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6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SACD/CD 플레이어와 앰프, AM/FM 튜너, 스피커로 구성되었다. 앰프 부는 채널 당 75와트의 출력을 지닌다.

기존 매킨토시 사용자가 서브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디오 입문자들도 거추장스러운 분리형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에 MXA60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 제작사는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의 미니어처 형태지만 대신에 음악적 성능을 타협하지 않는 고성능 시스템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매킨토시 MXA60의 디자인은 오디오파일들이 익히 알고 있는 매킨토시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새시의 크기를 고려하여 버튼의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긴 했지만, 검은색 배경, 푸른색의 블루아이 레벨 미터, 초록색으로 빛나는 매킨토시 로고, 둥근 조작 손잡이처럼 매킨토시 브랜드의 중후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은 그대로 살렸다.


레벨 미터 사이에는 프리 앰프에 사용된 진공관을 전면에 노출시키고, 거기에 초록색의 백라이트 조명까지 더했다.LED 조명 역시 분리형 제품에서 적용되었던 것과 같다.

후면의 입력 단자는 밸런스 하나와 언밸런스 두 개로 구성되며
, 전면에는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다.

스피커는 작고 은색 프레임으로 둘러서 견고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그릴을 떼어 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뒤에서 보면 포트가 대단히 큰 편이다.



2
웨이 구성의 유니트에는 소프트 돔 트위터와 폴리머 재질의 우퍼를 사용한 듯하다. 흥미로운 것은 스피커 받침대의 각도를 조절하여 소리 방향을 귀에 맞출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다. 앰프와 스피커에 부착된 스피커 단자 역시 견고하고 튼튼해보인다.

 

단말 처리가 된 스피커 케이블도 별도로 제공되어 소비자가 구입 즉시 바로 좋은 소리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내부 회로 역시 상급 기종의 기술들을 상당 부분 적용하였다.

앰프부의 핵심은 열적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ThermalTrak출력 트랜지스터를 적용하였다는 점이다. 퓨즈를 사용하지 않는 보호 회로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매킨토시 특유의 파워 가드 안티 클리핑 회로가 있어서 과부하로 인한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넘칠만한 출력을 지니고 있지만, 만일 스피커를 교체해서 더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보호에 충분한 배려가 된 셈이다.

다만, 매킨토시 앰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만한 출력 트랜스는 적용되지 않았다. 후면 중앙에는 R-코어 전원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으며, 그 뒤로는 뮤직 시스템으로는 이례적일만큼 커다란 방열판이 보인다.

CD/SACD 플레이어는 앰프 부의 하단에 위치한다. MXA60CD/SACD 플레이어는 버브라운의 24비트 192kHz DAC를 적용하였다. 메커니즘은 묵직한 다이캐스트 베이스를 지니며, 트레이를 볼 때에는 상급 제품인 MCD-301 CD/SACD 플레이어에 적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된다.

AM/FM 튜너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로 조작되는 칩 베이스 구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감상

매킨토시 사운드의 특징으로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색,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을 들 수 있다. MXA60 역시 자연스럽고 풍성한 매킨토시 사운드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었다. 이 말은 그냥 의례적인 칭찬이 아니라 이 제품을 시청하기 전에 먼저  매킨토시의 C500과 MC2301로 구성된 진공관 앰프 시스템을 B&W800 다이아몬드에 연결해서 들어본 상태에서 하는 말이다. B&W800 다이아몬드 스피커는 일반적인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과하지 않을까 싶다. 공간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MXA60이 가정에서 본격적인 메인 시스템으로 적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한 출력이 뒷받침된 결과 사운드스테이지가 매우 넓게 확산되고
, 스피커의 저음이 야위거나 느슨한 인상이 없었고 박력있고 정확하게 구동되었다. 보컬 음악을 들어보면 마치 진공관 앰프를 듣는 듯한 매끄러움과 나긋함이 돋보인다. 소리에 날카롭거나 거친 부분이 없고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매끈하면서도 유연하게 재생된다. 부드러움과 편안함에 더해 디테일과 투명도에서도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배경은 노이즈 없이 고요하고 볼륨을 올려봐도 원근감이나 이미지의 규모가 변화하지 않는다
작은 출력, 작은 규모의 스피커에서 낼 수 있는 소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감추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소리의 품질을 이야기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감상에 불편한 느낌이 없어야 하는데 낮은 저음을 욕심내기 위해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저음 강화 회로를 걸어놔서 벙벙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MXA60에서는 그런 한계를 의식하게 되지 않는다. 그만큼 노련한 튜닝이 이루어진 셈인데, 당연히 저음의 양이나 재생 대역에 제한이 있겠지만, 전형적인 미니콤포의 소리 대신에 본격적인 고급 오디오의 소리에 근접한 느낌을 받게 된다. SACD 몇 장을 꺼내서 재생해봤는데, 공간의 규모나 투명도, 다이내믹스 등에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일단 무엇보다도 앰프와 스피커가 제작사가 의도된대로 잘 매칭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 한 군데 튀는 일 없이 평탄하고 안정된 재생이 가능한 스피커의 성능이 돋보인다. 대역 밸런스나 사운드스테이지에서 어디 한 곳 어색한 느낌이 없이 일관된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앰프 출력이 충분한 만큼 다른 브랜드의 고급 스피커를 연결해주는 것도 어떨까 싶었는데, 스피커의 성능이 상당히 우수해서 적당한 투자로는 더 좋은 소리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에서 모두 본격적인 분리형 오디오에 필적하는 최고급 미니 시스템이라고 하겠다. 방에서 책상위에 두고 사용하기엔 오히려 성능이 넘치고 거실을 번잡스럽게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하더라도 음질, 사용 편의성, 디자인 등등이 모두 훌륭하다고 본다. 남은 문제는 가격인데 물론 마트 선반에 놓여진 미니 콤포의 가격과 견주면 한숨이 나오겠지만, 하여튼 고급 오디오의 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이긴 하다. 

게다가 매킨토시라는 브랜드의 이름 값을 최소한의 투자로 얻을 수 있다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여튼 제작사에선 60주년 기념작으로 많은 애호가에게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성실한 생각으로 제품을 만든 것 같다. 노력한 결과로 좋은 제품이 나온 만큼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박우진)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