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데논 DVD-A1

hifinet 2003. 10. 15. 13:13

[들어가며....]

데논 A-1은 제품의 기능 및 성능 뿐만 아니라 출시 때부터 일본 브랜드로는 초 고가라고 할 수 있는 가격, 그리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 등 다양한 화제가 있었던 제품이므로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제품의 배경과 그간의 사정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아울러 필자가 워낙 관심이 있던 기기였고 리뷰가 진행되는 중에 계속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으므로 리뷰 자체가 상당히 길어졌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Follow Up을 붙일지도 모르겠다.

2002년 라스베가스 동계 CES에서 데논이 A-1의 출시를 발표하자 이 제품이 SACD 재생도 가능한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상당한 신빙성을 가지고 돌았지만 이 부분에선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게다가 데논 A-1을 DVD-9000이라는 모델명으로 미국에 출시했을 때 크로마 업샘플링 에러에 민감한 일부 사용자들은 AVS 포럼 등에서 이 제품의 부정적 경향을 주도해 나갔다.
미화로 3,500 달러나 하는 제품에 여전히 크로마 버그가 있다면 무슨 값어치가 있냐는 논리였다.
Proceed, Ayre 등 몇몇 플레이어가 크로마 버그가 있던 것을 나중에 패치해서 고쳤고 메리디언 같은 제품은 1만 달러가 넘는 고가이지만 여전히 버그가 존재 하는데도 말이다. 약간 앞서 출시된 도시바의 최상급 모델 SD-9500에도 역시 버그는 존재하는데 도시바는 무슨 이유인지, 아마도 버그 문제로 골머리가 썩기 싫은 듯 SD-9500을 미국에는아예 출시를 않해 버렸기에 데논 9000(A-1)이 미국 시장에서 혼자(물론 자매제품인 3800과 함께) 집중타를 맞았던 것이다.
이에 대한 미국 데논의 공식 입장은 일본의 출시일에 맞추다 보니 미쳐 버그를 잡을 시일이 부족했고 일본의 엔지니어와 Mpeg 디코더 제작사인 ESS사의 직원이 미국에서 합심 협력으로 불철주야 버그를 잡기위해 노력중이라는 발표였다.
그러나 크로마 버그가 그렇게 잡기 쉬운 문제란 말인가?
잡겠다고 잡히는 버그면 현재 시장에 풀린 DVD 플레이어 중 90%에 달하는 제품이 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원래부터 버그가 없는 파나소닉이나 미디어매틱스 칩을 사용하는 소수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거의 모든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하자가 바로 이 크로마 버그가 아닌가 말이다.
미국 데논은 일본 본사로부터 파견나온 엔지니어가 본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분투 중이니 6개월 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지만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미국 시장에서 9000(A-1)의 데뷔는 쓸쓸하게 막이 내리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몇 주전 동료 필자인 이현준님이 잡지 리뷰용 A-1을 받고 준비 중에 미국에서 A-1과 3800의 크로마 버그를 잡았다는 소식이 연일 터져 나왔다. 그리고 어렵게 버그 패치용 디스크를 구해서 적용하려 해보니 그 기기는 이미 공장에서 버그가 패치되어 나온 이른바 Q버전으로 패치가 필요 없었다.
미국의 포럼에서 3800에 대한 폴을 했을 때 전에는 80%이상이 별 볼일 없는 제품이라고 투표했었는데 버그 패치 이후 재 투표 결과 Excellent와 Very Good에 던진 투표가 약 95% 가까이 되는 인기를 회복한 것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대역전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 일본 등지에선 비교적 관대하거나, 아직도 크로마 버그가 무엇인지 잘 알려지지도 않은 분위기인데 반해 어째서 미국 쪽은 이 문제로 그리 난리인 것일까?
우선 디스플레이의 사이즈 차이를 들 수 있겠다.
아직 직시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일의 사정에 비해 미국은 홈시어터라고 불리는 시스템이면 적어도 리어 프로젝션 이상의 대화면이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29인치, 34인치에선 참아 줄 수 있거나 모르고 넘어 갈 수도 있지만 이런 대화면에선 크로마 버그는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고 특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V 커뮤니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몇 개의 포럼에서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이 버그를 최초로 발견한 Stacy Spears는 이 포럼의 중요 멤버이고 잡지의 리뷰어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좋게 말해서 동양인들이 미국사람들 보다 대범해서(?)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꿔 말해 그쪽이 자잘한 것을 엄청 따지기 좋아해서라고 말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런식이면 이 오디오 비디오 비평 자체가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고, 작은 차이를 작지 않게 받아 들이고,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오늘도 노심초사하는 매니어들의 존재 가치까지 의문시 되진 않을까? 그런식이면 오디오, 비디오 매니어는 모두 쪼잔한 것을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결론이 아닌가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영향을 아무래도 많이 받는 현실에서 일본에선 메이커와의 관계 및 영향인지 몰라도 버그에 대해 관대한 정도가 아니라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고 있다.
아무튼 일본 엔지니어를 미국에 불러 들여 혹사 시켜서라도 자기가 지불한 물건 값은 확실히 뽑아 내고야 말겠다는, 아니면 사지 않겠다는 미국의 소비자 및 애호가들의 태도에서 본받을 점이 분명히 있고 우리도 소위 업계의 “봉"이 되어서는 않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 사건이다.
아울러 약속한 6개월보다 3개월이나 단축해서 버그 패치를 완성한 데논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올라가서 오히려 처음부터 하자없는 물건을 내논 것 보다 더 힛트를 쳤다고 할 수도 있다.

