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울티마2 스튜디오2 플로어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2008.11.15 20:51 Posted by 하이파이넷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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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스피커의 최상위 제품군인 울티마 시리즈는 평단의 호평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한지 몇 년이 지났다. 이제는 두번째 세대에 해당하는 울티마2 시리즈가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울티마 스피커 시리즈가 제시했던 완성도는 놀랄 정도였고 곧바로 레퍼런스급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 이후에 경쟁스피커 회사에서는 세부적인 부문에서 좀 더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면서 스피커의 소재기술이 끊임 없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많은 오디오 애호가와 평론가들은 레벨 스피커를 가까이 따라온 스피커 또는 일부 항목에서 추월해버린 스피커들을 바라보면서 레벨이 경쟁제품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후속작으로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일까 고대해 왔다.

구성과 엔지니어링
레벨의 엔지니어는 투명한 트랜스듀서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하는 스피커로서 이미 레전드로 자리잡은 자신들의 제품을 뛰어넘는 도전을 해야 했다. 그들이 마주친 두번째 미션의 총정리 결과는 레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PDF파일이나 레벨 울티마2 시리즈의 전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GLV에서 배포하고 있는 ‘ULTIMA2’ 브로슈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사항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퓨어 베릴륨 돔 트위터의 재질과 관련된 부분이다. 레벨에서는 CVD 다이아몬드, 마그네슘, 티타늄, 알루미늄, 베릴륨알루미늄합금 등의 다른 재질을 놓고 트위터의 다어프레임이 갖춰야 할 물리적 특성을 비교하고 있다. 그 중에 퓨어 베릴륨이 서로 매치되기 힘든 여러 팩터가 놀랄만큼 잘 밸런스 되어 있다고 한다. 다이아몬드에 비해서 퓨어 베릴륨이 컴프레션이 적고 디스토션을 줄일 수 있고 경제적이고 파워 핸들링이 좋다고 한다. 다이아몬드는 트위터를 위해서는 좋은 재료라고 할 수 있지만 최고의 재료라고 할 수는 없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반지에 최고일 수 있다고 한 반면에 퓨어 베릴륨은 음악을 재생하는데 있어 최상의 트위터 재료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하지만 진동판만 가지고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는 없는 법, 레벨은 새로이 채택한 다이어프레임의 특성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모터 테크놀로지를 새로 설계했다. 그 결과로 전작보다 큰 소리를 낼 수 있고 다이나믹 컴프레션이 줄어들었고 투명도에 현격한 개선이 되었고 컬러레이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번째 세대의 웨이브 가이드 기술을 적용하여 초고역의 방사 특성이 좋게 했다고 한다. 이로써 스튜디오2에서는 전작의 후면에 달려 있었던 리어 파이어링 보조 트위터를 없앨 수 있게 되었다.
트위터 쪽에서의 현저한 성능향상에 비하면 약간 빛을 잃었다며 겸손을 떨기는 했지만 우퍼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대해서도 성능을 개선시키기 위해 왜곡을 줄인다고 하는 메커니즘을 적용시킨 듀얼 네오디움 마그넷 모터 시스템을 새로 개발했다. 진동판은 최대음에서도 피스톤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역돔형 티타늄을 채용했다. 다이어프레임의 재료를 매우 가볍고 엄청나게 딱딱한 것으로 결정한 것은 드라이버가 에너지를 가능하면 적게 가지게 해서 뛰어난 트랜지언트 리스폰스를 가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보이스코일은 전류공급이 좋고 컴프레션이 적다고 하는 리본와이어를 사용했다. 두 개의 8인치 우퍼는 11인치 싱글 우퍼에 해당한다고 한다.
레벨은 큰 우퍼를 사용하는 대신에 작은 우퍼를 여러 개 사용하여 가능하면 배플의 폭을 줄이려는 설계방향을 가지고 있다. 배플을 좁게 하면 회절현상의 영향을 줄이고 이미징을 손상을 최소화 시킬수 있고 사운드스테이지를 가능한 넓게 유지할 수 있다. 회절을 줄이기 위해서 전면 배플에는 각진 부분이나 튀어나온 부분이 없도록 매끈하게 만들었다. 이런 복잡한 배플 형상에 힘입어 정면에서 평탄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면에서 벗어난 위치에서의 반응이 전작보다 매끄러워졌다. 이런 특징은 위치를 잡는데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스튜디오2는 키가 크고 날씬해 보인다. 그것은 배플을 좁게한 설계 외에도 베이스 플래어 포트를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는 포트가 뒤로 달리거나 앞으로 달린것에 비해서 설계나 설치상에서 변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포트의 형상도 컬러레이션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하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네트워크는 예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고차원 필터를 사용한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방의 상태에 따라서 트위터의 레벨을 줄이거나 늘일 수 있는 어테뉴에이터를 지원한다.
인클로우저는 MDF를 구부려서 아홉 겹으로 쌓아올려서 통울림이 없게 했다. 설계에 대한 검증 작업은 레이저 인터페로메터로 측정했다. 그리고 전면 배플은 6.4cm의 두께에 이른다. 마감 옵션은 마호가니와 피아노 블랙을 제공하며 하이 그로시로 반짝인다.
그리고 그릴을 벗긴 상태에서 청취를 하는 철저한 오디오애호가들을 위해서 그릴을 착탈이 쉽도록 자석 부착식 그릴을 제공하고 있다.

