오니아

파이오니아 전시장도 '활기'찬 편은 아니었습니다.
뭐가 그리 신나겠습니까?  그동안 자존심으로 버텨 오던 PDP 패널 공장을 닫고, 다음 모델부터는 파나소닉에게서 패널을 공급받기로 했는데요. 
그리고 LCD도 만든다고 하지요?  PDP만 가지고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지요.

파이오니어 전시장의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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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니까 일단 쿠로부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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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그냥 다 쿠로지만 미주 수출용은 Elite와 그냥 파이오니어로 나뉩니다.
렉서스와 도요타, 인피니티와 니싼, 어큐라와 혼다 같은 개념입니다.
파이오니아의 상위 프리미엄 모델에 Elite라는 이름을 붙인지는 상당히 오래됩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LD도 Elite군요. 
그것도 몇 번 업그레이드했으니까 아마 80년대부터 미국에 Elite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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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모델은 Elite의 PRO-111FD(50인치), PRO-151FD(60인치)와 일반 파이오니어 브랜드의 PDP-5020FD(50인치)와 PDP-6020FD(60인치)가 있습니다.  일본 내수용으로는 Elite에 해당하는 KRP-500M, KRP-600M이라는 모니터가 있고, DTV 튜너 내장형인 KRP-500A와 KRP-600A가 따로 있습니다.
만약 구매 대행을 통한다면 미주형을 구입하는 것이 튜너의 호환성 때문에 국내 방송 시청에 유리합니다.
이때도 아날로그 케이블을 통한 재전송은 모르지만 디지털 케이블이라면 공중파 HD 시청은 장담 못합니다.
혹시 일본 내수용을 구매하려면 튜너가 있는 A 시리즈보다는 모니터인 M 시리즈가 나을 수 있지요. 
미주형 모델을 보면 Elite는 색영역을 '와이드'와 '표준'에서 고를 수 있고 CMS나 그레이 스케일 조정이 됩니다.
ISF 캘리브레이션도 지원하고요. 
5020이나 6020은 색영역이 무조건 '와이드' 한 가지인데다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라는 얘기지요.  정확하게 조정하고 싶으면 Elite를 사든지요.
아마 일반 사람들은 약간 과장된 듯한 '와이드'의 색감을 더 좋아할 겁니다.
이것 저것 세팅을 손 댈 필요가 없이 그냥 5020의 초기 설정으로 봐도 충분히 만족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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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DP 업체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고 비교하는 경쟁 업체는 항상 파나소닉이지 파이오니어가 아닙니다.
표면적인 이유를 보면, 파이오니어 PDP가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매출에선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서 경쟁 상대인 파나소닉을 분석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퀄리티에서 따라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리뷰에서 제가 종종 '쿠로'는 다른 제품과 리그가 다르다는 말을 합니다.
파이오니어만이 '메이져 리그'급이라면 파나소닉 이하 다른 모든 PDP는 '마이너 리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뭐 제가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를 해 보면 쿠로가 거의 전 종목에서 타사 제품에 이깁니다. 
가격이나 뽀대, 얇기 같은 것을 뺀 화질, 음질의 거의 모든 항목이지요.
PDP 업계 사람들도 파나소닉에 비해 너네 물건은 이렇다 저렇다 하면 기를 쓰고 방어하지만, 파이오니어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합니다.(경쟁 상대로 보지 않으니까요^^)
단순히 블랙에서 '압도적'일뿐 아니라 계조, 색감, 선명도 등에서도 좋습니다.
다만 디인터레이싱이나 스케일링같은 처리 기술은 소니, 삼성 등에 비해 나을 바가 없습니다.
즉 이런 처리 과정이 필요 없는 블루레이 등의 고화질 소스를 넣을 경우에는 거의 무적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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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파이오니어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패널 생산을 접습니다.
9세대 쿠로가 마지막 파이오니어 패널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다음 세대의 쿠로가 나올 때는 말씀드렸듯이 파나소닉 패널로 나옵니다.
파이오니어가 파나소닉에 자신들의 기술을 이전해 주고 모든 파나소닉 패널이 좋게 바뀔는지, 아니면 자신들에게 공급하는 패널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 줄지, 그도 아니면 쿠로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파나소닉 패널을 가지고 그냥 다음 세대 쿠로를 만들지는 아직 모릅니다.
파이오니어가 60인치 제품을 내 놓을 때도 말이 많았습니다.
파이오니어 오리지널 패널은 50인치뿐이고, 60인치는 NEC가 PDP를 접으면서 파이오니어에 매각한 공장에서 나온 NEC 패널이라고요.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60인치는 크기에서나 전력 효율에서 어쨌든 불리하고, 따라서 같은 쿠로라도 50인치가 60인치에 비해 화질이 좋습니다.
만약 쿠로를 사실 일이 있으시면 될 수 있으면 50인치를 사세요. 
꼭 큰게 필요하다면 60인치도 좋습니다만, 50인치에 비해 밝기나 선명도 등에서는 힘이 좀 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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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가 PDP만큼은 정말 장인 정신을 가지고 만드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요즘같은 세상에 망하겠지요.
수치도 좀 적당히 부풀리면서 뻥도 치고, 자랑할 것은 호들갑을 떨면서 자랑해도 될까말까인데 너무 물건만 믿고 묵묵했습니다.  남들은 메가 컨트라스트다 뭐다 할 동안에 실제로는 제일 좋은 명암비를 가지고도 가만히 있었고, 또 남들이 600Hz 서브 필드 드라이브 어쩌고 해도 이미 몇 년 전에 600Hz를 가볍게 뛰어 넘은 파이오니어는 또 잠잠했었습니다.  그저 값만 제일 비싸게 매겨 놓고요.
물론 파이오니어만이 무슨 상도덕을 준수하는 양심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DVD 플레이어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에 하나였지만 성능은 데논같은 제품에 비해 그저 그랬지요.
AV 앰프도 좋다는데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데논이나 야마하, 소니, 온쿄 등에 비해 얼마나 더 좋을지는 모르지요.  아마 거기서 거기 아닐까 생각은 듭니다만...
하지만 PDP만큼은 열과 성을 다해 분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정통파로 대처했지요.
PDP 한 대에 1만 달러씩 받으니까 좋다는 소문만 들었지 정작 사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뒤늦게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값을 내려 봤지만 이미 늦었죠.
지금은 50인치 Elite 모델인 $5000 정도이고 5020이라면 $3000이 안 될겁니다.  그래도 안 팔리나 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쿠로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AV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한 5년쯤 지나면 파나소닉 패널도 지금의 쿠로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 파이오니어가 계속한다면 5년 후에 어떤 제품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세상에 5년은 너무했나? 그럼 한 3년 정도라도...

제가 종종 사용하는 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 논리가 있는데요.
저는 이것을 재화 화(貨)가 아닌 그림 화(畵)자 바꿔서 표현합니다.
재화 貨자를 쓰면 비싸니까 쿠로가 악화이고 값싼 제품에 밀려 나는 것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림 畵를 쓰면 우수한 화질의 제품이 열등한 화질의 제품에게 시장 논리에서 밀려 사라져 간다는 뜻이지요.  일본 제품이지만 '쿠로'는 AV 역사에 남을만한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세대(?) 쿠로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빨리 9세대 쿠로를 사 놔야 할텐데...저도 요즘 경제 사정이 말이 아닌지라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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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Elite 모델로 나온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09F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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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Live를 지원하는 제품들입니다.  위의 BDP-09FD는 '지원'이 아니라 'Ready'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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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생각에 DVD 시절부터 소스 기기로서이 파이오니어는 별로였습니다.
DV-S747을 사용해 본 이후로 SACD나 DVD-A까지 재생되는 '유니버설' 기기를 만든 노력은 인정을 하지만 플레이어 자체는 화질, 음질 모두 데논이나 소니, 파나소닉에 밀렸다고 보거든요.
대신 드라이브에 유니버설 메커니즘이 있는 제품으로 파이오니어가 대표적이었으니 에어, 에소테릭, 그리고 말썽이 됐던 골드문트(^^)까지 대부분의 하이엔드 업체들은 파이오니어에게 납품 받았었죠.

대신 요즘 파이오니어의 신형 AV 앰프들은 높은 평가를 일본에서 받더군요.
일체형으로는 오히려 데논을 누른답니다.  물론 안 들어봐서 저는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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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평론가들은 파이오니어의스피커도 좋다고 난리들인데...요즘 제품은 시청할 기회가 전혀 없군요.
80년대말 90년대초에 파이오니어에서 나왔던 $3000 정도의 스피커는 꽤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제 돈 내고 사라면 파이오니어는 좋아도 안 삽니다^^ 
그 가격대에 괜찮은 스피커 브랜드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파이오니어를 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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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아는 원래 카 오디오쪽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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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개별 브랜드 소개를 마치고 다음 최종회에는 중소 업체, 베네시언에 전시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 이모 저모 볼 거리 등을 모아서 끝 내겠습니다.  저도 지치는군요^^

2009 라스베가스 CES 최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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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파나소닉

소니와 도시바의 전시장에서 억지로 태연함을 가장하는 느낌을 받았었다면 파나소닉은 그보다는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예년보다 더 낫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침체'나 '패배 의식' 보다는 '활기'가 어느 정도는 느껴졌으니까요.  상당히 공격적이고 마케팅도 열심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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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도 모든 전시장이 매년 비슷한 컨셉입니다.
삼성이 입구부터 TV로 물량 공세를 퍼부어 주눅을 들게 만드는 스타일이라면, 파나소닉은 입구에 초대형 PDP를 비롯해 PDP들로 무대를 만들어 놓고 진행자가 나와서 설명하는 방식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다른 업체들도 삼성 스타일과 비슷해지니까 오히려 파나소닉이 독특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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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PDP 모델명인 비에라를 집중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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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라는 V, G, S, X 시리즈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G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으며 올해 제품부터는 파나소닉의 PDP는 전력 소모를 반으로 줄여 LCD를 능가하는 절전 효율의 제품이 나온답니다.  물론 이게 어느 정도까지 사실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PDP를 소생시키기 위해 파나소닉은 전력투구하는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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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암비가 아래 사진처럼 200만 :1 이랍니다.  제가 1부 삼성편에서 말씀드렸죠?
남들이 100만 :1을 주장할 때 자신은 200만 :1을 주장하려면 블랙이 더 깊다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요.
LED 제품의 경우 소니가 100만이면 삼성은 200만 이상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소니는 100만이 안 되고, 삼성은 200만이 넘는 무한대입니다.
소니의 블랙은 스크린이 켜져 있다는 것을 간신히 알 수 있지만 ,삼성의 블랙은 스크린이 완전히 꺼진 것처럼 나오니까요.  그런데 PDP에서 파나소닉이 주장하는 '200만'은 문제가 있습니다.  차라리 '무한대'가 낫지요.
삼성이나 파나소닉이나 모두 꺼져 보이는데 삼성은 100만이고 파나소닉은 200만이라니요???
즉 삼성이 LED에서는 소니를 보고 200만을 주장했지만 PDP는 그대로 100만을 주장한다면, 파나소닉은 뭘 보고 자신들의 PDP가 200만이라고 주장할까요?  역시 소니의 LED에 비해 자기들은 200만이란 소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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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 이유를 찾자면 아래 사진처럼 아무래도 40,000:1을 주장하는 실제 명암비에 근거를 두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즉 PDP 패널의 블랙을 꺼버리는 상태로는 100만이고 200만이고 판가름이 나지 않지만, 예비 방전(미소방전)을 유지하는 상태의 블랙은 파나소닉이 4만 :1이니까 더 좋다...그러니 On/Off 명암비을 측정할 때, 미소 방전의 블랙은 자기네가 삼성보다 깊으니까 너네가 100만이면 우리는 200만이라고 해도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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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 1을 주장할 때나 4만 :1을 주장할 때 서로 다른 방법으로 피크 화이트를 측정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즉 같은 화이트지만 블랙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는 200만이고 다른 하나는 4만입니다.
200만일 때의 블랙은 패널의 전원을 차단한 상태이고, 4만일 때의 블랙은 패널이 미소방전(예비 방전)을 유지한 상태일 겁니다.  종종 말씀드리지만 이것도 결코 실제 명암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PDP에서는 '실제 명암비'라는 말을 쓰면 안됩니다.
화이트의 밝기가 면적에 따라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 실제 명암비가 어디 있습니까?
그 '순간의 명암비'만 있을 뿐이고, 따라서 예비 방전 상태의 블랙 휘도만 발표하면 그게 진짜지요.
LCD나 CRT처럼 전체 화면에 백색을 띄우고 측정하면 몇 백 대 1이고, 백색 사각형의 면적을 20% 정도로 줄이면 몇 천 대 1이고, 까만 바탕에 1% 넓이의 백색 사각형을 가지고 측정하면 몇 만 대 1이고...거기에 블랙일 때 전원을 차단하면 또 몇 백만 대 1이고...
한 마디로 PDP의 명암비는 '알만한 사람'이라면 코웃음 밖에는 나오지 않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남사스러운 짓거리들을 하냐고요?
뭇 어린 중생들에게는 이런 말도 씨알이 먹혀 들어간다는 것 아닙니까.
매장에 가보시면 압니다. '알만한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거든요.
매장 직원이 "이 제품의 블랙을 좀 보라, 이건 백만 대 1이라서 다른 제품보다 훨씬 명암비가 좋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명암비 수치에 꽃혀서 구입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이건 100만 대 1이고, 저건 3만 대 1이라고 한다면, 어디 모르는 사람은 찝찝해서 3만 대 1짜리 사겠습니까?
이 제품은 25,000:1이고, 저 제품은 30,000 :1 이니까 저게 더 비싸고 좋은거다.
대체 이사람들 명암비의 개념이나 알긴 아는겁니까?
'진짜'로 10,000 :1만 나와도 위력이 어느 정도인데, 저런 허접한 블랙을 가지고 3만이니, 4만이니, 100만이니 떠들어 댈 수 있을까요?
테레비는 뭐하러 켜 놓고 봅니까? 끄고서 측정하면 전부 100억 :1, 아니 무한대의 명암비인데요.
가만..그러고 보니 이 사람들 정말... 'On/Off 명암비'라니까 전원을 켰을 때와 껐을 때를 비교하는 것 아냐?

아래 사진은 103인치 PDP인 TH-103PF10U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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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편에서 말씀 드렸지만 파나소닉의 103 인치는 UHD가 아닌 Full HD급입니다.

아래 사진은 울트라 슬림 컨셉의 Z1 시리즈입니다.
정말 상당히 얇습니다. 정확한 두께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삼성과 비슷하거나 더 얇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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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라 라인업을 홍보하기 위해 깜깜한 터널을 만들어 블랙의 능력과 어두운 환경에서의 화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기업들도 이렇게 암실 분위기의 부쓰를 늘렸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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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깜깜하게 해 놓고 40,000:1 명암비의 위력과 '디지털 시네마 컬러' 등의 기술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Neo PDP라는 파나소닉의 새로운 패널에 대한 소개입니다. 
패널의 밝기 재생 범위를 늘려서 '무한대'의 블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2,000,000:1의 다이나믹 명암비에 40,000:1의 네이티브 명암비라고 써 있네요.
그런데 PDP에서 Native 명암비는 또 뭐야?  PDP는 무조건 다이나믹 명암비 아닌감?
아마 위에서 말했던 예비 방전 상태의 블랙을 가지고 말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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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서 200만 대 1이라는 자랑을 좀 씹었죠?  하지만 파나소닉 PDP의 블랙은 사실 상당히 좋습니다.
전시장 환경에서 비교를 할 수는 없었지만 소위 PDP의 'Big 3'인 파나소닉, 삼성, LG를 비교하면 파나소닉이 최고이고, 그 다음이 삼성, 마지막이 LG 같습니다.  물론 전시장에서 본 것이라 정확하진 않을 겁니다.
다른 회사들도 파나소닉처럼 '암실'이있어야 블랙은 그런대로 비교가 될텐데...