[외관 및 사양]

우선 대단히 무겁다.
어느 정도 무거우냐 하면 22Kg이나 하는데, 매킨토시의 6채널 파워 앰프와 비슷한 무게라고 보면된다.
DVD 플레이어로 이정도 무게가 나가는 것은 파나소닉의 H1000과 그 후속기인 H2000 정도인 것 같고, 소니 9000ES, 도시바 SD9200, 9500 등도 무거운 편이었으나 A-1에는 한참 못 미친다.
반면에 외관은 고급 스럽다고 말 할 수 있지만 한마디로 간단하고 투박하다.
외관도 소니 9000ES나 도시바 SD9200/9500 정도로 매력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스팩

? 14-bit, 108 MHz Video DAC
? Silicon Image Sil-504 Deinterlacer를 채용한 퓨어 프로그레시브.

? Burr-Brown 24-bit, 192-kHz Audio DACs
? 64MB Video Memory Buffer
? 6 channel DVD-A 재생과 Digital Bass Management
?  PCM, DD, DTS 호환 디지털 동축, 광, Denon Link.
?  광 및 동축 디지털 인풋 각 1계통으로 외부 트랜스포트로부터 연결로 DAC 역할 수행.
? Component, S-Video, Composite Video Outputs
? CD/CD-R/CD-RW/DVD-R/RW, JPEG Disc 재생
? CD-R/RW Discs에 수록한 MP3재생

이상의 간략한 스펙을 보면 도시바 SD-9500과 너무 비슷한 사양이라서, 처음 출시될 때에는 도시바의 메카니즘을 그대로 가져가서 데논이 오디오 부분을 손보아서 출시 됐다는 추측이 많았었다.
그러나 데논은 공식적으로 A-1은 도시바 SD-9500과 아무 관계도 없으며 모두 데논의 독자적 개발로(물론 Mpeg디코더의 ESS나, 아날로그 디바이스사 등과의 연계는 어쩔 수 없고..)이루어진 제품이라고 발표하였다.