들어보기
스튜디오2를 들어보면서 제일 인상깊은 부분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절묘한 매칭으로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전작이 이런 재생을 잘 수행하지 못했던 편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2에서 워낙 티안나게 정교하게 자르고 붙여서 그 장점이 두드러진다. 경쟁제품이라 할 수 있는 B&W;800시리즈 플로어 스피커에서는 미세하지만 드라이버 사이의 재질차이를 인식하게 하는 미묘한 질감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비해서 스튜디오2는 크로스오버에서의 이질감이나 드라이버의 존재감이나 버릇이 느껴지지 않게끔 컬러레이션을 최소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부분에 있어 설계 목표를 초과달성한것 같다.

그리고 스튜디오2의 고역은 전작에 비해서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스튜디오2에 와서는 고역에서 왜곡이 없이 아주 매끄럽게 재생된다. 스피커에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트위터를 사용한 시절에는 항상 고역에서 느껴지는 금속의 질감에 대해서 얘기할 부분이 있었다. 그 후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사용하고 부터는 그런 질감에 대한 부분을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왜곡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스튜디오2 역시 컬러레이션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설명을 덧붙이기 참 어렵다. 어렵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레벨이 개발한 제3세대 웨이브가이드의 설계가 훌륭했던 덕인지 몰라도 시청실에서 스피커와 청취자사이의 거리가 일반적인 주택의 청취위치보다도 먼 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도 초고역의 정보가 잘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스튜디오2는그릴을 벗기건 씌우건 그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점은 같은 리그의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부분인데 제품에 따라 어떤 것은 먼거리에서 청취하면 고역의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전달이 안되고 있는 것 같은 상실감이 들고 스피커 그릴과 트위터 보호망을 벗겨야만 비로소 상실된 부분이 돌아오기라도 한듯 시원스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스튜디오2의 저역은 들어서 곧바로 분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임팩트가 있고 선명함을 가지고 있다. 인클로우저의 공진을 최소화 시켰고 저역의 포트도 그런 성능을 지향하도록 설계한 결과다. 오버행이 있는 너그럽고 여유롭게 풀어진 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저역의 디테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피커는 이성적으로는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몸 전체를 맡기고 음악에 몰입시키고 싶은 때에는 저역의 파워와 무게가 아쉬움을 줄 수 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고역과 중역에서부터 저역까지 일관된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질감이 생길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튜디오2는 큰 음에서도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왜곡이 생기거나 하지 않으면서 쩌렁쩌렁 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작은 소리일 때에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큰 소리일 때에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도록 일관성을 갖췄다. 다시 말해 스튜디오2는 다이나믹 컴프레션 현상이 없다. 다이나믹 컴프레션 현상이란 음량을 계속 올리다 보면 스피커가 더 이상 크게 재생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 것을 말한다. 다이나믹 컴프레션 현상이 있는 스피커는 한방을 터트려줘야 하는 순간에 필요한만큼 큰 소리를 낼 수 없어서 음악가들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없다. 게다가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마다 컴프레션 현상이 시작하는 지점이 다르다면 이상한 현상이 생길수도 있다. 가령 트위터에서 먼저 다이나믹 컴프레션이 발생하면 고역특성이 둔해지게 되고 반대로 우퍼에서 먼저 다이나믹 컴프레션이 발생하게 되면 음량을 커질수록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소리만 커져서 전체적으로는 밝은 소리가 나오게 된다. 동급의 다른 회사 제품의 초기 생산분에서 우퍼의 다이나믹 컴프레션으로 인해 밝은 소리가 나는 현상을 발견했었는데 그 이후에 그런 문제가 교정된 것을 확인하기도 했었다. 스튜디오2는 다이나믹 컴프레션 현상이 없으므로 어느 음악장르를 선택해도 처리하지 못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스튜디오2는 그런 큰 소리를 막힘 없이 내질러주는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소리에도 민감하게 잘 반응한다. 관현악곡에서 트라이앵글의 섬세하고 미세한 소리가 묻히지 않고 깨끗하고 또렷하게 재생이 된다. 그리고 악기의 위치나 거리를 흐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스튜디오2는 소리를 의도적으로 멀게 해서 이미지를 핀포인트로 하는 느낌이 없다. 그 대신에 음반에 담겨진 그대로의 원근을 들려준다. 그 결과로 청취공간에 실제 콘서트홀에서처럼 크고 생생하고 자연스런 현장감 있는 무대가 그려진다.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콘서트 홀에 와 있는 것 같다. 스피커가 사라지고 감상 공간이 위 아래 좌우로 막힘 없이 펼쳐지는 느낌은 근래 나온 여러 우수한 스피커들 중에서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악기의 뒤섞임이 없어서 편성이 복잡한 음악을 들어도 머리가 아파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스튜디오2는 말러나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같은 편성이 큰 오케스트라 음악을 감상하는 데 이상적인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살롱2만큼의 규모가 그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튜디오2에 매칭이 잘 되는 파워앰프를 찾으면 이 제품과 어울리는 공간에서 그 공간을 채우는 데 모자라지 않는 규모의 음악를 재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울티마2시리즈의 스피커와 퍼포마시리즈의 스피커 사이에는 설계지향점에서 몇 가지 다른 포인트가 존재한다. 퍼포마 시리즈 2세대 제품들은 고역이 어둡게 처리되고 저역의 제동 타이밍을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걸어서 양감이 있게 해놓았다. 아무래도 뛰어나지 않은 앰프나 재생장치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배려해 준 흔적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서 울티마2시리즈는 그런 고려사항이 일체 없다. 고역은 뻗침이나 디테일이 좋아서 소리의 잔향이 더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재생된다. 라이브한 느낌이 있는 편이라 울림이 데드한 공간에서도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높은 해상도와 더불어 매끄러움을 겸비하고 있다. 울티마 시리즈의 스피커에서 더 좋은 성능을 끌어내고 싶으면 우선 앰프의 성능을 스피커의 수준에 걸맞게 높여줘야 한다.

