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온쿄 TX-SR502 AV 리시버

hifinet 2006. 7. 18. 08:35

Posted by hifinet on 07/15 at 08:17 AM

박우진(acherna@hanmail.net) 2004-07-15 12:31:47

  • 정격출력(6Ω·JEITA) : 프론트 130W+130W / 센터 130W / 서라운드 130W+130W
    서라운드 백 130 W
  • 전고조파왜율 : 0.08%(정격출력시)
  • 혼변조왜율 : 0.08%(정격출력시)
  • 입력 감도/임피던스 : 200mV/47kΩ(LINE 입력)
  • 서브우퍼 프리 출력 : 1V/470Ω
  • 주파수 특성 : 10 Hz~100 kHz+1 dB/-3 dB(LINE 입력, 다이렉트시)
  • SN비 : 100 dB(CD/TAPE IHF-A)
  • 톤 콘트롤 최대 변화량 : BASS:±12 dB, 50 Hz, TREBLE:±12 dB, 20kHz
  • 댐핑 팩터 : 60(프론트, 8Ω)
  • 출력 레벨/임피던스 : 200mV/470Ω(REC OUT, TAPE, VIDEO1)
  • 소비 전력 : 470 W
  • 외형 치수 : 435W×150H×376Dmm
  • 중량 : 11.0kg
  • 영상 입력 : 콤포넌트 단자 2/S단자 4/콤포지트 단자 4
  • 영상 출력 : 콤포넌트 단자 1/S단자 2/콤포지트 단자 2
  • 음성 입력 : 디지털 단자 4(동축 1, 광 3)/아날로그 단자 5
    5. 1 ch아날로그 단자 1
  • 음성 출력 : 아날로그 단자 2/프리 출력 단자 1
  • 스피커 출력 단자 6/헤드폰 단자1
  •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제품 소개
    고급 지향의 홈 시어터 제품 이미지를 지닌 온쿄에서 최저가 엔트리급 모델로 TX-SA502 AV 리시버를 출시했다. 6.1채널에 채널당 75와트를 공급하며, 돌비 프로로직 IIx와 DTS-96/24 처럼 고급 모델에서만 지원하던 서라운드 프로세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고급 리니어 PCM 96/24 D/A 컨버터와 정교한 32비트 DSP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음악 재생에도 이상적이라 한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인 TX-SR501에서 소폭 변화하여, 버튼의 형태가 약간 달라지고 메뉴 조작에 편리한 커서 키가 부착되었다. 그 밖에 기존 제품과 별 다른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고급 제품에 사용되는 디스크리트 구성에 광대역 추구의 WRAT(Wide Range AmplifierTechnology)를 적용, SACD나 DVD-A에 대한 대응성을 강화했다. 이전의 음질 개선 대책인 옵티멈 게인 볼륨, 퓨어 오디오 등도 그대로 채택되고 있다. 소음량에서는 노이즈의 증폭도가 일반 신호와 유사하여 음악 감상의 즐거움이 훼손되는데, 옵티멈 게인 볼륨은 프리앰프의 증폭도를 낮춤으로써 출력 신호의 노이즈를 1/3 정도로 감소시켰다.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 세팅을 60, 80, 100, 120, 150Hz에서 선택하여 컷 오프시켜 서브우퍼와 메인 스피커, 특히 위성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에 연결을 매끄럽게 할 수 있다. 시네마 필터는 THX와 유사한 개념으로 소스의 고역을 낮춰서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내장 AM/FM 튜너는 30개 방송국을 미리 설정할 수 있으며, 재생 품질도 높다고 한다.

    시청 기기
    온쿄 TX-SR502의 감상에는 소니 DVP-NS999ES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B&W 704 스피커와 HTM2 센터 스피커, 에포스 M15를 리어 스피커로 사용했다. 연결된 케이블은 리버맨 오디오의 바로크 스피커 케이블, 파워 멀티탭과 카나레 제품이었다.