14bit/108Mhz의 비디오 DAC는 도시바 9500을 비롯, 소니가 최근 발표한 999ES 등 각 브랜드의 최고 기종에 채용되고 있는 최고 사양이고 역시 도시바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레시브 모드에서는 4:4:4의 오버 샘플링이지만 인터레이스 모드에서는 8:8:8로 작동한다.
특히 ADV7304A 비디오 DAC칩을 무려 여섯 개를 사용 프로그레시브와 인터레이스모드에서 각각 따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실리콘 이미지사의 최신 SiL504/MC504칩을 사용해서 디인터레이싱을 실시하고 64MB의 메모리 버퍼를 사용해서 4개 필드의 영상을 미리 읽고 케이던스를 판독해서 오차없고 정확한 프로그레시브 이미지를 구현한다.
오디오 부분에서도 오히려 동사 최강 AV 앰프인 A1SR에 사용한 PCM1738 칩보다 고가이고 음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의견이 많은 버브라운 PCM1704칩을 프론트 메인에 각각 2개씩, 나머지 채널에 1개씩 도합 8개를 사용하는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의 디지털 입력을 받아 들여 DA 컨버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마도 DVD 플레이어를 분리형 DAC로 사용하는 것은 이 제품이 유일할 것이며 그 결과의 성패를 떠나서 데논의 음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동 방지를 위해 다중 구조의 무거운 샤시로 설계 했을 뿐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디지털 및 파워 서플라이 부분이 격리된 블록에 수납되어 간섭을 억제하고 오디오, 비디오의 파워 서플라이도 각각 따로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기능이 있으나 차후에 성능에 대한 설명에서 추가로 소개하기로 한다.

[화질]

A-1을 통해 처음 타이틀을 틀고서 느낀 점은 압도적으로 깨끗한 화면이란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노이즈 플로어가 대단히 낮고 뛰어난 SN비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동시에 색감이 무척이나 곱다. 한마디로 이쁘다고 표현할 만한 색감인데 전체적으로 새츄레이션이 다소 낮은 듯 느껴진다.
때문에 “사선에서” 등 몇몇 타이틀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비롯한 배우의 얼굴이 너무 창백하게 보이는 등 소프트웨어에 따라 비현실 적인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동료 필자는 이 색감이 인테그라 RDV-1 등에 비해 새츄레이션이 낮아서 다소 불만이라고 표현 했고 나는 그 점에는 동의 하면서도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A-1의 색감이 더욱 곱고 예뻐 보였다. 그리고 색감이 곱고 이쁜 것은 좋은 점이지만 이렇게 화장한 듯한 화면은 레퍼런스로 쓰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미국 게시판에 올렸었다. 이 점에 대해 Stacy Spears는 색의 새츄레이션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글을 띄운 후 거기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논란이 계속 되었다.
즉, 그의 의견은 극장에서라면 같은 타이틀을 여러 곳에서 보더라도 똑 같은 색감을 보일 것이고 그것이 영화 제작자나 감독이 의도한 것이기 때문에 기기마다 색감이 틀리다면 그것은 플레이어나 디스플레이의 컬러 디코더가 잘못된 것이고 맞게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실 그도 제대로 된 기기가 적은 것을 인정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ISF등의 전문적인 조정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 붙였다.
아울러 A-1의 경우 SMPTE 칼라 바를 띄우고 정확히 맞추면 다른 플레이어와 같은 색감을 가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그의 의견을 쫓아 AVIA와 VE를 통해 색을 조정해 보았고 일반적 메뉴의 조절 항목으로 행한 조정으로 새츄레이션은 어느정도 맞았지만 여전히 독특한 색감이 나온다.
필자가 사용중인 디스플레이의 일반 조정이 가능한 유저 메뉴상으로 칼라 새츄레이션과 휴의 값은 파나소닉 RP-91에서 43과 -7, 소니 9000ES의 경우 45, -9로 ISF 칼리브레이션 되었고, 파이오니어 747A로 기기를 바꾸면서 밝기를 3 정도 낮추고, 새츄레이션은 45, 휴(틴트)는 -7이었는데, 데논 A-1의 경우는 SMPTE 바를 띄우고 맞춘 결과 휴는 -7로 거의 같았지만 새츄레이션을 52까지 올려야 했다.
서비스 모드로 들어가서 각각 R, G, B drive, R, G, B cut과 그레이스케일 등을 조절하면 더 맞출 수 있을 듯도 싶지만 그 정도까지 하기엔 A-1이 내 것도 아니고 리뷰 끝나면 돌려줄 기기인데, 필자의 디스플레이 세팅을 잘못 고치면 캘리브레이션 전체를 망칠 공산도 있기에 모험을 하기 싫어 그만 두었다.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필자가 느끼기엔 정말 아름다운 색감이라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속된 표현을 빌자면 원래 대단한 미인에다가 화장빨도 예술적으로 더해진 듯한 느낌이랄까...아니면 자연 미인을 능가하는 성형 미인을 보는 감상이랄 수도 있겠다.
또 한가지, 프로그레시브가 아닌 인터레이스모드 뽑아서 엑스트론 비디오 스케일러에서 디인터레이싱한 경우의 색감은 데논 특유의 색감이 가셔지고 다른 플레이어와 같은 화면을 보였다. 그러나 SiL504를 사용한 프로그레시브 화면에 비해 아티팩트 및 노이즈가 늘어나고 디인터레이싱 아티팩트도 눈에 띈다. A-1은 SDI 출력을 위한 개조가 가능한 기기이므로 만일 내 기기라면 개조 후에 SDI로 엑스트론에 연결해 보고 싶었다.

