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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 컨피던스 5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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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찬(DrChan@hitel.net)

이 스피커를 처음 보면, 별다른 특징은 없다. 옆에 무늬목이나 그런 인클로져의 마감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한 인상이지만, 그 외 별다른 특징이 없다. 전면에서 보면, 좁고, 뒤로 깊고, 대단한 짱구다. 음의 회절을 없애기 위해 전면을 설계한거 같다. 그런데, 그릴을 벗기는 순간.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이라는 에소타 트위터, 에소타 미드레인지가 보인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가냘퍼 보이지만 벗기는 순간 옷 속에 꼭꼭 숨어있던 뭔가를 보여주는 듯한 그런 느낌. 사람과 마찬가지로 오디오도 보통 생긴대로 소리가 난다고 한다. 그러면, 이 스피커는 상당히 여성적인 소리를 내줄거라는 상상을 하며 리뷰에 들어간다.
다인오디오는 스피커 제조회사라는 이미지보다는 우수한 유닛을 생산하는 회사로서 더 잘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라인업은 최상위 모델로 에비던스가 있으며 퀀시퀀스, 컨피던스 5, 3, 컨튜어 시리즈가 있다.
다인은 최신이 모델을 계속적으로 내보내기보다는 기존의 제품들을 소폭으로 변경하는 식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하게된 컨피던스 5역시 나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생산되고 있는 제품이다. 이렇게 같은 제품을 소폭으로만 개량하면서도 이 회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역시 그들의 우수한 유닛생산 기술과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라 생각된다.

Specification

  • 형식 : 3way 4speaker, 밀폐형
  • 유닛 : 우퍼 20cm 콘형 + 인터널 17cm 콘형, 스쿼커 5.2cm 돔형(에소타), 트위터 2.8cm 소프트 돔(에소타)
  • 주파수 대역 : 43 Hz - 21 kHz
  • 임피던스 : 4옴
  • 출력음압 : 83dB/2.83v/1m
  • 크기 : W20, H119.5, D37.5cm
  • 중량 : 41kg
  • 수입원 : 태인기기 (02-542-3575)

    DYNAUDIO CONFIDENCE 5

    시청방법 및 음반

    1. 셋팅
    32평 아파트의 거실의 처음의 1/5지점에서 시작하여 cm 단위로 셋팅.

    2. 사용된 기기
    프리 앰프 : 크렐 KRC HR, 삼성전자 앰퍼러 01
    파워 앰프 : 자디스 JA80, 마크 레빈슨 20.5
    케이블 : 자작 은도금 인터 및 스피커 케이블, 삼양사 멀티탭

    3. 음반
    Vivaldi : concerto per due celli in sol minore, RV 531, Europa Galante
    Mozart : piano trios K. 496, Maria joao pires, Augustin dumay, Jian wang
    Brahms : piano trios nos 1& 2, Maria joao pires, Augustin dumay, Jian wang
    Bach : brandenburg concerts, concert No. 3, the english concert, Trevor pinnock
    etc..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실제악기의 소리와 얼마나 가까운가 일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접해본 스피커중에서 실제악기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가 있다면 바로 이 스피커라고 생각된다. 물론 원음을 그대로 재생해 낼 수 있는 기계란 존재할 수 없다지만,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피커라 생각한다. 여성 보컬과 현악기군의 재생은 독창 그리고 소편성일 경우 바로 그 공연장소에서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목젖이 보이고 송진가루가 날리는 그런 소리가 아닌, 실연에서 듣는 바로 그 소리를 들여준다. 너무나 매끈하다. 이번에는 피아노소리를 테스트하기 위해 에밀길스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나움 스타트만의 쇼팽곡 모음집을 시청했는데, 소문과는 달리 피아노의 재생에서도 페달을 사용한 강약의 표현이라든지 음색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만 왼손 연주는 피아노 특유의 울림을 전해주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음장형성을 평가하기 위해 4중주 및 트리오를 집중 시청해 보았다. 좌우로의 펼침은 중간정도, 깊이는 조금 얇았다. 연주자들이 뒷공간이 짧은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 같다. 아무리 들어봐도 얇다. CDP 때문이라 생각해서 마크레빈슨 39 CDP로 소스기를 바꾸어 봤지만, 역시. 좀더 힘좋은 앰프 예를 들어 크렐 FPB 600정도를 물려주면, 깊어질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해서 해결될 거 같지는 않다. 이 스피커의 단점중의 하나라 생각된다. 합창 및 대편성곡을 들어보아도, 다른 음장형 스피커에 비해 약간 평면적인 무대 형성을 보여준다. 엉기거나 뭉게지는 그런소리는 나지 않는다. 악기 자체의 크기를 키우기 보다는 작게 형성해서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저역은 양이 많지도 적지도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다. 제니퍼 원스의 헌터앨범을 들어보면, 그런 느낌이 더 확실해지는데, 서늘하게 느껴지는 저역은 아니지만, 들을만 했다. 내줄 만큼만, 내준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점 역시 취향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거 같다.

