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코드 프리마 프리앰프

hifinet 2006. 7. 21. 22:09

코드 프리마 프리앰프

Posted by hifinet on 12/20 at 12:08 PM

심재익(duetta@hitel.net) 2004-12-20 21:43:14

코드사는 1989년에 설립된 영국의 그리 크지 않은 메이커인데, 90년대 중반까지는 중출력 규모의 파워앰프와 슬림한 디자인의 프리앰프, 그리고 나임 오디오와 쿼드앰프에 주로 사용되는 4핀/5핀 딘을 RCA 타입으로 변경해 주는 인터커넥터를 주로 생산하였다. 코드사의 앰프류는 발매 당시 2가지 이유로 주목받았었는데, 하나는 모든 제품에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방열을 위해 구멍이 숭숭 뚫린 천연 목재를 항상 전면과 옆면 케이스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이 나무는 가죽나무 원목 뒤에 MDF를 입힌 것으로 필자도 그 마무름새에 감탄한 적이 있다.

90년대 중반에 넘어오면서 디자인과 제품 컨셉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앰프 류 만이 아닌 스피커를 제외한 전 오디오 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로 회사 규모를 확장하면서 디자인과 성능도 일신하게 되고 가격 면에서도 월등히 올라 본격적인 하이엔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0년대에 와서는 고가의 AV대응 멀티 채널 앰프와 AV Processor도 생산하기에 이르러 명실 공히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 린 등에 절대 밀리지 않는 하이엔드 생산회사로 자리 잡았는데, 필자가 들어온 코드 소리의 철학은, 강력한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때 확실한 전원을 공급해 주면서 특주한 실리콘 Mos-FET을 증폭소자로 삼은 탓에 다소 경질로 느껴지나 무시무시한 해상력과 아주 타이트한 저역, 골드문트 초기 모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빠른 스피드, 다소 짧은 잔향과 포워드한 음상, 음장의 탁월한 빈공관 처리 등이다. 또, DAC64로 시작한 컴팩트한 디자인(물론 거함격인 파워앰프들도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은 트랜스포트 Blu로 이어지고, 같은 디자인으로 Mezzo라는 파워앰프, Symphonic이라는 포노이큐 및 지금 리뷰할 Prima라는 프리앰프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DAC64와 Blu는 그 아름답고 귀여운 사이즈에 반해 필자의 시스템에 아주 잠깐 영입한 적이 있으나, 아직도 메르디안 602+606 및 비맥 1000+2000Mk.II를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필자의 깨우치지 못한 구식 귀에는 다소 첨예함이 과한 듯싶어 방출 한 적이 있다.

필자에게 배달되어 온 코드 프리마는 여기 저기 리뷰용으로 돌아다닌 탓으로도 보이지만 포장상태가 부실했다. 작지만 무게가 제법 나가는 제품이고 또 고가이므로 꼼꼼한 포장이 요구될텐데... 포장에 관해서는 스레숄더나 나그라를 따라갈 만한 회사를 아직 보지 못했다.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포장이 꼼꼼히 되어 있는 제품을 개봉하여 스폰지와 비닐을 하나하나 벗기고 조심스레 꺼내는 그 행위가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한손으로 들고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지만 통 알루미늄 절삭 케이스의 무게 탓으로 제법 묵직하다. 샤시의 가공 마무름새는 상당히 훌륭하지만 나그라 정도는 아니고 일반적인 크렐이나 마크 레빈슨의 케이스 마무름새와 비슷하다. 위에서 보면 우측에 푸른색의 반투명한 창이 있어 부품들이 보이며 그 아래에 큰 글씨의 디지털 창이 있어 현재 입력상태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푸른 글자가 상당히 분위기가 묘한데, 필자가 오디오 입문 초기 지금도 동경해 마지 않는 매킨토시 C-33과 2255의 푸른 창과 LED를 볼 때 마다 느꼈던 그런 설레임을 불러 일으켰다. 좌측에는 음각되어 들어간 타원형의 코드마크가 있고 중앙 아래쪽에 둥근 구슬모양의 조그마한 스위치가 두개 있는데, 누를 때마다 입력선택이 달라진다. 앞면에서 보면 두 개의 동그란 노브만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볼륨이고 하나는 밸런스이다.