앞서 밝힌 Stacy의 의견에 필자도 많은 부분을 공감을 하고 있고, 비근한 예를 들면 현대 하이파이는 원음에 가장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어떠한 왜곡도, 설사 그 왜곡이 음을 더 아름답게 들리게 할 지라도 지양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과거의 명기를 사랑하는 빈티지 애호가들이 현대 오디오를 소위 너무 하이파이틱하다는 표현으로 공격하는가 하면, 여기에 맞서 진공관의 소리나, 과거의 혼이나 악기형 스피커의 왜곡이나 과장을 현대 하이파이 애호가들이 격하하는 현상도 꽤 있는데, 필자는 과거에는 빈티지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현대적인 접근을 지지하는 성향이다.
그러나 이 것은 피상적인 예일 뿐이고 실상은 좀더 복잡하고 양쪽 모두 일리있는 주장인데다 각자 자기 취향대로 가면 될 뿐 상대방을 공격할 필요는 없다고 보겠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디오 부문 역시 이런 논란이 없을 수 없는데다가, 초 고가의 데논 A-1이 일반 DVD 플레이어와는 다소 틀린 색감을 보이고, 또 그 색이 오히려 더 좋게 보일 수도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미인대회를 예로 들면 성형 수술을 하면 안 된다는 법도 없고, 더욱이 화장은 필수가 아닌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미인대회라면 데논은 분명 우승감이다.
그러나 여러 기기를 리뷰해야하는 필자 같은 입장에서 레퍼런스 기기로 사용하기엔 역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중립성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데논은 실격일 수도 있겠다.  오디오 기기 중에서도 모니터 적인 성격의 제품이 꼭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 주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비디오 기기 역시 데논과 같이 자기만의 색을 가지는 것도 단점이라고만 말하기 어려우며 취향에 따라선 더욱 어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흥미있는 점은 과거 2800 때부터 지적되어 온 데논 플레이어의 다소 소프트한 경향의 이미지이다.
이런 점은 데논 플레이어만을 따로 보면 거의 느낄 수 없는 점이다. 즉 다른 플레이어와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놓고 같은 장면을 반복 시청하면 찾아 낼 수 있는 점이다. 그렇다고 배경의 디테일이 뭉개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며 단지 부드럽게 보이는 정도인데 “패트리어트” 같은 타이틀에서 멜 깁슨의 피부의 표면 등을 자세히 관찰하면 디테일이 약간 줄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AVIA 등의 테스트 패턴으로 해상도를 체크하면 데논은 수평 해상도 540라인, 즉 6.75MHz까지 그야 말로 선명하게 표현해 낸다는 점이다. 반면에 파이오니어 747A 등은 이 부분이 약간 흐려지며 세팅에서 샤프니스 하이 등을 조절해야 데논과 비슷한 테스트 패턴을 구현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실제 타이틀에선 오히려 데논이 약간 소프트해 보이다니.... 필자는 이 원인이 데논에 사용된 소위 “Noise Shaped Video"라는 회로 채택 때문인지, 아니면 디인터레이싱 방식의 차이인지, 이전의 2800부터 이어진 데논 자체의 경향인지, 혹은 그 이외의 어떤 이유인지 아직 밝혀내질 못했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데논 정도로 미세하게 소프하지만 깨끗한 화면이 링잉이나 노이즈를 포함한 샤프함보다 선호된다. 

