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MSB Select DAC

톱기사 2016.10.20 08:40 Posted by hifinet

 

 

 

Select DAC는 MSB 테크놀로지의 레퍼런스 DAC다. MSB의 하이브리드 DAC 모듈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아키텍처, 볼륨 컨트롤, 다이렉트 커플드 출력단 등 모든 부분을 새롭게 제작했다. 제작사에서는 셀렉트 DAC를 'The Best Sound We Can Make'라고 겸손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음질과 성능을 지닌 DA 컨버터 제품일 것이다.

 


문한주 : MSB Technology는 데뷔 히트작 Link DAC 이후 관심을 끌만한 제품이 보이지 않았는데, 근래 들어 Analog DAC으로 크게 주목 받았고 Diamond DAC V 같은 고급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내며 제품 개발력과 제품화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골고루 갖춘 전문 DAC 제작 업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Select DAC는 그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박우진 : MSB의 DAC들이 가격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제품이 아닙니다만, 이 셀렉트 DAC는 그걸 감안하더라도 파격적인 가격표를 붙인 제품입니다. DAC 기능만 제공되는 기본 모델의 가격이 무려 $89950입니다. 기본 모델에는 기본의 갤럭시 클럭(Femto77)과 2개의 입력, 하나의 출력이 제공됩니다.
이전에도 dCS처럼 초고가의 DAC 제품들이 있기는 했지만, 업샘플러, 클럭, 트랜스포트는 별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MSB의 시그너처나 다이아몬드 같은 다른 모델과 같이 내부 구성은 완전히 모듈라 구조로 기능 추가나 성능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클럭 옵션으로는 지터 규격이 더 낮은 펨토 33클럭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모듈라 구조로 제작되었다. 왼쪽부터 밸런스드 출력 모듈(아날로그 입력 및 볼륨 컨트롤 포함), 입력 모듈을 추가할 수 있는 여유 공간, 네트워크 리시버, I2S 입력 모듈(MSB의 트랜스포트와 연결하기 위한), 그리고 동축 및 토스링크 모듈 순서이다. 제품 가운데에는 별도의 옵션으로 제공되는 Femto33 클럭이 보인다. www.msbtech.com

 

문한주 : Select DAC는 외장 클럭 제네레이터가 필요 없는 제품입니다. MSB는 D/A변환 품질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클럭은 D/A변환이 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설계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Select DAC에 외장 클럭 제네레이터를 연결했을 때 변환품질이 많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원리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제법 오랫동안 DAC에 외장 클럭 제네레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음질 향상의 방법이라는 전설이 회자되어 왔습니다. 이 전설의 유래는 과거 하이엔드 DAC로 영향력을 미쳤던 업체의 제품이 외장클럭을 사용하지 않고는 좋은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엄밀하게는 그 회사의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만 그 당시에는 그 제품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만한 수준의 경쟁제품이 없었던 시절이어서 제품의 잘못이 드러나는 대신 오히려 클럭 제네레이터 맹신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박우진 : 시청 과정에서도 경험했지만, 외장 클럭보다는 내장 클럭이 월등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DAC를 통해 기존의 선입견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클럭은 내장하지만, 외장형의 파워베이스 유닛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전원을 분리해서 공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측정치도 향상되지만, 청감상으로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제품의 내용 외에 MSB가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출고 전에 완전히 번인(burn-in) 과정을 거쳐 소비자는 구입 후 박스에서 꺼내서 바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는데, 물론 공짜는 아니고 신 모델과의 차액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문한주 : MSB에서는 제시하는 10년간 차액 업그레이드 보증정책은 경쟁 제품이 생겨나서 신경쓰여서라기 보다는 DAC는 새로운 표준이 도입이 되기도 하는 분야여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우진 : 셀렉트 DAC의 케이스는 공장에서 직접 알루미늄 덩어리를 가공해서 제작합니다. 컬러는 매트 블랙, 매트 화이트, 골드 버전 등이 있지만, 소비자가 커스텀 컬러를 주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MSB의 기존 제품들이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비해 셀렉트는 규모 면에서도 존재감이 있고 고전적인 하이엔드 제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처럼 중후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전면 중앙부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큼직해서 멀리서도 소스 선택 같은 표시 내용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특히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최소화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문한주 :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하는 데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며, 어느 방식이 되었건 간에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 엔드 오디오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대로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도체 회사에서 개발한 부품 중에서 선별해서 값싸고 쉽게 문제를 보완하고 퍼포먼스를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범용 부품만 가지고는 디지털 변환에서의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반도체 회사에서 제공하는 원칩 솔루션을 사용한 경우 재생음이 소란스럽게 만드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 보니 D/A칩에 내장된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을 사용할 때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가 D/A 변환 품질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더군요. 좀 더 완성도 높은 재생품질을 얻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방법을 궁리해서 찾아야 합니다.
MSB는 창사 이래로 R/2R 방식의 DAC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항으로 만든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고 아웃풋 임피던스가 변경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방식이 특이하다 보니 디지털 신호 입력부까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전용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높아지지만 성능을 우선한 설계를 적용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박우진 : 홈페이지에 공개된 측정 결과에 따르면 1kHz 테스트톤을 적용했을 때 손꼽히는 레퍼런스급 DAC 제품(구체적인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만)은 22비트 정도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지는데 MSB의 다이아몬드는 24.5비트 그리고 셀렉트는 28.5비트로 측정됩니다. (MSB 홈페이지 그래프 참조) 이 그래프는 로그 스케일로 그려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 간의 성능 차이는 훨씬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스펙을 지닌 프런트엔드에서 내주는 소리를 증폭 기기나 스피커에서 제대로 재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셀렉트 DAC는 최고 수준의 프리앰프 회로를 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나 시그너처 모델만 하더라도 프리앰프를 연결하는 편이 보다 좋거나 선호할 만한 소리를 낼 수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셀렉트 DACII 의 해상도 높고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소리를 프리앰프를 거쳐서 듣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프리앰프와 별도의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셀렉트 DAC의 높은 가격이 정당화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www.msbtech.com

 

 

문한주 : 문한주 : Select DAC의 장점이 제일 많이 드러나는 부분은 프리앰프 없이 파워앰프와 바로 직결했을 때라고 봐야겠습니다. Select DAC의 소리가 왜 이렇게 좋은지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인들 즉, 측정에서 보여지는 어마어마한 해상도라던지 아웃 오브 밴드(가청 대역 바깥쪽)의 노이즈 레벨수준이나 클럭의 정밀도 등을 거론해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요소기술은 Select DAC가 나오기 전인 MSB Diamond DAC V때 이미 경쟁 업계 정상급 제품을 압도해 버렸어요. 따라서 Select DAC의 소리가 특별히 좋은 이유를 이것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논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요소들에 덧붙여서 전기회로적인 설계가 혁신적이고 기계적인 설계나 구성에 이르기까지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 덧붙여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접해본 DAC는 프리앰프를 제거하고 파워앰프에 직결하면 좋아지는 부분과 함께 미진한 점도 같이 느낄 수 있었고, 대개의 경우에는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만에 프리앰프가 있는 조합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여기게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Select DAC는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을 때의 장점을 모두 누리면서도 프리앰프의 필요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Select DAC는 아날로그 입력 보드를 갖추고 있고 확장도 가능하므로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약에 Select DAC를 일반 프리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프리앰프가 Select DAC의 장점을 가려서 진가를 모두 발휘하지 못하게 할 것 같습니다. 

