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온쿄 DR-2000 DVD/AV리시버

hifinet 2006. 7. 18. 08:32


소병율(bysoh@hifinet.co.kr) 2002-06-23 12:13:02


제품구성

  • 5 ch Amplifiers for Digital Surround Formats
  • 5 x 40 W/Ch, Continuous, 6 ohms ,1 kHz, (EIAJ)
  • DTS(R), Dolby(R) Digital, and Dolby(R) Pro Logic Decoding
  • Advanced 96kHz/24-Bit Audio D/A Converter
  • 27MHz/10-bit Video D/A Converter
  • 5 DSP Soundfields
  • Theater-Dimentional TM Circuitry
  • Late Night Mode
  • 2 Digital Audio Inputs (1 coaxial and 1 optical)
  • Digital Audio Output for MD or CD-R Recording
  • S-Video Inputs and Outputs
  • Dedicated Line-Level Subwoofer Pre Out
  • 2 Audio and 2 A/V Inputs
  • Headphone Jack
  • 2-Mode Display Dimmer
  • 30 FM/AM Random Presets
  • FM Auto Scan Tuning
  • Brushed Aluminum Front Panel
  • Video CD and CD-R Disc Playback
  • Component Video Outputs (Y, Cb, Cr)
  • High Resolution Onscreen Display
  • 10-Bit Video D/A Conversion
  • Enhanced Black Level Control
  • 3-Mode “Zoom-In” Function
  • Last Memory Play
  • Programmed Memory Playback
  • 3-Mode Random Playback
  • Fast Forward/Reverse (2x,8x,30x)
  • Slow Motion DVD Playback Without Sound

    <일반사양>

  • Dimention (W x H x D) : 435 x 108 x 421 mm
  • Weight : 9.1 kg
  • 수입원 : 로이코 (02-335-0006)

    홈 시어터를 구성하려고 계획하신 분이라면 한번쯤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기기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혹은 “선택한 기기들을 어떻게 셋팅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기기에 관심이 많아 조작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주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애호가가 있어 쉽게 해결을 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이라면 자신에게 알맞은 기기를 선택하는 일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하이파이 시스템과는 다르게 홈 시어터의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기기 때문에 우선 조작이 쉬워야 하고 또한 인테리어 측면도 상당히 고려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청하게 될 온쿄의 DR-2000은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를 합쳐놓은 복합기로 홈 시어터를 처음으로 꾸미려는 분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기기이다. 이미 온쿄에서는 이러한 DVD/AV 리시버를 출시한 적이 있어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DR-2000은 새 천년을 기념하는 듯 2000이라는 모델명으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신제품으로 보급형 모델 중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야심작으로 생각된다. 온쿄는 지난해에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인 BAT와 아포지 일렉트로닉스와 손을 잡고 “인테그라 리서치"라는 하이엔드 홈 시어터 모델을 출시하였는데, DR-2000의 처음 인상은 인테그라 리서취의 보급형 모델을 보는 듯 아주 좋게 느껴졌다. 이러한 좋은 첫 인상 때문에 시청하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가 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이 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청 환경

    필자는 이 리시버의 DVDP와 AV앰프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음의 시스템을 구성하여 시청하였다.

  • Monitor : Daewoo DTW-50HD 50” Wide Projection
  • AV Receiver : Sony STR-DE845
  • DVDP : Pioneer DV-S6D, DV-S9
  • CDP : Arcam FMJ CD-23
  • Pre-amplifier : Goldmund SRP
  • Power amplifier : Goldmund mimesis 3

    Speaker

  • Front : B&W DM302, Dynaudio Contour 1.8 MkII
  • Center : B&W CC6 S2, Dynaudio Audience C120+
  • Rear : B&W LM-1, Dynaudio Audience 40
  • Subwoofer : PSB Alpha Subsonic 5
  • Cable : 자작 은선 디지털 RCA cable
  • Dioptec Toslink optical cable
  • Monster XD speaker cable
  • Canare S-cable
  • 동광사 S-cable

    스피커는 B&W와 Dynaudio의 2가지 5채널 스피커 셋트와 PSB서브우퍼를 이용하여 시청하였다. 스피커의 셋팅은 3.7m (D) x 4.5m(W)의 전형적인 24평 아파트 거실에 프론트는 시청위치와는 약 2.8 미터, 두 스피커 사이는 약 1.8미터, 모니터 화면을 기준으로 20센티미터 앞으로 나오게 설치하였다. B&W DM302는 65센티미터 높이의 철재스탠드를 사용하여 설치하였다. 센터 스피커의 경우 모니터 위쪽에 설치하였고 시청위치와는 약 2.8미터, 바닥에서 약 1.4미터, 모니터 화면을 기준으로 약 20센티미터 뒤쪽으로 설치하였다. 리어 스피커는 시청위치에서 약 1.8미터 떨어진 양 옆 모서리 부분에 바닥에서 95센티미터 높이로 설치하였다. 서브우퍼는 시청위치 정면으로 모니터의 왼쪽에 설치하였고 크로스오버는 100Hz로 셋팅한 다음 레벨 4.5로 맞추어 사용하였다. 이 리시버의 DVDP와 CDP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파이오니아 DV-S6D, DV-S9의 두 기종의 DVDP와 아캄 FMJ CD-23 CDP를 같은 조건으로 셋팅하여 시청하였다. 