위에 말한 크로마 버그에 관한 것으로 데논 A-1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가 이 기기로 버그가 있는 상태와 없는 깨끗한 상태를 같이 볼 수가 있다. 셋업 메뉴에서 비디오 모드를 보면 필름, 비디오, 오토의 세팅이 있는데 이 것은 크로마 버그가 고쳐진 모델에서는 다른 아무런 작용도 하지를 않고 오로지 크로마 버그가 있는 모드(비디오)와 버그가 없는 모드(오토)를 바꾸기만 한다.

아래 그림 중 왼쪽은 버그가 있는 것과 오른 쪽은 없는 것이다.


버그 패치된 사진의 붉은 색 부분에 세로로 줄이 가는 것은 필자의 사진 기술 부족으로 인해 생겼으며 화면 상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필자가 국내에 수입된 A-1이 공장에서부터 버그가 패치된 소위 Q버전인 것을 모르고 미국으로부터 펌웨어 패치용 CD롬 2장을 신청했고 귀국한 친구를 통해 입수했다. 그리고 나서야 이 패치용 디스크가 국내 수입품인 Q버전에는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헛수고 했다고 생각했으나 곧이어 또 다른 이슈가 터져 나왔다.
이것 역시 미국쪽에서 먼저 나온 이야기로 크로마 버그를 가지고 출시된 기기를 소프트웨어로 패치를 한 것은 깨끗한 반면, 공장에서 이미 버그를 잡고 출시된 이른 바 Q버전은 이번엔 YC 딜레이 현상, 즉 크로마와 루마 신호 사이의 딜레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미국의 크리스라는 리뷰어가 자신이 패치한 기기와 Q버전 2개를 가지고 있기에 발견하였고, 곧바로 Q버전인 동료인 이현준님과 내가 가진 기기에서 공통적으로 모두 크로마 딜레이가 발견됨으로 확인 되었다.
A-1의 크로마 딜레이는 미세한 편으로 AVIA의 YC딜레이 패턴을 띄워 보면 레드와 그린은 맞는데 반해 블루에서만 한 픽셀 정도 빗나가서 -0.07에서 맞는다. 이 -0.07은 실제로 74ns의 딜레이로 극히 양호한 편이고, 파이오니어 747A, 마란츠 8300, 파나소닉 H2000 등의 중 고가 기기들도 이 보다 심하게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필자가 입수한 패치용 CD롬을 사용할 것을 결정하고 영국에 있는 동료에게 보내 그의 A-1을 패치하게 해 보았다.
미국에서는 9000용 패치 디스크를 9000에만 제한 하고 있어서 필자도 미국 주소로 디스크를 받고 친구를 통해 다시 전달 받는 편법을 써야 했던 것 처럼 유럽에는 아직 패치 디스크를 구할 수 없다고 하므로 행해진 일이다.
디스크가 미국 모델 9000 전용이라고 강조되므로 별 기대를 않했었고 영국에서 실험된 이 기기는 코드프리와 PAL 프로그레시브 패치만 되어 있을 뿐 크로마 버그는 존재 했으나, 9000용 패치 디스크로도 크로마 버그 패치와 코드프리 패치의 순서를 잘 맞추어 행하면 결국 버그를 없앨 수 있고, 물론 크로마 딜레이도 없다고 한다. 
필자도 코드프리와 PAL 프로그레시브 패치는 웹사이트로부터 다운 받아 놓았으므로 리뷰용 물건을 대여해 준 수입원의 허가가 떨어지면 패치를 해 봐서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크로마 딜레이가 없어지는지 확인하고 Follow Up을 덛붙일 예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데논은 곧 소프트웨어 패치를 개발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고, 크로마 버그를 잡아낸 데논이기에 이젠 아무도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이다.