 

 


GLV 시청실(www.glv.co.kr)


 

박우진 :  미답의 경지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 써야될 표현이 아닌가 싶네요. 레퍼런스의 기준을 다른 차원으로 높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해진 CD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운드스테이지와 디테일, 그리고 다이내믹스의 정보가 들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음색의 텍스처 표현력 역시 처음 들어본 수준이었습니다. 타악기 재생에서 실제 소리의 타이밍과 다이내믹스의 미묘한 변화가 고스란히 재생됩니다.
오케스트라 음악 재생은 진짜 콘서트 홀의 규모감과 깊이와 앰비언스가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가상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빈 곳 없이 전후 좌우로 완전하게 채워지고 초점이 또렷한 선명한 사운드스테이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들어본 피아노 솔로 음반에서는 악기의 규모가 과장되어 들리는데 이 역시 녹음, 믹싱된 그대로를 들려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DAC를 믿고 재생하는 소스나 연결된 모든 제품들의 특성과 실력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뿐 아니라 연결된 디지털 케이블과 파워 코드, 클럭 등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게 해줍니다.  마치 정밀 분석 기기같은 권위감을 갖춘 레퍼런스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소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른 디지털 소스 기기에는 만족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한주 : 말씀하신 것처럼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CD가 나온지 30년이 넘었고 디지털 오디오 재생기기의 수준이 대폭 향상되어서 CD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 되었는데 Select DAC는 이 수준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한 단계 더 나갔습니다. CD에 이렇게 엄청난 정보가 수록이 되어 있었군요. 단지 그동안 꺼내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었네요. MSB Select DAC는 디지털 오디오 기술이 개발을 거듭하여 벽을 넘으면 이 경지에 도달하게 될 수 있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천의무봉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한계를 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도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Select DAC의 출현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도 큰 반향을 줄 것 같고, 오디오 제작 업체에도 자극을 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존하는 오디오 업체 중에는 디지털 오디오 기술 개발능력이 뛰어난 회사가 없다시피 하므로 경쟁할만한 제품이 나타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시청 시스템
- 소스기기 : 메트로놈 칼립소 트랜스포트, 브라이스턴 BDP-2

- 스피커 : 락포트 시그너스 스피커

- 프리앰프 : 비올라 소나타 프리앰프, 크레센도 프리앰프
- 파워앰프 : 비올라 부라보2 모노블럭 파워앰프

- 케이블 : 션야타 리서치 킹 코브라 파워코드, 시너지스틱 리서치 갈릴레오 파워코드, 트랜스패런트 레퍼런스 XL 디지털 케이블, 노도스트 오딘 밸런스드 인터커넥트 케이블, 킴버 KS6088 스피커 케이블, 트랜스패런트 레퍼런스 MM 스피커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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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 MSB Technology(www.msbtech.com)의 CEO로 취임한 Jonathan Gullman이 한국을 방문하여 공식 수입원인 GLV(www.glv.co.kr)의 시청실을 찾았다. 인터뷰를 통해 MSB의 제품, 기업, 나아가 오디오 산업의 과거와 현재,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Jonathan은 순수하고 앳된 모습에 진지하고 당찬 눈빛을 가진 청년이었다. 차분함 속에 자신감이 묻어 있는 어조로 전달하는 이야기 속에서 나타는 MSB의 철학과 비전은 아주 또렸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현재도 훌륭한 제품군을 갖추었지만 10년 후, 20년 후가 더 기대되는 회사이다.

 


 

 

 

Jonathan Gullman, CEO & Electrical Engineer of MSB Technology

 

 

 

- 한국 일정 이전에 도쿄 오디오 쇼에서 참가했다고 들었다. 

MSB의 레퍼런스 DAC인 Select DAC가 주연이 되어 일본에 소개되는 좋은 기회였다. Select DAC를 중심으로 스피커, 앰프 등 매칭 기기를 바꿔가면서 Select DAC의 다양한 면모를 자랑하고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연할 때는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고 참관객들이 조용히 음악만 들었다. 일본인들은 그런 자리에서 전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귀띔이 미리 있지 않았다면 많이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참관객 대부분이 1시간 이상 감상을 하고 가는 모습에서 반응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후에 호평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 MSB의 시장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세계 각지에서 고르게 판매가 이루어진다. 지역 경제 상황에 따라 판매 추이가 좀 다르긴 하다. 한 지역에서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하면 다른 지역이 선전하는 모습이다. 전세계에 시장이 있다는 것이 이런 면에서는 좋다.

 

 


 

- 중국 시장은 어떤가?

중국도 판매가 많다. 삼촌이 중국 영업책임이다. 중국이 큰 시장이긴 하지만 많이 팔아치우는 것보다는 항상 품질을 우선으로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중국에서는 빨간 색, 금색 주문이 많다는 것이다.

 

 


 

- 색상 얘기가 나온 김에, MSB는 어떤 색상을 주문해도 다 맞춰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다.

모든 것을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며, 정말 어떤 색이라도 다 가능하다. 순백색, 광택 유무 모두 가능하다. 시장에 따라 색상 선호도가 다른데, 어떤 나라는 블랙이나 실버가 대부분인 반면 어떤 나라는 다양한 색상으로 주문이 들어온다.

 

 


 

-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반영하는 방식이 궁금하다.

대개는 고객들이 직접 전화하거나 메일을 보낸다. 이 외에도 각 지역의 딜러를 통해 다양한 요청이 들어온다. 우리는 딜러들을 파트너로 대하기 때문에 딜러를 통한 요청까지도 모두 응대하고 가능한 한 수용한다. 색상만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어떤 요청도 다 수용하고 고객이 원하는대로 한다. 버튼의 기능을 다르게 하거나 디스플레이의 색상을 원하는대로 바꿔준다. 내가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해서 프로그래밍도 많이 한다. 디지털 필터를 새로 만들어드리거나 메뉴 인터페이스를 바꿔드린다. 또한 Select DAC 외에 다른 제품도 최소한의 비용만을 받고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 고객들이 재구매를 하거나 업그레이드를 많이 하는가?

그렇다. 오래 된 고객들이 다시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특이한 일이 있었는데, 엔트리인 Analog로 시작해서 바로 Diamond로 바꾸고 그 후 Select 를 구매한 고객이 둘이나 된다. 이 모든 과정이 몇 달 사이에 일어났다.

 

 

 


-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성 고객이 많고 고객층과의 신뢰가 두터울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20년 전 제품도 A/S를 해준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다 해본다. 25년 전 제품 중에 부품이 단종된지 20여년 지난 경우에는 못해주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다. 이런 일도 방지하기 위해 창고에 오래된 부품을 최대한 갖춰놓는다. 앞에 이야기했듯이 같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한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굉장히 좋은 가족기업의 형태인 듯하다. 가족기업에서 경영하는 것이 잘 맞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좋은가?

CEO로 일한지 한 달 됐는데, 아주 좋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고, 이 열정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좋다. 또한 형제간에, 다른 직원 간에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일처리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것도 장점이다.

 


우리가 남들에 비해서 다른 점은 의사결정구조이다. 우리는 제품 개발을 할 때 전문가인 팀원 모두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 오너 결정에 따르는 것에 비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 망한 스피커 회사의 일화)

 

 

 

- 쉽게 들리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그렇다. 시간도 훨씬 더 오래 걸리고, 문 닫고 핏대 세워가면서 토론하고 싸우는 일도 많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좋은 사운드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 대한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다들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모두가 이야기하고 걱정하는 부분이긴 하다. 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는데 우리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시장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가 계속 성장하는 이유가 경쟁이 줄어서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시장 환경이 악화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더 많이 변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어떤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가?

오디오 시장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런 흐름과 요구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갈수록 세세한 스펙이나 기술적인 디테일보다는 그냥 소리가 좋고 복잡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을 좋아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CD, USB, 비닐 등등 매체도 다양해지고 그에따라 기기 종류가 많아지면서 시스템이 복잡해져왔다. 이런 맥락에서 단순함과 접근성에 대한 수요는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 그런데 사실 접근성을 높이고 단순하게 만드는 게 만드는 입장에서는 더 어려운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

질문한 내용대로 어렵다. 단순하게 만들고 고객이 신경쓸 부분을 없애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내가 프로그래머 출신이라서 디자인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좀 더 힘들긴 하다.

십 년 전에 처음 내가 주도하여 제품을 개발했을 때는 정말 어려웠다. 그 때 출시한 제품에 대한 리뷰 중에 ‘이 제품은 분명 공대생이 만들었다. 너무 복잡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나름대로 매뉴얼까지 다 신경써서 아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그런 평가가 나온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요즘은 제품 개발을 하면 회사에서 엔지니어나 제품개발을 맡지 않은 인원들에게 1차로 평가를 받는다.

 

 


- 매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궁금하다.

매체 측면에서는 고품질 스트리밍도 중요한 트렌드이다. 내 동생이 26살인데 CD는 4장밖에 없고, 스트리밍을 구매한다.