    동사의 최고 모델인 인테그라 리서치를 연상시키는 외모….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가 같이 있는 기기라 외관이 상당히 크고 무거울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동사의 DVD플레이어와 비슷한 크기에 깊이만 조금 깊을 뿐이고 무게는 보급형 AV리시버보다 가벼웠다. 언뜻 보면 DVD플레이어나 CD플레이어 같이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필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솔직히 말하면 맘에 쏙 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앞 패널은 알루미늄 재질로 위와 아랫 부분은 각이 져있고 중간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동사의 하이엔드 모델인 인테그라 리서취의 프로세서와 DVD플레이어에서도 볼 수 있다. 전편 패널은 일반적으로 보급형의 기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샴페인 골드가 아닌 은색으로 광택이 나지 않게 처리 했고, DVD플레이어에 관련된 기능 스위치와 입력선택과 볼륨조절 노브가 간결하게 배치되어 있다. 셋팅에 관련된 스위치는 앞패널 아랫부분에 수납하여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하였다.


    입력선택과 볼륨조절 노브의 조작감은 묵직하면서도 느낌이 아주 좋은 편이다. 볼륨은 디지털 방식으로 1db씩 70단계로 조절하게 되어 있고, 입력선택은 노브를 한칸씩 돌릴 때 마다 좌우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DVD플레이어에 관련된 스위치는 전원을 들어오면 오렌지 색으로 표시가 되는데, 방안을 어둡게 했을 때 인식이 잘 되고 보기에도 좋았다. 디스플레이는 오랜지 색의 도트방식 액정으로 무난한 느낌이다.

    기기의 앞 모습이 DVD플레이어 같다면 뒷 모습은 전형적인 AV리시버의 구조이다. 사진을 보면 왼쪽에 팬이 달려 있는데, 이는 파워앰프부의 발열을 위해 장착된 것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온도 이상이 되어야 작동을 하게 되어 있다. 입력단자는 오디오 입력 VIDEO 1, 2, Tape, TV/Line 등 4계통과 디지털 입력 2계통(동축, 광), 영상 입력 RCA 2계통, S-VHS 2계통으로 구성되어 있고, 출력단자는 오디오 출력 2계통, 디지털 출력 1계통(광), 서브우퍼 프리 아웃 1계통과 컨포넌트 비디오 출력 1계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피커 출력은 프론트 2조, 센터, 리어 1조로 구성되어 있고, 출력단자는 스프링의 클립식으로 되어 있다. 기왕이면 바나나 단자를 사용할 수 있는 조임식 단자를 채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기기의 내부를 보면 전면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DVD플레이어의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이 위치해 있고, 뒷편에는 전원부, 중앙에는 프로세서, 오른쪽 부분에는 파워앰프부가 위치해 있다. 비슷한 급의 보급형 AV리시버와 비교해볼 때 전원부와 파워앰프부가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한정된 공간에 두 기기를 수납해야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리모콘은 동사의 보급형 AV리시버인 TX-DS575X와 동일한 것으로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습기능을 포함되어 있어 TV나 VCR등 다른 기기를 리모콘 하나로 컨트롤 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검정색의 평범한 디자인으로 크기는 상당히 큰편이지만 보턴은 기능이 사용자에게 잘 인식될 수 있도록 기호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고 각 기능별로 유사한 보턴들이 잘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아주 쉽고 편리하였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백 라이트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필자가 시청용으로 대여받은 이 기기는 지역코드는 3로 지정되어 있으나 이미 코드 프리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지역코드는 DVD플레이어 세팅모드에서 지정하는 방식은 아니고 디스크를 읽은 후 자동으로 코드를 인식하는 방식이었다. DVD뿐만 아니라 비디오 CD도 재생이 되고 일반 음악 CD모두 재생되는데, 특히 복사 시디의 인식도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인식되었다. 이 DR-2000는 하나로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수 있겠다.

    동급의 분리형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가진 매력적인 일체형 DVD/AV 리시버
    DR-2000은 다른 AV기기와는 다르게 화질과 음질의 재생능력을 모두를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반복적이고 지루한 시청이 계속되었다. 또한 CDP적 성능까지 알아보기 때문에 약 10일 동안의 시청기간이 짧을 정도 였다. 시청에 사용된 DVD는 매트릭스, 쥐라기 공원, 산타나 라이브(DTS), 이글스 “hell freeze over"(DTS), 이집트 왕자, 타잔등 이었고 CD는 제니퍼 원스 “the hunter”, 헨델의 아리아 모음집(OPUS 111), 기타리스트 안형수 “마법의 성"(RCA victor)등 이었다.