아래는 'Digital Cinema Color'라는 것을 홍보합니다.
이게 뭔고하니...한마디로 색영역이 넓다는 얘기입니다.
기존 HDTV의 표준(ITU Rec. BT709) 색영역보다 120% 넓은 색영역이랍니다.(요즘 PDP에서 이 정도도 안 나오는 패널이 있나?)  좌측에 HD 표준에 맞춘 영상, 우측에 넓은 색영역(즉 Digital Cinema Color)의 영상을 같이 틀고 비교시키더군요.  관람객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들어 보니..."A: 뭐가 좀 달라 보여? B: 음 오른쪽이 약간 생생해 보이네. A: 그런 것도 같고...잘 모르겠는데? B: 봐, 피부색이 조금 차이 나잖아...어, 아닌가?"더군요.
아시겠지만 CES는 일반인에게 오픈된 행사가 아닙니다.  이 양반들도 이쪽 업계 관계자란 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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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암실에 꽤 오래 머무르면서 비교했습니다.
이렇게 암실 환경을 제공하는 부쓰에 오면 나름 직업 의식이 발동하니까요.
'디지털 시네마 컬러'가 전체적으로 피부색을 건강하게 표현합니다. 약간 발그스름해지고 채도가 올라가니까요.
이에 비하면 HD 표준은 약간 창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등장 인물이 여러 명 등장하면 색영역이 넓은 쪽은 의외로 얼굴 색이 전부 비슷해집니다.
사람 피부색이 얼마나 다양합니까? 
화장한 얼굴, 맨 얼굴, 누리끼리한 얼굴, 거무죽죽한 얼굴, 발그스름한 얼굴, 창백하면서 볼따구만 빨간 얼굴...
이러한 미묘한 피부색의 차이를 표현하는데는 파나소닉의 자랑이 무색하게도 HD 표준이 훨씬 낫습니다.
색영역이 넓은 쪽은 대부분 건강한 붉은 톤으로 통일되는 느낌이고요.
'디지털 시네마 컬러'는 극장에서 디지털 프로젝터로 보면 더 나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TV 시청용으로 다시 작업한 영상이라면 제 눈엔 역시 '표준'이 낫더군요.
최근에 올린 소니 X4500의 리뷰에서 저는 '라이브 컬러' 기능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비슷한 이유입니다.
시연에 사용된 소스는 'Role Models'라는 유니버설의 영화 예고편과 파나소닉의 데모 영상이었습니다.

아래 장면은 Moving Picture Resolution을 보여주는 데모입니다.
거의 같은 장면을 국내 모 업체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별 차이가 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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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위같은 장면보다 일반인이라면 쿠로의 데모용 블루레이 디스크에 들어 있는 소스(링크 참조)가 판단하기 쉬울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부문에서는 PDP가 응답 속도가 느린 LCD보다 낫습니다.
그리고 파나소닉도 LG처럼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빙을 자랑합니다.
삼성과 파이오니어는 자랑하지 않았고요.  파이오니어의 서브-필드 능력은 이미 업계 최고로 정평이 나 있으니까 문제가 없지만 삼성은 600Hz가 안 되는가 보지요? 
어쩌면 그냥 480Hz에 머물렀을지도...아니면 까먹고 자랑을 못 했던가...

아래는 드디어 파나소닉에서 나온 LCD TV입니다.
IPS 알파 패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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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Hz 구동입니다. 파나소닉은 '120Hz Motion Picture Pro 3'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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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쓰여지길 800 TV line(즉 TVL) 정도의 해상도를 유지한답니다. 이 말을 좀 해석해 보겠습니다.
Full HD 신호는 수직해상도가 1080 라인에 수평해상도가 1920이고, 이것을 가로 세로 1:1의 TVL개념으로 따진다면 1000 라인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지 영상일 때이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영상에서는 900 라인 이하로 떨어집니다. 1080i의 인터레이스 신호인 경우는 거의 500 라인대까지 떨어지죠. 그런데 120Hz로 중간 프레임을 보간하면 800 라인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파나소닉뿐 아니라 모든 120hz 제품이 마찬가지라고 봐도 됩니다.  그래서 60Hz 제품보다 120Hz 제품이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방송국에서 HD 캠으로 촬영한, 압축하지 않은 원본 HD 신호가 900 라인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최불암 아저씨가 나레이션하는 다큐멘타리 '차마고도'를 블루레이 버전으로 보셨나요? 
같은 MPEG2 코덱에 1080i의 인터레이스 신호지만 방송을 보면서 녹화한 것과 35Mbps 정도의 전송률을 유지하는 블루레이는 화질에서 쨉이 안됩니다.  특히 절벽 옆의 샛길을 노새를 끌고 지나갈 때 원경으로 잡은 장면 같은 것은 디테일과 노이즈 등에서 완전히 다른 소스처럼 보입니다.  또다른 다큐멘타리 'Planet Earth'도 방송을 녹화한 것과 블루레이를 비교하면 블루레이가 훨씬 좋습니다.  전송률과 압축 정도가 그야말로 깡패지요.
블루레이를 구입하면 방송 녹화본은 다 지워버려도 됩니다. 
혹시 녹화해 놨으니까 블루레이로 구입하지 않겠다는 분들은 일단 블루레이로 나온 것을 한 번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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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PVA 패널보다 IPS 패널의 시야각이 좋다는 것을 데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VA나 IPS나 시야각은 다 거기서 거깁니다. 좋아봐야 얼마나 더 좋다고...
오히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이 시야각은 안 좋을 가망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음 장면은 역시 모든 브랜드에서 빠지지 않는 3D입니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안에 들어가서 보는겁니다.  사진찍느라 바빠서 기다리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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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파나소닉 AE3000 LCD 프로젝터를 시연하는 데모입니다.
상당히 잘 세팅했는지, 데모중인 소스로만 판단하면 빼어난 영상이 나옵니다.
요즘은 LCD 프로젝터도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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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AE3000 프로젝터

그밖에 블루레이 플레이어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등등을 전시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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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다음은 히타치입니다.
히타치는 전시장의 규모가 삼성, LG,  파나소닉, 소니 같은 업체 보다는 항상 작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방법으로 차별화 합니다. 
전에 한국의 대우전자에서 '아르데코', 즉 아트 데코레이션이란 디자인 컨셉으로 TV 프레임을 예쁘게 꾸민적이 있습니다.  히타치도 그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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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을 가지고 프레임의 디자인만 바꿔서 디립따 늘어 놨습니다.
일본적인 문양의 특색있는 디자인을 제품 컨셉으로 내세우는 모양입니다.
그중에는 삼성의 디자인 컨셉과 상당히 유사한 제품도 꽤 있었습니다.
요 몇 년간 히다치는 계속 이런 컨셉입니다.  일본에서는 이게 잘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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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예쁘게 보이긴 합니다.
구경하다 보니까 옛날 어머님, 혹은 할머님 세대가 사용하던 일제 분이 생각납니다.
얼굴에 바르는 분 말입니다.  당시 컴팩트로 나오는 것 말고 왜 커다란 둥근 통에 주황색 단풍 무늬가 있던 땀띠 같은 데 바르던 일제 분을 혹시 기억하는 분 계시나요.  그런 스타일입니다. 어찌보면 종이접기 오리가미처럼 TV 베젤을 만든다는 느낌도 들고요.  다 같은 제품에 프레임만 다르니까 아래 사진들을 그냥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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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슬림입니다.
LCD와 PDP를 진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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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LCD인데 전체 두께가 15mm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얇은 부분만 15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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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제품입니다. 히다치는 아직도 LCD와 PDP를 병행하는 업체입니다. 도시바에서 본 벽에 기대라는 제품과 비슷한데, 이게 더 예쁩니다. 정말 뱅 앤 올룹슨처럼 보이고요. 해상도는 Full HD가 아니라 1280x1080입니다.

히다치도 물론 여러가지 신 기술을 선 보입니다.
위에 슬림형 프로토타입을 보였다면 아래 사진은 현재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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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절전도 강조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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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도시바에서도 이미 설명한 수퍼 레졸루션입니다. 
일반 SD 영상을 HD급으로 보이도록 만든다는 이야기인데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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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거리를 좀 두고 떨어져서 보면 좋아 보이긴 합니다.
일단 윤곽 강조를 넣고 명암 등을 손 좀 보는 알고리즘인 것 같습니다.
포토샵에서 언샤프 마스크 필터를 좀 걸고, 이미지 조정에서 레벨을 좀 건드린다고 할까요.

다음 5부에서는 샤프와 파이오니어를 다루겠습니다.
신고
Posted by 이종식

요즘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일본 업체들의 전시장에서도 드러납니다.
초라하지 보이지 않으려고 꾸미기는 꾸몄는데, 예년에 비한다면 뭔가 한물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니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나 2008년도 매출 손익에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미 경제 뉴스에서 크게 다뤄지고 있는 사실입니다.  도시바도 근래의 HD-DVD 참패를 예로 들지 않아도 소니보다 사정이 나을 것이 없지요.
한때 잘 나가던 노트북 컴퓨터도 예전 같지 않고요.
일본 기업이 비실거리고 한국 기업이 잘 나가면 한국인의 입장에서 좋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또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한국에서 모두 철수하고 그나마 한국에서 삼성, LG에 맞서고 있는 외국 브랜드가 소니 정도라고 볼 때, 소니까지 빠지면 정말 독과점이 돼 버리는 거죠.
경쟁이 없을 때 소비자가 얼마나 봉이 될 수 있는지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이나 LG가 내수 시장을 특별히 존중해주는 기업도 아니고, 지금도 독과점의 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는 소니마저 힘을 못 쓰면 그만큼 소비자는 더 불리해질 겁니다.
그렇다고 일본 업체를 응원하기도 그렇고...하여간 묘한 상황입니다.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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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입구도 나름 밀리지 않으려고 꾸미기는 꾸몄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분명히 초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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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규모도 예년에 비하면 축소됐고, 전시된 물건도 줄었습니다.
다른 일본 브랜드에 비하면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예년의 CES나 IFA 등의 소니에 비하면 열기가 식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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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퀴즈 프로그램 'Jeopardy'를 아시나요?
알렉스 트레벡이라는 사회자가 순전히 이 '제퍼디'만 가지고 떼돈 벌어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죠.
'Wheel of Fortune'의 팻 세이작도 그렇구요.  이건 하다 못해 도우미 아줌마도 유명인이지요.
미국에서 할 일 없고, 볼 것도 없을 때 꽤 자주 틀어 놓던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 나와서도 나름 영어 안 잊어먹겠다고 예전엔 AFN으로도 가끔 봤었고요.
소니 부쓰에서 제퍼디 공개 녹화가 열리더군요. 
시간이 안 맞아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별로 보고싶지도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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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소니의 4K급 SXRD 프로젝터로 소니 화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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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PS3같은 제품들을 전시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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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일본 아저씨가 바이오 노트북을 가지고 열심히 데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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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회사 홍보 코너입니다.  소니의 발자취와 회사 근황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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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TV 제품들입니다.  개별적인 모델별로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고 그냥 '무슨 시리즈', 이런 식입니다.
제일 밑에 줄 좌측이 S 시리즈, 우측이 V 시리즈입니다.  S와 V 시리즈는 1080p급이지만 60Hz 모델입니다.
아래 사진은 Z 시리즈와 L 시리즈를 전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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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이다 했더니 데모에 시연되고 있는 영상이 전부 제가 가지고 있는 소스들이군요.
장면 하나 하나가 소니의 어떤 데모 영상에 어디쯤 있다는 것도 알 정도이니까 나름 레퍼런스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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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L 시리즈입니다.  768p급의해상도 제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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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Z 시리즈인데, 제가 알기로는 W 시리즈보다 상위이고 X 시리즈보다는 밑에 있는 라인업입니다.
2008년의 Z시리즈는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중이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신모델 Z 시리즈는 240Hz입니다. 백라이트는 LED가 아닌 CCFL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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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많이 보던 제품이지요.  맞습니다. X4000처럼 생겼군요.
그런데 X4000이 아닙니다. 
X4000이면 미국에선 XBR6입니다만, 240Hz라고 해서 뒷면을 확인해 봤더니 XBR7이라고 붙어 있군요.
현재 국내에 X4500으로 나온 70 인치 모델이 미국에선 XBR7로 120Hz이고, X4000과 같은 모양에 240Hz 모델도 52인치까지는 XBR7입니다.  정가는 $420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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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240Hz LCD TV랍니다.
제가 알기로도 240Hz를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은 소니가 맞습니다.  그래봐야 몇 달 차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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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 찾았는지 모르지만 XBR9 시리즈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는 이제 XBR8에 해당하는 X4500이 나왔는데 벌써 XBR9가 나오냐고요?
안심하세요.  XBR9는 240Hz지만 LED가 아닌 CCFL 백라이트입니다.
사실 Z 시리즈와 스펙으로는 비슷한데 약간 더 고급스럽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아직 240Hz를 정식으로 테스트하지 못해서 그 장점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 생각으로는 240Hz에 CCFL 백라이트보다 120Hz에 RGB LED가 낫다에 확실하게 올인하고 싶습니다.

3D 시연이 빠질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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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보면 아래 사진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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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o 노트북으로 블루레이 디스크의 BD-Live 기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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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OLED TV입니다. 
아직까지는 가격이나 크기 등에서 경쟁력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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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카메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고, 소비자용 HD DV 캠코더는 사실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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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o도 인기있는 노트북이죠. 특히 소형 서브 노트북 카테고리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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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 LED를 사용한 X4500(XBR8)이나 70인치 제품 등은 바깥에는 전시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나와 있는데 제가 못 찾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TV쪽 전시는 대충 대충 구색만 맞춘 느낌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니 전시장에서 느낀 것은 TV쪽에서 LED나 Slim 같은 컨셉에 소니는 좀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Slim은 몰라도 LED는 치명적입니다.
제가 CES로 떠나기 전에 올린 X4500의 리뷰 끝에 사족으로 붙였지요?
소니도 망하지 않으려면 White LED 제품도 만들어야 한다고요.  RGB LED를 사용하는 XBR8 시리즈는 분명히 몇 대 못 팔았을 것이고, White LED 제품은 없으니 골치 좀 아플겁니다.  RGB LED로는 가격 경쟁이 되지 않거든요. 
요즘같은 경제 상황에 경쟁사보다 두 배 비싼 제품을 내 놓고 날개 돋힌 듯이 팔리길 바란다면 바보들이지요.
만약에 삼성이나 LG에서 White LED 제품을 싸게 확 풀어 버리면 소니는 어쩌지요?
소니는 2009년에도 아직 White LED를 사용한 주력 제품이 없어 보이는데...올해도 어째 쉬워 보이지가 않네요.
지금 소니라는 회사의 사정이 하도 어수선해서 LED에 신경 쓸 겨를이 있을라나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의 덩치가 소니나 삼성, LG 정도 되면 좋은 물건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파이오니어 PDP를 보세요. 물건이 나빠서 그 모양입니까?
시장 동향을 잽싸고도 정확하게 분석해서 향후 몇 년 뒤까지 예측을 잘해야 살아 남습니다.
삼성이나 LG는 그 시장의 동향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경지까지도 됩니다.
장사 잘 한다는 얘기지요.  다른 회사들은 거기에 질질 끌려 다니다가 보면 계속 지금처럼 어렵고요.

도시바

사실 도시바 전시장이 가장 안쓰럽더군요.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해도 거 왜 분위기는 초상집 같은 곳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너무 일본 업체들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그런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그나마 HD-DVD라도 생존 중일 때는 살아보겠다고 발악이라도 하면서 대대적으로 HD-DVD를 홍보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것마저 없으니 정말 볼 게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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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델인지 표시해 놓지 않고 그냥 복도에 주욱 붙여 놓았습니다.
물량을 채우기 위해 신모델이 아닌 제품들을 동원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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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사진은 REGZA 모델의 LCD TV로 'Leans Against the Wall'이라는 컨셉이더군요.
벽에다 기대서 세워 놓라고는 하지만, 안 기대도 혼자 서 있습니다.
상당히 얇고 모양도 예쁩니다.  마치 Bang & Olufsen 제품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이게 도시바 전시장에서 본 유일한 '슬림'인 것 같네요. 맞나?