 


앞서 언급한 변화들은 젊은 층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는 듯하다. 이런 변화에 잘 대비하면, 지금 젊은 층이 나이들어 소득이 높아지고 자산이 생기면 하이엔드 수요가 늘 때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MSB Select Headphone Amplifier(www.msbtech.com)


- 이런 변화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활동도 있는가?

회사 차원에서는 헤드폰 시장의 성장도 주목하고 있다. 공간의 제약, 가족 문제 등으로 헤드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올해 헤드폰 앰프를 하나 출시했다. Stax 정전형 헤드폰과 Select DAC에 최적화한 헤드폰 앰프이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들려주면, 헤드폰을 싫어한다는 사람들도 반한다. 올해 Canjam 쇼에서는 사람들이 이것을 들어보려고 입구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The Verge(전자기기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권위 있는 온라인 잡지이다) 에도 소개 돼서 기뻤다. http://www.theverge.com/2016/8/15/12480856/select-dac-ii-amplifier-audiophile-experience

 

 


- 이렇게 유명한 온라인 잡지에 소개되면서 판매도 늘었나?

초고가 시스템이라서 판매 영향은 많지 않았다. 이건 우리가 사무실에서 쓰기 위해 만든 제품인데,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꾸준히 제품을 개선하고 바꾼 결과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웠다. MSB의 모든 제품이 다 그렇게 개발된다. 시행착오도 많지만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고, 그 결과를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반영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셀렉트 DAC와 함께 한 조나단

 

 

 

- Select DAC 소개를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린다.

Select DAC은 MSB의 레퍼런스 모델이며, 신제품이자 모든 최신 기술의 집적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완전 모듈 방식의 도입이다. 즉 모든 입력이 모듈 형식이기 때문에, 필요한 입력만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둘째는 최신 포맷 지원이다. DAC이 자꾸 구형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입력형식과 포맷의 변화이다. Select DAC은 MQA 지원을 통해 최신 포맷을 모두 수용한다. 앞서 말한 모듈화와 연결해보면 향후에도 새로운 포맷이 나와도 모듈만 추가하면 되며 기기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셋째, 개별 입력이 모두 별도로 작동하도록 완전히 분리하였다. 이렇게 하면 사용하는 입력만 사용하기 때문에 노이즈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하이엔드 DAC의 관건은 노이즈인데, 가장 힘든 부분이 노이즈를 잡는 것이다. 클럭이 작동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입력도 전원이 들어가면서 노이즈가 생긴다. Select DAC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 Select DAC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Select DAC은 신제품을 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지난 15년간의 연구개발의 결실이다. 15년 간 좋은 DAC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조금씩 발전시킨 것이 Select DAC이 되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15년동안 동일한 팀이 계속 이어서 개발을 했다는 점이다.

 

 

 

- 개발할 때 어려웠던 점?

Select DAC의 큰 특징이 밸런스 DAC(Balanced DAC) 모듈을 사용한 것인데, 이 밸런스 래더 DAC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이 모듈은 하이브리드 DAC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히는 밸런스 래더 DAC(Blanced Ladder DAC)이다. 즉 +용과 -용 DAC이 별도가 아니고 한 모듈이 양극과 음극 신호를 동시에 처리한다. 밸런스 래더 댁은 또한 모드를 바꿔서 DSD DAC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변환이나 샘플 rate변경도 없이 DSD 그대로 재생한다. 포맷 변환이 필요했던 기존의 래더 DAC과는 큰 차이이다.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밸런스 래더 DAC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포맷을 적용하는 일이 큰 도전이었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영업기밀이다.

 


- Select DAC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아주 좋다. Select DAC 은 모두가 역대 최고라고 평가하며, 판매도 아주 잘 된다. 심지어 가격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던 일본에서도 최근 몇 달 새 5개나 팔았다. DAC 시장이 크지 않은 일본에서 그 정도면 대성공이라고 본다. 

출시 직후에는 공급 속도가 부족해서 1년 씩 대기한 고객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고객이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겁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다. 이 부분을 해결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다행히 생산 속도를 맞출 수 있게 되었다.

 


- Select DAC 를 비롯한 MSB 제품에 어떤 스피커 매칭을 추천하는가?

우리는 YG 어쿠스틱 스피커를 쓴다. 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기 때문에 개발용으로 아주 좋다. 단점은 너무 무겁다는 거다. Magico, Wilson, B&W 모두 좋다. 기본적으로는 각각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신제품 계획이 있는가?

현재 Select DAC에 매칭할 수 있는 Select 앰프를 개발중이다. Select DAC의 성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앰프와 스피커가 있는데, 스피커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서 생각하지 않고, 앰프는 개발중이다. 아직은 공개하기 힘들지만 다른 제품들도 준비중이다.

 


또한 신제품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출국하기 이틀 전에 MQA 모듈 개발을 끝냈다. 이번 주말에 Rocky Mountain Audiofest에서 시연 예정이다. MQA는 재밌는 포맷이지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포맷이 아직 진행형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 MSB의 목표는?


우리는 지금 있는 회사나 제품 등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 우리는 실연 같은 사운드를 내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항상 개선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과 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일시: 2016/10/4 15:00 / 장소: GLV(www.glv.co.kr)

인터뷰어: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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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805 D3 스피커

톱기사 2015.11.27 10:45 Posted by hifinet



최근 B&W 다이아몬드 스피커의 제 3세대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B&W의 플래그십 모델인 800 시리즈는 하이엔드 스피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다. 노틸러스 800 시리즈부터는 같은 디자인을 고수해 왔고 그 때문에 이번 만큼은 큰 변화가 예상되었다. 


이번 D3 라인업은 B&W의 역사상 가장 중대한 변화라고 자부할 만큼 많은 부분에 변화가 이루어졌다. 802D 스피커부터 803, 804, 805D3 스피커 등이 선을 보였고, 이후 최상위 기종인 800 스피커는 내년 봄에 소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800 D3 시리즈에서 달라진 것들

테이퍼드 튜브 로딩 트위터와 별도의 미드레인지 헤드, 그리고 휘어진 우퍼 캐비닛을 사용한 노틸러스 800 시리즈의 디자인은 발표 당시 다른 경쟁 스피커 브랜드들이 추종하고자 할 만큼 혁신적인 것이었다. 

다음 버전에서는 고음 진동판에 다이아몬드를 사용해서 다이아몬드 시리즈로 이름 붙여진 800D 시리즈가 나왔지만 디자인은 거의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새로운 내용만큼 겉보기에도 새로운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하려 했다. 

802D3 스피커의 경우 가장 눈에 뛰는 부분은 우퍼 캐비닛의 전후 방향을 뒤집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위에서 내려봤을 때 미드레인지와 트위터가 보다 일치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캐비닛의 후면에는 알루미늄 패널로 보강하고 여기에 네트워크를 내장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받침대는 보다 얇아지고 스피커가 전체적으로 낮아져서 안정감을 더하게 되었다. 803 스피커도 802 스피커처럼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빼낸 헤드를 갖게 되었다. 이에 비해 804와 805 스피커는 기존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내용적인 변화만 가해졌다.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

B&W에서 다이아몬드 진동판을 탑재한 800D 시리즈가 출시되었을 때를 돌이켜보자. 당시 스피커 업계의 트렌드는 SACD 같은 고해상도 오디오 포맷의 넓어진 재생 대역에 대응하여 트위터 진동판에 20kHz의 재생 대역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재질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B&W의 800 시리즈에서 다이아몬드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그런 흐름이 절정에 달했다.

근래에는 드라이버 진동판 못지 않게 인클로저의 재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B&W도 그러한 흐름에 동참해서 진동이 발생될 수 있는 부분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하고 재질과 구조를 개선했다. 

우선 기존에 파이프 형태였던 트위터 하우징은 솔리드 알루미늄을 깎아서 무겁고 견고하게 제작했다. 트위터 그릴 형태를 개량해서 그릴이 부착된 상태에서도 음질에 영향이 없도록 했다.

미드레인지 유닛의 진동판은 B&W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 색의 케블라를 버리고 컨티뉴엄 콘이라는 새로운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헤드 부분은 트위터 하우징처럼 알루미늄을 절삭해 제작하고 내부를 5개 별 모양의 핀으로 보강했다. 

