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매킨토시 MHT200 홈시어터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18. 07:49

본문

박우진(acherna@hanmail.net) 2004-06-21 13:57:23

서론

전작인 MHT100의 뒤를 이어 MHT200 홈 시어터 인티그레이티드 앰프가 출시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MHT100 앰프를 들어보고, 일본계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음질적 특색과 디자인에 반했다. 가격은 무지 비싼 제품이지만, 매킨토시를 소유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라든지, 대 저택의 거실에 어울릴 듯한 당당한 품격은 골드 색상 일변도의 중저가 AV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MHT100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이유를 더 들라면 기존에 사용하던 스테레오 시스템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프리앰프의 성능이 뛰어나서 AV 앰프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던 소스 기기의 음질 그대로를 고스란히 전해주었고, 내장된 파워가 조금 약하기는 하지만, 센터와 서라운드 구동용도로는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봤다. 서라운드 디코딩에서도 대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폭 넓고 느긋한 저음과 음장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MHT100이 나오고 나서 일본계 AV 리시버들도 많은 발전을 보여주었지만, AV 리시버라는 범주에서 머무르는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 상황은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제품 소개

Mcintosh MHT200 Integrated Home Theater Amplifier

  • 주파수 특성 : ±0.5dB @20Hz∼20,000Hz
    SUBWOOFER1:±0.5dB @20Hz∼140Hz
  • 정격 출력 : 2V, 전 채널
  • 입력 임피던스 : 22kΩ (언밸런스)
  • 출력 임피던스 : 560Ω 이하 (전 채널)
  • 최대 출력 전압 : 8V
  • 전고조파 왜율 : 0.05% (전 채널)
  • 입력 감도 : 아날로그 입력 : 100mV IHF
    돌비 레벨 : 200mV 입력
    외부 입력 : 200mV
  • S/N비 : 90dB 이상 (A-weight)
  • 최대 입력 신호 : 아날로그 입력 6Vrms
  • 톤 컨트롤 : Flat 세팅으로부터 ±12dB

  • 정격 출력 : 존 A; 각 ch.120W/4Ω, 각 ch. 80W/8Ω
    존 B; 2ch. 150W/4Ω, 2ch. 95W/8Ω
  • 정격 출력대역 :  20Hz∼20kHz
  • 전고조파 왜율 : 최대 0.05% (250mW∼정격 출력)
  • 주파수 특성 : 20Hz∼20kHz, +0, -0.25 dB, 10Hz∼100kHz, +0, -3dB
  • 입력 감도/임피던스 : 1.0/20kΩ 
  • SN비 : 92dB (112dB, 정격 출력 이하)
  • 혼 변조 왜율 : 0.05%이하, 4-8Ω 부하 (20Hz∼20kHz)
  • 댐핑 팩터 : 100 (4Ω), 200 (8Ω)
  • 치수 : W445 × H240 × D480mm (Knob, 단자 포함)
  • 무게 : 33.1kg
  • 옵션 : TM1 AM/FM 튜너 모듈
    (모듈 장착시 AM/FM 방송 수신 가능)
  • 문의처 : 로이코(02-335-0006)

    이 앰프에 대한 내용은 이전 MHT-100 앰프 리뷰를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하다. 돌비 디지털, DTS, 돌비 프로로직II 등에 대응하는 디코더 외에 96kHz/24bit의 AD/DA 컨버터도 탑재했다. 특히 STEREO 96kHz 모드에서는 2 채널의 아날로그 신호가 DSP 회로를 바이패스하게 된다.

    자동 음장 보정 기구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RS-232C 단자와 제공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Windows 환경에서 세세한 음질 조정이나 잔향의 설정, 주음량, LFE 레벨, 헤드폰 음량의 조정 등도 가능하다. 여기 사용된 볼륨 컨트롤은 고정밀도를 갖고 있어서 0.5dB 이상의 트래킹 정밀도로 전채널을 조정하고 있다.