이번에는 이 제품의 디인터레이싱 능력에 대해서 짚어 보도록 하자.
이 제품의 디인터레이싱 모드는 여타의 고급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플랙만을 의존해서 하는 방법(모드2)과 프레임을 미리 읽어서 판독하고 2-3 풀다운을 적용 시키는 모드(모드1)가 있는데, 플랙 판독의 오차는 주지된 사실이고 그 때문에 더 좋은 프로그레시브 칩을 선호하므로 여기서는 모드 1의 레벨 디텍션 모드의 성능을 주로 다루겠다.
SiL503에 비해 무려 4배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SiL504칩의 위력은 A-1에서 유감없이 나타난다.
단지 480p로 디인터레이싱만을 해서 프로그레시브로 보길 원한다면 외장형 고가의 비디오 스케일러를 쓰더라도 이 이상의 화질은 나오기가 힘들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실제로 동료 이현준님과 파루쟈 5000을 통해서도 실험해 보았고 본인의 엑스트론을 사용해 보기도 하였으나 480p에서는 A-1의 프로그레시브 모드는 거의 무적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만약 SDI를 통해 연결하면 어떨지 궁금하지만 해상도나 화면은 선명해 질 수도 있겠으나 오차 없는 디인터레이싱은 아마도 실리콘이미지를 사용하는 A-1의 프로그레시브 능력을 이기기 힘들 것이다.

흔히 디인터레이싱 칩의 최고로 파루쟈와 실리콘이미지를 꼽는데, 칩의 가격은 오히려 실리콘이미지가 더 비싸며 두 칩은 일장일단이 있는 편으로 승자를 가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프로그레시브 DVD 플레이어에서는 실리콘이미지 칩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인데, 그 이유는 주로 하이엔드급 기기가 실리콘이미지 칩을 사용하는 반면 파루쟈 칩은 보급형 기기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보급형 기기들은 파루쟈의 정책적인 문제도 있어 칩 자체의 능력을 일부밖에 발휘하지 못하므로 실제로 실리콘이미지 칩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타이타닉"의 챕터 8을 띄워 보면 화면의 계단 현상이 이정도로 사라진 깨끗함은 타 기종에서 지금껏 볼 수 없던 쾌거이다.
그 외에 코밍이나 디인터레이싱에 따른 아티팩트가 나타나는 여러 타이틀을 돌려 보고 A-1의 발군의 디인터레이싱 능력에 더욱 감탄하였다. 단지 VE의 몽타쥬 이미지 모음 중 유명한 성조기 펄럭이는 장면에서는 Jaggy한 계단 현상이 보이는데 이 장면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파루쟈 칩 사용기기 뿐이다. 동료 이현준님의 표현을 따르면 이 장면은 “파루자만을 위한 테스트"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고 필자도 이에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파루쟈 칩은 플랙이 깨졌을 때 아티팩트를 줄이기 위해 비디오 모드에 좀더 오래 머물어서 화면이 소프트해 지는데 비해 실리콘 이미지 칩은 바로 필름 모드로 돌아와 샤프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밖에 이 플레이어 기능 중 또 하나의 강점은 레이어가 바뀌는 시간이 무척 짧다는 점이다.
웬만한 타이틀에서는 언제 레이어가 바뀌는지 모를 정도로, 기존의 다른 기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레이어 체인지 시간이 짧다.
단점으로는 영화 타이틀 한 개 정도만 끝까지 시청하면 기기의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므로 통풍에 신경을 써서 과열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화질 세팅의 조절 항목이 너무 기본적인 것만 있어서 다른 제품처럼, 샤프니스를 대역별로 조절할 수 있다거나 크로마 딜레이를 맞추거나, 블록이나 모스키토 노이즈, 크로마, 루마의 노이즈를 따로 줄인다든지 하는 기능이 전혀 없는 점은 아쉽다고 하겠다.
비록 이런 세팅이 꼭 필요하진 않아도 특정한 타이틀에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음질]