우퍼의 진동판은 에어로포일이라는 새로운 재질로 만들어져 완벽한 피스톤 운동을 보장한다. 그리고 우퍼 드라이버에 견고하고 무거운 금속제 패널을 드라이버에 부착시키는 방식으로 보강했다. 

결과적으로 802 D3 스피커의 무게는 무려 90kg에 달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금속 보강재 덕분에 기존 캐비닛의 복잡한 매트릭스 형태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었다.

받침대 부분도 스파이크 장착 부위를 정밀하게 조정했고, 캐스터와 스파이크를 함께 달아놓아 사용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로워졌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다이아몬드 진동판과 네트워크에 사용된 문도르프 커패시터, 스피커 단자 딱 세 가지에 불과하다. 800D3 시리즈는 기존 제품의 넘버와 디자인 컨셉트를 물려받았지만, 새로운 번호를 붙여도 될만 했다. 


800 시리즈의 막내 스피커


형식 : 2웨이 벤티드 박스 시스템

구동 유닛 : 1x 25mm (1인치)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 1x 165mm(6.5인치) 컨티넘 콘 미드레인지

주파수 대역 : 34Hz - 35kHz

주파수 응답 : 42Hz - 28kHz(±3dB)

감도 : 88dB

임피던스 : 8Ω (최소 4.6Ω)

권장 앰프 출력 : 50W – 120W

크기 : W238 x H424 x D345(mm)

중량 : 12.6kg

마감 : Gloss black, Satin white, Rosenut

그릴 : Black, Grey (Satin White 전용)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royco.co.kr


805 D3는 800 시리즈 스피커의 막내이며 유일한 2웨이 스피커이다. 우퍼의 크기는 165밀리미터, 즉 6.5인치 규격으로 북셀프 스피커 중에서도 크지 않은 중간 정도의 규격에 해당한다. 15인치 싱글 우퍼를 탑재했던 801 스피커가 사라진 이후 800 시리즈 내의 다른 스피커는 모두 더블 우퍼를 탑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804의 경우 6.5인치, 803은 7인치, 802는 8인치, 그리고 아직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플래그십 모델인 800 스피커는 10인치 우퍼를 더블로 사용하고 있다.

같은 800 시리즈 내에서 805 스피커의 장점은 일단 저렴하면서 다른 라인업의 스피커와 비교할 수 없이 작고, 앰프 구동에도 유리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른 브랜드의 소형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우선 이 가격대와 사이즈의 하이엔드 스피커로는 유일하게 다이아몬드 진동판을 탑재한 제품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트위터가 별도의 하우징에 장착되어 있어서 미드베이스의 캐비닛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이다. 

덕분에 다른 어떤 스피커보다도 선명한 포커싱과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스테이지를 재생할 수 있다. 오히려 804 이상 과거의 상위 기종들은 트위터가 별도 수납된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단점이라면 아마도 저음 재생가 다이내믹스의 한계 부분일 텐데, 그 마저도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하면 별 다른 흠이 되지 못한다. 홈시어터에 적용할 경우에는 어차피 액티브 서브우퍼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805D2 vs 805D3

새로운 시리즈에서 달라진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B&W 805 스피커의 다이아몬드 진동판을 탑재한 트위터는 진동을 억제한 솔리드 바디에 장착되었다. 

그리고 케블라 콘을 대신하는 새로운 컨티뉴엄 콘은 브레이크업 현상을 억제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드라이버 가운데에 위치한 총알 형태의 디퓨저는 제거되었다. 

새로운 805D3 스피커는 저음 주파수 대역이 더 넓어졌고, 왜곡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시청 환경에 따라 필요하다면 폼 플러그나 폼 링을 덕트에 막는 방법으로 저음의 양이나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



805D2

805D3

주파수 대역

42Hz ~ 33kHz (±6dB)

34Hz ~ 35kHz (±6dB)

주파수 응답

49Hz ~ 28kHz (±3dB)

42Hz ~ 28kHz (±3dB)

고조파 왜곡

(2nd & 3rd)

< 1% 100Hz ~ 22kHz

< 0.5% 150Hz ~ 20kHz

< 1% 70 ~ 20kHz

< 0.6% 120Hz ~ 20kHz




기존의 805 스피커와 다른 부분 중 하나는 얇고 가늘어진 스탠드인데, 마세라티 버전에서 선을 보인바 있다. 과거의 스탠드에 비해서 시각적으로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시청 시스템

805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다양한 앰프와 소스 기기를 사용해서 들어보았다. 시청은 GLV 시청실에서 이루어졌으며, 메트로놈의 Kalista 트랜스포트, 오렌더의 W20, MSB의 다이아몬드 DAC, BP-26 프리앰프, 그리고 Viola Labs의 Crescendo 파워앰프와 Bryston의 4B SST2 파워앰프등으로 들어보았다. 

최종적으로 아래 시청평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브라이스턴 BDP2에서 SP3 AV 프로세서를 거쳐 브라이스턴 4B SST2 파워앰프로 시청했다. 그리고 다른 필자 분들이 감상한 결과를 시청 후기로 덧붙인다.


시청평

먼저 Jennifer Warnes의 'Somewhere Somebody'를 들어보았다. 음색이 진하고 선명하게 부각된다. 보컬은 가늘어지는 일이 없으며 뉘앙스가 풍부하다. 반주 악기의 소리는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저음이 풍성하고 묵직하게 들린다. 

Jose Carreras가 테너 솔로를 맡은 'Missa Criolla'를 들어보았다. 목소리가 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풍성하게 울리는 느낌이 든다. 고음으로 올라가도 가늘어지지 않고 두께를 유지하면서 힘있게 소리를 낸다. 

배경은 고요하고 반주와 코러스의 울림과 잔향이 자연스럽고 풍성하다. Diana Krall의 파리 공연 실황에서 'A Case of You'를 들어본다. 작은 음량에서 나지막하게 노래할 때에도 가수의 감성이 잘 느껴질 만큼 디테일한 표현력이 좋았다.

배경은 고요하고 목소리가 정확하게 중심이 자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피아노 소리는 묵직하며 정교했다. 다이내믹스에 여유가 넘치며, 음량의 변화가 자연스럽다. 


Dallas Symphony의 샘플러에서 'Parade of the Wooden Soldiers'을 들어봤다. 오케스트라의 다이내믹스를 부족함 없게 잘 재생한다. 공간감이 뛰어나고 작은 북과 큰 북 소리의 중량감과 타격감, 그리고 잔향이 사라지는 느낌이 리얼하게 재생되었다.

마찬가지로 금관악기의 소리도 가늘어지지 않고 실체감있게 표현되었다. 연주 공간의 배경이 넓고 깊어서 직접 콘서트 현장에서 듣는 것처럼 박진감있는 무대가 그려졌다. 

Ivan Fischer가 Budapest Festival Orchestra를 지휘하는 Mahler의 교향곡 4번 2악장에서도 공간감이 탁월하게 표현되었고 잔향과 무대감 역시 실연을 연상하게 할 만큼 뛰어났다. 

배경이 조용하고 악기의 사이즈가 실제 크기를 연상할 수 있게 그려졌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의 해상도는 마치 활 놀림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포커싱과 공간감에서도 감탄할 만 했다. 



스피커 케이블을 Audioquest의 Oak로 교체


스피커 점퍼는 B&W의 오리지널 번들 케이블로 그대로 연결한 상태에서 Transparent의 Musicwave Reference MM 스피커 케이블로 듣다가, Audioquest의 Oak 케이블로 교체해서 들어보았다. 

Oak는 Audioquest의 새로운 Tree 스피커 케이블 4개의 모델 중에서 Wild Wood, Red Wood 다음의 3번째 모델로 동선으로 제작되었다. 은선을 사용한 상위 모델과 달리 가격 면에서 805D3 스피커에 대응될 수 있는 제품이다. 