위 뚜껑을 열기 위해서는 좌우로 포진되어 있는 많은 수의 육각나사를 풀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내부를 보면 좌측이 전원부이고 우측이 증폭부로 되어 있다. 전원부는 당연히 UHF방식의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로 흔히 보이는 큰 전원 트랜스 따위는 볼 수 없다.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는 큰 출력이 필요할 때만 순간적으로 필요한 용량의 전기를 내 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전원으로, 필자의 오디오 생활로 만난 애호가 중 가장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필자를 위해 선물한 값싼 탁상용 라디오 티볼리 모델 원에서도 번들 어댑터가 불만이어서 간이로 만든 서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했는데 그 효과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더욱이 부피가 작고 효율적이어서 최근 많은 제품에 장착되고 있는 추세이다.

증폭소자는 앞서 얘기했던 대로 실리콘 Mos-FET인데, 일반 Mos-FET에 비해 크기가 상당히 작다. 볼륨과 밸런스 연결부위가 상당히 부실하고 조립이 까다로워 상단의 기판(기판이 2층으로 되어 있다.)을 열기 위해 또 20개가 넘는 육각 나사를 풀어야 했는데, 입력에서 출력까지 풀밸런스 증폭으로 설계되어 있고 회로의 거의 문외한인 필자가 보기에도 부품의 배치나 설계가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입력은 언밸런스 4계통과 밸런스 1계통이 있고 출력은 오직 밸런스 1계통만이 존재한다.

입력 5계통이 모두 독립적으로 게인을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게인을 조정하면 소리가 제법 변한다. 필자의 취향으로는 게인을 상당히 낮춘 상태에서 가장 정갈하고 담백한 소리가 나왔다. 게인을 올리면 다이나믹하게 되기는 하지만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게인을 낮추어 입자를 곱게하는 쪽이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미세한 조정을 거친 게인 결정값은 0.5 였다. 총 6개의 게인 조절 값이 있는데, 0.5는 2번째로 가장 작은 게인이다. 뒤 패널에 입력인지 출력인지 라인 몇 번인지 전혀 표시가 없기 때문에 연결 시에는 반드시 매뉴얼을 참조하여야 한다. 깔끔한 외모는 좋으나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듯 보인다.

시청은 소박한 필자의 시스템에서 이루어졌다. 아르치치 스탠드에 올려져 있는 쿼드 ESL57 금색패널과 멀라드 철제베이스 GZ34 2알로 정류되는 퀵실버 8417 모노 블럭이 노도스트 SPM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프리마와 퀵실버 사이는 트랜스 페어런트 레퍼런스 RCA케이블로 연결하였다. 퀵실버 8417 모노 블럭은 생산된 지가 오래된 파워앰프이고 고가의 기기가 아닌 관계로 당연히 밸런스 단자가 없어서 굳이 프리마 아웃풋에 XLR-RCA 변환잭을 연결 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한 리뷰를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밸런스 단자가 있는 레퍼런스급 파워앰프를 구비해야 하겠지만 요새 필자의 형편으로는 당분간 요원하다. 독자 제위께 다소 죄송한 부분이다.

소스기기는 빈티지 급에 속하는 메리디안 206 델타 시그마 CDP를 트랜스포트로 사용하고 VAC DAC Mk.II, 소닉 프론티어스 SFD-2 Mk.II 및 퍼페츄얼 P1a+P3a+Monolithic 전원부를 음악에 맞추어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주로 퍼페츄얼을 사용하나 고악을 들을 때만 VAC를 사용한다. 소닉 프론티어스 SFD-2 Mk.II는 둘의 중간소리인데 현재로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번 시청에서도 역시 푹 쉬게 했다. 트랜스포트와 DAC사이는 트랜스 페어런트 레퍼런스 AES/EBU로 연결하였으며, 퍼페츄얼 P1a와 P3a 사이는 Audio Magic Mystic Reference I2S로 연결하였다. 파워앰프를 제외한 모든 기기는 Aural Symphonics Missing Cubed v3를 통해 반오디오 레귤레이터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프리마는 크기가 작고 앰프 위에도 유리와 스위치가 있으므로, 필자가 좋아하는 방식인 위에다 대리석을 놓고 아래에 진동방지 액서사리를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교 프리앰프는 필자의 현재 레퍼런스인 3A/167M와 룬달 트랜스조합의 유리디체 형, SME SPL1HE 그리고 스레숄더 FET10e/HL이다. 프리마는 만 하루 예열하고 바로 시청에 들어갔다.