A-1이 음질 부분에 집중 투자를 한 것은 만듦새와 물량공세에 잘 나타나 있다고 이미 소개했다.
데논은 A-1을 고급 CD 전용기에 필적하는 제품으로 만들고자 했고 이 의도는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2채널 CD 사운드를 들어 보면 파이오니어 747A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우선 저역이 좀더 잘 컨트롤 되면서 양적으로도 약간 풍부할 뿐 아니라 중 고역의 디테일도 우수하다.
747과는 음장감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므로 일반 CD 재생 능력을 747 등의 DVD 플레이어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짓고 메리디언 508.24와 비교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메리디언에는 못 미치는 소리이지만 상당히 훌륭한 퍼포먼스라고 결론 지었다. 우선 메리디언의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에서 뒤지고 음장감이 약간 앞쪽에 형성된다. 메리디언과 달리 선이 굵고 호방한 경향이고 디테일 면에선 좀 떨어진다.
현재 아캄 FMJ27이 DVD 플레이어로선 최고의 CD 사운드 재생이라는 의견인데 이 것은 차후에 아캄 27과 데논 3800의 리뷰가 행하여 진다면 그 때에 비교해 보기로 하겠다. A-1의 CD 음질은 한마디로 데논이 출시한 중·고가의 전용 CDP 소리에 전혀 뒤짐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DVD-Audio의 음질은 파이오니어 DV-S-747A와 직접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한수 위의 역량을 들려 주었다.
가장 큰 차이는 정보량의 차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에 따른 디테일의 차이는 결코 적지 않다.
바로 얼마전 747과 마란츠 8300을 집중 비교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당시 747에 비해 마란츠는 CD, SACD, DVD-Audio에서 모두 우월함을 보였었는데 적어도 A-1과 747은 DVD-A에서 만큼은 그정도의 차이라고 느꼈다. 여건이 허락되면 마란츠와 비교해 보고픈 생각이 든다. 필자가 직접 사용했던 DVD-Audio 플레이어는 파나소닉 RP-91과 파이오니어 747이었는데 두 기종의 음질 차이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RP91을 구입하기 직전 2주 정도 사용하다 환불한 파나소닉 H2000과 side by side로 비교는 못했지만 H2000에 비해서는 rp91, 747A 모두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SACD와 DVD-Audio가 워낙 기존 redbook CD에 비해 고음질의 포맷이기 때문에 그다지 불만을 느끼진 못했었으나 마란츠 8300의 비교 시청으로 이들간에도 음질 차이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고, 당시 8300에 747을 비교한 결과 747의 소리는 마란츠에 비하면 거의 뭉개진 저해상도의 소리 처럼 초라할 정도였다.

이번 시청에 사용된 타이틀로는 Joni Mitchell의 “Both Sides Now”, “Buena Vista Social Club”, 바렌보임 지휘 “Beethoven Symphony No.7”, Deep Purple의 “Machine Head”, Queen의 “Night at the Opera"와 Foreigner의 DVD-Audio들이다.
이번 A-1과 파이오니어를 비교한 필자의 소감은 마란츠 때와는 또 달랐다.
전체적으로 소리의 성향이 747과 A-1은 비슷한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마란츠보다는 선이 굵고 호방한 남성적인 소리라고 느꼈지만 두 기기 사이의 그레이드 차이는 분명하고 확연하게 존재한다.
특히 Both Sides Now에서 오케스트라의 정보량과 조니 미첼의 보컬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Buena Vista Social Club을 들어도 피아노와 기타의 해상도와 질감, 잔향, 디테일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에 A-1과 747을 비교하고 나서 마란츠를 꼭 A-1과 비교해 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마란츠와 비교 당시 처럼 이번이 충격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A-1과 747의 음질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고 거의 모든 면, 즉 음장감, 정보량, 저역의 컨트롤 등등..에서 A-1이 확실히 우수하지만 저번의 경우에는 8300과 747의 차이를 별 기대하지 않고 있었고 기대 이상의 차이에 놀랐기 때문이다. 이미 그 당시 적지 않은 차이점을 미리 경험한 상태에서 그 이상을 기대했던 필자의 심리 상태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현재 사용중인 데논 A1SR과 DefiniveTech의 스피커 시스템이 당시 B&W 노틸러스 802 및 매킨토시 분리형 앰프/프로세서 콤보에 비한 현격한 능력 차이로 소스 기기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들려 주기엔 무리이기 때문인지 마란츠와 파이오니어 때만큼 극적이진 않았다.