Oak 스피커 케이블은 마치 앞이 환해지는 것처럼 생생하고 화사한 음색을 들려주었다. 더 화려하고 생생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으나 때로는 그 부분이 조금 지나쳐서 Dianna Krall의 목소리에서는 치찰음이 두드러 지면서 자극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Dallas Symphony의 Sampler에서도 악기들의 음색이 밝고 생생해지며 바이올린의 음색이 아름답고 매끄러워진 느낌이 든다. 매끄러운 대신에 디테일이나 뉘앙스는 약간씩 줄어들어서 듣기 좋은 부분만 걸러서 들려주는 듯 하다.

공간의 규모감이나 무게감이 약간씩 줄어들고 심벌즈나 목관악기의 소리도 약간씩 멀게 들린다. 결과적으로 전후의 깊이감이 얕아지는 데 이를테면 콘서트 홀의 1층 뒤나 2층 앞에서 듣는 느낌이 든다. 



결론 

소형 스피커를 사용하면 풍부한 저음과 다이내믹스를 재생하는 대형 스피커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실버 시그너처25 이래 노틸러스805-805S-805D로 이어지는 B&W 800 시리즈의 유일한 2웨이 스피커는 소형 스피커의 물리적인 한계에 도전하면서 계속 기준을 높여온 모델이었다.  

그리고 이제 D3 버전에서는 처음 이 스피커의 원형을 설계한 사람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존재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805S 스피커도 그랬고, 지난 번 805D 버전에서도 밸런스가 다소 고음에 치우친 인상이 있었다. 이번에는 저음 쪽의 개선이 이루어져 드디어 밸런스가 맞는 스피커가 되었다.

여전히 놀라운 점은 연결 케이블이나 악세사리 등이 변경되었을 때 그 차이를 돋보기로 보듯이 확연하게 드러내주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음악 감상보다는 소리에 집착하고 기기 교체와 케이블 바꿈질에 몰두하게 만드는 위험성도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가격적으로도 새로운 D3 시리즈의 다른 스피커보다는 인상 폭이 적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되면 한 번 쯤 다시 써보고 싶은 스피커이다.


- 박우진


시청 후기 


GLV 시청실(glv.co.kr)


김한규  :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입니다. 특이 성향이 없고 어느 대역에서도 오버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주 넓은 공간만 아니라면 메인 스피커로서도 역할을 할만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다만, 앰프를 잘못 붙이면 저음의 윤곽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질감형 보다는 구동력이나 스피드를 요하는 앰프를 매칭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성기 : 모니터 스피커에 맞게 주변기기의 변화를 잘 받아주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우퍼 유닛이 바뀌어서 그런지 기존 모델에 일부 있었던 유닛간의 불일치감도 없어진 것 같고 우퍼 사이즈에서 오는 불가피한 저역의 제한을 제외한다면 최고의 북셀프인 것 같습니다. 

보컬의 음색이 따뜻해서 실제 목소리에 가까운 점과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은 같은 리그의 하이엔드 2웨이 스피커 중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부분입니다. 대신에 소스와 케이블까지도 최상으로 대접할 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입 맛 까다로운 스타일입니다.


문한주 : B&W가 목적에 대단히 충실한 모니터 스피커를 완성했네요. 해당 카테고리에서 현존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대충 해서는 가차없이 소리를 내주게 될 것이므로... 오디오 선수를 위한 제품으로 봐야겠습니다. 운용비용도 많이 들겠네요. 향후 레코딩 수준이 일신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박우진 : 804와 805 스피커는 디자인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가격적으로도 소폭 인상되었습니다. 이 두 스피커는 굳이 더 손대지 않아도 될만큼 완성도가 좋다고 제작사에서 판단한 듯 합니다. 그 대신에 내용과 음질에서는 크게 향상 되었는데요. 804와 805 스피커의 이러한 점진적이고 내실 있는 변화에 만족감을 느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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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앤아날로그 칼릭스 M

톱기사 2015.08.14 15:33 Posted by hifinet

최근 여러 종류의 Hi-Res Portable-DAP( Digital Audio Players)들이 출시 되고 있다. MP3/AAC계열의 저해상도/저용량 압축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I-pod을 비롯한 1세대 P-DAP였다면, 96Khz/24bit이상의 PCM 음악파일(무손실 압축으로 알려진 FLAC을 포함) 및 DSD 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2세대 P-DAP라 할 수 있다.

 

Neil Young의 주도로 만들어진 Pono가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화제를 만들며 2세대 P-DAP의 등장을 알렸다면 국내제작사인 Astell & Kern과 Digital & Analog사의 제품들이 좋은 평을 받으며 전세계 오디오파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Portable한 player들은 이미 소니의 Walkman을 시작으로 해서 30년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존재해 왔다. 그렇기에 2세대 P-DAP들을 혁신적인 제품이라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휴대성이라는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늘 음질을 희생해 왔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짧지 않은 portable music player 역사에서 음질을 희생하지 않는 첫 제품들이 등장했다는 점은 반드시 주목해보아야 할 지점이라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휴대성을 위해 음질을 희생하는 양상은 두가지로 나타난다. 첫번째는 휴대가 용이한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80년대 주 미디어 포맷이었던 LP보다 여러모로 음질이 떨어지는 Cassette tape을 사용하거나, 90년대 이후 CD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Mp3류의 압축 포맷을 사용한 것이 그 구체적인 모습이다.


두번째는 전원 소모를 줄이기 위해 음질적 고려보다는 전원 효율이 뛰어난 소자/설계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제품들의 경우 소형의 이어폰보다 높은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headphone들을 구동할 때나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재생할 때 특히 여러 한계점들을 드러내 왔다.

 

 

Calyx M

 

* 디스플레이 4.65 OLED 1280x720 *코어프로세서 Cortex A5, 625Mhz

* 파일포맷 : AIFF, AIF, ALAC, FLAC< WAV, DFF/DSF(64DSD, 128 DSD-dOp), DXD, AAC, MP3, OGG

* 메모리 : 내장 64G flash, 외장 1G SD (up to 256G), 1G micro SD(up to 128G) 

* 출력 전압 1.25mV rms@32Ohm * 임피던스 : 0ohm * 채널 분리도 : 130dB@1kHz

* 다이내믹 레인지 : 114dB * 기기버튼 : 1/8mm 헤드폰 잭

* 크기/무게 : 135.5x70x14.80mm(HWD) 230g

* 제조원 : 디지털앤아날로그

* 홈페이지 : www.calyx.kr

 

제품 소개  

개인적인 관심으로 구입해서 반년 정도 사용해 오고 있는 Digital & Analog사의 Calyx M은 이러한 두가지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현존하는 모든 고해상도 음악 포맷을 다른 변환없이 재생할 수 있기에 더이상 열등한 미디어 포맷을 사용 할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나 진동이 없고 빠른 액세스가 가능한 SD card 포맷을 저장장치로 사용하고 있어서 많은 데이터를 빨리 읽어내서 전송해야하는 Hi-Res 포맷에서는 오히려 기타 저장장치(HDD나 ODD)를 사용하는 재생기기들 보다 더 유리한 위치게 서게 되었다. 음질을 희생하는 미디어를 넘어서서 오히려 좀더 고품질의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발열 고효율 DAC 칩들의 등장으로 음질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장시간 음악재생을 할 수 있는 설계가 가능해졌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Custom DAC과 장시간 A/B test를 해 보았지만, 그 음질의 차이가 놀랄 정도로 작았다. 방을 거쳐간 그 어떠한 상용 DAC제품들보다도 더 작은 음질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해상도가 매우 놀라왔다.


제품의 해상도가 떨어질 경우 낮은 신호의 미세한 정보들이 가려진다. 그 결과 소리가 메마르게 되거나 음색이 무너지거나 이미징이 흐려지거나 아니면 과도하게 뚜렷해지기도 한다. Calyx M의 경우 매스터의 들어있는 해상도를 손실하지 않고 재생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600옴 부하가 걸리는 매우 가혹한 재생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별 불편함 없이 전 대역을 잘 재생해 주었다. 저역의 떨어짐이나 모노 이미지도 나무랄데 없다.


모든 테스트는 헤드폰단자에서나오는 라인 레벨 출력의 신호를 이용했다.

 

개인적으로 ESS사의 DAC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들이 권장하는 설계방식, 즉 다채널의 동일신호를 역상시켜 다시 합치는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ESS사의 칩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그에 따라 놀라운 수치의 S/N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중복된 증폭단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착색과 손실이 제 귀에는 더 문제로 들린다.

