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삼성 DLP 프로젝터 시연회

hifinet 2006. 8. 13. 18:11

박우진( acherna@hanmail.net) 2003-07-30 13:58:30

헤이스 레퍼런스 룸에 시연되었던 삼성의 DLP 프로젝터

얼마 전 삼성에서 9월 경에 출시될 DLP 프로젝터의 시 제품 시연회가 삼성동에 위치한 헤이스에서 열렸습니다. HD2 DMD를 디스플레이 소자로 채택하여 1280x720p의 해상도를 지니며, 사양 면에서 DLP 프로젝터 중에서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이미 하이파이넷은 물론 여러 홈 시어터 관련 포럼에 삼성의 DLP 프로젝터에 대한 소식이 게재된 바 있지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시연회 장소는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이 여러 관련 잡지사 기자들과 업체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삼성 DLP 프로젝터의 시연 장면(할로우 맨)

이번 삼성의 DLP 프로젝터는 미국 최고의 영상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 케인이 관여하여 6개월에 걸친 튜닝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조 케인은 전자 및 통신 분야의 엔지니어로서 이스트만 코닥에 재직했었으며, 1994년도에 조엘 실버(Joel Silver)와 함께 ISF(Imaging Science Foundation)를 창립한 바 있습니다.  ISF는 영상 업계들이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 표준을 설정하고, 홈 시어터의 디스플레이 역시 이러한 기준에 따라 작동되도록 인스톨러들을 교육해 왔습니다. 조 케인은 캘리브레이션 툴인 비디오 스탠더드(Video Standard), 비디오 에센셜(Video Essential)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98년도 이후부터 조 케인은 ISF를 떠나 디스플레이 제작사들에게 관련 기술과 신제품 설계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개발 과정에 관여했던 제품들은 모두 애호가들에게 각 제품군을 대표하는 성능을 지닌 레퍼런스 기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삼성 DL P 프로젝터 개발의 두 주역인 삼성전자 정보근 차장과 영상 전문가 조 케인씨

삼성의 관계자에 따르면 조 케인은 단순한 설계 자문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부품 선정이나 회로 같은 개발 과정 전분야에 깊숙하게 관여했다고 합니다. 시연회 이후 가진 인터뷰(별도의 기사로 소개할 예정입니다)에서 조 케인은 디지털 프로젝터로서의 특성을 살리기보다는, 가장 이상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CRT 시뮬레이터를 제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삼성에서 자신의 의도를 잘 이해하여 완벽한 협조가 이루어졌으며, 자신에게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역시 조 케인에 따르면 이미 인포컴(Infocomm)에 출품한 시 제품이 DMD 칩 공급 업체인 TI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격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헤이스에서 열린 이 날의 시연회에서도 스튜어트 HD130 스크린과, 삼성의 DVD 플레이어, 빅터의 D-VHS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의 DLP 프로젝터는 9월 경에 출시하며 국내 발매 가격은 약 700만원대가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