1. 이은미 / 노스탤지어 / 유니버설
빠르긴 역시 빠르다. 늘 느긋하고 기분 좋은 베이스 울림이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시스템에 갑자기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그것도 낮은 저역에서 까지도.(물론 필자의 쿼드 ESL57은 60Hz이하에서 급격히 감쇄되므로 한 옥타브 반 정도의 저역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음상은 다소 앞으로 나오고 이은미의 촉촉한 입술은 더욱 오므라져 있다. 베이스의 위치가 정확히 감지될 정도로 타이트하게 죄여지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저역은 원래 지향성이 없어서 100Hz이하가 되면 위치가 잘 감지되지 않는데, 워낙 타이트하고 정확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재생되다 보니까 전에는 절대 잡히지 않던 저역의 위치정보까지 감지되는 듯 하다. 초고역의 정보도 상당한데, 고역이 다소 경질이고 거북한 반짝거림이 있다. 물론 그리폰이 보여주는 기분 좋은 반짝거림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첼로 앙코르가 후기 버전들이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다. 필자의 표현능력에 한계가 있어 정확히 진술하기 어렵지만, 진공관과 TR을 비교할 때 주로 언급되는 고역의 질감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중역은 다소 움푹 들어간 느낌으로 이 때문에 소리가 더욱 단정하게 들리기도 한다. 중역을 얌전하게 다스려 소리를 단정히 만드는 것은 아마 전원부에 기인하는 듯한데, 전통적인 전원 트랜스, 그것도 대용량을 사용하게 되면 가장 먼저 차이가 나는 부분은 중역(다소 낮은 중역)의 양감이 불어나면서 소리가 포실하게 변한다. 나쁘게 말하면 군더더기(그레인)가 조금 묻어나오고 디테일이 조금 무너지는,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섞이지만 작은 볼륨에서는 양감 좋은 기분 좋은 울림이 되는, 그런 소리이다.

다이나믹은 기대치보다 약하여 필자가 적당한 가격의 TR 프리앰프 중 가장 레퍼런스로 생각하는 스레숄더 FET10e/hl이나 마크레빈슨 26S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특히 저역의 펀치감이 다소 부족하여 밸런스는 밝은 쪽으로 치우친다. 주파수적으로는 깊숙이 뻗으므로 광대역임은 분명하나 순간적인 응답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음상 하나하나가 작고 소이에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빈 공간 처리가 상당히 돋보이는데, 빈공간이 확실히 표현되므로 임장감이나 소리의 입체감은 대단하며, 잔향이 짧아 홀 톤이 다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적인 음장을 보여준다. 좌우의 폭은 좁은 편이며 앞 뒤 거리감은 좋다. 특히, 드럼과 베이스, 이은미의 목소리와의 간격은 전에 일찍이 깨닫지 못한 부분이어서 더욱 쾌감이 온다. 아마 하이엔드 지향의 스피커에서였다면 그 쾌감은 배가되었을 것이다.

2. 세상의 모든 아침 사운드 트랙 / 호르디 사발 / 오디비스
잔향 시간이 짧다보니 비올의 멋진 통 울림을 멋스럽게 재현하는 데는 실패이다. 부풋한 비올의 몸통울림은 역시 길게 꼬리를 끌면서 밸런스가 낮은 아웃 트랜스 결합형 프리앰프가 제격이다. 그러나, 첫 번째 트랙의 행진곡에서 항상 여러 통주저음들의 뒤섞인 소리를 오랜만에 정리된 버전으로 들을 수 있었다. 소스가 적당히 소란스럽고 웅성거려도 프리마는 이를 간결하게 잘 정리해서 들려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이 때문에 비올과 같이 적당한 부풀림과 양감이 중요한 악기는 다소 선이 가늘고 점잖케 들릴 수 있으나 많은 수의 악기가 나오는 대목에서는 진가가 발휘된다. 더욱이 뒷 배경이 깨끗하고 음장표현능력이 수준급이므로 많은 수의 악기나 합창에서 오디오적 쾌감을 선사한다. 대편성을 한번 걸어보자. ESL57에서 얼마나 잘 재생될까 의문이지만.