 
Calyx M은 이러한 설계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ESS사의 칩을 사용하는 제품들에서 나타나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동사의 플래그 쉽 DAC 제품과도 비교를 해 보았지만, M이 모든 면에서 한단계 앞선 소리를 들려 주었다. 아마도 전력의 효율을 감안하여 over engineered되지 않은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론

Calyx M은 단순히 Portable DAP이라고 불리우기에는 너무도 뛰어난 재생음질을 들려주는 기기다. 매스터에 담겨있는 미세한 신호하나하나를 손실 없이 재생해주는 Calyx M의 능력은 본격 오디오파일들의 메인 재생기기로 사용되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600옴 부하의 라인출력을 뽑아내는 능력으로 보았을 때 그 어떠한 Headphone을 구동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집에서는 메인 재생기기의 소스기기로 이동시에는 Portable DAP겸 헤드폰 앰프로 초 하이엔드의 음질을 들려 줄 기기로 강하게 추천해도 좋을 명품이라 생각한다.

 

- 남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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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리서치 브랜든 라우어 인터뷰

톱기사 2014.11.25 07:50 Posted by hifinet

오디오리서치는 40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전통있는 진공관 앰프 브랜드입니다. 창립 당시에도 이미 TR 앰프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지만, 음질에 대한 신념으로 진공관이라는 소자를 살려내서 오디오 파일들로부터 가장 존중받는 앰프 브랜드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오디오 리서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오디오 리서치에서 세일즈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Brandon Lauer 씨를 만나서 회사의 역사와 현황, 신제품 소식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Audio Research GS pre Pre amplifier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디오 리서치에 근무한 지는 5년 되었고 지금은 세일즈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은 두 번째이고 첫 방문은 3년 전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오디오 리서치의 새로운 갈릴레오 G 시리즈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동안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3년전에 소너스파베르를 운영하던 Mauro Grange 씨가 오디오리서치와 와디아 매킨토시를 인수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이탈리아 펀드인 Quadrivio에서 프랑스 펀드와 이탈리아 펀드(LBO France and Yarpa)로 투자자가 변경되었고, 매킨토시 래버러토리즈의 사장인 Chalie Randal 씨가 COO로 실제 파인사운드 그룹의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파인사운드 그룹의 본사도 기존의 밀라노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옮겼는데 앞으로 맨해튼 5번가에 쇼룸을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오디오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오디오 산업의 미래를 여전히 밝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다른 오디오 회사들도 이런 흐름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전체 시장의 볼륨이 커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디오리서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창립자인 윌리엄 Z. 존슨 씨는 1951년에 미네소타에서 작은 샵으로 오디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스코트나 매킨토시 앰프를 판매하기도 했고, 오디오 제품의 튜닝과 수리도 겸했습니다. 1968년까지 샵 운영을 하다가 이를 넘기고 다른 회사에서 일하다가 1970년도에 오디오 리서치 코포레이션을 창립합니다.

1972년에는 전설적인 제품인 SP-3 프리앰프를 출시하는데, 이 제품은 스테레오파일과 앱설루트 사운드에서 리뷰되었습니다. 스테레오파일에서는 SP-3 프리앰프에 대해 "The closest thing available to the ideal straight wire with gain"이라고 크게 칭찬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600달러였는데, 그 당시 가솔린 1갤런 값이 50센트였습니다(현재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은 2.8달러 정도이므로 지금 가치로는 3000달러 중반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임을 알 수 있다).  

 

오디오 리서치의 제품의 철학과 차별점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십시오.

오디오 리서치의 철학이라면 1. Performance 2, Build Quality 3. Reliability 4. Product Consistency입니다. 그리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1.Hand Built 2. Listening Test 3. Service All Products입니다. 오디오 리서치에는 25년 30년 일한 엔지니어 팀이 있습니다. 모든 제작과정을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다른 업체에서 30초에 끝날 일을 우리는 2시간이 걸려서 마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조립이 끝난 다음에는 하루를 burn-in하고 다시 한 번 테스트해서 출고합니다.

 

오디오 리서치의 개발 과정에부터 오디오 리서치 제품의 소리는 * Warren Gehl씨가 평가하고 결정합니다. 이 분은 오디오 리서치의 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며, 트랜스, 커패시터, 와이어 등 소리에 영향을 주는 부품들을 워렌씨가 직접 선택함으로써 전체 오디오 리서치 사운드의 일관성을 갖게 됩니다.

 

오디오 리서치는 아무리 오래된 제품도 서비스에 필요한 부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비스용 부품의 창고를 따로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만든 최초의 제품인 SP-1도 아직 수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서비스한 제품도 앞서 언급한 워렌씨가 직접 들어보고 처음 제품과 같은 소리를 내는지를  체크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Galileo GS150 Power Amplifier

 

Galieo 시리즈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오디오 리서치의 제품 군은 Tradition, Reference, Galileo로 구분됩니다. Reference 라인은 1999년도에 Reference 1 프리앰프와 Reference 600 파워앰프로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올해 선을 보이는 Galileo 시리즈는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의 디자이너인 *Livio Cucuza 씨의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기존의 오디오 리서치를 구성하는 디자인 요소들. 볼륨 노브, 진공관 밸리, 워닝 레이블, 통풍 구멍들을 리비오 씨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듬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첫 제품은 GS Pre 앰프와 GS150파워앰프인데 특히 파워앰프는 새로운 KT150 진공관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진공관은 더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습니다. 또 계란 형태의 형상으로 진동 잡음도 줄어들었습니다. 신뢰성이 아주 높고 수명은 무려 3천 시간에 이릅니다.

또 다른 특징은 내장된 헤드폰 앰프인데, 최고의 음질을 위해 헤드폰과 라인 앰프를 별도로 분리했습니다.

앞으로 GSI75라는 인티앰프도 출시됩니다.

 

기존의 Reference 시리즈와 음질적으로 비교하면 어떨까요.

오디오 리서치의 Reference 150 파워앰프와 비교하면 새로운 Galileo G150 파워앰프가 음질에서 새로운 레벨의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Reference 5SE 프리앰프는 현재까지는 우리의 최고 음질의 제품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디오 리서치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Warren Gehl 씨에 대한 소개 및 갈릴레오 시리즈에 대한 소개

 

http://www.audioresearch.com/ContentsFiles%5Cvolume%20one.pdf

 

 

* Livio Cucuza 씨의 갈릴레오 시리즈 디자인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z6IrO3zrf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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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클라세에서 새로운 시그마 시리즈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발표했다. 클라세의 제품군은 오메가 시리즈라는 하이엔드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델타 시리즈를 거쳐 시그마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멀티 채널을 지원하는 서라운드 프로세서 SSP, 그리고 2채널 파워 AMP2, 5채널 파워앰프 AMP5 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서라운드 사운드 뿐 아니라 스테레오에서도 충실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델타 시리즈에 비해 보다 더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제품으로 디자인과 공간 및 전력 효율성이 돋보인다.

 

 

시그마 SSP 서라운드 사운드 프리앰프/프로세서

 

 

Sigma SSP SURROUND SOUND PREAMP/PROCESSOR

 

시그마 SSP는 7.1채널 프리앰프/프로세서로 HDMI 스위칭과 멀티채널 프로세싱, 베이스 매니지먼트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HDMI 이외에는 아날로그 영상 입출력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비디오 스케일링 기능도 제외되었는데, 이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디스플레이에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HDMI 입력은 넉넉하게 7개를 제공하는데 비해 HDMI 출력은 1개 뿐이다. 이 부분도 프로젝터보다는 대화면 LCD TV가 홈시어터 디스플레이의 주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보인다.