아래 모델은 도시바의 신제품인 ZV650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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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자 ZV650 시리즈는 도시바가 'ClearScan 240'이라고 부르는 240Hz 모델입니다.
'Pixel Pure 5G'라는 14비트 디지털 영상 처리 회로를 탑재했고 'Resolution+'라는 수퍼 해상도 기술도 적용된답니다.  앞에 삼성과 LG에서 까먹고 빠뜨렸는데, 새로 적용되는 기술에 소위 SD 영상을 HD로 만든다는 수퍼 해상도 기술도 홍보 중입니다.  그중 가장 먼저 이 수퍼 레졸루션을 들고 나온 것이 도시바고요.
SD를 HD처럼 만든다라...걸레를 빤다고 행주가 됩니까?  원판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 AV 세계입니다.
윤곽 강조 왕창 넣어서 조금 좋은 척 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원본이 HD인 것 하고는 쨉이 안 됩니다.
그리고 'Deep Lagoon' 디자인라고 이름 붙였는데 LG처럼 'Invisible Speaker'랍니다. 
사실 도시바와 LG는 사촌 지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인치도 42, 47, 55로 같게 나가는 데다가 IPS 패널 진영이라는 점도 같지요.
게다가 240Hz를 사용하는 방식도 LG와 같습니다.
PVA 패널 진영인 삼성과 소니는 원래 프레임의 사이에다 중간 프레임을 석 장씩 만들어서 끼워 넣는 방식인데 비해, LG와 도시바는 백라이트를 아주 빠른 속도로 점멸시키는 스캐닝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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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기술이라고 TV를 네트워킹하는 테크놀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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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가 삼성을 소개할 때 언급했던 '지휘하는 도시바 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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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월 E'에서 공간 입체 영상에 손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평면 TV를 보면서 혼자 지휘하는 것이 좀 다르지요.

이상으로 소니하고 도시바를 묶었습니다.
4부에서는 파나소닉하고 히타치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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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라스베가스 CES 2부 LG

특집기사 2009.01.09 13:09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LG 전시장은 라스베가스 컨밴션센터 Central Hall의 가장 앞쪽에 있었습니다.
역시 개장 시간 이전이라 한산할 때였고요.
덜 붐빌 때 일단 한국 업체들이라도 사진을 찍어 놓자는 계산 아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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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물론, 소니 등 일본 회사에 비해서도 낮습니다.
한국에서는 2등의 설움을, 세계 시장에서는 5위권 유지 정도가 현재의 성적표지요.(물론 남미 등에서는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그러나 올해 CES의 LG 전시장을 보면 앞으로 상당한 선전이 예상됩니다.(엔고의 영향도 있겠지요)
'독기'까지는 몰라도 경쟁 업체에 비해 앞서 가려는 의도가 많이 보이고, 나름 많은 연구를 한 것 같습니다.
80인치, 100인치 등등... 네가 크다, 내가 더 크다 애들처럼 싸우는 것보다 지금 다투는 이슈가 더 실용적입니다.(물론 내가 더 날씬하다, 네가 더 날씬하다 하는 것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요)
크기보다는 날씬함, 블랙의 깊이나 화질, 절전, 친환경 등이 소비자에게는 더 중요한 이슈일테니까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80인치, 100인치짜리 LCD TV나 PDP를 들여 놓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차라리 프로젝터를 쓰는 것이 낫지요.
사실 이번 CES를 보면 일본 업체들은 사기가 많이 죽어 보였습니다.(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요)
반면에 삼성과 LG는 상당히 의욕적이었고, 특히 LG의 신제품들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가 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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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LED 백라이트 제품과 PDP의 개선점이 확연하기 때문입니다.

2009년 신제품

LG의 신제품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것도 역시 LED 모델들입니다.
입구부터 신형 LED를 대거 포진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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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시장 안에도 LED 모델들은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요.
LG 제품들 역시 상당히 얇고, 절전형인데다가, 240Hz와 백만 대 1의 명암비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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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HX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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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X 시리즈가 아마 최상위 라인업인 것 같고 사진은 가장 큰 모델인 55인치 제품입니다.
LG는 이번에 '240Hz TruMotion'과 '메가 컨트라스', 'ISFccc' 캘리브레이션 지원, 'Smart Energy Saving Plus(절전 기능)' 등을 포함하고서도 두께를 1인치 이하(2.5cm)로 유지시켰습니다.
게다가 1080p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Wireless Transmission)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CES에서 이 모델은 'Inovation Award(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LG는 LED 백라이트를 뒤에 장착한 '직하형'이므로 Edge 방식처럼 옆에서 라이트를 비추지 않습니다.
따라서 Edge LED에서는 불가능한 Local Dimming을 할 수 있고, 휘도의 유니포미티에서도 유리합니다.
결국 수치상 On/Off 명암비에서는 밀려도 실제 영상을 볼 때는 일반 Dynamic Dimming(즉 Global Dimming)만을 사용하는 삼성 Luxia보다 블랙이 좀 더 가라앉고 감마 설정에도 유리할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Edge 방식이 아닌데도 1인치 이하의 두께를 유지했다면 LED 모듈이 상당히 작아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기존 제품들에 비해 훨씬 많고 촘촘하게 박아 넣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즉 Local Dimming할 때 발생하는 Halo 현상에서도 다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적용된 기술만 가지고 따질 때이고, 실제로 어떤지는 테스트해 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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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LG 모델은 색감의 정확도나 그레이 밸런스의 평탄성에서 거의 환골탈태했습니다.
하지만 LG의 CCFL 백라이트 LCD TV는 패널의 한계로 '뜨는 블랙'과 '얼룩덜룩한 유니포미티'가 발목을 잡았었지요.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택한 방안이 결국 앞으로의 대세인 LED가 되겠고, 이점에서 LG는 훌륭하게 적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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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각 신모델의 특성을 제품 옆에 소개했습니다.(삼성의 신제품은 이러한 모델별로 개별적인 소개가 없더군요)
하여간 LHX 시리즈는 이번 CES에서 본 TV 중에 제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제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한국에 출시될 때는 여기에 타임머신이라도 달린다면 당장 제 거실용 TV 후보 1 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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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품처럼 터치 센서에 불이 들어오는 조작 버튼까도 지원하는데 디자인도 좋어졌습니다.

다음은 LH90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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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55인치 제품인데, 이 역시 '240Hz TruMotion' 기능이 적용된 '메가 컨트라스트' TV입니다.
물론 'Smart Energy Saving Plus'라는 절전 기능도 있고요.
아래쪽이 살짝 라운드형으로 처리되어 마치 보르도 650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만 베젤 컬러가 블랙입니다.
작년 제품부터 LG TV에 채택된 'ISF 캘리브레이션' 기능도 당연히 지원됩니다.
상위 모델인 LHX와의 차이점은 '슬림' 딱지가 없다는 점과 더불어 1080p Wireless Transmission 기능이 빠진 것 같습니다.  이들의 효용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본다면  LH90이 실제적으로는 LG의 주력 모델일 수 있습니다.
이상 LHX와 LH90 시리즈가 LG의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모델들이었습니다.

작년에 LG 제품이 확 바뀐 이후에 제 개인적으로 컬러와 계조면에서는 LG가 삼성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블랙과 유니포미티였지요.(물론 선명도와 영상 처리도 삼성에 약간 밀리지만, 이것은 HD급의 고화질 소스를 볼 때 실제 시청 거리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밝은 환경에서 볼 때는 LG도 괜찮았지만, 어둡게 하고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삼성이나 소니보다 못했습니다. 그러나 LG도 블랙 문제만 해결하면 '편의성'뿐 아니라 '화질'로도 삼성과 소니에 붙어볼만 합니다.
그리고 LED가 그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들도 물론 많습니다.
LH30, LH40, LH55 등등의 라인업이 소개되었는데, 그중 LH55 시리즈는 TruMotion 240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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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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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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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4900(유럽형)

이상으로 LG의 LCD TV 라인업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최상위 모델부터 LHX 시리즈가 슬림 LED, LH 90이 LED, LH55는 일반 백라이트지만 여기까지가 240Hz이고, 그 아래의 LH 모델들은 당연히 '메가 컨트라스트' 딱지도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PDP 라인업입니다.
현재 LCD와 PDP를 모두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삼성과 LG입니다.
파나소닉도 PDP만 가지고는 돈 벌기 힘들다는 생각에 LCD에 뛰어들었습니다만 원래부터 PDP가 주력이었지요.(파이오니어도 파나소닉과 마찬가지입니다만, 품질에서는 최고임을 인정해도 매출과 시장 점유율면에서 삼성과 LG는 파이오니어를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소니나 샤프, 도시바 등등은 LCD뿐이며, 히타치 정도가 과거 PDP로 유명했고 지금도 만드는 정도입니다.
기존 LG의 국내 PDP 라인업은 '토파즈', '보보스' 등이었는데, PG30, PG60 등의 모델 번호로 나갔었습니다.
2009년형은 PS60, PS80 등 PS 시리즈처럼 THX 인증 로고를 붙인 라인업과 PQ60, PQ30 등의 보급형 모델로 나뉘어집니다.  다만 LG의 PDP는 LED 제품이나 삼성 PDP와는 다르게 '절전'이나 '슬림'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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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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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60(화면에 PQ30을 홍보하는 자료가 나왔을 때 찍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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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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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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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85(유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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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85(유럽형)

PS 시리즈의 특징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싱글 레이어 디자인, 메가 컨트라스트,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 THX, ISFccc 등이 특징이고 PDP는 LCD와 달리 '절전형'이라는 딱지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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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Layer 디자인은 보보스처럼 베젤과 전면 유리 필터가 '한장'의 패널로 구성된 것을 말할껍니다.
보보스의 리뷰에서도 지적했지만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은 베젤이 따로 달린 것보다 사실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됩니다.  그리고 PS 시리즈는 모두 THX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물론 영상 모드에 일반적인 '영화'모드뿐 아니라 'THX 모드'도 있지요.
THX 모드는 제품 편차로 인해 각 세트를 개별적으로 캘리브레이션하는 것보다 안정성과 평탄성에서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물론 ISF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ISFccc'도 제공합니다.

아래 사진도 최상위 모델인 PS80 시리즈입니다.  블랙 표현이 2008년 제품보다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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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블랙은 좋아졌지만...좀 웃겼던 것이 이젠 LG의 PDP도 '메가 컨트라스트'랍니다.
제가 올린 삼성 깐느 450의 리뷰를 읽었던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이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LG는 제 리뷰에서 삼성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를 씹었던 내용을 인용해 삼성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은 '실제 명암비'만을 공개한다고 했었거든요.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실제 명암비'라고 하기엔 무리입니다.(물론 LED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일단 전체 블랙 필드를 띄운 화면에서만 패널의 전원을 꺼버리는 방식이고, 실제 영상 신호가 블랙 배경에 조금이라도 포함되면 블랙 레벨은 확 올라갑니다. 
LED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도 밝아지기는 하지만 '미소방전'이 필요한 PDP는 그 수준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PDP에서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는 것은 말장난性 느낌이 타제품보다도 강합니다.
실제 영상에서 볼 땐 메가 컨트라스트라는 문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블랙이 나오니까요.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측정할 때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작년에 메가 컨트라스트라고 맞붙은 PDP 업체는 삼성과 파나소닉이 대표적입니다만, 올해 파나소닉은 한발 물러나서 측정상의 최대로는 메가 컨트라스트가 맞지만 실제 영상에서도 4만 대 1은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PDP로서 블랙이 가장 깊은 제품은 아시다시피 파이오니어 '쿠로'입니다.
파이오니어는 메가 컨트라스트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 명암비를 밝히지도 않습니다.
제가 PDP의 명암비는 고무줄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처럼 측정하면 수치가 안 나오니까 요상한 방법을 사용하고선 그것을 주장하니까요.
그런데 파이오니어는 그렇게 잰 숫자가 창피한지 발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최고인데도요.
너히들이 뭔짓을 하고 아무리 숫자를 부풀려봐야 우리가 최고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거지요.
파이오니어도 비공식적으로는 10만 대 1 정도를 흘리고 있는데, 파나소닉이 4만 대 1이면 쿠로의 10만 대 1은 충분히 타당하고도 넘치는 수치입니다. 
블랙 신호가 들어오면 패널을 꺼버리는 것은 실제 영상에서의 블랙이 아닙니다.
미소방전이 유지되는 상태의 블랙이 진짜 블랙에 더 가깝지요.
파이오니어 쿠로는 이 미소방전 상태의 블랙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고, 타사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미소 방전 상태의 블랙을 그 수준으로 낮출 수가 없으니까 측정을 위해 전원을 통째로 꺼버리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작년까지 LG는 블랙 신호에서 패널을 끌 수 없었기에 측정상으로도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실제 영상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수치 장난이라고 공격했고요.
하지만 올해는...LG도 블랙 신호만 들어오면 패널을 끌 수 있나봅니다.

아래 사진은 보급형 모델인 PQ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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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60(좌), PQ30(우)디스플레이되는 화면에는 PS 시리즈가 소개.

사진에는 그냥 HD급이라고 나오는데 PQ60 시리는 1080p라고 적혀 있고, PQ30 등은 768p급 해상도의 제품입니다.
이것들 역시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어떨지 모르지만, 사실 저는 아직 삼성이고 LG고 간에 국산 PDP의 Full HD급 제품이라면 테스트해보기 전에는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768p 해상도의 '그냥' HD급까지는 작년에도 블랙 표현만 빼면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고 봅니다.
완전히 깜깜한 상태에서 보는 것만 아니라면 상당히 좋았거든요.
올해 모델이 작년보다 깊은 블랙이 가능하다면 더 좋아졌을 가능성은 확실히 높겠지요.
이점에 대해서는 아래에 Sub-Field 드라이브 기술을 설명할 때 좀 더 논하겠습니다.

2009년 디스플레이 제품의 트랜드

LG도 마찬가지입니다만 TruMotion 240Hz에 대한 홍보가 빠질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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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설명을 보면 Gray to Gray 응답속도가 60Hz는 5-8ms, 120Hz는 3-4ms, 240Hz는 2.2ms이랍니다.

