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상투스 파워코드

hifinet 2007. 5. 9. 14:11

posted by 문한주

제조사: 신화전기
판매가격: 49만원

하이파이넷 동료필자들의 얘기에 의하면 2007년도 아이어쇼 행사장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었던 제품이 상투스 파워코드라고 한다. 아무래도 하얀색 직조 피복에 알루미늄 보조링까지 박은 고급스럽고 차별성 있는 외관이 눈에 띌만했던 것 같다.


만듦새
상투스 파워코드는 미국에서 들여온 선재를 바탕으로 해서 국내의 전선제조업체에서 주문사양으로 조립가공 했다고 한다.

단자는 높은 평판을 얻고 있는 일제 오야이데사의 로듐 버전을 사용했다. 그리고 특별 주문한 알루미늄 재질의 보조링을 투입함으로써 사용자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더라도 가치가 변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 (끝마감이 잘되었다는 평판을 받는 고급 파워코드도 구부린 채로 오래 사용하다 보면 수축튜브가 뜯어지고 벌어져서 외장 피복이나 심지어 선재의 색동피복까지 드러나 보이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보조링이 있어서 외관상의 하자는 줄어드는 대신 오디오 제품 뒤편에 그만큼의 추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다행히도 두께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잘 구부러지는 편이다. 겉의 흰색 직조피복은 오염방치 처리가 되어 있다. 상투스 파워코드는 최상의 가치를 얻기 위해 투입한 물량이 상당하고 많은 배려와 노력을 아끼지 않아 만듦새 면에서 최상급이라고 할만하다.
 

들어보기
상투스 파워코드의 대역 밸런스는 특히 어떤 대역을 강조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자란다거나 넘치지도 않는다. 그리고 페이스의 면에서도 특별히 빠르고 정신 없이 몰아 부친다는 느낌을 준다거나 둔중함이나 나른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 본연의 페이스에 충실했다.
굵은 파워코드 중에는 저역이 부풀고 고역을 덮어서 소리를 불투명하게 만들거나 페이스를 둔중하게 변형시키는 경우가 있곤 한데 상투스는 굵은 파워코드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트랜지언트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음색이 뒤틀어 영구변형시키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졌다.
상투스는 필요한 것을 무리하게 더해주려는 파워코드라기 보다는 오히려 더부룩한 저역을 단정하게 가지치고 솎아낸 뺄셈의 미학이 적용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역이 부풀어져 있어서 듣기에 부담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나 깔끔하고 선명한 저역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디지털 재생기기에 연결한 경우에는 정숙해지면서 해상도가 증가된 것처럼 들린다.
전반적인 효과는 쾌적하고 정숙해진다고 할 수 있겠다.

마무리
상투스 파워코드는 오디오용을 표방한 파워코드에서 나타나기 쉬운 부작용이 최소화 되었고 특성 면에서도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제작자는 잔꾀와 얕은 수를 부리려는 유혹을 이겨내고 고급지향적인 열정과 센스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빚어낸 결실이 충분히 의미 있고 신뢰할만한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싶다. 아이어쇼에 많은 업체들이 상투스 파워코드를 앞다퉈 사용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청기기
소스기기: dCS P8i SACDP
앰프: 크렐 FPB-300 파워앰프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스피커케이블: 실텍 MXT New York
인터커넥트: 디스커버리 에센스 (XLR)
기타 액세서리:
-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 Vibrapod
- RPG Korea 어퓨저, RPG Korea 스카이라인
-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 AudioPrism Quiet Line,
- Cardas RCA caps
- 테크나소닉 C-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