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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 TX-DS484 DTS 리시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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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율(bysoh@hifinet.co.kr)

제품 구성

  • AV 리시버
  • Dolby Digital / DTS
  • Linear PCM 96kHz/24bit DAC
  • Turn on volume memory
  • Wide Range Amplifier Design(WRAD)
  • 5 DSP mode
  • Subwoofer 출력
  • 오디오입력 (6) / 출력 (2)
  • 5.1 채널 입력
  • 디지털 입력 : 코엑셜(2), 옵티컬(1)
  • 비디오 입력 (3) / 출력 (2

    기기사양
  • All channel equal power, 100 W x 5 (6 ohms, EIAJ)
  • DTS(R), Dolby(R) Digital, Dolby(R) Pro LogicTM
  • WRAT (Wide Range Amplifier Technology)
  • All channel banana-plug compatible binding posts
  • 5.1 channel external inputs
  • Dimensions (WHD): 435 x 150 x 333mm
  • Weight : 11.1kg
  • 수입원 : 로이코, 02-335-0006

    적은 비용으로 홈시어터 구성하기

    영화를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홈 시어터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극장을 찾아갈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우리나라 극장의 열악한 시설(특히 지방의 경우는 더욱 심하지만)과 시청환경, 일부 관객들로 인하여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는 애호가라면 한번쯤 잘 꾸며진 홈 시어터를 머리속에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홈 시어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시스템 구성과 셋팅에 있어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부 매니아 계층만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최근 들어 20만원대의 DVD플레이어가 출시되었고, 제조회사들이 앞 다투어 좋은 보급형 모델을 계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Digital Theater System(이하 DTS)/Dolby Digital(이하 DD) 디코더가 내장된 AV리시버와 5.1 채널 스피커 셋트 역시 각 회사마다 저가의 보급형 모델들 출시되어 홈 시어터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보급형의 홈시어터 기기들의 출시로 실제 100-15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집 안방에서도 극장보다 나은 사운드로 영화와 음악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2채널의 오디오를 제작하던 회사들 역시 홈 시어터에 관심이 많아진 애호가들을 흡수하기 위해 AV관련 기기를 출시하고 있고, 하이엔드를 제작하던 오디오 회사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고가형 AV기기를 내놓고 있어 점점 가정용 오디오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현재 AV앰프는 아직까지 데논, 온쿄, 야마하, 소니등 일본회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모든 회사들이 1년에 한번씩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모델을 확인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모델들이 있다. 특히 보급형 AV앰프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국산제품이 가세를 하고 있어 처음으로 홈 시어터를 구성하는 초심자들은 자기에게 알맞은 기기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50만원 안팎의 보급형 AV앰프는 대부분이 리시버(FM/AM 튜너 내장형)형으로 각 제조회사마다 제품을 출시하였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인 만큼 많은 애호가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온쿄 TX-DS484는 실 판매가가 50만원대(일본내 가격 50,000 엔)의 DTS/DD 디코더가 내장된 AV리시버로 이 회사의 가장 저가의 보급형 모델이다. 온쿄는 데논, 야마하와 함께 AV앰프 시장에 빅 3로 평가될 만큼 홈 시어터 분야에서는 상당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최근에는 미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인 BAT(Balanced Audio Technology)와 아포지 일렉트로닉스와 함께 “인테그라 리서치"라는 하이엔드 홈시어터 기기를 출시하여 저가형부터 고가의 모델을 보유한 회사가 되었다.

    시청환경

    필자는 이 리시버의 AV와 하이파이적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음의 각각 두가지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 Monitor : Daewoo DTW-50HD 50” Wide Projection
  • AV Receiver : Onkyo TX-DS484, Sony STR-DE845
  • DVDP : Pioneer DV-S6D, DV-S9
  • Speaker : Eltax Atomic 5.1 channel, B&W DM302 (Front), B&W CC6 S2 (Center), B&W LM-1 (Rear), PSB Alpha Subsonic 5 (Subwoofer)
  • Cable : 자작 은선 디지털 동축(RCA) cable, Dioptec Toslink optical cable,
  • Monster XD speaker cable, 동광사 S-cable

    <하이파이 시스템 : 2채널>

  • Loudspeaker : Dynaudio contour 1.8 MkII
  • Pre Amplifier : Goldmund SRP
  • Power amplifier : Goldmund mimesis 3
  • CDP : Arcam FMJ CD-23