LED 제품과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를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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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Slim'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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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TV의 현재 전력 소모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의 리뷰를 위해서는 어째 전력 소모를 측정하는 전력계를 하나 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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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DP 제품의 THX 디스플레이 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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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현재 출시되는 모델에 이미 적용된, 즉 상용화가 끝난 기술들이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먼저 듀얼 XD 엔진THX 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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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PDP에 채택된 THX 미디아 디렉터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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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Wireless Transmission'도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이미 LHX 시리즈같은 신모델에 넣어서 상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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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사진은 역시 3D 기술에 대한 홍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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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P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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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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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로젝터

위의 사진은 시연중인 3D영상이었는데, 찍을 때 손이 떨려서 저렇게 나온 것이 아니라 안경을 쓰고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Sub-Field에 대한 자랑인데, 설명이 좀 길어질 수 있습니다.(제가 이해가 잘 안 가서요)
LG는 'Advanced Fluid Motion'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600Hz의 Sub-Field가 가능하므로 초당 60Hz의 영상을 보여줄 때 각 프레임을 최대 10개의 Sub-Field로 나눠 처리해서 블러(Blurr)나 저더(Judder)를 억제하고 눈의 피로감도 줄인답니다.  이게 LG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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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 서브-필드는 주로 계조 처리에 필요합니다.  블러나 저더 억제보다는요.
파이오니어 PDP는 '쿠로' 이전부터 24p의 영화 소스를 3-3 풀다운해서 72Hz의 True Rate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PDP같은 디지털 방식은 '디더링'을 통해 계조를 표현하는데, 72Hz로 재생하면 서브-필드가 모자라서 계조 표현력이 죽을 수 있지요.  바꿔 말하면 60Hz는 2-3 풀다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 소스를 볼 때 저더가 거슬리지만, 72Hz로 보면 3-3 풀다운으로 True Rate가 되므로 저더가 억제되는 대신 계조 표현에는 약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DLP도 풀 디지털이니까 60Hz보다 낮은 48Hz, 혹은 3판식으로 만들어 24Hz가 가능하다면 서브-필드는 여유가 생기고 처리할 수 있는 비트 수가 올라갑니다.  즉 24Hz로 재생하면 12비트 계조도 가능합니다.
DLP는 임펄스 방식인 PDP와 달리 완전 홀드 방식이라 24Hz라도 플리커링(깜빡임)이 별로 거슬리지 않는답니다.(저도 아직 24Hz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파나소닉도 블루레이같은 24p 소스는 72Hz가 아닌 48Hz 2-2 풀다운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9세대 쿠로 패널은 서브-필드 능력이 허벌나게 높습니다.
LG처럼 대놓고 자랑을 하지 않을뿐 업계에서는 720Hz는 가뿐히 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3-3 풀다운으로 72Hz 구동을 해도 서브-필드가 모자라서 계조에 약점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9세대 쿠로를 마지막으로 파이오니어 패널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파나소닉도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를 홍보하고 있더군요.
따라서 파나소닉은 파이오니어처럼 72Hz로 갈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48Hz로 머물렀지요.
24p 소스가 입력되도 48Hz로 재생하면 서브-필드는 남아도니까 계조 처리에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국산 PDP의 Full HD 제품은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했는데, 이것도 1080p의 고해상도 신호를 처리하기엔 서브-필드 능력이 모자랐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768p까지는 별 문제 없었고요.
그런데 LG가 600Hz의 서브 필드 능력을 강조하면서, 게다가 48Hz나 72Hz처럼 24의 정배수가 아닌 60Hz로 재생되는 영상에서까지 저더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하여간 이제와서 서브-필드 드라이빙 능력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이 약간 남사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올해부터 LG의 PDP는 768p급뿐 아니라 Full HD급 제품에서도 작년 모델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공산이 큽니다.  파이오니어야 워낙 자랑해야 할 것도 자랑 안 하는 스타일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자랑할 것이 있으면 침소봉대해서라도 꼭 자랑할텐데, 조용하다면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가 안돼기 때문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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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처럼 'Accurte Color'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과장이나 왜곡을 피해 정확한 색상을 재현한다는 이야기고 ISF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더 정확해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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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의 리뷰에도 제가 적었지만 '캘리브레이션'을 한다는 전제하에 LG의 TV 제품들은 상당히 정확한 컬러가 나옵니다.  삼성은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여전히 벌그스름한 기운이 약간 남고요.
LCD라면 LG의 블랙이 삼성보다 깊지 못했습니다만, PDP에서는 블랙도 LG, 삼성은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삼성이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건 말건 말이지요.
올해 제품들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빨리 테스트해 보고싶군요.

그밖의 전시품들

이번엔 TV 이외의 기타 신제품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역시 간략히 사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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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모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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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 패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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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과 왓치폰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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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LG 전시장에 대한 참관기를 마치고 3부는 소니하고 도시바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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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라스베가스 CES 1부 삼성

특집기사 2009.01.09 12:28 Posted by hifinet

 Posted by 이종식

라스베가스뿐 아니라 90년대 초반까지 하계에 열렸던 시카고쇼까지 치면 CES를 15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은 참관하지 못했으니까 저로서도 이번엔 꽤 오래간만인 셈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구경하는 것도 힘들군요.  첫날부터 거의 퍼졌습니다.
요즘 세계적인 경제 침체라 CES도 썰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불황일수록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인지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나 업체 수가 별로 적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 CES 참관기는 하루에 한 업체씩 정리해서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략 1주일 정도에 마치려고 합니다.
순서는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샤프를 각각 1회씩 할당하고, 파이오니어와 도시바, 히타치 정도를 한 회로 묶겠습니다.  그리고 그밖의 업체에 대해서도 한 회, 그리고 베네시안 호텔에 몰려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도 또 한 회 정도로 통합해서 차례로 올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의 행사나 볼거리 등을 모아서 하나 정도 더 올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첫회는 한국의 삼성부터 올립니다.
이번 CES를 통해 본 TV의 화두는 대부분의 업체가 공통으로 '얇게(Slim)', 그리고 '절전(Energy Saving)'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출시가 임박한 240Hz 지원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젠 너도 나도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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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간보다 일찍 들어간 덕분에 삼성의 전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역시 삼성답게 물량 공세를 퍼부어서 입구부터 대단히 화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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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얇고 가볍다 보니 마치 부채처럼 팔랑거리는(?) 컨셉으로 전시장을 꾸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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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TV도 웬만큼 날씬하지 않으면 명함도 못 내밀겠습니다.

2009년 신제품


먼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신제품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은 LED 제품에 Luxia라는 모델명을 붙였습니다.(그럼 이제 LED만 '보르도'가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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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부터 LED 신제품을 대거 포진시켰습니다.
'Speed Racer'의 영상을 데모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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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Speed Racer'의 장면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깊은 블랙을 보여주기에 좋은 소스죠.
2008년에는 50mm 정도면 TV를 대단한 '슬림'이라고 자랑했는데 2009년에는 두께가 거의 반으로 얇아졌습니다.
특히 삼성은 Edge LED라는, 패널의 테두리에 LED 라이트를 장착해서 전체로 퍼지게 만드는 기술을 많이 채택했고, 이는 소니도 마찬가지입니다.  LG의 '직하형 백라이트'에 비해 훨씬 얇게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Local Dimming이 안 되는 것과, 주변부가 혹시 중앙보다 더 밝을지도 모른다는... 유미포미티상의 우려가 생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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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2009년 삼성 LCD TV의 라인업입니다.
6000, 7000, 8000 시리즈가 출품되었고 9000 시리즈는 연말에 출시 예정이랍니다.
6000, 7000 시리즈는 40, 46, 55인치 모델들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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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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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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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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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시리즈는 40인치 모델이 없고 46, 55인치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55인치는 시야각과 날씬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위의 사진처럼 좌우로 혼자 돌고 있습니다.
많은 제품들을 테스트하는 리뷰어지만 정말 요즘같으면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해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화질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요.
앞으로 몇 년 안에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 잡을 것 같고, 일반 CCFL 백라이트 제품은 중저가 시장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물론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모델들도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4, 5, 6, 7 시리즈인데 이들도 기존 제품에 비해 확연히 얇아졌습니다.
기존의 보르도 450, 550, 650, 750으로 나가는 컨셉을 잇는 것 같습니다.
이들 제품은 19인치 모델같이 작은 사이즈부터 시작해서 52인치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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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각 모델 라인업이고, 스크린 사이즈는 사진에 나온 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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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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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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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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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리즈

지금까지가 올해 출시되는 LCD TV의 신제품들이었습니다.

깐느로 대변되던 삼성의 PDP 라인업도 건재합니다.
사실 좀 놀랐는데, 요즘 파이오니어의 9세대 쿠로를 본 이후에는 웬만한 PDP는 그림으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쿠로말고 다른 회사들은 Full HD급보다는 768P급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삼성의 이번 PDP들은 Full HD급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불을 끄고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전시장 환경에서는 블랙이 전보다 깊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PDP도...역시 무지 얇아졌습니다. 처음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인줄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LCD도 아니고 PDP까지 이렇게 얇아질 줄이야...
이쯤되면 TV 기술보다는 열역학 및 통풍, 냉각 기술의 발달에 더 놀라게 되는군요.(나중에 파나소닉을 커버할 때도 언급하겠지만 파나소닉도 얇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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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제품의 라인업은 4, 5, 6, 그리고 8 시리즈입니다.  기존 '깐느'의 라인업을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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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5 시리즈, 우측은 4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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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6 시리즈, 우측은 5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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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이 8 시리즈, 좌측은 6 시리즈.

모든 PDP 라인업은 50인치와 58인치로 구성되는 것 같았고, 올해와는 달리 7 시리즈는 없나 봅니다.
여기까지가 올해 선보일 삼성의 LCD와 PDP 모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에서 나온 프로젝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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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이번에 나오는 Dark Chip 4를 채택한 A900B입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과는 코스메틱에서 차이가 좀 납니다.
한국에는 카본 피니쉬로 나오는데 미주 수출용은 A800B와 동일한 섀시입니다.
따라서 같은 제품이라도 외관상으로는 국내 모델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대신 미주용 모델에는 "JKP Special Edition"이라는 로고가 붙어서 Joe Kane의 이름을 강조합니다.
이 제품은 삼성 전시장에서는 따로 데모하지 않고 진열만 해 놓았으며,  South Hall의 Da-Lite 스크린社 부쓰에서 조 케인씨가 직접 시연중입니다.
A900B에 대한 이야기는 이글 끝부분에 따로 하겠습니다.

삼성 전시장에는 포터블 LED 프로젝터만 아래와 같이 데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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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디스플레이 제품의 트랜드

그러면 올해 이슈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디자인인데...이번 CES를 보고나니까 이 부문에서는 삼성이 세계를 선도하는게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Glossy한 블랙이 유행이 되니까 삼성은 작년 모델부터 Touch of Color라는 컨셉을 들고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히타치, 샤프 등도 전부 삼성 크리스털 로즈처럼 바뀌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소나 개나' 따라하는 것이 싫어서 바꿨다는데 또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모델들도 기본적으로는 Touch of Color가 유지됩니다만, 테두리 베젤이 약간 좁아진데다가 본체 두께가 슬림하니까 상당히 날렵한 느낌입니다.  2008년 모델들은 프레임 재질이나 컬러를 떠나서 베젤이 넓으니까 투박해 보인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었습니다.  마치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사람을 보는 것처럼요.
그런데 테두리가 좁아지고 엄청나게 얇아지니까 그것만해도 상당히 세련되어 보입니다.

먼저 신형 TV들이 얼마나 슬림해졌는지 사진이나마 한번 보기로 하죠.
작년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마 4-5cm 안팎에서 비슷했을겁니다.
3cm 조금 넘을 정도로 만든 히타치 제품은 튜너나 단자를 외부 박스로 뽑아낸 '모니터'였고요.
그런데 올해는 DTV 튜너 내장형에 모든 단자가 장착된 상태에서 1인치, 즉 2.5cm 안팎은 되어야 어디가서 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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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얇죠?
그런데 LCD뿐만 아니라 PDP도 얇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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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으니까 가볍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벽에다 걸기도 만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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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가 얇게되면 벽에 걸기는 좋지만 스탠드를 사용할 때는 불안해 보이는 요소도 있는데, 이번 모델들을 보니까 스탠드와 상당히 견고하게 결합되도록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LED 백라이트 제품의 240Hz 구동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장면에서는 120Hz 제품과 비교할 때 육안상으로 확연하게 개선되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60Hz와 120Hz의 차이보다는 적어 보인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품을 받아 직접 테스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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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데모 장면은 'Dark Knight'입니다.
주구장창 옆으로 스크롤하는 그림만 틀어 놓는 것보다는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전시회장 환경에서 'Dark Knight'을 가지고서 120Hz보다 나은 점을 찾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메가 컨트스라스트...
이번 CES에서 주요 업체들이 내세우는 명암비 수치는 100만 대 1이 아예 '기본'입니다.
삼성은 기존 모델인 보르도 950부터 이미 200만 대 1로 발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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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뭘로 측정하면 100만 대 1이 나올까 궁금하지요?
제가 리뷰에도 종종 말씀드리지만 100만 대 1을 측정하는 계측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따라서 100만 대 1은 '상징직'인 숫자입니다.
측정이 안되거든요.
그럼 200만 대 1은?
그것도 상징적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제품에 비해 블랙이 더 낮게 내려간다는 '근거'와 '자신감'이 기반에 있어야 부르짖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래? 너네 100만 대 1 맞아?  그럼 우린 200만 대 1이야..."  한마디로 이런 스토리입니다.
그래야 100만 대 1을 주장한 업체도 할 말이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피크 휘도가 500cd/m² 나올 때 블랙이 0.00050cd/m²면 100만 대 1이고, 0.00025cd/m²면 200만 대 1입니다.
즉 밝기는 같고 0.00025cd/m²가 더 어둡다는 이야기인데, 현재 측정기는 0.003에서 0.001cd/m² 정도가 한계입니다. 더 어두운 빛은 읽지를 못하죠.
따라서 지금의 측정기로는 100만이고 200만이고 '명암비 무한대'로 모두 같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식하게 우리는 100억 대 1이야라고 주장하면 심하게 욕을 먹겠죠.
그러니까 적당히 붙인 숫자가 200만 대 1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제품보다 '조금', 즉 0.00025cd/m²만큼만 더 어두울 수 있으면 명암비는 두 배가 되니까요.
그런데 눈으로 그냥 봐도 블랙이 대단히 깊어진 것은 사실이고, 사실 100만 대 1을 주장하는 소니보다 삼성의 블랙이 더 어둡게 내려가긴 합니다.
거기에는 아래 사진들처럼 여러가지 기술들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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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도 안 좋고, 환경 보호가 주요 현안이다 보니 절전친환경 제조 공법도 중요합니다.
아래는 PDP의 절전 상태를 비교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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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ED의 절전 능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32인치 CCFL 백라이트 제품에 비해 55인치 LED 제품의 전력 소모가 오히려 적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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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은이나 납, 그리고 스프레이를 쓰지 않고 만드는 친환경 공법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크리스털 로즈, 즉 Touch of Color가 작년에 출시될 때도 들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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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LED와 PDP에서 UHD(Ultra High Defintion)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멀었고, 소스도 없는데 지금 나와 봐야 또 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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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인치 UHD급 PDP. 해상도는 4096x2160으로 정확히 4K급 해상도입니다.

82인치 LED 백라이트 LCD TV도 Full HD급보다 가로 세로로 각각 2배, 총화소수에서 4배의 해상도를 가집니다.
데모중인 영상은 NHK에서 찍은겁니다.
현재의 UHD 시연에는 대부분 NHK 소스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필름에서 트랜스퍼한 것 말고 UHD 카메라로 찍은 것에 국한하면요.  JVC 프로젝터도 데모할 때는 주로 NHK 소스를 쓴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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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인치 LED. 해상도는 3840x2160.

이번 CES에서 UHD 제품을 선 보인 것은 삼성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LG, 소니, 샤프, 도시바, 파이오니어, 히타치 등을 봤는데 다른 전시장엔 UHD 제품이 없었습니다.
샤프에서도 82인치와 108인치 LCD가 전시됐는데 UHD가 아니더군요.
파나소닉의 103인치 PDP도 그냥 Full HD급이구요.
전시장이 멀어서 오늘 못 간 주요 브랜드는 JVC 정도인데, 제 생각엔 이들도 UHD 직시형을 전시하긴 어려울 겁니다.(D-ILA 패널을 사용한 프로젝터나 프로젝션 방식이라면 개발한지 꽤 되었으니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모릅니다. 다른 브랜드의 전시장에도 있는데 제가 놓쳤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UHD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즐긴다면 지금의 Full HD만 제대로 된다고 해도 황송하고, UHD 제품이 나와도 지금의 블루레이만큼 소스가 많아질 때면 제 나이는 돋보기 끼고도 가물가물할 때일 겁니다.(살아 있다면요)
그러나 미래를 생각하면 한국 회사들은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지요.