 

근래 홈시어터 기기 분야에서의 관심은 온통 HDMI 2.0에 쏠려 있다. 현재 시그마 SSP에서 지원하는 HDMI 규격은 1.4 버전이다. 클라세에 따르면 아직은 2.0 버전의 600MHz 대역폭에 맞는 파트를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이후에 적당한 파트가 등장하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의 클라세 SSP-800 프로세서 역시 1.3에서 1.4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함으로써 최초의 하이엔드 HDMI 1.4 프로세서로 이름을 올린바 있다. 따라서 시그마 SSP 역시 그 부분에서는 소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시그마 SSP는 3D 서라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클라세는 Dolby Atmos, Auro 3D, DTS-UHD 같은 3D 서라운드 포맷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전문적인 서라운드 프로세서의 영역에 해당하며, 서라운드 프로세서 뿐 아니라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 등에도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시그마 SSP역시 기술적으로 3D 서라운드로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Sigma 시리즈가 지향하는 2채널 성능을 중시한 서라운드 프로세서라는 컨셉트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아마 3D 서라운드에 대해서는 SSP-800의 후속 모델에서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채널 소스기기의 활용도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어싱크로너스 방식의 USB 입력 및 이더넷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재생 포맷은 AIFF, FLAC, WAV, mp3, WMA가 가능하고, 다른 기기처럼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의 에어플레이도 지원한다.

 

클라세에서는 현재의 뮤직 재생 기기를 아래처럼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으며, SSP는 3번인 미디어 렌더러에 해당한다.

 

1) Media Player - iTunes, JRiver

2) Media Server - Mac, PC, NAS

3) Media Rederer - 이 부분이 SSP에 해당한다.

 

자신들은 1번이나 2번 분야의 영역을 넘어가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한다. 클라세가 그동한 해오고 자신있는 시그널 프로세싱과 앰플리케이션의 품질에만 자원을 집중하고, 나머지 소프트웨어나 스토리지는 고객들이 시중의 많은 제품들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하이엔드 업체들은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복합 제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악적 품질에는 타협하게 된다. 게다가 이미 그런 제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와 경쟁하기도 쉽지 않다. 클라세의 상황 판단이나 전략은 적절해 보인다.

 

시그마 SSP는 아날로그 밸런스드 및 싱글 엔디드 방식의 입력을 지원하므로 아날로그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하다. 클라세에서는 CP-800 모델에서 아날로그 바이패스 기능을 선보인바 있는데, 이 제품 역시 디지털 컨버전과 프로세싱을 건너뛰는 바이패스 기능을 제공한다. 옵션으로는 포노 입력까지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밸런스 출력은 2채널에서만 지원한다. 이와 짝이되는 파워앰프도 밸런스 입력은 2채널에서만 제공한다.

 

SSP는 서브우퍼 출력은 하나만 제공하는데, 이는 서브우퍼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유행이라든지, SSP-800에서 3개의 서브우퍼를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작사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2채널 재생에 보다 더 집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도메인 톤/틸트 컨트롤 및 9밴드 파라메트릭 EQ까지 장비함으로써 공간에 관계 없이 최상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한다.

 

 

 

시그마 앰프 2 및 앰프 5

 

 

Sigma AMP 5 (Rear Panel)

 

 

시그마 AMP2와 AMP5 앰프 두 모델은 모두 스위칭 파워와 클래스 D 증폭 기술을 사용한다. 클라세라는 브랜드 이름이 클래스 A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앞서 선을 보인 델타 시리즈의 D-200 모델에서 이미 공개된 것이다.

 

알려져 있듯이 클래스 D 방식은 발열이 적고, 소비 전력 대비 출력이 높으면서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시그마 시리즈 처럼 서라운드 사운드를 위한 멀티 채널 앰프에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흔히들 클래스 D앰프보다 클래스 A/B 증폭 방식의 앰프들이 음질적으로 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클래스 D앰프의 단점이 보완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대신에 클래스 D 앰프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이 채택된다. 중간 가격대에서는 클래스 A/B 앰프가 음질적으로 단점이 적기 때문에 더 많다. 고급 제품이 되면 두 증폭 방식의 앰프가 음질에서도 서로 맞설 정도가 된다.

 

클라세의 앰프들은 독자적인 회로와 DSP를 사용해 클라스 D 앰프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dead band time(앰프 출력이 꺼져 있는 시간)을 3나노초로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디스토션을 억제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스위칭 파워에는 파워팩트 코렉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스위칭 파워는 역시 작은 새시에서 더 큰 출력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또 하나의 장점은 리니어 파워 제품에 비해서 전력을 보다 스무스하게 끌어 낸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결된 다른 오디오들이 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AMP2와 AMP5 두 모델 공히 8옴에서 채널 당 200와트, 4옴에서 400와트의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물론 AMP5는 AMP2와 같은 성능을 갖고 있지만, 모든 채널을 구동하면 최대 출력에서는 2500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벽에서의 전원 공급이 먼저 제한될 것이다. 한 편 제작사에서 제시하는 전력 소비량은 4옴 부하의 1/8 출력에서 177와트이다.

 

한 가지 사용자들이 염두에 둘 부분은 클래스 D 앰프가 필터 회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 임피던스 구동에는 다소 제한을 받는다는 점이다. 시그마 앰프의 경우에는 4옴 이상의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클라세 시그마 시리즈 제품의 자세한 시청 평은 나중에 다시 소개해드릴 예정이다.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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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의  2세대 HDMI 케이블인 Indulgence  시리즈를 소개한다. HDMI 케이블은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운 분야인데, 영상과 음성 전송이 하나의 케이블로 이루어지다보니 주로 영상 규격이 변경되면서 새로운 케이블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추가된 기능이란 것이 기기 간의 데이터 교환, Deep Color, 3D, 4K 대응등 흥미거리가 안되는 내용들이기도 했다.

근래 4K 60Hz 영상에 대응하는 HDMI2.0 규격이 등장하면서 관련 제품들이 또 한번 교체 홍역을 치룰 모양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케이블 규격은 소나기에서 빗겨가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번에 나온 Indulgence 시리즈 케이블을 사용하면 새로운 케이블이 또 다시 나올 걱정은 당분간 접어둬도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분간 HDMI에 더 이상의 추가될 기능은 없다고 봐도 좋다.

Indulgence 시리즈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플러그의 메탈 부분이 원피스 구조로 정밀해져서 접촉 로스를 줄일 수 있게 되었고, 또 몰드 부분도 소형 경량화되어 사용상 편리해졌다는 점이다. 보통 고급 케이블이 단자도 큼지막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은데, 실제 신호 전송에서는 크게 상관 없는 편이다.

다이아몬드, 커피, 보드카의 상위 세 모델에서는 도체 부분에 실버 코팅이 된 플러그를 사용하는데, 통상적인 도금의 경우와 달리 구리 베이스와의 사이에 니켈 층이 없기 때문에 신호 손실을 확실히 억제하고 있다. 또한 단자와 케이블 간에는 콜드 웰딩을 실시하여 불순물의 개입을 배제하였다.

 

오디오퀘스트 HDMI 케이블의 모델과 가격대는 유난히 다양한 편인데 아날로그 케이블에서처럼 모델 별로 굵기가 다르지 않으니 구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해 선재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된다. 각 모델은 저렴한 구리 소재의 일반적인 케이블부터 시작해서 은을 코팅한 케이블, 그리고 윗 모델로 갈 수록 은 코팅의 두께가 늘어나며 오디오 성능 향상을 위해 오디오퀘스트 고유의 DBS 기술이 적용된 최상급 모델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HDMI 케이블의 경우에는 펄-포레스트-시나몬-초컬릿-카본-보드카-커피-다이아몬드 순서로 레벨이 올라간다. 기본 모델인 펄은 순수한 구리인 LGC(Long Grain Copper)를 선재로 하고 있고 포레스트(0.5%), 시나몬(1.25%), 초컬릿(2.5%), 카본(5%) 이런 식인데, 아마 이것은 선재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율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실제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은 코팅의 두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보드카와 커피는 10% 은으로 표기되어 선재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커피가 상위 모델로서 오디오퀘스트의 자랑인 DBS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에 비해 최고급 모델인 다이아몬드에 이르러서는 코팅된 선재가 아니라 순 은 선재인 PSS(Perfect Surface Silver)를 사용한다. 