    스피커는 보급형 시스템 구성을 위한 조합으로 40만원대의 엘탁스 아토믹 5.1 채널 스피커 셋트와 필자가 사용중인 B&W 5채널과 PSB서브우퍼의 2가지 스피커 셋트로 시청하였다. 스피커의 셋팅은 3.7m (D) x 4.5m(W)의 전형적인 24평 아파트 거실에 프론트는 65cm의 철제 스탠드에 올려놓고 시청위치와는 약 2.8 미터, 두 스피커 사이는 약 1.8미터, 모니터 화면을 기준으로 20센티미터 앞으로 나오게 설치하였다. 센터 스피터의 경우 모니터 위에 설치하였고 시청위치와는 약 2.9미터, 바닥에서 약 1.5미터, 모니터 화면을 기준으로 약 20센티미터 뒤쪽으로 설치하였다. 리어 스피커는 시청하는 위치에서 약 1.8미터 떨어진 양 옆 모서리 부분에 바닥에서 95센티미터 높이로 설치하였다. 서브우퍼는 시청위치 정면으로 모니터의 왼쪽에 설치하였고 크로스오버는 100Hz로 셋팅한 다음 엘탁스는 레벨 7, PSB는 레벨 4.5로 맞추어 사용하였다. 하이파이적 성능을 위한 시청은 아캄의 FMJ CD-23 CDP와 연결하여 다인 컨투어 1.8 MkII스피커로 시청한 후에 골드문트 프리, 파워앰프 조합과 비교하였다.

    조작과 셋팅이 간편하고 쉽지만, 입출력 단자가 부족한게 아쉬워…

    일단 기기를 박스에 꺼내어 보니 첫 느낌은 일반 가정용 오디오에서 느끼는 그저 평범한 리시버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외모는 온쿄의 AV리시버 라인업에 기본을 두고 있지만 상위모델보다 크기가 작고 비교적 간단한 구성을 하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리시버와 비교해 보면 기능 스위치 수가 적은 편이고, 디스플레이 창도 작으며 디스플레이도 오렌지 색의 액정으로 눈에 띠는 특별한 것이 없다. 동급의 리시버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하고 독특한 디자인이나 화려한 색을 가진 도트방식의 디스플레이나 복잡하지만 왠지 기능이 많아 보이는 많은 기능 스위치의 배치는 이 기기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언뜻 보기에 외관에는 전혀 개의치 않은 다는 느낌의 단순하게 배열된 커다란 스위치와 볼륨 노브, 굴곡이나 곡선이 전혀 없는 반듯하고 평평한 사각의 외모는 초라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동급의 다른 리시버의 전면패널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진데 반해, 이 리시버의 전면 패널은 샴페인 골드(블랙 모델 두 가지가 있음)색상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커다란 기능 스위치들은 조작하는데 편리하고 매뉴얼 없이도 쉽게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으며, 볼륨조절은 디지털 방식으로 70단계로 1 db씩 조절하게 되어 있어 외모의 화려함을 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에 더 중점을 둔 디자인이라 생각된다. 또한 전원 스위치와 스탠바이 스위치를 분리해 놓은 것 역시 사용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설계라 생각된다. AV앰프의 경우 초기 환경설정을 해주어야 정확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데, 이 환경설정 셋팅에 있어서 동급의 다른 회사의 기기보다 쉽고 간편하였다. 하지만 리어스피커의 셋팅에 있어서는 동급의 다른 회사의 제품과는 다르게 설치 방향과 높이를 지정하는 셋팅메뉴가 없어 아쉬웠다.


    뒷 패널의 입출력 단자 배치와 구성을 보자. 오디오 입력은 phono를 포함하여 CD, DVD, VIDEO 1, 2, Tape 등 6계통과 5.1 채널입력이 있고, 오디오 출력단은 Tape, Video 2계통과 서브우퍼 프리 출력이 있다. 비디오 입력은 DVD, Video 1, 2의 3계통이 있고, 비디오 출력단은 Monitor, Video 2의 2계통이 있다. 비디오 입출력 단자는 RCA만 있고, S-VHS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입력은 광 1개, 동축 2개가 있다. 스피커 출력은 프론트 A, B의 2계통과 리어, 센터가 있고, 출력단자는 나사 조임식이지만 바나나 플러그를 지원하지 않는다. 온쿄 홈페이지에서 받아본 제품소개에는 바나나 플러그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필자가 시청한 기기에서는 바나나 플러그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동급의 다른 리시버와 비교해보면 입출력단의 수가 적은 편이고, 비디오의 경우 S-VHS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각 스피커 채널의 프리 아웃과 컴포넌트 비디오 입출력단 등이 없기 때문에 일단 성능에 관계없이 소비자의 선택에 있어서 배제될 만한 요소로 작용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기의 내부를 보면 특별한 것은 없다. 전면을 기준으로 왼쪽에 전원부, 중앙에 파워앰프부, 오른쪽에 프리부와 프로세서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내부 배치는 동급의 다른 모델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보이고 있다. 온쿄에서 제공하는 제품소개를 보면 Wide Range Amplifier Design(WRAD)이라는 파워앰프부의 회로를 소개하는 내용이 있다. WRAD는 디지털 소스의 새로운 포맷으로 대두되고 있는 SACD와 DVD-audio를 대응하기 위해서 재생대역 폭은 증가시키는 새로운 기술로, 모든 모델에 이 출력회로를 사용하였고 하위모델로 내려갈수록 파워 출력만 줄인 것으로 소개 되고 있다.