*필자 주 : 나중에 들으니 도시바도 4K급 UHD를 데모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놓친 모양입니다.  제가 볼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New Technology

다음은 신기술들에 관해서입니다.
대형 전자쇼에서 항상 그러하듯, 아직 상용화 시점이 불분명한 각종 첨단 기술도 소개되었습니다.
이중에는 현재 상용화 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미 상용화된 것부터 먼저 소개합니다.
PDP에 적용된 3D 입체 영상 기술이 첫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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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의 3D HD 버전을 데모중입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깐느 450 때문에 본 적이 있는 소스인데요.(자세한 내용은 깐느 450 리뷰를 보세요)
그리고 게임에도 3D는 적용이 되는데 컨벤션 센터 로비에서 nVidia가 데모하고 있더군요.
아래는 삼성 전시장에도 데모중인 3D 버전 'WarCraf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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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자쇼의 단골 손님이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3D 제품들도 다시 나왔습니다.
안경 없이 맨눈으로 보는 3D LCD TV가 전자쇼에 첫 선을 보인지 기간이 꽤 흘렀는데도 여전히 '데모용'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은 Full HD 패널을 사용해서인지 전에 보던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꽤 높아 보였습니다.
물론 시연되는 3D 영상 소스는 Full HD 해상도가 아닙니다.  3D TV의 패널 해상도가 Full HD란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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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터치 스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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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Full HD 패널에 특수한 필터를 부착해서 작동하는 원리인데요.
사진 우측에 지휘자처럼 움직이는 손이 보이시죠?
손으로 실제 실물을 만지듯이 당기고 늘이고 줄이고 돌리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WALL-E"를 생각하면 됩니다.
사용된 기술만 따지면 요즘 핸드폰 화면도 손가락으로 굴리고 돌리는 세상인데 그거보다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그저 제 생각입니다. 혹시 더 어려울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부문은 도시바가 더 히트쳤다고 봅니다.
6부에서 도시바를 소개할 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도시바는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떨어져서 조작이 가능합니다.  TV만 없다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에어 지휘(록 음악 들으면서 에어 기타 치는 것처럼...)'하는 것으로 착각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이 되는지도 모르고, 영화처럼 공간에 영상이 뜨는 것이 아니라 평면 스크린을 보는 것이니까 직접 손으로 터치해서 움직이는 것이 좀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제품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지금 실용성을 따지기도 그렇습니다.
삼성도 돈이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당장 상품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저 제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삼성의 '터치 스크린'을 보고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했다면, 도시바에서 데모하는 것을 보면 "이게 더 비슷하네"라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즉 실용성은 삼성이 나아 보이는데...전시장에서 눈길을 끌기에는 도시바가 나았습니다.

다음은 영상에 보이는 정보를 분석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Audience Measurement Solution'이라는 팻말이 붙었지만 뭔 소린지 저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영상을 보고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분석한다던가 하는 것 같은데 뭐 좋은 기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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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ay TV라고 일종의 인터액티브 기능이 포함된 것 같았습니다.
요즘 한국에 IPTV 시대가 열렸는데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자세히 안 봤습니다^^(사진만 디립따 찍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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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그냥 대충 봤는데, 멀티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화면을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에 분할해서 보내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서 "이게 뭐더라?"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터를 여러 대 사용하면서 Edge Blending하면 바둑판처럼 뜨는 이음새도 제거할 수 있는데...
하여간 일반 멀티 기술하고는 뭔가 좀 다르니까 옆에 설명을 따로 붙이고 내 놓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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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전시품들

다음은 기타 제품입니다.
핸드폰부터 노트북, PC 모니터, 프린터, OLED를 사용한 액자, MP3, 캠코더, 하다못해 드럼 세탁기까지 가져다 놨습니다만...그런 사진들까지 다 올렸다가는 끝이 없겠고, 페이지 로딩도 올래 걸려서 짜증이 나겠지요?
몇 장만 대충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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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00B DLP 프로젝터

마지막으로 DLP 프로젝터인 A900B에 관해서입니다.
이 제품은 컨벤션 센터 South Hall에 Da-Lite가 전시장을 오픈하고 암막 부쓰에서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Da-Lite社는 근래에 조 케인씨를 개발에 참여시킨 'Affinity'라는 스크린을 출시했습니다.
Affinity는 Full HD 프로젝터에 맞도록 개발되었다는데, A900B와 전 모델인 A800B가 레퍼런스 기기였다고 합니다.
조 케인씨가 이번 CES에서 직접 데모를 하면서 A900B와 Affinity의 특성과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시연 막간에 인사를 하니까 반갑게 맞아 주셨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시연 시간이 돼서 저도 참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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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외관이 한국과 다릅니다.
조 케인이라는 이름 석자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미국에서는 그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는 대신, A800B의 케이스를 그대로 쓰나 봅니다. 
반면에 조 케인씨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한국에서는 껍데기를 예쁘게 만들어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삼성 직원들 생각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조 케인씨의 입장은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Joe Kane Production Special Edition'이라는 로고는 뺀답니다.
사실 저도 이미 시제품을 측정을 해 봤는데, A800B에 비해 명암비는 30%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조 케인씨는 35% 정도를 이야기 하더군요.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방송용 표준에 정확하게 맞는 제품을 개발해서' 헐리우드 제작사들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랍니다.
전부터 조 케인씨는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 소니의 BVM같은 소형 모니터를 사용하는데 대한 불만을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프로젝터로 모니터링해야 휘도나 분위기 등이 극장과 최대한 유사한 상태에서 체크할 수 있고, 또 소형 모니터로는 진행할 수 없는 과정에서 꼭 프로젝터를 쓰려해도 마땅한 제품이 없었답니다.
현재 삼성의 DLP 프로젝터는 이전 700A 시리즈부터 현재의 A800B까지 헐리우드의 영화사들이나 크라이테리언 같은 소프트웨어 제작 회사들에게 상당한 물량이 공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A900B로 다시 바꾸게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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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친절한 분이라 누가 질문해도 항상 자상하게...아주 꼬치 꼬치 설명해 줍니다.
여러 패턴들을 보여주면서 설명한 뒤에 블루레이로 워낙 유명한 타이틀인 '바라카'를 사운드트랙과 함께 5분 이상 데모했습니다. 
시연에는 케빈 벡스씨가 개발한 레벨 얼티마2 시리즈와 마크 레빈슨을 사용했습니다. 
레벨 스피커의 케빈 벡스씨와는 시청실을 같이 사용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입니다.
즉 두 사람이 사용하는 시청실은 사운드에 케빈 벡스, 영상은 조 케인 담당이 되는거죠.
A900B는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수동 아이리스 기능을 밖으로 빼내서, 최대한 오래도록 램프가 최적의 휘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 케인씨는 원래 애너몰픽 렌즈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양반입니다. 
화질 열화가 신경쓰이는거죠.
그런데 왜 애너몰픽을 위한 버티컬 스트레칭 기능을 넣었냐니까, 간단하게 답하더군요.
경쟁 때문이랍니다. 
다른 프로젝터들이 모두 그 기능을 집어 넣었는데 A900B만 안 넣었다가 그 때문에 안 팔리면 욕먹기 싫은가 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A800B에 다이나믹 아이리스도 집어 넣었으니까요.
A800B와 A900B의 렌즈 성능을 자랑하면서 그 좋은 렌즈에다가 아나몰픽 렌즈를 덧대기가 찜찜하지 않냐는 것이지요.  꼭 2.35:1 와이드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아주 좋은 렌즈와 커브드(곡면) 스크린을 쓰랍니다.
그밖에 스크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것은 삼성 코너에서 다룰 상항이 아니므로 나중에 그쪽 업체를 다룰 때 설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삼성에 대한 커버를 마치고 2부에서는 LG를 다루겠습니다.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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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와 2009년에걸쳐 출시될 야마하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아시안 퍼시픽 프레스 컨퍼런스 2008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주로 열리던 행사였는데, 올해는 호주 시드니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었습니다. 호주, 대만, 태국, 인도,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각국의AV관련 잡지사 기자, 평론가, 업체 관계자등이 참석했구요. 한국에서는 저와 DVDPRIME의 백준오님이 참가했습니다. 아래의 내용과 사진은 모두 백준오님과 공동으로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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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컴퍼니를 표방하는 야마하답게 행사장 입구에 야마하의 악기를 전시해서 연주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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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사는 야마하의 역사와 사운드 컴퍼니를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창업연도가 에디슨이 축음기를 만든지 10년 후더군요. 물론 오디오는 1920년에 시작하게 되지만, 그것만 해도, 상당한 역사이지요. 오디오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어린이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교실 운영, 악기 제조 세계 1위, 오디오 제조까지 음악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는  자부심은 대단히 높았습니다.
다소 늦은 시기에 개최된 만큼 준비도 상당했는데요. 무려 100여종이 넘는 신제품이 소개되는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워낙제품이 많아서 모든 제품을 다 열거하기는 힘들고, 일단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제품의 테마는 4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AV리시버, 블루레이플레이어
2)    하이파이 오디오
3)    TV관련 제품
4)    데스크톱 오디오

1) AV리시버, 블루레이플레이어

DSP-Z7, RX-V3900, RX-V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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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Z7


신형 AV리시버 Z7과 3900,1900이 소개되었습니다. 3900과 1900은 현행 제품인 3800,1800의 후속 기종이구요. Z7은 플래그쉽 모델인 Z11과 3900 사이에 들어가는 준플래그쉽 모델이 되겠습니다. 역시 모든 촛점은 Z7에 맞추어졌는데요.

Z7 은 Z11의 DNA를 이어받았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습니다. Z11에 탑재된 시네마DSP 3D, Adaptive DRC,Advanced YPAO가 적용되어 있구요. 고음질의 비결 중 하나인 Ultra Low Jitter PLL도 역시 들어가 있습니다. GUI도 역시 변경되었는데, 큰 틀은 동일하지만, 아이콘을 사용해서 보다 감각적인 모습으로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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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리모컨과 YPAO 마이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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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HDMI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HDMI 입력은 5개로 1개는 전면 패널에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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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Z7의 비디오 보드


Z7 이 Z11의 아랫 모델이긴 하지만, Z11을 앞서는 점이 있다면 역시 비디오 부분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오디오인 AV리시버에 왠 비디오냐고 하겠지만, 이미 AV리시버에 비디오 프로세서 기능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도 한참 되었지요.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업스케일링이나 IP컨버전외에 Z7은 비디오 프로세서 전용기와 대등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Z7에 탑재된 비디오 프로세서 칩은 앵커베이테크놀로지 제품인데요. 그들이 만들고 있는 DVDO 프로세서와 비슷한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모스키노 노이즈 리덕션, 블록 노이즈 리덕션, 디테일인핸스먼트, 엣지 인핸스먼트, 컨트라스트, 새추레이션 등 7가지 조정 메뉴를 제공하고, 이들을 조정해서 6개의 사용자 메모리에 등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입력신호에 맞게 최적화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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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을 사용해 약간 다듬은 정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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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프로세서 전용기를 방불케 하는 기능 을 제공한다


AV리시버에 과도한 기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양한 시청 조건에 맞게 오디오와 비디오를 모두 책임지겠다는데 의미가 있구요. DVD나 DTV방송 영상을 프로세싱해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DVDO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재미가 있겠구요. 그리고, 2개의 HDMI 출력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Z11에 비해 달라진 점입니다. 사실 지난 1월 야마하 본사를 방문했을 때 이점에 대해 질문했는데, 당시에는 동시 출력보다 하나씩 선택하는게 낫다고 주장했었는데, 아무래도 고객의 소리를 반영한 듯 합니다.
플래그쉽인 Z11의 음질을 이어받으면서, 비디오와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Z7은 미드/하이 시장에 야마하가 오랜만에 내놓는 제품인 만큼 상당한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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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리시버 크기 비교,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체급에 따른 차이가 명확하다



BD-S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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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2900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BD-S2900이란 모델명을 갖고 있습니다. 야마하가 처음으로 내놓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인데요. 디자인이 야마하 AV리시버들과 참 잘어울리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패밀리룩을 갖도록 신경을 썼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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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2900과 DSP-Z7


HD 오디오 출력, 디코딩 기능을 갖고 있고, BD 프로파일 1.1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왜 2.0을 채택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개발 당시에 최신 포맷은 1.1이었다는 답변을 하더군요. 플레이어 전체를 자체 개발하는게 아니라 타사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개발해야하는 입장이라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듯 합니다. 야마하 AV리시버의 SCENE 기능과 호환되는 특성도 갖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한국에서 잠깐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상당히 응답이 빨라서 쓰기 편하고, 화질도 수준급이었습니다. 현재 한국 시장에 나온 삼성이나 소니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인데, 아쉽게도 아직 한국 도입은 미정인 상태입니다. 한국의 AV시장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다양한 제품이 소개될텐데요. 현재로서는 일정 정도의 판매량이 보장되어야만 도입이 가능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2) 하이파이 오디오

최근 야마하는 2채널 하이파이 오디오에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2채널의 부활이라고 부를 만큼 이들 제품에 대한 호응이 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단카이세대의 구매력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야마하의 하이파이 앰프와 시디피의 디자인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입니다. 물론 모양만 복고풍이고, 그 내용은 최신 기술로 만들어져 있기는 합니다.
주요 제품은 A-S1000/CD-S1000, A-S700/CD-S700의 앰프와 시디피, 소아보 1 피아노, 소아보3, NS-700 스피커입니다.

A-S1000/CD-S1000, A-S700/CD-S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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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1000/CD-S1000 블랙컬러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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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700/CD-S700 역시 블랙컬러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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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제품의 원형인 CA1000 인티앰프


앰프와 시디피의 디자인은 과거 70년대에 출시되었던 명기 CA1000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볼륩 놉이나 각종 스위치 모습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S1000은 S2000을 약간 간략화하며서 주요한 내용은 모두 동일한 설계로 철저한 밸런스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겉모습이나 무게만 봐도 상급기와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헤드폰 앰프도 상당히 공을 들여 디스크리트로 구성해서 구동이 어려운 고급 헤드폰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우드 패널은 소아보 스피커의 인클로저와 동일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소아보 스피커와 매칭했을 때 음질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잘 어울리게됩니다.
S700은 하이파이 오디오의 엔트리 모델인데요. 보다 캐주얼한 리스닝을 위한 모델로 시디피에는 USB입력을 장착해서 MP3플레이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역시 엔트리 모델답게 여러가지 원가 절감이 된 부분이 보이는데, 시디피가 사일런트 로더 시스템이긴 하지만, 소재가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든가, 앰프도 플로팅 밸런스가 아닌 일반 방식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그만큼 원가의 제약속에서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의 고충이 컸을텐데요. S700 앰프 개발을 담당한 엔지니어가 참석해서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인터뷰> 와다 리에씨 (야마하 AV기기사업부 상품개발 하이파이 그룹)

S700앰프 개발을 담당한 와다씨는 여성입니다. 처음 제품 설명에 나섰을 때 디자이너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제 남녀의 벽이 없어졌다고 해도, 오디오 엔지니어 분야에 여성은 그리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와다씨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했고, 아버지의 야마하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고 합니다.현재 밴드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고, 한류 드라마, 특히 류시원씨의 팬으로 한국어로 대화도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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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엔 필자, 가운데는 야마하 뮤직코리아의 이정제 과장, 그리고 와다 리에씨


하이파이넷> S700 개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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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00의 내부


와다> 무엇보다 음질이 우선입니다. 상급기인 S1000,S2000을 목표로 뒤지지 않기 위해 여러모로 여러가지 부품과 배선을 교체하고, 메카니즘의 진동 억제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품을 바꾸거나, 배선을 여러가지 형태로 바꿀 경우 모두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서 선택했습니다. 부품을 선택하기 위해서 항상 완전히 조립해서 케이스까지 씌운 상태에서 들어보고, 다시 열어서 부품을 바꾸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품을 완전한 상태로 들어보지 않으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와다씨는 앰프 내부 사진을 보며 설명했는데, 전원 트랜스에서 나오는 여러 다발의 케이블을 어떻게,어떤 것끼리 묶느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지는 것도 일일이 테스트했다고 합니다.)
하이파이넷> 개발 당시에 레퍼런스로 삼은 것은 어떤 기기들입니까?
와다> S700은 상급기와 동일한 스튜디오에서 시청하며 개발했습니다. 최초 단계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 있는 경쟁 제품의 음질도 들어보며 참고했습니다만, 그 다음부터는 철저히 상급기와 비교하면서 진행했습니다.
하이파이넷> S700은 상급기와 비슷한 모양입니다만, 상급기에 없는 스위치가 보입니다. 우선 라우드니스 컨트롤이 있습니다.
와다> 타사의 라우드니스는 단순히 켜고 끄는 것 뿐입니다만, S700은 그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S700은 엔트리 모델로서 다양한 환경과 장소에서 듣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어디서나 알맞은 보정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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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00의 각종 부품과 하부 구조, 트랜스