3.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4번 / 마리스 얀손스 / 오슬로 필하모닉 / 샨도스
들을때마다 속이 시원해지는 곡이다. 필자의 건방진 의견으로 감히 말하자면, 필자에게 차이콥스키의 존재를 인정시키는 거의 유일한 곡이 교향곡 4번과 5번이다. 특히 얀손스의 카리스마는 일전에 한국에 그가 왔을 때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경험한 적이 있으므로 이 음반을 들을 때 마다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역시 예상대로 대편성에서 프리마의 장점이 잘 나타난다. 물론 저역의 임팩트가 그리 강하지 못해 안 그래도 저역 반응이나 다이나믹스에 취약한 ESL57에서 부족함을 느끼지만 치고 나오는 속도가 빠르고 그 단정함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경지이므로 설득력이 있다. 스피커 약간 앞에서부터 뒤로 1미터 정도까지 악기군들이 질서 정연히 자리 잡음이 감지되며, 특히 중앙이 간신히 비지 않을 정도의 보통 수준의 밀도감을 가지면서도 현악기의 질감을 생생히 표현하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오른쪽 저음부가 생각보다 든든히 받쳐주는데, 주파수적으로 충분한 저역을 재현하는 탓이다. 일반적인 진공관 파워앰프에서 흔히 보여주는 양감만을 내세우는 우측 저역 현 군에서는 큰 소리만 날 뿐 디테일이 완전히 무시된 재생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기서 뒷 쪽 금관의 광채를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고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를 아주 약간 낮추며 낮은 중역대를 살짝 부풀린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이 작은 크기의 설계에서 이 정도 재생음은 실로 감탄스럽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으므로 냉정하게 평가 할려고 애썼음을 밝힌다. 앞에서 한번 얘기한 고역의 부자연스러움이 다소 줄어들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은 프리마의 에이징 때문인지 귀의 에이징 때문인지 모르겠다. 매크로적 다이나믹도 아주 우수한데 소음량에서 밸런스는 대음량에서 보다 조금 더 높다. 대부분의 Mos-FET 프리앰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필자가 좋아하는 스레숄더나 패스의 프리앰프들도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 소음량에서 밸런스나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는 역시 잘 만든 진공관 프리, 그것도 전원부까지 진공관으로 한 순수 진공관 프리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특히 트랜스 결합이라면 더욱 그렇다.

4. 쇼팽 / 프렐류드 24곡 / 이보 포고렐리치 / DG
9피트 스타인웨이 함부르크의 육중한 울림은 실제에 다소 못미치지만 경박스러운 울림은 절대 아니다. 섬세한 고역과 해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프리마기에 포고렐리치의 거친 숨소리나 반쯤 밟는 소프트 페달링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폭푹우처럼 몰아치는 16번 곡에서 몸을 난폭하게 흔들며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그의 모습도 잘 감지되나 소리 그 자체만으로는 그리 열광할 만 하지는 않다. 24번 마지막 곡의 피날레는 역시 예상대로 스케일에 한계가 있어 평소 느낌보다 그 감동은 줄어들었지만 절대 타건의 과장이 없기에 연주회장 중간쯤에서 듣는 피아노 독주연주의 느낌은 고스란히 받는다. 거듭 얘기하지만 필자의 취향은, 있는 소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현대의 하이엔드 컨셉보다는 다소 과장이 있고 가공이 있더라도 그 음악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방향으로의 튜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리뷰가 나올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약음에서의 느낌은 정말 좋은데 특히 지금껏 다소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왔던 고역의 광채가 거북하지 않고 영롱한 피아노의 음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역시 모든 장르의 음악을 모두 다 베스트로 울려줄 수 있는 기기는 없나 보다.

이상에서 코드의 컴팩트한 프리앰프 프리마에 대해 알아보았다. 프리마는 단품으로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지만, 또 트랜스 포트, DAC, 포노이큐, 파워앰프와 같은 구성의 하나의 콤포넌트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특히, 이 5가지 제품을 모두 앞으로 기울어진 세로 탑재 형식의 멋진 랙에 탑재하면 그 어떤 콤포넌트 조합보다 멋지리라 생각된다. 타원의 맛을 잘 살린 잘 가공된 알루미늄 케이스와 일관된 푸른 빛의 컨셉, 반응이 빠르고 타이트한 음색과 함께 그 컴팩트한 크기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닐지라도 작은 공간에서의 고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이 분명하다. 추후 사정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포노이큐와 파워앰프를 같이 시청하고 싶다. 이 정도의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이 있는 회사라면 순정 조합에서의 매력은 대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