    리모콘은 온쿄의 일반 오디오와 같은 디자인으로 호화 찬란한 AV 리시버 리모콘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빈약하고 초라할 정도이다. 학습기능은 없고 동사의 시디피, 데크, 디비디피와 호환이 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리시버의 환경설정을 제외한 모든 기능은 리모콘으로 조작 가능하다. 복잡하지 않은 만큼 리모콘 조작이 어렵지 않고 간편하고, 크기나 조작감은 적당하여 사용하기가 좋다. 좀더 바란다면 학습기능이 추가되고, 볼륨조절 단추라도 다른 모양으로 좀더 크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들어보기

    1. Audio & Visual

    첫 번째로 워너에서 발매된 매트릭스를 시청해 보기로 하였다. 이 타이틀은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로 완성도가 높아 이미 많은 애호가와 평론가들로부터 레퍼런스로 사용되고 있고, 필자 역시 이 타이틀로 여러 기기들을 테스트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매트릭스의 경우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사운드 보다는 음장감과 공간감, 효과음 같은 섬세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이점을 염두에 두고 시청에 임했다. 채널 분리도이나 배경음의 재생 능력은 뛰어난 편이지만 공간감과 현장감은 상급기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주인공이 건물에 진입하는 장면과 같이 화면속도가 빠르고 현장감이 잘 표현되어야 하는 장면에서 박진감이 떨어지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동급의 다른 기기에서 보이는 자극적인 고역은 적은 편이라 볼륨을 조금 높이거나 장시간 동안 시청을 하는데 있어서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 시청한 타이틀은 콜럼비아에서 발매된 쥐라기 공원이다. 이 타이틀은 매트릭스와는 다르게 주로 넓은 평원과 산등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멀리서 메아리 쳐오는 티라노 사우르스의 걸음소리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작은 공룡들의 효과음와 박진감 있는 웅장한 배경음악등은 AV기기의 재생능력을 테스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 타이틀은 저가형 기기로는 완벽한 재생을 하는데 한계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역시 필자의 예상대로 역부족이라는 느낌 밖에 없다.

    화면에 비하여 재생하는 사운드의 크기가 작은 느낌이다. 멀리서부터 메아리 쳐오는 티라노 사우르스의 걸음소리는 서브우퍼가 있어 낮은 저역을 재생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듯 하지만 섬득할 만큼 현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은 동급의 다른 AV앰프에서도 크게 다르게 나타나진 않는 것으로 보아 이 리시버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다.

    다음으로 멜 깁슨 주연의 패트리어트를 시청하였다. 영화의 주를 이루고 있는 대 평원에서의 전투장면은 화면의 스케일에 비해서 재생되는 사운드의 스케일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프론트, 센터, 리어의 각 채널 분리도는 상당히 깨끗하고 명료한 편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대포 소리는 실제의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특히 숲속에서 잠복하여 큰 아들을 구하는 장면에서의 총소리는 실제 화면과 딱 들어맞을 정도로 뛰어난 재생을 보였다. 이 타이틀을 시청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저가의 보급형 AV앰프로는 스케일이 큰 영화를 재생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이파이 애호가들로부터 오디오 테스트로 사용되고 있는 레퍼런스 급 음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글스 Hell freeze over는 DVD로 출시되어 많은 AV애호가들이 이미 소장한 타이틀로 DTS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어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필자는 DVD로는 AV 시스템으로 시청하였고, CD로는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DVD 타이틀은 DTS로 재생하였는데, 현장감과 채널 분리도는 상당한 능력을 보이지만 아무리 들어봐도 음악을 감상하는데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각 악기의 위치는 잘 표현이 되지만 기타소리는 거칠고, 퍼커션의 타악기 소리도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드럼소리는 깊고 단단한 느낌이 보다는 가볍고 약하게 느껴진다. CD를 통한 2채널의 하이파이의 재생 역시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하이파이적 재생은 이 보다 몇 배 비싼 AV리시버에서도 지적되는 사항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클래식 재생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독일의 아트하우스에서 발매된 모짜르트 레퀴엠은 카라얀 사망 10주기 추도 미사가 열리는 짤츠부르크 성당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모짜르트 레퀴엠을 연주한 실황을 담은 것으로 클래식 타이틀에서는 보기 드물게 5.1 돌비 디지털 사운드와 16:9 아나몰픽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워낙에 녹음이 잘 되어 있어 5.1 돌비 디지털의 사운드는 성당에서 연주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Kyrie와 Dies Irae 같은 합장과 관현악이 동시에 나오는 부분에서는 혼란스럽고 답답한 느낌을 주고, Benedictus에서의 깊고 풍부한 독창자들의 노래 소리는 가볍고 약하게 재생되어 상당히 아쉬운 감이 들었다.

