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토템 드림캐쳐 멀티채널 스피커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8. 6. 16:00

본문

문한주(raker5235@hanafos.com)

스펙

  • 응답 주파수: 57 Hz to 25 kHz ± 3 dB (in room)
  • 임피던스: 4 ohms
  • 감도: 87.5 dB
  • 파워: 20 ~ 100W
  • 크로스오버/감쇄 기울기: 2.5 kHz /1차 (옥타브당 -6dB)
  • 스피커 터미널: 바이와이어링 지원
  • 우퍼: 4인치, 저공진 다층 콘
  • 트위터: 1인치 티타늄 돔
  • 제품치수: w 130 x d 180 x h 285 mm
  • 수입원: 헤이스 (02-558-4588)
  • 가격: 5채널 스피커시 230만원

    토템의 드림캐쳐는 5.1채널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스피커다. 콤팩트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6개의 스피커가 합쳐지게 되면 4x6미터의 공간을 110dB라는 음량까지 울릴 수 있게 된다.물론 이번 리뷰에서처럼 스테레오 스피커로 사용되는 경우라면 좀 불리한 구석이 있다. (후반부에 멀티채널 부분이 보강되었습니다)
    하지만 허투루 봐서는 곤란한 스피커다. 다부진 소리를 내는 당찬 스피커다.

    첫 느낌에는 매끈한 고역과 무게감을 잃지 않은 수수께끼의 저역이 돋보였다. 저역의 양감을 내기 위해 양적인 면에서 약간의 기분좋은 부풀음을 동원했지만 워낙 솜씨좋게 처리해서 질적인 면에서 보면 거의 흠잡기 힘들 정도로 잘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팽팽하고 탄력을 갖춘 저역을 가졌는데 양감이 부족하다거나 메마른 소리를 들려준다기 보다는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박력있는 저역을 폭발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테너 알라냐가 부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아리아 [그대의 찬손]을 틀면 앰프가 스피커를 완전히 구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무대의 홀 톤도 잘 드러난다. 소리가 가려진다는 느낌을 줄지 않고 술술 잘 풀린 듯이 들린다. 큰 음량에서의 피크에서도 어려워 하지 않는다. 매끄럽게 잘 넘어간다. 그렇지만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게 보이는 타입은 아니다.  어두운색의 유리알을 보는 것 같고 전체적인 느낌은 밝은 쪽과는 거리가 있다.

    폴리니의 연주로 쇼팽 피아노 연습곡을 들어보면 피아노의 형상이 그려질 것 같은 그럴싸한 모습이 연상된다. 역시 고역의 에너지는 까랑까랑한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억제된 듯한 느낌을 주어 닫혀있다는 인상을 주며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에 억제된 느낌을 주는 편에 속하지만 롤오프가 심하게 감지되는 것이 아니다. 탁 트여졌다거나 하는 인상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파트리샤 바버의 Companion앨범에 실린 Company를 틀어보면 북소리가 탱탱하게 재현되어서 북의 분절타법이 잘 드러내준다. 이런 소리를 중시한다면 이만큼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를 찾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색소폰은 두께나 따뜻함을 잃지 않지만 자지러지는 소리를 선명하게 재생할 수 있다. 딱부러진 드럼에 비해서 음성은 크게 들리는 편은 아니며 배음이 녹음된 소리를 재생하는 데 약간의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을수 있겠지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양희은의 1991년 언플러그드 음반을 들어보면 완전히 탁 트여진 소리라고 보긴 어렵지만 뜨거운 울림에서 충분히 매력을 찾아봏 수 있다.

    임희숙의 잊혀진 여인을 틀면 어딘가 꾹꾹 눌러담은 듯한 소리가 들려 평상시의 느낌과는 좀 다르게 들린다. 같은 공기라도 토템 드림캐쳐를 통해서는 끈적이고 축축해져서 호소력이 커지고 어딘가 담배연기가 꽉 찬듯한 분위기로 바뀌게 된다.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앨범에서의 Mediterranean, Sundance 를 틀어보면 어쿠스틱 기타가 내주는 초고역의 공기감은 덜 감지된다. 초고역이 억제됨에 따라 약간의 갈증이 있고 좀 답답한 식으로 들린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이 스피커만으로 음악을 계속 들어본다면 사람에 따라서 그렇게 큰 하자를 느껴보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상의 2채널 재생 결과를 보면 하이엔드성의 튜닝이라기 보다는 특정 음악에서 좀 더 매력을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튜닝된 흔적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재즈보컬에서의 묘한 매력이 눈에 돋보인다. 이 제품의 올바른 특성은 멀티채널일 때 더 극대화 될 것이 예상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0 멀티채널 시청분 추가합니다. (2004년 9월 5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서브우퍼 없는 5.0채널로 들어봤다.

    다음은 어느 정도까지의 큰소리를 내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를 알려드릴 차례다.
    사용설명서를 보면 6개의 스피커가 합쳐지게 되면 4x6미터의 공간을 110데시벨까지 울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여러 SACD타이틀로 들어보면 스피커의 제한을 느끼기 전에 사용한 소니NS900V 플레이어의 한계가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200만원 미만의 AV 리시버를 사용한 경우라면 스피커 보다도 AV리시버에서 한계가 먼저 드러날 것 같다.

    TV방영 드라마에서 좌우 채널을 통해 들리는 대사나 DVD재생시 센터 채널을 통해서 들리는 대사 모두 높은 저역이 부풀어 있어서 투명함이 줄어들고 일상에서 들리는 목소리보다 묵직하게 들리며 다소는 먹먹하게 들린다.
    시가지 총격전에서 탄피가 아스팔트 바닥에 좌르륵 쏟아지는 소리는 고역에서의 롤 오프로 인해서 약간 금속성이 줄어든 듯 하지만 대부분의 AV리시버가 자극적인 고역을 내거나 무뎌진 고역을 내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대단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스피커를 지적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서브우퍼가 없는 5.0의 상태에서 들었지만 저역의 아쉬움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서브우퍼까지 가세하게 되면 극한의 영화 멀티채널 재생에서도 무리없이 재생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시청기기

  • 소스기기: 소니 SACD전용기 XA9000ES, 소니 DVP-NS900V
  • 앰프: 마크레빈슨383L
  • AV리시버: JVC AX-V8000
  •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에포스ELS3, 소니SS-X30ED, 에포스 M12
  • 스피커케이블: 알파코어 괴르츠 MI2, 카나레 4S8G
  • 디지털케이블: 카나레 L3C2VS
  • 인터커넥터: 반덴헐 MC D501
  • 파워케이블: 오디언스 PowerChord
  • 기타 액세서리: Black Diamond Racing Cone type #3,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RPG Korea 어퓨저,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테크나소닉 C-10, 운영 21-1KA isolation transformer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