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박우진

스피커 중에 많은 제품이 바이와이어링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바이와이어링하는 것이 스피커 설계상으로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피커 단자가 그렇게 나온 상황에는 스피커가 고가이든 저가이든 가급적 바이와이어링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이와이어링에서는 중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가 보다 정확하게 들어맞고 매끄러워지는 편이다. 사운드스테이지나 다이내믹스 측면에서도 보다 너그러우며 편안한 느낌이 든다. 오디오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이 한 번 시도해보고 각자가 판단하면 될 일이다.

실제로는 비용이나 2개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데 따른 미관상의 문제로 선 하나만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근래 고급 스피커 케이블 가격은 수천 달러 정도는 가볍게 넘는다. 이런 비싼 케이블을 두 개씩 연결하기란 여러모로 힘든 일이다.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금속으로 제작된 막대(bar)나 점퍼 케이블을 스피커에 함께 제공해서 싱글 와이어링으로 스피커를 연결하게 해준다. 금속 막대의 경우엔 접촉이 견고하다고 보기 힘들다.  함께 포장된 점퍼 선은 볼품 없는 단자와 가느다란 케이블로 성의 없이 만든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오디오파일이라면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법하다. 따라서 전문 케이블 업체에서는 자사의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점퍼 케이블을 제작해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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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PSC, 그리고 오른쪽이 PSS 선재를 사용한 바이와이어 점퍼 케이블이다



전문 케이블 업체로 손 꼽히는 오디오퀘스트에서도 PSS 바이와이어 케이블을 출시했다. 여기 사용된 점퍼 케이블에는 은선으로 제작된 PSS와 동선으로 제작된 PSC 두 가지 선재가 있다. 특히 PSS 선재는 오디오퀘스트의 최상급 스피커인 K2 스피커 케이블에 사용된 바 있는 제품이다. K2 스피커 케이블은 더 앱설루트 사운드(The Absolute Sound) 매거진의 2008년도 골드 이어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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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바나나 타입> <바나나⇒스페이드 타입> 


이 바이와이어 점퍼의 만듦새는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서도 돋보일 만큼 굉장히 좋다. 연결 단자도 오디오퀘스트의 스피커 케이블에 사용되는 BFA와 스페이드 단자 그대로다. 스페이드 단자가 더 접촉이 좋다고 생각되지만, 만일 스피커 케이블이 스페이드 단자라면 점퍼 케이블의 단자와 겹치지 않도록 한 쪽을 BFA로 선택하면 된다. 스페이드 단자보다는 BFA 단자를 사용한 쪽이 더 저렴하다. 수입원의 홈페이지 자료에 보니 "스피커의 잠재능력이 AQ의 BWJ에 의해 새로운 빛을 발휘할 거라 확신한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B&W 802D 스피커에 연결되어 있던 점퍼선을 제거하고 연결해봤는데, 확실히 스피커 단자와 접촉이 견고할 뿐 아니라 예전의 볼품 없는 번들 점퍼선과 달리 겉보기에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뿌듯한 느낌이 든다. 홈시어터 시스템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서라운드 스피커에도 점퍼선이 달려 있는지 살펴볼만 하다. 또 모노 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때에 따라서 스피커 케이블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점퍼 케이블을 바꾼 후 투명하며 깨끗한 소리로 변화된 것을 느낀다.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고음은 좀 더 힘이 실린 것처럼 또렷하게 들린다. 거칠게 느껴졌던 부분은 오히려 매끄럽게 가려져서 마치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럼펫 같은 금관 악기의 소리가 보다 부각되고 화려하게 들린다. 목소리는 역시 선명하면서도 매끈해져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을 준다. 약간 밝아진 인상이지만 반면에 저음은 더 무거워지고 더 타이트해졌다. 여러 가지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있었지만 사용하다보면 또 어떤 매력을 발견하게 될 지 궁금하다.

이 바이이와어케이블은 고급 오디오 기준의 가격으로는 거의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비싸지 않다. 아주 저렴한 시스템에서도 케이블 교체로 더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스피커에 끼워져 있던 점퍼 케이블을 아까와하지 말고 교체를 시도해보시도록 권하고 싶다. 음질 변화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케이블 교체를 시도하다보면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단자나 선재가 제대로 된 점퍼 케이블을 연결해준 상태에선 그 부분을 아예 잊어버려도 좋다. 게다가 천만원이 넘는 K2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는 기분을 약간의 투자로 맛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문의처 : 로이코  02-335-0006  www.roy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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