    결 론

    컨피던스 5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중고역에 있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장점은 여성보컬이나 현악기 재생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금방 피곤해질듯한 소리지만 몇시간을 시청해도 피곤해지지를 않는다. 이런 자연스러움은 에소타 트위터와 에소타 미드레인지가 한몫한다고 볼수 있을거 같다.



    JADIS JA80

    비슷한 구성의 컨투어 2.8이랑 직접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2.8보다는 통울림이 줄어들고 에소타 스쿼커의 영향 때문인지 중고역의 매끈함은 증가된 느낌이였다. 컨투어 시리즈가 저음반사형인 반면에 이 스피커는 밀폐형이다. 우퍼의 특성이 밀폐형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음압, 임피던스 모두 낮아지게 되고 저역의 양적인 면을 보강하기 위해 내부에 우퍼를 하나 더 장착했다고는 하지만, 청감상으로는 역시 저역이 깊거나 단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파워앰프의 선택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무조건 힘좋은 파워앰프를 메칭했다가 실패하는 케이스를 봤었는데, 굳이 저역을 펑펑 쏟아내며 들을 것이 아니라면, 질감이 있는 적당한 출력의 앰프를 가지고 시간을 두고 우퍼를 길들이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다. 음장은 전에 사용하던 에오스 2보다 좌우, 전후 모두 좁고 얇게 형성되는데, 이는 아무래도 직진성이 강한 트위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밀페형으로 셋팅이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리스닝 위치에서의 정확한 셋팅이 어려웠었다.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공관 파워로는 6550관을 채널당 4개씩 사용하여 A급 구동의 60와트 출력의 8자디스 JA80 모노 블록 앰프와 티알로는 마크 레빈슨 20.5 모노 블록 앰프를 메칭해 봤는데, 자디스 80과의 메칭이 좋았다. 저역이 물러지고 반응이 느려지며 해상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많았지만, 그러한 단점보다는 자디스의 흔히들 이야기하는 비단결같은 중고역과 이 스피커의 중고역의 시너지 효과를 느낄수 있었다.
    TR 파워앰프로는 제프롤랜드의 8T와 마크 레빈슨 20.5를 비교할수 있었는데, 8T와의 매칭에서는 스피커의 구동력은 우수했지만, 맛이 없었다. 오히려 진공관 파워에 가깝게 만들어진 20.5와의 메칭이 좋았다. 스피커 구동력이 좋아지면서 저역이 좀더 단단해지고, 해상력이 증가하며, 자디스와 매칭했을때와 가장 흡사한 중고역을 들여준다.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고출력의 티알파워가 우세하지만 청감상으로는 자디스와의 매칭이 우세했다.

    요 약

    중고역대의 충실함, 매끈함이 돋보이나 다른 음장형 스피커에 비해 깊이는 얇은 느낌. 어떻게 이 스피커를 운용할 것인가에 따른(힘으로 휘둘을 것인가, 음색을 살려 들을 것인가, 이 두가지 모두를 살릴 것인가) 파워앰프의 매칭이 이 스피커의 사용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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