하이파이넷> 그러면 시디 다이렉트와 퓨어 다이렉트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와다> 퓨어 다이렉트는 모든 입력에 대해서 입력셀렉터에서 볼륨으로 직결하도록 했습니다. 시디 다이렉트는 입력이 시디로 고정되면서, 입력셀렉터도 거치지 않고 신호가 바로 볼륨으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시디를 들을 때는 시디 다이렉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음질이 좋습니다.
하이파이넷> 한국에서는 야마하가 AV의 강자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하이파이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와다> 아무래도 야마하 하이파이의 역사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2채널 하이파이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하이파이넷> 와다씨 개인에 대한 질문도 하겠습니다. 엔지니어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와다> 어릴적 부터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만 하는 것보다 실제로 응용하고 만드는 것이 좋아서 야마하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이파이넷>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고 계시다는데...
와다> 노래 부르는 것은 어릴적 부터 좋아했고, 피아노도 10년 정도 연주했습니다.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과 동호회 활동으로 밴드를 결성해서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음악 장르는 애시드 재즈입니다.
하이파이넷> 마지막으로 개발자로서 야마하 하이파이 오디오의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와다>무엇보다 내추럴 사운드라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들은 상당히 꾸며진 듯한 음을 내기도 하는데, 야마하의 하이파이는 원음에 충실한 꾸밈없는 음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 연주자, 프로듀서, 레코딩 엔지니어의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그대로 담아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런 자연스런 사운드를 한국의 고객들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소아보 1 피아노 & 소아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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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보 1 피아노와 소아보 3


야마하는 스피커의 소재 가공, 전기 부품, 유닛 까지 전과정을 자사에서 제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소아보는 야마하가 오랜만에 출시한 고급 스피커로 야마하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소아보의 디자인은 유명 디자이너인 키타 토시유키씨가 담당했는데, 야마하는 과거에도 포르쉐와 공동작업을 하는 등 디자인에 관해서 외부와 협력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군요.
소아보1 피아노는 인클로저를 그랜드피아노에 적용되는 피아노 마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야마하의 피아노 제조 부문의 도움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악기 제조의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야마하의 강점이 발휘되는 부분이지요. 실제 제품을 보면 두터운 마감의 광택이 훌륭합니다. 진짜 그랜드 피아노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전에 이제품 출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신제품이 아니라 단순히 마감만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조금 실망했었는데요. 소아보1 피아노는 기존의 소아보1과는 유닛과 네트워크까지 완전히 달라진 신제품이라고 합니다. 소아보3도 인클로저는 소아보1과 같지만, 역시 유닛과 네트워크를 모두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개발 엔지니어인 토비세씨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토비세씨와는 지난 1월에도 만난 적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인터뷰> 토비세 마사히로씨 (야마하
AV기기사업부 상품개발 기술개발그룹)

하이파이넷> 지난 1월에 소아보의 후속 기종에 대해서 개발 중이고,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소개된 제품들이 그제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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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세 마사히로씨


토비세> 당시 현재 발표된 제품도 있고, 더 고사양의 제품도 있었는데, 고사양의 제품은 잠시 접어두고, 이번에 소아보1 피아노와 소아보3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소아보 발표 이후 들어온 여러 고객의 요청 사항을 검토해서 개발한 제품들입니다.
하이파이넷> 소아보1 피아노는 겉모습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들었습니다.
토비세> 그렇습니다. 인클로저 도장을 피아노 마감으로 바꾸었는데요. 피아노 마감은 기존의 도장보다 7배나 두꺼워서 마치 유리같은 느낌이 납니다. 이에 따라 인클로저의 울림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이에 맞게 유닛과 네트워크 등을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스피커는 인클로저, 유닛, 네트워크의 토탈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클로저 변경에 따른 울림의 변화, 그에 맞춘 적절한 소재와 부품을 찾는 섬세하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 소아보1을 뛰어넘는 소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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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보 1 피아노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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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퍼 유닛

하이파이넷> 소아보3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소아보3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클로저는 소아보1과 같습니다만, 우퍼가 하나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에 맞는 튜닝을 했습니다. 유닛은 소아보1 피아노에 쓰인 일종의 2세대 소아보 유닛을 사용했습니다. 싱글 우퍼가 더블 우퍼보다 반응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블보다 싱글을 좋아하는 고객들도 계시구요. 이런 다양한 시각에 맞추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소아보1, 소아보1 피아노, 소아보3 모두 약간씩 캐릭터가 다릅니다. 고객들께서 들어보시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이파이넷> NS-700 스피커는 어떤 제품입니까?
토비세> NS-700은 소아보의 기술적 컨셉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이를테면 유닛의 재질이나 구조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소리 만들기의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소아보가 클래식, 재즈, 보컬을 중심으로 튜닝했다면, NS-700은 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포크, 락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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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F70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피아노 블랙, 브라운 두가지 컬러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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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700시리즈의 북셀프형과 센터,서라운드 스피커


하이파이넷> NS-700은 AV용으로는 어떻습니까?
토비세> 소아보가 하이파이용으로 개발한데 비해 NS-700은 하이파이와 AV가 전부 가능한 컨셉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하이파이와 AV를 별개가 아닌 함께 즐기려고 합니다. 한공간에서 전부 즐기려면 NS-700이 가격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이파이넷> 엔지니어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토비세> 어린 시절의 드림 스피커였던 NS-1000M을 능가하는 스피커를 만들고 싶었고, 소아보로 그것을 어느정도 성취했습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 방향을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대형 우퍼를 탑재한 제품을 만들 것인지, 더 심플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 등등 기획 단계에서 상당한 고민과 결심, 용기가 필요하지요.
제품의 수준이 높을수록 업그레이드의 차이를 알기 힘듭니다. 메이커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더 우수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소아보 프리젠테이션 중에서 소아보의 임피던스가 6옴임을 지적하면서 구동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토비세씨는
B사의 스피커의 경우 임피던스가 8옴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대역에 따라 3옴대로 임피던스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아보의 6옴은 평균적인 값을 이야기한 것이고, 최저 임피던스가 4옴 이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구동하기 쉬운 스피커임을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소아보 못지 않게 NS700스피커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기존의 야마하 스피커들은 소아보 시리즈와는 너무 이질감이 심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소아보와 유사한 고급스런 외관이 일단 눈을 사로잡더군요. S1000 시스템과 매칭해서 몇곡 들어보았는데, 음장이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데 반해 깊이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셋팅을 여러사람이 듣기 위해서 지나치게 좌우로 펼쳐 놓은 탓인 듯 합니다. 가정에서 들을 때는 다르겠지요. 저음의 반응도 빠르고, 디테일은 좋아보였습니다. 차후에 다시 제대로 시청할 기회를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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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콘서트에서 열연한 지미호킨씨, 미국 블루스컨테스트에서 입상한 실력파라고...


막간에 미니 콘서트도 열려서 호주 가수 지미 호킨씨의 시디를 소아보 시스템으로 시청한 후에 본인이 직접 나와서 같은 곡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야마하의 기타와 야마하 콘솔과 앰프, 소아보 시스템이었습니다. 소리가 같다, 다르다를 떠나서 소아보를 일종의 공연용 PA스피커로 썼다는것도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그외에도 흥미로운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스피커들은 아주 슬림한 디자인에 여러가지 컬러를 제공해서 가정의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도록 고안되었고, 피아노 크래프트 시리즈는 아이팟 연결을 지원하며, 눈사람처럼 생긴 그릴 디자인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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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700 서브우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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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310 시리즈 플로어형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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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210시리즈 센터, 북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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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크래프트 시리즈

2부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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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 보르도750 / 깐느650 간담회

특집기사 2008.06.02 09:30 Posted by hifinet



사용자 분들이 먼길에서 직접 달려오셔서 사용중 느낀 점들을 활발하게 말씀해주시는 등 대단한 열기였구요.
파브의 사용자 분들께서 평소에 느낀 점을 직접 개발진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봅니다.

삼성전자에선 디자인/화질.음질/부가 기능 순서로 설명을 하고 질문을 받아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청회를 진행했습니다.
보르도의 임팩트 있는 디자인은 전세계 티비 시장의 흐름을 바꾸었지만, 갈수록 순화되고 튀지 않는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액자형 디자인의 고루함을 탈피하기 위해서 고안해낸 새로운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투명한 크리스털 속에 장미의 매혹적인 컬러와 블랙의 세련됨을 아름답게 표현한 첨단 디자인이라 하는데요.
물론 깐느 650도 마찬가지의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이구요.
시청시에는 테두리의 붉은 색이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전원 오프시에는 인테리어적인 소품 역할도 담당하도록 우아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티비 디자인의 과제는 화질과 음질에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티비가 아니라 그런 부분에서도 계속 향상되고 있어서 좋아 보입니다.





화질 면에선 120헤르츠 구동의 오토모션 플러스, 그리고 영상 소스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이 소개되었습니다.
닷크롤링을 제거하는 NARS 기능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이미 방송 소스에 포함된 닷크롤링까지 제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내용으로 화질 면에서도 전세계 평면 티비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르도의 화질은 출시 직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이 향상되었고, 마니아들 역시 해외 제품을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만큼 상당히 높습니다.
보다 좋은 화질을 시청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계속 추가 및 개선되고 있습니다.
750 모델에선 고급 사용자들을 위해 여러가지 세부 조정 메뉴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었구요.
블랙 조정이나 감마, 색 조정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기능이 있어서, 마니아들이 직접 원하는 화질로 조정할 수 있는 배려가 되어 있었습니다.
음질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스피커, 얇은 패널을 지향하는 디자인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획기적인 향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 부분에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좋은 화질과 음질을 얻을 수 있는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이파이넷에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고유가 시대에 민감한 전력 사용량 같은 부분에서도 백라이트 컨트롤 기술의 발전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부가 기능에 대해서는 고급 사용자 분들의 요구가 대단했습니다.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어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 티비에 대한 기대가 단순히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방송과 인터넷 환경의 중심 기기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수준이 이르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파워 인포링크는 현재로서는 단순한 뉴스, 일기예보, 증시, UCC등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기능입니다.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갤러리, 요리, 운동, 게임, 리빙, 어린이 등 다양한 생활 분야별로 유용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웹의 풀 브라우징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니 머지 않은 시점에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수동적인 디스플레이가 아닌 무엇을 봐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는가의 기능까지 커버하는 능동적인 정보기기로 자리매김하게 되리라 봅니다.

비교하면 예전의 프린터는 단순히 피씨 화면을 인쇄하는 역할이었지만, 결국엔 스캐너, 팩스, 복사기 등을 포괄하게 되었죠.  마찬가지로 평면 티비가 쇼핑, 게임 등 인터넷의 주요 활용분야를 커버하면서 가정용 종합 정보센터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조만간 인터넷 접속으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제품도 나올 것이라 하니, 그렇게 된다면 한 번 구입한 티비가 계속 기능이나 성능이 확대, 향상될 것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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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TV시장을 여는 엘지전자의 신제품 스칼렛은 하이파이넷 리뷰 사상 최단기간에 조회수 1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화질 모두 혁신된 제품으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파이넷 필자 조춘원씨가 이번 엘지의 텔레비전 상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근 부장을 만나 엘지 텔레비전의 컨셉트와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조춘원 : 그동안 엘지의 텔리비전을 말하면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이라 하더라도 화질에서는 제2인자였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질의 지향점이랄까 엘지 텔레비전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만에 크게 달라져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왜 그 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지요. 이번 엘지 텔리비전의 새로운 컨셉트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보근 : 디자인은 삼성전자의 보르도가 워낙 강렬해서 업계 전체의 흐름이 바뀌었을 정도였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 눈이 확 끌려와야 된다고 생각해서 강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화질에 걸맞는 외관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고, 불을 끄면 기계는 사라지고 소리만 남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느낌을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텔레비전은 사라져버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배젤를 늘린 이유도 스탠드와 본체 사이를 통해 뒷면의 배선이라든지, 벽지가 보여지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텔리비전을 끈 다음에는 하나의 가구가 되니까, 가운데 구멍을 둔 것이라든지 그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두었구요.

조춘원 : 정말 구멍이 뚫려 있는지 확인하게 되더군요.

정보근 : 실제로 백화점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춘원 : 잘 보이지 않는 뒷면이 붉은색(스칼렛)으로 화려한데요.

정보근 : 앞을 그렇게 하면 화면에는 좋지 않으니까요. 마치 뒷태가 아름다운 미인을 보는 것처럼, 살짝 옆으로 봤을 때 더욱 섹시하고 아름다와 보이도록 의도된 것입니다. 그래서 뒤 쪽이 더 잘 보이게 약간 나와 있어요. 벽걸이로 하는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겠지만요.

조춘원 : 요새는 벽걸이보다는 스탠드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하더군요.

정보근 : 디자인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고, 그 결과 주문이 밀리는 등 판매 면에서도 많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조춘원 : 영화모드에서 이른바 표준영상을 지향한다는 점 또한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정보근 : 이전에는 어느 제조 업체나 마찬가지였습니다만...'감성 화질'을 추구했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화면을 만든 다음에 여러 사람에 제품을 보여주고 그 중 선호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번에 표준 화질의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은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화질의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자하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사업부장님과 연구소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여러 국내외 전문가분께 제품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해 개발 과정에서 반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화질 팀에서 ISF 모드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어와서, 그것도 함께 추진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평론가 분들이 원하는 표준과 ISF에서 원하는 것 두 가지를 만족시켜야 되었죠.
그런데 결국은 두 곳에서 원하는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결국 일타이피를 하게 된 셈입니다.
제품 출시 이전에 Cnet.com의 데이비드 캣츠마이어에 제품 평가를 의뢰했는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조춘원 : 독자분들은 표준화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하이파이넷에 게재된 기사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SF모드를 화질팀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점도 놀랍네요. ISF의 조엘 실버를 처음 만나셨을 때 그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정보근 : 조엘 실버는 레퍼런스도 중시하지만, 보다 많이 판매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편이었습니다. 매장에서는 밝고 진한 화면을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조춘원 : 이번에 ISF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화질 조정 메뉴가 들어갔는데요. 경쟁사 제품이 어드밴스드 모드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기존 엘지 제품은 화질 조정 메뉴가 대단히 간단했거든요. 새로운 메뉴를 넣는 것에 대한 회사 내의 반대랄까 염려는 없었는지요?

정보근 : 사업부장과 연구소장님께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조춘원 : 키를 쥔 쪽에서 배가 가는 방향을 결정하듯이 결정권자인 두 분의 공헌이 절대적이었던 셈이군요.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메뉴들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활용하는 면 될까요?

정보근 : 일반적인 사용자들이라면 메뉴 조정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밝은 환경에서는 표준 모드,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네마 모드를 보면 됩니다. 특히 시네마 모드의 경우, 공장 출하상태에서 거의 SMPTE-C 기준에 들어 맞습니다. 그리고 입력 신호에 따라 자동으로 Rec 601, 709 모드를 검출해서 적용합니다. 전문가 모드(ISF 모드)는 전문가라든지 전문가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엘지 전자가 화질에서도 레퍼런스를 지향하는 메이커가 되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메뉴 조작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EYE Q 모드만 사용해도 어두운 환경에서 자동으로 시네마 모드가 적용됩니다.

조춘원 : ISF가 지향하는 표준 화질을 잘 준수하는 텔레비전이라면 조정은 필요하지 않겠지요. 역설적인 이야기지만요.