 

참고로 제작사에서는 DBS 기능이 작용하는 대역대는 음성 신호 대역에 한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만일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AV 앰프로 연결한다면 음질을 고려해서 DBS 기능이 적용된 커피나 다이아몬드까지 써볼 수 있고, 그냥 TV 정도에 연결하는 선이라면 예산에 맞게 판단해서 보드카 정도까지 사용해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만일 음성 신호 전달이 전혀 필요 없는 프로젝터에 연결하는 선이라면 이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케이블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십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갑론을박이 많고, 특히 디지털이나 비디오 케이블에 대해서는 거의 신념의 충돌이라고 할 만큼 의견이 엇갈린다. 영상의 품질도 케이블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하면 격렬한 논쟁이 오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음질 분야의 차이에 집중하기로 한다.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정확한 규격을 준수하는 가장 저렴한 케이블을 가급적 짧게 쓰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오디오퀘스트의 사장인 빌 로씨는 애플 TV 같은 저렴한 AV 제품에서도 HDMI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음을 직접 느껴보라고 권한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만나본 그는 포레스트 케이블을 입문자들에게 권유하면서 굳이 비싼 케이블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디오퀘스트는 각각의 클래스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된 사실은 디지털 케이블의 종류(광케이블, 동축 케이블, 심지어 HDMI 케이블 역시)에 관계 없이 음질적으로는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다만, 그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또 케이블 가격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하겠다.

 

이번에 수입원에서 제공받은 제품은 세 종류인데, 최상위 모델인 다이아몬드와 중간 모델인 카본과 입문 모델이랄 수 있는 포레스트이다.

우선 간단하게 케이블 TV의 셋톱 박스와 TV 사이에 연결해서 비교해봤다. 이것이 아마 오디오퀘스트에서 권하는 애플TV 테스트처럼 저렴한 제품에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테스트가 될 것이다.

TV는 파이오니아의 쿠로 모니터로 외부 스피커 출력에 B&W의 아주 오래된 LM-1 스피커를 연결했다. 이 스피커는 TV 내장 앰프로도 구동이 쉽다는 장정이 있다. 

확실히 최상급 모델인 다이아몬드는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화사하고 선명하며 저음은 묵직하다. 공간감과 잔향이 훨씬 많이 재생되어 소리의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중저역이 단단하고 파워풀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1세대 HDMI 케이블인 커피와 보드카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때에는 전반적으로 더 디테일하고 음색이 충실하다는 인상이었을 뿐 이렇게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비해 카본의 경우에는 아주 순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다. 고음의 뻗침이나 잔향이 덜한 대신에 음량을 올려도 귀를 자극하지 않는 밸런스가 좋고 소리에 신경이 쓰이지 않고 감상에 몰입할 수 있어서 믿음직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시스템의 특성이나 취향에 따라서는 다아아몬드보다는 매끄러운 소리를 내주는 카본 쪽이 더 선호될 수 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이에 비해 포레스트는 대역폭이나 다이내믹스나 음장의 넓이가 약간씩 축소된 인상이다. 약간 덜 하이파이한 인상이다. 각각의 케이블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명확하다. 즉, 셋톱 박스 레벨에서도 케이블 차이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격을 고려했을 때 앞의 두 케이블보다 훨씬 저렴한 포레스트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면에 시선을 빼앗긴 상태에서 음질적으로 차이를 실감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카본 정도를 고급 HDMI 케이블의 기준으로 보고 싶다. 이 정도면 보통 사용하는 케이블과는 확실한 차이를 들려줄 수 있고, 가격 대비 만족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더 좋은 케이블을 사용해보려면 어렵지만, 판매점의 양해를 구해서라도 빌려서 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가적인 테스트를 위해 데논의 DVD-A1U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야마하의 CX-A5000 AV 프로세서 사이에 HDMI 케이블들을 연결해봤다. 이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는 두 개의 HDMI 출력을 제공하므로 동시에 AV  프로세서에 연결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AV1, AV2로 변경하면서 바로 음질 차이를 비교해보고, 혹시 출력이나 입력 단자에서의 차이가 있을 지 몰라서 연결을 바꿔서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편의상 AV  프로세서의 볼륨을 O 데시벨로 맞추고, 옥타브 V75SE 인티앰프의 볼륨을 사용했다. 테스트 음반으로는 데논의 블루레이 오디오 샘플러 디스크와 SACD를 재생해서 비교했다. 이번 비교의 관심은 다이아몬드와 카본 케이블의 비교에 있었다. 결론적으로 다이아몬드 케이블은 확실히 더 실제 악기 소리에 가까운 음색과 잔향, 미세한 디테일을 들려주었다. 그 차이는 오디오파일들 입자에서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아마 이보다 더 고급의 시스템을 사용할 분들이라면 주저 없이 다이아몬드 케이블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야마하 CX-A5000 AV 프로세서에서 미흡하다고 생각하던 음색에서의 불만족스러움이 시원스럽게 해결되는 것에 놀랐다. 이에 비해서 카본 케이블도 단독으로 시청하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지만, 다이아몬드 케이블에 대적하기에는 무리인 듯 했다. 물론 이것이 다이아몬드와 카본 케이블의 선재 차이 때문인지, 플러그의 실버 코팅 때문인지, 아니면 DBS의 효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여튼 훨씬 비싼 다이아몬드 케이블에서 약간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고 미심쩍었던 부분들은 AV 프로세서의 테스트에서 완전히 해소되었다. 적어도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훨씬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귀를 잡아 끄는 소리로 만들어주었다.

조명을 끄고 조용한 밤에 AV 프로세서를 통해 들어본 블루레이 오디오의 소리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마치 순수 오디오 감상이나 콘서트 홀에 앉아 있는 것처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AV 시스템에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상외의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카본 케이블에서는 아주 약간의 차이지만 다이아몬드 케이블에서 만큼은 몰입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케이블에 손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케이블의 엄청난 가격인데, 사실 들어보지 않고 겉보기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본 외관상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분명히 소리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할 것이다. 만일 다이아몬드 케이블의 가격 차이를 합리화하려면 판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HDMI 케이블이 서라운드 음악 재생에서는 5.1채널, 그리고 영화 재생에서는 7.1채널 이상을 전송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 하나의 케이블로 여러 채널의 소리를 같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는 납득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다이아몬드 케이블 정도를 자신의 시스템에서 시도해보려면 사용하는 시스템과 감상하는 소프트웨어가 최신의 것이어야 할 것 같다. 최소한 프로세서, 멀티 채널 앰프의 분리형 시스템이어야 하고, 화면의 움직임에 눈이 쏠리는 영화 타이틀보다는 콘서트 블루레이 타이틀 감상이나, 블루레이 오디오 재생에 상당히 비중을 두는 경우에만 이 케이블을 써볼만 하다.

다이아몬드 케이블에 대해서 말이 좀 길어졌지만, 사실 카본 케이블에 대해서도 다이아몬드 케이블 못지 않게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앞서 말했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다이아몬드 케이블이 카본 케이블을 따라오기 어렵다. 또 하나 고려해야 될 부분은 홈시어터 시스템은 하이파이 시스템보다 더 복잡하고 세팅 상태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필자가 경험한 일관성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 HDMI 케이블 시청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면 이렇다. 처음에 이 케이블을 먼저 문한주 필자님 댁에서 오포 93  DVD 플레이어와 브라이스턴 SP-3 프로세서 사이에도 연결해서 여러 장의 블루레이 오디오 타이틀들을 감상해 봤다. 브라이스턴 SP-3가 현존 스펙의 프로세서 중에서는 최상위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먼저 테스트를 해봤던 것인데, 여기서는 카본 케이블의 자연스럽고 포근하며 매끄러운 특성이 더 귀를 사로잡았다. 그 때엔 다이아몬드 케이블은 조금 고역이 두드러지는 반면에 저역대의 디테일이 고역 만큼은 잘 드러나지 않는 인상이었다. 부자연스럽다는 인상이 있었고, 고음은 부자연스럽게 밝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그 때에는 전체적인 재생에서의 일관성이나 보편성에서 카본 케이블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 보다 많은 시간을 TV와 셋톱박스에 연결해 놓고 나서 다시 테스트해야 했다. 결과가 달라진 이유는, 이것이 케이블의 특성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어떤 브레이크 인 효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어떤 결과를 미리 예상하지 말고 선입견 없이 테스트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느낌을 믿어야 할 것 같다. 오디오퀘스트의 홈페이지에는 사용자들의 가감없는 시청평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글 수는 많지 않지만, 내용만큼은 다양하다. 그 부분도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란다.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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