    DVD플레이어 성능(화질)

    DR-2000의 전체적인 화질은 파이오니아의 보급형 모델인 DV-S6D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6D에 비해 좀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느낌과 편안한 느낌은 부족한 느낌을 준다. 이집트 왕자, 타잔 등의 에니메이션은 S6D보다 더 나은 느낌을 주지만 일반 영화의 경우에는 S6D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상급기인 파이오니아의 DV-S9과는 모든 부분에서 상당한 실력차를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화질의 차이는 시청하는 사람의 취향과 감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장면과 다양한 색상의 재생에 있어서 S9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화면은 DR-2000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해볼 때 보급형이니 만큼 그 이상의 성능은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슷한 가격대의 단품형의 DVD 플레이어와 비교한다면 화질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AV리시버의 성능

    우선 이 리시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스펙상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낮은 파워앰프 출력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필자 역시 시청에 앞서 사용설명서을 보다 최대출력 40와트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출력부족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보기도 했다. 시청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청감상 출력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필자의 4평 정도의 아파트 거실에서는 우려할 만큼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쥐라기 공원과 이집트 왕자에서의 스케일이 큰 사운드가 나오는 장면의 재생은 보급형 기기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매트릭스와 타잔에서의 섬세한 효과음이나 사실적인 현장감의 재생은 상당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DTS버전의 이글스와 산타나를 시청해보면 초기화면의 DTS로그가 나오는 부분에서 3차원으로 이동하는 글자의 사운드 이펙트는 비교적 정확하게 재생을 하지만 웅장하고 깊은 느낌보다는 얇고 가벼운 느낌이다. 공연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공간감이나 현장감은 좋지만 가수의 노랫소리와 연주음은 상급기나 하이파이의 앰프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DTS나 돌비 디지털 사운드가 아닌 2채널 아날로그 입력시 제공되는 사운드 이펙트는 돌비 프롤로직등 4개가 지원되고 있는데, 비슷한 급의 소니나 야마하의 AV리시버의 경우 20-30개가 넘는 다양한 사운드 이펙트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2채널 입력시 가상으로 만들어지는 사운드 이펙트 재생음 역시 동급의 다른 회사와 비교해 약간 떨어지지만, 이 제품 기본 컵셉트가 DVD를 주로 사용할 목적이니 만큼 그다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전체적으로 AV리시버의 성능은 필자가 이전에 리뷰했던 동사의 TX-DS484 AV 리시버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이파이적 성능

    DR-2000은 DVD, VCD와 같은 비디오 포맷 뿐만 아니라 CD 역시 재생을 하고 있어 하이파이적 성능 역시 관심을 가지는 분이 많으니라 생각이 든다. 우선 이 리시버의 CDP적인 성능을 알아보기 전에 2채널 앰프의 관점에서 시청해 보기로 하여 라인단에 ARCAM FMJ CD-23 시디피를 연결하여 앞서 소개된 CD를 통해서 시청하였는데, 본격적인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의 복합기에서 뛰어난 하이파이적 성능을 바란다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CDP적인 능력을 알아보는 것 역시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CD 플레이어로서 정말로 맘에 드는 점이 있다면 레코더블 시디 인식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자주 즐겨듣는 음악을 편집해서 즐기는 필자로서는 장점이 아닐수 없다. 테스트 해본 결과 인식을 못하는 레코더블 시디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인식율이 아주 높았다.

    결 론

    보급형의 AV앰프와 DVD플레이어의 출시가 늘어나고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시점에서 두개의 기기를 완전하게 합친 DVD/AV리시버를 새롭게 출시한 온쿄의 마케팅에 여러 생각을 해본다. 두 기기를 합치게 되면 공간적으로는 물론이고 음질적으로도 상당히 불리하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고, 많은 AV 애호가들이 분리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소비자 가격이 120만원(실구매가격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으로 보급형의 AV리시버와 DVD플레이어를 각각 따로 구입하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상회하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큰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R-2000은 많은 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구매를 자극할 만한 여러가지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동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인테그라 리서치"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멋지고 고급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 이 제품 하나면 AV와 하이파이까지도 즐길 수 있으며, 쉽고 간단한 셋팅과 조작으로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동급의 분리형 기기와의 성능차이를 없다는 것이다. 온쿄에서는 점차 AV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계층을 겨냥하여 이 제품을 출시 한 것으로 생각된다. DVD 플레이어 동작중에 발생하는 회전기구의 소음이나 클립식 스피커 출력단자, 비교적 낮은 파워앰프 출력 등의 몇가지의 사소한 단점이 보이긴 하지만 DVD/AV 리시버로서의 완성도는 매우 높아 서브시스템을 고려 중이신 분이시거나 AV룸이 작아 공간적인 제약을 많이 받으시는 분, 복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 혹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AV를 계획하신 분께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