마무리
울티마 스튜디오2는 살롱2에 비해서 매칭할 수 있는 앰프의 종류도 좀 더 다양해지고 가격대도 더 넓어졌다. (살롱2는 당대 최고의 트랜지스터 앰프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 수준에 대응하는 제품은 가격도 높고 종류도 많다고 할 수 없다.) 스튜디오2는 아주 훌륭한 스피커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매일 공기를 마시면 그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필자는 매일 레벨 스피커를 사용해오고 있어서인지 스튜디오2를 접하면서 레벨 스피커가 얼마나 미덕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할뻔했다. 다른 스피커로 바꿔서 들어보면 그 스피커가 오디오 시스템을 좌지우지하는 걸 볼 수 있다. 대통령도 아닌 일개 스피커가 전체 파트너의 특성과 서포트를 무시하고 농락한다는게 참 어이없음을 느끼게 한다. 레벨 스피커로 다시 들어보게 되면 이 앰프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음악의 뉘앙스가 어떻게 바뀌는지 어떤 녹음은 어떤 소리의 특성을 띄는지 분명히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더 투명해지고 더 특성이 사라진 스피커다.
사람이 다 다르듯이 스피커도 다 다르다. 그리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스피커의 종류가 있다. 만약에 본인이 이런 스피커의 스타일에 마음이 들면 이 제품을 공부삼아서라도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레벨 스피커는 극한의 엔지니어링으로 설계했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튜닝한 제품이다. 이만큼 철저하게 만든 제품을 접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뒤쳐지지 않을 건실한 성능을 가졌다. 그리고 외형면에서도 공간에 잘 뒤섞일 수 있게 해주는 스피커로 거듭났다.
깨끗한 공기와 물처럼 사람을 정화시키고 건강하게 만들 것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청기기
에어 CX5e, 에어 시그니춰 인터커넥트 (XLR), 에어 KR-X 프리앰프, 킴버 셀렉트 1130 인터커넥트, 마크레빈슨 433파워앰프, 에어 MR-X 파워앰프, 킴버 셀렉트 3038스피커 케이블

사족
레벨 울티마 스튜디오2의 청취는 레벨 울티마2 시리즈 스피커가 전시되어 있는 GLV시청실에서 청취했다.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GLV의 데모 오디오 시스템은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필자가 GLV의 데모 시스템과 다른 취향을 언급한다고 하더라도 GLV에 큰 실례는 아닐거라고 믿는다. 제품의 성향과 필자의 취향을 감안해 본다면 레벨 스튜디오2에는 뜨끈하고 넉넉하면서도 공기감을 살릴 수 있는 파워앰프로 연결하고 동선 케이블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그러면 스튜디오2의 특성을 많이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 중에 제일 먼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크렐 파워앰프다. 예전에 레벨 울티마 살롱2를 BAT REX프리앰프와 크렐 에볼루션 파워앰프로 연결했을 때 이 이상 좋은 매칭을 떠올리기 힘들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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