정보근 : 디자인이라든지 감성 화질의 관점에서는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다른 것이지만, 표준 영상 쪽에서는 극단에 도달했다고 자부합니다. 작년 4월달에 XD 엔진의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노이즈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절대적인 제 1의 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그 때 엔지니어들의 반응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춘원 : 스칼렛이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해 노이즈면에서 우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려운 것이 노이즈를 너무 줄이다보면 화면이 밋밋해지게 될 수도 있지요.

정보근 : 노이즈 제거를 위한 알고리즘이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가장 어렵고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문제입니다. 그 전에는 선명한 화면만 추구했었으니, 그 반대의 과제를 안게 된 셈이지요.

조춘원 : 그리고 블랙의 레벨이 높은 점도 개선되어야 될 부분입니다. 2.35: 1의 화면 비에서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 영화를 보다보면 위 아래 블랙 바가 거슬리거든요. 화면이 얼룩덜룩한 유니포미티 문제도 있고요.

정보근 : 그런 부분은 엘지 디스플레이에서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패널 고유의 특성도 보다 향상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춘원 : 화질 이외의 문제로 넘어가죠. 이번에 채택한 인비지블 스피커는 음질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정보근 : 스피커 그릴은 디자인을 크게 제한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측면에 스피커를 두면 직진성이 강한 중 고역에 해로운 영향을 주어서 좋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면 진동판의 인비지블 스피커를 착안했습니다.

조춘원 : 앞으로는 소리의 음질도 더욱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텔리비전이 대형화될 수록 더 좋은 음질을 듣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지거든요.

정보근 : 텔레비전은 계속 얇아지는데,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조춘원 :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폰트라든지 아이콘의 배치가 조화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근 : 화질 조정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해서 그런 부분은 바로 개선에 착수해 놓은 상태입니다. 디자인을 개선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고, 각 모드마다 따로 조정을 하게 해놓은 것도 속도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프로세서의 속도가 계속 향상되고 있는데, 속도만 중시할 수도 없고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되는 시점은 거의 출시가 임박한 시점이라 편의성과 디자인을 조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춘원 : 스칼렛의 스펙만 살펴보면 사실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일 지 모릅니다. 작년 한 해 가장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120헤르츠도 아니고 LED 백라이트 적용 제품도 아니고요. 엘지에서 자랑하는 타임머신 기능도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화질처럼 근본적인 부분에서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이 오히려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정보근 : 타임머신이 탑재된 제품도 물론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번 제품은 복잡한 기능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된 것이니까요.

조춘원 : 타임머신을 분리형으로 적용할 계획은 없는지요?

정보근 : 앞으로는 시장의 요구를 살펴가면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출시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조춘원 : 정부장님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해보죠. 아이러니하게도 엘지 텔레비전이 삼성 프로젝터와 가장 비슷한 스킨 톤을 재생해주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부장님께서는 삼성의 최초의 DLP 프로젝터를 기획하고 조 케인씨를 초빙하셨죠. 프로젝터는 매니아 대상의 제품이라서 좀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삼성 프로젝터 개발에서의 경험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보근 : 물론 도움은 되었죠. 그렇지만 프로젝터의 경험이라기보다는 원래 자동차 설계 분야에 근무하다가, 텔레비전 설계, 그리고 해외 영업, 그리고 DTV 론칭에서의 경험 등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편입니다. 프로젝터의 개발 과정에서 얻은 표준 화질에 대한 개념은 엘지 전자의 엔지니어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어서 별 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조춘원 : 개인적으로 영상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보근 : 98년부터 홈시어터 5.1채널이 나오면서 발을 담궜죠. 하이텔 에이브이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했고, 그 때에는 최원태님 글을 프린터까지 해서 열심히 읽었죠(웃음). 당시에 삼성전자에서는 새로 시작된 홈시어터 사업 부문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디스플레이, 비디오 제품 들의 디자인, 인터페이스 등이 각기 달라서 문제가 되었죠. 그래서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서 각 제품의 출시 시기, 디자인 등을 통일시키는 업무를 했고, 자연스럽게 텔레비전과 프로젝터 업무에도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조춘원 : 정부장님 개인의 마니아적인 경향이 제품에도 조금은 반영되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보근 :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분들의 말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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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3)

특집기사 2007.10.15 19:54 Posted by hifinet
엘지

세번째로 엘지전자 부스입니다. 엘지 역시 전방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휴대전화 부문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5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뷰티폰입니다. 엘지의 전시 중에서 특히 힘을 준 부분인 것 같네요. 역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프라다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죠. 직접 만져보니, 터치패드에 진동 기능이 있어 확실한 터치감을 주었구요. 렌즈 둘레의 휠을 움직여 줌인,아웃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았구요. 사진을 찍어보니,액정 화면의 반응이 느리고, 사진을 찍은 후 저장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이 조금 문제였습니다. 워낙 뷰티폰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컬러홀릭폰이라든지, 다른 제품은 관심 밖이 되어서 썰렁해지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삼성이 UFO폰 정도가 신제품이었던 것에 반해 확실히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 끄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TV는 역시 120Hz 구동 기술 라이브 스캔을 탑재한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전시가 되었습니다. 경쟁사와 다름 없는 데모영상으로 120Hz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브로드웨이는 타임머신 기능이 빠져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엘지의 타임머신의 열렬한 팬으로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엘지가 별도의 PVR을 판매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더 그 공백이 커보입니다.

브로드웨이와 매칭하는 홈시어터입니다. 레드로 포인트를 주었죠. 삼성이 블랙에 블루라면 엘지는 블랙에 레드인 모양입니다.

퀴담 TV와 홈시어터 샴페인의 조합입니다. 샴페인잔처럼 보이는 다리가 인상적인데요. 건드려 보지 않아서 안정성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센터 스피커를 위에 얹은 일체형 홈시어터 제품입니다.


엘지가 세계 최초로 내놓았던 블루레이, HD DVD 듀얼포맷 플레이어의 2세대 제품입니다. 첫제품은 HD DVD의 HDi 기능이 없어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2세대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돌비트루HD, DTS-HD의 비트스트림 출력은 가능한 것 같더군요.

블랙피카소 라는 이름이 붙은 PC를 이용한 홈시어터 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이 적용된 ART PC라는 군요.

노트북PC인데요. 저 상태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검색해서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초콜렛폰을 연상시키는 터치패드와 레드 컬러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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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2)

특집기사 2007.10.15 19:52 Posted by hifinet

소니


오래만에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소니는 그동안의 공백을 만회하려는 듯 다양한 제품으로 적극적인 전시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데 치중한 국내 업체와 달리 테마별 전시가 돋보였구요. 볼거리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지난 CES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OLED TV입니다. OLED는 작은 크기의 화면에서도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매우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CRT를 대체할 디스플레이 기술에 늦게 뛰어들어 고전했던 소니가 OLED에서 만큼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니의 4K시어터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전시회의 수확이었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기존 HD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입니다. 군중이 등장하거나 복잡한 패턴이 나오는 영상물로 화질을 자랑했는데요. 그 정세한 화면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앞으로 몇년 후에 가정에서도 이런 해상도의 영상을 볼 수 있을까요?
소니가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4K시어터를 보여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새로운 브라비아 TV를 홍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소니가 디지털 시네마 촬영에서 상영까지 모든 일종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음을 자랑하면서 이런 영화를 집에서 소니 TV의 시네마 모드로 보면 제작자가 의도한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스 내에 미니 방송국을 차려놓고, 전시회 관람객을 출연시켜 일종의 방송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방송 장비 시장을 꽉잡고 있는 소니다운 전시입니다.


소니 역시 모션플로라고 부르는 120Hz구동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았는데요.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모 영상물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HDMI의 CEC 기능을 이용한 브라비아 시어터 싱크를 시연하고 있습니다. 리모컨 하나면 TV, 블루레이, AV리시버를 모두 간단히 조작할 수 있게 됩니다.

HD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니의 DSLR 알파와 연계하여 디카로 찍은 사진을 브라비아 TV로 즐기는 모습입니다.




소니가 KT와 손을 잡고 시작하는 메가TV 서비스입니다. PS3가 셋톱박스 역할을 담당해서 인터넷으로 영상을 전송해서 TV로 보게 된다는 것이죠. 특히 HD영상도 서비스한다고 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선택해 봤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파일의 해상도는 분명 HD급인 것 같습니다만, 인물이 움직이면 사정없이 블록이 생깁니다. 그리고, 피부에 밴딩도 심하구요. 아무래도 빠른 전송을 위해 전송율을 낮춘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마치 HD급 비디오 시디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SD급이 무난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최선인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런 VOD로 HD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죠. 아무리 블루레이, HD DVD가 나왔다고 해도 결국엔 이런 서비스가 정답이 될 듯 합니다.

춤추는 MP3플레이어 롤리입니다. 음악에 따라 굴러다니면서 양쪽 귀가 움직이고, 여러 색깔로 조명 효과가 나옵니다. 디자인 부스에서 시연하면서, 무대에서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PC에서 모션 에디팅을 해서 제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게 소니다운 제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거 강아지로봇 아이보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역시 학생들에겐 PS3와 PSP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 참관기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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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 2007 참관기 (1)

특집기사 2007.10.11 14:20 Posted by hifinet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2007에 다녀왔습니다. 주요 업체 중심으로 출품된 제품들과 행사의 이모저모를 소개해 봅니다.






삼성전자

전시장의 가장 깊숙한 곳에 삼성, 소니, 엘지가 차례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왼쪽의 삼성전자 부스부터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부스 중앙에는 삼성의 PDP와 LCD TV가 좌청룡 우백호 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젠 매우 익숙한 모습이지요.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입니다. 현재 상품화된 최대 사이즈는 70인치입니다. 본격 판매에 들어간 52인치 제품은 카멜레온 백라이트라는 로컬 디밍 기술을 사용해서 더 깊은 블랙을 재현해주고 있었습니다. 단 이제품은 120hz 구동은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토모션플러스(120Hz) 데모 화면입니다. 이런식의 데모 영상은 다른 회사 부스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요. 화면이 매끄럽게 넘어가는 걸 누가 봐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상에서 120Hz는 데모화면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이미 알게 되었죠...

삼성 PDP가 자랑하는 울트라데이라이트 데모 화면입니다. 외부의 빛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 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DTV에서 시범서비스중인 ACAP 쌍방향 뉴스 서비스입니다. TV를 보면서 교통정보나 날씨, 긴급속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ACAP과는 별도로 삼성전자가 MSN과 협조하여 서비스하고 있는 인포링크 입니다.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TV를 시청하면서 MSN이 제공하는 뉴스, 증권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애니뷰 2.0 입니다. 엘지의 타임머신에 비해 열세였던 삼성의 단점을 보완할 제품이지요. PVR 기능은 물론, 멀티미디어 주크 박스 기능도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PDP, LCD TV에는 모두 연결할 수 있고, 곧 출시 예정입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공간을 생각하면 기왕에 세울 수도 있게 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풀HD DLP프로젝터 SP-A800B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시연중이었는데요. 제대로 차광도 안되어있고, 제품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본래의 화질을 체험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외국 전시회에는 이런 자리에 조케인씨가 직접 참석해서 열변을 토하곤 했지요.



3세대 블루레이 P1400과 더불어 블루레이, HD DVD 듀오 플레이어 UP5000도 전시되었습니다. 이제품은 국내에 출시한다 안한다 말이 많은데요. 꼭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일체형 패키지 제품에도 블루레이가 등장했습니다. 더군다나 DTS-HD, 돌비 트루HD 같은 HD오디오 포맷까지도 디코딩할 수 있는 막강한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제 막 HD오디오 대응 AV리시버가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일체형 제품까지 벌써 나와주었네요.





옙의 최신형 MP3플레이어 P2입니다. 아이팟의 대항하는 삼성의 야심작이죠. 동영상 화질도 기대 보다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메뉴의 터치감이 그리 쾌적하지는 않았습니다. 휴대전화처럼 터치할때 진동 기능이 들어가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P2와 매칭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함께 출품되었습니다. 사진에 없지만, 블루투스 헤드셋도 나왔는데, 모양은 모토롤라의 신제품이 더 나아보이더군요. 아이팟 만큼 멋져보이지는 않지만, 기능을 따지면 더 실속이 있는게 YEPP의 장점이죠. 보다 감성적인 측면을 건드리는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역시 블루투스가 채용된 T10의 메뉴화면입니다.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움직이는 메뉴 화면이 재미있습니다.

독자적인 음장기술인 DNSE2.0을 홍보하기 위해 그 차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솔직히 다 마음에 안들더군요. 특히 콘서트홀은 과거 AV앰프의 홀 효과를 연상시켰습니다. 3D는 곡에 따라서 들을만 한 것도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까지 홍보할 만한 기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UCC열풍에 발맞추어 한동안 뜸했던 캠코더도 다시 빛을 보았습니다. 보급형부터 HD캠코더까지 나와 있었습니다. 젊은 층을 노려서 다양한 컬러로 나온 제품들이 눈에 띄었구요. 아래 사진은 떨림 보정 기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두대의 카메라를 진동판 위에 올려놓고 촬영중인데 확실히 떨림 보정 기능을 켠 제품은 화면이 거의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아르마니, B&O와 함께 내놓은 휴대전화 입니다.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뭐 모양만 볼꺼면 이런 전시회에 나올 필요도 없는 것 아닌지... 일단 휴대전화의 상식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보여준 B&O쪽이 호감이 가긴 합니다만, 그림의 떡이죠.

럭셔리한 디자인을 앞세운 프린터입니다. IFA에 나와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죠. 크기도 작고, 실물이 사진보다 낫습니다. 어쩐지 높은 분이 사용해야 할 제품 같아 보입니다.

초소형 PC와 프린터 입니다. "삼성은 블랙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지요.

디지털 액자 신제품입니다. 8인치로 화면이 커졌구요. MP3, 동영상 재생과 PC의 세컨더리 모니터 기능도 됩니다. 무선 인터넷 기능이 있기 때문에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 외국에 있는 가족이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방에 계신 처가에 한대 사드리고 싶네요.


* 계속해서 다른 부스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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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담] 블루레이 vs HD-DVD(3)

특집기사 2007.10.02 14:19 Posted by hifinet

관심이 모아지는 타이틀들

최원태 : 이제 이야기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타이틀 이야기들을 조 해보지요. 화질 좋은 타이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타이틀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종식 : 실사 영화 쪽에서는 가장 좋은 것으로 일단 캐리비안 해적 1, 2편 블루레이가 먼저 생각납니다.
HD-DVD 중에서는 원태님이 하두 많이 떨어뜨린 킹콩.(웃음)

최원태 : 제가 킹콩 많이 떨어 뜨렸지요. (웃음) 킹콩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떨어지는 그 장면은 실사 촬영과 CG가 한데 아우러진 부분으로 저더와 모션 블러를 동시에 확인하기에 아주 좋은 장면이어서... 아마 개인적으로 킹콩을 한 4~500번은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이종식 : 또 컴퓨터 애니메이션 타이틀들은 데모용으로 보면 다 좋아보이죠.

최원태 : 하지만 애니메이션들은 계조 표현을 볼 수 없으니까 일단 레퍼런스에서는 목록을 빼게 되지요.

이종식 : 치킨 리틀, 아이스 에이지, 오픈 시즌 등은 기본적으로 보면 꽤 좋다는 생각이 들지요.

최원태 : 전부 다 기가 막힌 화질들이지요. 일본판 이노센스도 그랬고, 또 해피피트도 있군요. "Scanner Darkly"도 실사로 분류는 되지만 사실 상 CG 영화로 봐야 하고요. 모두 다 화질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종식 : 원태님은 실사 영화로 어떤 것들이 생각나십니까?