    예상한 대로 클래식 재생은 너무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2채널 하이파이 시스템과 비교해본다면 이 리시버를 통한 5.1 디지털 사운드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2. HiFi

    이 리시버의 하이파이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캄의 FMJ CD-23 시디피를 이용하였고, 다인 컨투어 1.8 MkII와 AV프론트로 사용된 B&W DM302와 엘탁스 아토믹 5.1 채널의 스피커 1조를 번갈아 연결하여 시청하였다.

    (1) Boccherini : Six Trios , Europa Galante(Fabio Biondi), Opus111(OPS 41-9105)
    이 음반을 필자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시청해보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이얼린-비올라-첼로의 순으로 무대를 형성하고 있어 마치 작은 뮤직 홀의 무대를 옮겨 놓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하지만 이 리시버를 통해 이 음반을 들어보면, 우선 앞 무대가 많이 비어있는 느낌이 들고, 비욘디의 바이얼린 소리는 상당히 거칠고 첼로소리는 가볍고 선이 가는편이며, 세 악기의 화려하고 듣기 좋은 앙상블은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하이파이 시스템의 사운드와 많은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이 가격대의 리시버로 하이파이적 성능이 좋기를 바라는 건 너무 과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래도 보급형의 AV리시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건 무리가 따를 듯 싶다.

    (2) Hendel : Royal Fireworks(La rejouissnce) & Water Music(Alla Hornpipe), Trever Pinnock, Archiv
    이 곡들에서 자주 나오는 작은 북의 연타의 재생 역시 하이파이 시스템을 통한 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 가볍고 답답한 그런 소리이다. 금관악기의 재생은 조금은 짜증이 날 정도로 귀에 거슬리고 대편성의 재생시 해상력이 많이 떨어져 혼란한 느낌을 준다. 이 음반에서는 다인 컨투어 1.8보다는 B&W DM302가 더 좋은 소리를 내주었다.

    (3) Jennifer Warnes : The Hunter, 8 track; way down deep, Private Music(261974)
    8번 트랙의 way down deep에서 bass의 재생은 2채널 스피커로 연결시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서브우퍼를 추가하여 시청해보니 깊은 저역이 아주 듣기 좋게 재생되었다. 제니퍼 원스의 목소리는 시원스럽게 들리지만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듣던 깨끗하고 단단한 느낌은 부족하였다.

    결 론

    현재 AV시장에는 많은 기기들이 최신 기술을 앞세우며 쏟아져 나오는 현실이다. AV기기는 하이파이 오디오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최신 기술이 개발되기 때문에 빠르게 모델이 바뀌고 성능이 향상되어 제품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기도 한다. 이 때문에 AV를 처음으로 입문하시는 애호가는 물론이고 이미 AV를 즐기고 있는 애호가들에게도 많은 혼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냥 가격이 떨어기만 기다리기에는 AV에 대한 유혹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AV 앰프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관심이 두는 가격대가 40-60만원대의 보급기종일 것이라 생각이 된다. 실제적으로 인터넷의 공동구매 싸이트나 통신판매 싸이트를 찾아보면 주로 이 가격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판매량도 상당하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쿄의 TX-DS484는 일본내 소비자가격이 5만엔으로 실제 국내에서는 50만원대로 팔리고 있다. 현재 국내의 AV시장에는 비슷한 스펙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경쟁 상대가 상당히 많은데. 특히 아남과 셔우드(인켈)의 국산 제품들은 동급이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이미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어 이미 많은 수가 보급되어 경쟁하기에 가장 어려운 상대이기도 하다. 일단 TX-DS484는 입출력 단자가 부족하고 출력도 동급의 다른 기기에 비해 약하며, 조금은 부실한 리모콘과 특징이 없는 단순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외면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하거나 사용이 적은 기능이나 회로를 생략하고 음질과 관계된 부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애호가들은 DVDP나 CDP, VCR만을 사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입출력 단자가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고, 티브이와의 영상 연결도 소스기와 직접하기 때문에 AV리시버에서의 S-VHS입출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많은 초심자들이 기기 선택에 있어서 기능과 스펙에만 중점을 두어서 제품구입 후 음질 등의 다른 부분 때문에 후회를 하는 것을 종종 볼 때가 있다. TX-DS484는 언급한 바와 같이 사소한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온쿄의 상위 모델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좋은 사운드로 출력만 줄인 기본기가 충실하기 모델이기 때문에 AV를 처음으로 시작하시거나 적은 공간에서 적은 비용으로 AV를 즐기시려는 애호가에게 한번쯤 시청해 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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