A-1에 사용된 데논 링크는 과연 어떤지도 체크해 보았다.
우선 D-link로 불리는 이 연결을 사용하려면 현재로선 동사의 A1SR 앰프를 사용해야만 한다.
A-1의 박스에 D-link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정확히 RJ45 LAN 케이블이다. 필자는 PC에 사용하는 LAN 케이블을 D-link에 사용해 보았으나 음질 차이는 별로 느낄 수 없었고 Crossover가 아닌 Straight Through의 LAN 케이블이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즉, 필요성은 없지만 원한다면 저렴한 LAN 케이블로 몇 십미터 떨어진 연결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A-1SR로 비교해 보았을 때 필자로서는 D-link와 동축형 디지털 연결의 음질 차이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필자가 사용한 디지털 동축 케이블은 Straight Wire와 Audio Quest, 카나레 등이었는데 꽤 고가의 케이블이고 이 보다 더 고급을 쓰면 얼마나 좋아 질지 모르지만 D-link 케이블은 이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A-1에 포함되었으니 이 줄을 사용한다면 케이블 비용을 아낄 수 있겠다.
또한 컴포짓이나 S-video로는 480p이상의 영상 신호를 할 수 없고 컴포넌트나 RGB 등 다른 방법을 써야하듯이, 추후에 DVD-A나 SACD의 경우는 동축 연결로는 불가능하고 D-link나 IEEE1394 등 새로운 연결 방법을 써야한다. 이런 점에서 24bit/192khz의 8개 채널 시그널을 전송 할 수 있으므로 동축 보다도 D-link가 훨씬 많은 양을 전송할 수 있으므로 만약 D-link를 받을 수 있는 A1SR 등을 갖추었다면 다른 디지털 연결을 쓸 필요가 없어 보인다.

A-1이 출시되기 전부터 끊임없이 나돌던 소문이 SACD 지원 여부였다.
SACD를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다가 결국은 없던 일로 결론이 난 문제인데 이번에 미국의 크리스라는 비평가가 A-1을 리뷰하던 중에 데논이 자신에게 A-1이 SACD를 지원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힘으로서 꺼졌던 불씨에 다시 불울 지폈다.
그에 따르면 A-1의 오디오 DAC칩인 Burr Brown PCM 1704는 SACD의 DSD를 받지 못하므로 데논링크를 사용하여 A1SR 앰프의 Burr Brown PCM 1738로 DSD 신호를 처리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오히려 데논이 크로마 버그 패치로 한번의 히트를 친 후에 힘을 얻어 회사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고자 서비스 차원에서 시도할 수도 있겠다고 본다. 물론 나는 경영이나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기에 속사정은 모르지만 말이다.
그에 따르면 분명히 데논이 현재 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하므로 다시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화 되었고, 실제 제품의 스펙으로 볼 때 충분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데다가 A-1과 A1SR의 시너지 효과나 별 반응없는 D-Link의 마케팅 등을 위해서도 소니와의 문제만 제대로 해결되면거품이나 헛소문은 아닐 공산이 크다. 물론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의외로 길지 않을 수도 있다.

[결론]

아캄 FMJ27이 DVDP중 최고의 레드북 CD 사운드를 재생한다고 하지만 아직 A1과 직접 비교를 해본 상태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아캄27은 DVD-A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A-1은 화질과 DVD-A뿐만 아니라 확실히 단품 CD플레이어가 부럽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몇 년안에 HD-DVD가 나올 것이 확실한 이 시점에 4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플레이어를 구입할 것인가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A1의 주니어인 3800이 A1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들었지만 이는 필자가 직접 3800을 보고나서 평가할 문제이고 3800 역시 200만원이 넘으므로 고가의 제품이다.
그러나 구입 대상을 중저가의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로 넓혀서 본다면 A-1의 가치는 두드러진다.
어차피 하이엔드라는 영역은 가격대 성능비에 집착하는 성향이 적고 절대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분야인데다가 기기간에 몇 백만원의 차이마저 크지 않다고 느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논 A-1보다 훨씬 고가인 크렐, 파루쟈, Ayre, Meridian, Proceed 등을 고려한다면 A-1은 파루쟈의 1만 달러 짜리 신제품을 제외한다면 어느 하이엔드 기기보다 우수한 디인터레이싱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가격대의 제품은 주로 고가의 외장 디인터레이서/스케일러와 조합을 이룰 것이므로 플레이어 자체의 디인터레이싱 능력에 큰 가치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A-1은 가장 싼(?) 하이엔드급이라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