    출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채널 당 80와트에 머무르는데, 이것은 향후에 사용자가 매킨토시의 스테레오 앰프를 추가하여 시스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고려한 설계로 볼 수 있다. 실제 MHT200은 매킨토시의 플래그십 AV 프로세서인 MX134 서라운드 콘트롤 센터의 기능과 내용을 거의 포함하고 있다. 매킨토시 홈페이지에 봐도 멀티채널 파워나 인티앰프보다는 홈 시어터 컨트롤 센터로 분류가 되어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결국 프로세서와 파워앰프를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에 과감하게 한 쪽에 중점을 둔 제품인 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킨토시에서는 이 제품을 AV 리시버라고 부르지 않지만, 옵션의 튜너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감상
    MHT-200의 시청에는 소니 DVP-NS999ES DVD 플레이어, 아캄 CD93 CD 플레이어, 그리고 스피커로는 모두 B&W 제품으로 노틸러스 804 프런트, HTM-2 센터 LM-1 리어 스피커 2조의 7.0채널 시스템을 사용했다. 예전에 MHT200을 시청할 때에는 노틸러스 803과 HTM1으로 구성된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저번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MHT200의 규격 상 출력에 비하면 스피커 구동력이라든지 출력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홈 시어터 분야에서의 대응력은 일반적인 대출력 AV 리시버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러 있다. 이는 기존의 MHT100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경험했던 바이므로 크게 놀라울 일은 아니었다.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격투 장면에서는 일반적인 일체형 홈 시어터 시스템에서는 거의 체험하기 어려운 넓고 풍부한 공간감과 신속하면서도 존재감이 뚜렷한 서라운드 사운드의 이동감을 느낄 수 있다. 총격전의 음향 효과는 상당한 에너지와 정밀한 음장감이 동반된다. 저음의 울림은 충실하고 풍부하여 어떤 시스템보다도 실제 영화관의 넓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상시켜 준다.

    배경 음악의 재생에서는 기계적인 느낌이 적고, 자연스러우며, 풍성한 아날로그 앰프다운 느낌을 준다. 특히 AV 앰프와 달리 볼륨을 높게 올린 상태에서도 항상 여유가 있어서 음량이 높은 부분에서도 소리가 가늘어지거나 귀에 자극적으로 들리는 일이 없다. 비슷한 시기에 200만원대의 야마하 DSP-AZ1과 소니 TA-DA9000ES, 클라세 SSP-60프로세서 및 CAV180 5채널 파워앰프의 조합과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분리형 제품인 클라세를 제외하고 매킨토시는 음악적인 능력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음색이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하게 들려왔으며, 장시간 감상에서도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가격대가 비슷하지도 않은 야마하 DSP-AZ1과의 차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최신 플랫폼으로 제작된 소니 TA-DA9000ES와 비교한다면, 음원의 초점이 또렷하게 맞으면서 휙휙 날아다니는 듯한 정교하고 예리한 해상도라든지, 스피커를 들었다 놨다 하는 능력은 갖지 못한다. 캐리비안의 해적들에서 바다의 파도가 높게 치면서 배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어보면 어택이 조금 연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대극장을 연상시키는 저음의 풍성함이라든지, 드라마 재생에서의 자연스러움은 역시 MHT200이 우위다. 여기에 푸른색 레벨 미터가 포함된 매킨토시의 스테레오 파워를 연결한다면, 음질이나 디자인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이전 MHT100모델에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장 DAC로 2채널 CD를 감상하면 약간 고역 끝이 닫힌 듯한 소리를 내주며, 울림이 다소 건조한 편이다. 그렇지만 적당한 가격 대의 전용 CD 플레이어를 연결했을 때의 사운드는 웬만한 오디오 전용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이상으로 음악성 있고, 섬세한 소리를 재생해 주었다. AV 리시버에서도 여러 가지 기능을 동원해 스테레오 인티앰프에 접근한다고는 하지만, MHT-200 정도에 이르지는 못한다. 대개 AV 리시버에서는 우수한 소스 기기를 연결하더라도 그 장점을 잘 인식하기 어려운데, MHT200에서는 소스 기기의 차이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SACD를 적극 감상하고 싶지만, 분리형 제품으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MHT200이 아주 효과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결론
    매킨토시 사운드는 많은 팬을 가진 데 비해 고음의 해상도라든지, 음색의 섬세한 질감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약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필자도 그렇고 하이파이넷 필자 분들 역시 매킨토시의 스테레오 사운드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인 편이 아니다. 그러나 홈 시어터의 경우는 어떤 분이 들어봐도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던 가족들이 이 제품을 보고 소리에도 많이 칭찬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다른 분의 시스템에서 B&W802와 HTM1 스피커의 어려운 문제를 MX132와 MC206의 조합으로 간단히 풀어버리는 것을 듣고 매우 놀란 적이 있다. 당시 802의 더블우퍼 구석까지 잘 통제되고 힘차게 울려내는 구동력과 넓고 안정된 음장감은 이전의 내노라하는 분리형 앰프조차도 구경시켜주지 못한 경지여서 감탄을 자아냈다.

    MHT200은 물론 그런 전지전능한 능력까지는 갖고 있지 못하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의 발전성을 겸비한 제품이다. 특정한 음질적인 팩터로 분해해서 듣는다면 모르지만, 재생되는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음악적인 품질 그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마도 매킨토시의 스테레오 앰프를 사용하는 분들이면 다른 제품은 볼 필요도 없이 MHT200을 추가해서 바로 홈 시어터와 하이파이를 겸하실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MHT200을 구입해서 적절한 스피커와 매칭하고, 이후에 업그레이드할 때 스테레오 앰프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