    감상
    필자의 경우 이전에 리뷰했던 TX-SR600 모델에서, 소리가 다소 가늘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이 가격대 대개의 AV 리시버들이 출력이 부족해서인지 약간 소리를 내지르는 듯한 경향이 있다는 선입견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TX-SR502 모델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리는 아주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우선 다이애너 크롤의 보컬을 들어보면 대단히 느긋하고 차분한 표현을 한다. 게다가 피아노나 베이스 반주가 퍼지거나 뭉치지도 않는다. 아주 자세히 들어봤을 때 TX-NR900처럼 고역이 쭉 뻗는 듯한 하이파이적인 느낌, 공간이 열려 있고, 미세한 디테일이 들리는 느낌은 조금 적지만, 소음량으로 언뜻 들으면 거의 차이가 없게 들린다. 시청에 사용한 스피커의 경우 분석적인 능력이 격찬을 받을 정도이므로 잘못 들은 것은 아닐 것이다.

    SACD를 들어보면 고역의 개방감이나 자연스러운 뉘앙스가 잘 살아나서 확실히 고음질 포맷의 장점을 느끼게 해준다. 밸런스라든지, 저음의 중량감에서도 하이파이 감상에서는 별다른 불만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내장 DAC의 성능은 온쿄에서 주장하는 대로 과연 대단한 듯 하다. 다른 필자 분들도 감탄했지만, 아마 이 가격대 CDP 수준에 거의 근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전에 501모델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전작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느낌으로는 상급 모델이었던 TX-SR600보다 더 나은 듯 하다.

    영화 사운드트랙에서도 음악 시청에서와 같은 느낌이 유지된다. 인물의 목소리의 톤이 높지 않고 부드러운 경향이다. 볼륨을 올리면 조금 밸런스가 중 고역 대로 가늘어지는 편이다. 음원의 이미지들이 조금씩 작은 편이고, 액션 영화에서 효과음의 묵직한 표현을 내주기에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역시 멀티 채널 구동시에 아무래도 출력의 부족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유있고 느긋한 표현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서라운드 음장은 감상자를 잘 둘러싸도록 이어져 있고, 기분 좋게 울려 퍼지는 음장 속에서 음원의 이동도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여기에 매칭될 스피커가 대형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결론
    하이파이넷 필자들이 리뷰 제품으로 들어본 AV 리시버를 모두 모아 위로 쌓아 놓으면 아마 건물 몇 층 높이는 되지 않을까. 잡지에서 비교 시청한다고 해서 5~6개 제품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들어본 적도 여러 번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 오랜만에 저렴한 제품을 들어본 데다가 최근 중저가 AV 리시버 시장이 침체되어 비교할 만한 제품도 거의 들어볼 기회가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돋보이는 제품들은 이따금씩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온쿄 TX-SR502가 그런 것 같다. 필자가 이 가격으로 AV 리시버를 구입할 때 TX-SR502를 선택할 생각이 있는가를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O.K다. 실제로 서브 시스템으로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돌이켜보면 온쿄 앰프의 음질에 전환기를 마련한 제품은 TX-NR900이었다. 한 단계 더 해상력 높은 고음을 들려줌으로써, 음악적 대응 능력을 한껏 높인 앰프가 바로 TX-NR900이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는 가장 아래 기본 모델까지 그 혜택을 누리는 듯 하다. TX-SR502는 음질이나 기능 면에서 흠잡을 데 없지만, 여전히 가격도 저렴하다. 그리고 하이파이넷 독자 분이라면 겉 모양만 세련된 일체형 제품을 구입하느니 조금 더 투자해서 TX-SR502에 저렴한 DVD 플레이어를 연결하도록 권한다. 프로그레시브 스캔 DVD 플레이어라면 요새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스피커도 욕심 내지 않으면, 괜찮은 것들이 널려 있다. TX-SR502의 중 저역이 조금 가볍다는 이야기도 일체형 제품과는 비교조차 안된다. 아마 실제 사용해 보면 그 만족감은 정말 대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