최원태 : DVD 시절에는 제 5원소가 레퍼런스 타이틀이었는데, 블루레이에서는 캐러비안 해적, 그 중에서도 2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5원소는 리마스터판이 새로 나왔지만 여전히 캐러비안 보다는 한 수 밀립니다. 유령신부 "Corpse Bride"는 HD-DVD, 블루레이 모두 출시되었지만 양쪽 모두에서 최상급 화질입니다. 패트리어트 블루레이가 또 꼽을만 하고요, 한글 자막도 있지요.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타이틀이 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입니다. AVC로 25Mbps 전후의 매우 좋은 전송률로 나왔는데 미국에서도 화질 좋은 타이틀 꼽으면 꼭 목록 안에 들 정도입니다. 나중에 D-War도 높은 전송률로 블루레이가 나올까요?

이종식 : 괴물이 나왔으니까 D-War도 나오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MPEG-2 중에서 골라보면 "블랙호크다운"이 MPEG-2였지만 화질이 좋은 편이었고 같은 MPEG2인 "킹덤 오브 헤븐"도 좋았습니다.  캐리비안 해적이 AVC였고, 같은 코덱을 사용한 "X맨 3"나 "007 카지노 로열"도 화질이 좋았고요.  VC1으로 가면 "킹콩", 그리고 가장 놀라왔던 것이 흑백 영화 "카사블랑카"였습니다.  이 작품 하나 때문에라도 HD-DVD 플레이어를 사야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뛰어납니다.  물론 카사블랑카 리마스터는 DVD 버전도 화질이 좋았지만요.
 
최원태 : 카사블랑카, 정말 좋습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고전 영화를 리마스터 해서 깜짝 놀랄 화질로 제공해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에롤 플린의 "로빈 훗"(Adventures of Robin Hood)도 역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가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1938년도 작이요. 70년 전 작품이지요. 그런데 에롤 플린과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를 보면 얼마나 그림이 깨끗한지 얼굴이 마치 요즘 젊은이들이 고전적인 의상 입고 나온 느낌을 줍니다. DVD로 리마스터 나왔을 때에도 놀랬는데, 이번에 HD-DVD로 나온 것은 더 좋더군요.
멜 브룩스표 코미디의 대표작인 "불타는 안장"(Blazing Saddles)도 참 뜻 밖에 화질이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도 한 30년 넘은 영화인데 리마스터링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 아주 묘하게 옛날식 필름 그레인의 질감을 살리면서 깔끔하고 순도 높은 영상을 표현해줍니다. 이 작품은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습니다. 올드 무비 팬들은 한 번 구입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종식 : 리마스터에는 돈과 시간을 얼마나 들이는가 중요합니다.  카사블랑카나 로빈훗은 1940년대 이전 작품이니까 6~70년 지났는데도 1-20년밖에 안된 1980~90년대보다 작품보다 화질이 더 좋은데, 그 이유는 첨단 기술로 굉장히 꼼꼼하게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요 작품들은 DVD 시절부터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다고 보이는데 인디애너 존스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대부 시리즈 등등의 경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충 마스터링해서 출시하는 90년대 이후 작품보다 오히려 퀄리티가 좋습니다.
얼마 전에 80년대 작품인 엑스칼리버를 HD-DVD로 구입했는데, 같은 워너 타이틀이라도 40년이나 더 묵은 카사블랑카쪽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였습니다.

최원태 : 말 나온 김에 몇 작품 더 추천 해 보지요. 얼마 전에 국내에서 뒤늦게 개봉되었던 영화 디센트(Decent) 같은 경우 AVC로 30Mbps 이상을 오가는 매우 높은 전송률을 보이는데 화질 체크용으로 쓸 만 합니다.

이종식 : BD 프로파일 1.0이기 때문에 인터랙티브 처럼 PIP를 지원하지 않는데, 마치 지원하는 것처럼 유사 인터랙티브 기능을 집어넣었습니다. AV적으로 디센트는 좋은 타이틀이지요.

최원태 : 영화 내용의 평가는 솔직히 둘째입니다. 솔직히 내용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 작품이고요(웃음) 제가 이 영화를 즐겨 보는 목적은 기기들의 블랙을 체크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입니다.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을 동굴 속에 깜깜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웃음)

이종식 : CRT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거의 데모용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죠.

최원태 : 대개 B급 공포 영화들은 어두컴컴한 조명 하에서 암부를 적당히 뭉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을 줄이기 위해 어설프게 처리한 특수효과가 들키지 않게요. 그런데 디센트는 다릅니다. 전송률이 높기도 하거니와 암부 디테일이 굉장히 자세히 잘 나타납니다. 어두운 화면이라고 해도 암부가 디테일하게 묘사되면 시청자들은 아주 시원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밝은 장면에서의 시원함과는 다른 좀 더 깊이가 있는 희열이지요. 특히 저 같이 CRT 프로젝터를 쓰는 사람은 더더욱 이런 그림에서 만족감이 커집니다. 하지만 LCD 같이 근본적으로 블랙이 뜨는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는 오히려 짜증을 유도할 수도 있지요.(웃음)

블루레이의 경우 블랙 표현은 "디센트", 화이트 표현은 "Eight Below"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남극의 설경이 화이트 클리핑 보기에 아주 좋거든요. 개인적으로는 HD-DVD "리딕"을 낮은 계조쪽의 표현력을 살펴 보는데에 또 많이 씁니다.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디스커버리의 Atlas 시리즈가 모두가 다 화질이 좋았습니다. HD-DVD, 블루레이 모두 출시되었지요. 특히 이탈리아 편이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점은 이종식님도 동의 하실 것으로 보는데요. 이제까지 출시된 모든 블루레이, HD-DVD 타이틀을 통털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BBC의 "Planet Earth" Complete 시리즈 아닐까요?

이종식 : 그렇지요. 그런데 플래닛 어스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점이 한글 자막이 안 되는 점입니다.

최원태 : 저도 그게 참 아깝습니다. 국내에서 만일 차세대 미디어가 제작되기 시작한다면 제일 처음 나와야 할 대표적인 타이틀이 이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보신 분들은 전부 감탄하지요. 우선 내용이 기가 막히고, 화질도 놀랍고... 또 음질도 좋지요.

이종식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다큐멘터리는 나레이터가 Formal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그냥 영어 자막으로 봐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플래닛 어스를 예로 들면) 수 많은 학명이나 곤충, 짐승의 이름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은 영어 자막으로만 보면 자국어가 아닌, 공부해서 익힌 영어가지고는 계속 정지시키고 사전을 찾아야만 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꽤 크고 자세한 사전을요.  상식만으로는 커버가 안 되는 것이라서 자막이 꼭 필요한 타이틀입니다.  사실 영어가 모국어라도 학명까지 다 알기는 힘드니까 말이죠.

최원태 : 맞습니다. 한글 자막이 꼭 필요하죠. 하지만 자막이 없어도 대충 상황 파악이 되는 시퀀스도 꽤 됩니다. 그러나 역시 자막이 지원되어야 100% 작품 이해가 되지요. 미국판은 에피소드 11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11월에 UK 버전이 또 나옵니다. 에피소드가 2개 더 늘었더군요.

이종식 : 글쎄요, UK 버전에서는 한글 지원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최원태 :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 이외에 "닌자거북이"가 HD-DVD, 블루레이 모두 화질이 좋았고 블루레이 쪽에서는 그 외에 "아포칼립토", "크랭크", "블랙 북" 등이 생각나는군요. HD-DVD 쪽에서는 "Hot Fuzz"와 매트릭스 시리즈 쪽도 구매 가치가 있습니다. "V for Vendetta"는 돌비 THD의 효과가 잘 드러나는, 그리고 화질도 좋은 HD-DVD 타이틀이었습니다.

차세대 미디어 시장, 국내에서의 전망은?

최원태 : 앞으로 이제 시장이 어떻게 변할까요? 일단 국내의 경우 도시바가 국내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정식루트를 통해 구입할 방법이 없습니다. 삼성이나 LG에서 낼지 안 낼지 모르는 멀티 플레이어 정도가 고작이지요. 그렇다보니 자연히 HD-DVD 소프트웨어 시장도 국내에서는 열리기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이종식 : 우선 플레이어 가격들이 내려가서 최소한 40만원 이하로는 떨어져야 하고, 블루레이나 HD-DVD가 한 쪽이 물러나지 않을 것 같으므로 당분간은 두 포맷이 다 되는 멀티 플레이어를 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에서는 파라마운트 타이틀을 못보고, HD-DVD는 폭스나 디즈니 타이틀을 못 보게 되니까 말입니다.  두 포맷을 모두 구비하여야 할 때 매니아층이라면 과거 SACD, DVD-Audio 문제처럼 하나의 플레이어로 다 되는 것을 원할 것 같습니다.  멀티 플레이어의 가격이 지금처럼 80~100만원 이상이라면 대중화가 되기 어렵고 최소한 30만원 정도까지는 떨어져야 될 것 같고요.

최원태 : 제 생각으로는 30만원대 멀티 플레이어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AV 매니아라면 아마존이든 어디든 외국 사이트를 통해서라도 타이틀을 구입하지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한글 자막 문제입니다. 외국 타이틀 중에도 한글자막 지원되는 타이틀이 10% 가량은 됩니다만 역시 한계가 있지요. 프로파일 2.0을 통한 자막 문제를 기대하지만 그 것도 가봐야 아는 것이고요. 결국은 국내에서 어떻게든 타이틀들이 발매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흐름이 서로 일치해야 합니다. 지금 플레이어들을 서둘러 구입하는 얼리어댑터들은 대개가 해외에서 소프트웨어도 적극적으로 사는 매니아층입니다. 이 분들은 블루레이와 HD-DVD 플레이어를 각기 따로 따로 구입하는 것도 불사하는 분들이지요. 이런 한정된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수요가 얼마나 된다고 멀티 플레이어를 낼까 싶습니다.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에서 내 놓는 모델들은 모두 대중성을 겨냥하고 있지요.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HD-DVD 소프트웨어가 나올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몇 안 되는 멀티 플레이어 구매층을 대상으로 타이틀을 발매할 회사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소프트웨어 제작사들이 DVD 시장에서 크게 한 번 데었기 때문에 차세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무척 신중히 볼 겁니다. 블루레이와 HD-DVD 두 포맷 중 하나만 내라고 해도 선뜻 안 나설텐데, 두 포맷 다 내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이지요. 당연히 하나만 선택할 텐데... 그렇다면 당연히 블루레이 선택합니다. HD-DVD로 내놓아 봐야 구매할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국내 제조업체들도 자연히 블루레이 단일 포맷으로 나가게 될 겁니다. 그게 단가로 봐도 더 유리할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블루레이로 국내 시장은 통일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종식 : 동의합니다. 시장이 활성화되고 현재의 DVD 꼴이 안 나려면 복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되는데요.  사실 BD 프로파일 1.1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지만, 블루레이 디스크와 HD-DVD가 모두 락이 풀렸습니다.  파일로 복제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는 말이고 실제로도 현재 행해지고 있고요.  게다가 아까 원태님이 말씀하신대로 한글 자막 문제 때문에 디스크를 사는 것보다 불법 다운로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부터 BD+ 라는 락이 새로 걸리는 모양이지만 사실 DVD 때와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DVD는 디빅으로 압축하면 640MB 두 장짜리 CD에도 저장이 되고 그대로 저장해도 공 DVD 가격이 내렸기에 별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블루레이 타이틀만 따져도 캐리비안 해적이나 카지노 로얄은 45GB 정도의 용량이니까 다운받는 시간도 문제고 저장도 하드 디스크에 주로하니까 현재로서는 DVD처럼 심각하게 널리 퍼지지 않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앞으로 다운 속도가 더 빨라지고 하드 디스크나 공 BD 미디어 값등이 지금의 1/10 정도로 떨어지는 때가 온다면 또 모르지만서도요.

최원태 : 미국에서는 광 랜 보급율이 떨어져서 그런지 이 복제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적 특성"은 또 다르지요?

이종식 : 사실 처음에 디빅이 나올 때도 640MB CD 한 장 수준에서 보면 당시로는 용량이나 속도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전혀 문제가 아니겠지만요.  당시 저는 미국에 거주중이었는데 영화 한편 다운 받는 것은 장난이 아니었죠.  하여튼 40~50GB가 별로 부담이 안 되는 용량이 되는 시절이 올지도 모르니까 용량 문제는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문제는 디스크를 안 사고 다운 받는 사람 중에서 한글 자막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불법이지만 다운받아서 PC로 재생하면 한글 자막이 된다... 이런 핑계가 분명히 이유가 되거든요.  복제 문제는 향후 한국에서 차세대 미디어가 정착하는데 상당히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최원태 : 한글 자막이라든지, 프로파일 문제는 국내에 제작사들이 많아지면 자연히 해결이 될 문제입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디지털 컨텐츠는 공짜로 봐도 괜찮다"는 마인드이지요.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과연 누가 이 시장에 들어오려고 할까요?

이종식 : 또 다른 문제는 한국에서 영화는  빌려본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음악 CD는 구매해서 여러 번 들어도 한 번 본 영화 다시 안 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빌려보거나 다운받아 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은 좋아하는 작품은 당연히 소장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본 영화를 몇 번이나 더 보겠다고 사냐고 생각할 수 있지요.

최원태 : 불법 다운로드 보다는 빌려보는 게 차라리 낫지요.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DVD가 처음 시장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꼭 10년 전인 97년입니다. 그때 DVD의 진행 정도가 꼭 요 정도 상태였습니다. 마침 그때 국내 시장은 IMF를 만나서 첫 태동기가 자연스럽게 3~4년 뒤로 늦춰졌지요.

이종식 : 그 때를 돌이켜보면 원태님은 한국 상황이 좀 더 예상이 잘 될 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때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소장 개념이 있어서 초창기부터 DVD가 상당히 빨리 정착했습니다.  블루레이가 지금 150만대 보급되었다고 하는데 1000만대가 되는 시점이 빨리 당겨지면 미국 내에서 의외로 블루레이가 DVD처럼 빨리 자리를 잡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하면 결국 주변의 한국이나 유럽도 DVD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요.

최원태 : 어느 자료 조사에 따르면 2007년도에 판매되는 블루레이와 HD-DVD를 전세계 합쳐 약 300만대 정도로 보고 있더군요. 하지만 2008년도에는 1000만대 정도로 크게 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 2008년의 두 배가 넘는 21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기관의 예측이 맞다면 본격적인 차세대 미디어의 붐은 2009년을 기점으로 피크를 이루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타이틀들이 왕성이 나오는 시점, "화려한 휴가", "디워" 같은 국내 작품들이 극장 상영 후 차세대 미디어로 곧바로 제작되는 시점도 2009년 경쯤 되면 널리 퍼지게 될 겁니다. 우선 그 전에 2008년 경에는 시범적인 몇몇 타이틀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역시 직배사를 통한 외국 출시작의 수입품이 대부분을 이루겠지요.

이종식 : 순조롭게 되려면 블루레이와 HD-DVD의 포맷 전쟁의 추이, 가격 하락,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 문제와 한국 소비자들에 영화 소장 개념이란 것에 대해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HDTV의 보급도 더욱 확산되어야 하고요.  우리같은 매니아가 좀 더 좋은 환경과 가격에 취미 생활을 영위하려면 귀찮겠지만 계몽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원태 : HD-DVD와 블루레이의 포맷 전쟁은 앞으로도 꽤 오래 가겠지요. 이미 타협은 못 하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무릎 꿇을 때까지 가는 건데요. HD-DVD가 최근 발표한 트리플 레이어 방식의 51GB짜리 HD-DVD 새 포맷도 태풍의 눈입니다. 이제와서 완전히 HD-DVD를 싸그리 새로 뒤엎겠다는 발상입니다만, 어쩄든 HD-DVD 진영으로서는 지금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결과로 여겨집니다. 그런 걸 보면 꽤 오래 갈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5;5의 균형은 아닐 것 같고... 조만간 메이저와 마이너가 갈릴 겁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아주 길게 꼬리를 물고 포맷 전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종식 :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다 보니까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원태 : 이종식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유익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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