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태그 맥라렌 오디오 F3시리즈 60iRv, CD20R, Calliope

hifinet 2006. 7. 21. 22:39


조춘원(socio59@netsgo.com) 2002-08-14 19:25:50

태그맥라렌 오디오는 영국의 중견 오디오 회사인 오디오랩을 F1 레이싱팀으로 잘 알려진 태그맥라렌 그룹이 지난 97년말에 인수하여 출범시킨 회사이다. 수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중저가의 가격대를 고수했던 오디오랩과는 달리 태그맥라렌 오디오는 매우 파격적인 디자인에 탄탄한 만듦새를 결합시킨 고가의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태그맥라렌 오디오 제품들은 사진으로 보아도 아름답지만,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사용해 보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된 제품 설계와 디자인에 놀라게 된다. 제품 포장도 사용자가 편안하게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을 보면서 이런 점까지 신경을 썼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기존의 오디오랩이 기술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던 회사였던 만큼 태그맥라렌 오디오도 단지 모양만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음질도 뛰어난 제품들이 많다. 오디오랩의 기술력에 태그맥라렌 그룹의 자금력이 결합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 Remote control
  • Low-noise master clock
  • 75 Ω SPDIF digital output
  • Digitally-controlled muting
  • “Straight Line Technology”
  • Gold-plated phono connectors
  • Dual low-impedance stereo outputs
  • Proprietary SorbothaneR sonic isolation feet
  • High-stability transport mechanism with digital servo control, visco-elastic silicone rubber suspension, three beam laser and linear motor
    Microprocessor - prevents damage and reduces the number of key presses
  • Sophisticated programming allows up to 59 tracks to be played in any order, including repetitions
  • Remote control
  • Headphone socket
  • Digitally-controlled muting
  • Gold-plated relay contacts
  • Toroidal power transformer
  • “Straight Line Technology”
  • Gold-plated phono connectors
  • Six line level inputs and three tape loops
  • Class A preamplifier with dual output
  • Proprietary SorbothaneR sonic isolation feet
  • 60 W per channel into rated load impedance (8 Ω),
    95 W into 4 Ω and 130 W into 2 Ω for short periods
    Ability to record one input while listening to another
  • Relay-switched independent pre- and power amplifier sections
  • Duplicated loudspeaker terminals for bi-wired speakers, multi-room or multi-zone applications

이번에 시청하게 된 제품들은 태그맥라렌 제품들 중에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F3시리즈 인티앰프 60iRv, 시디플레이어 CD20R, 그리고 스피커는 칼리오페이다.
60iRv와 CD20R은 태그맥라렌의 상급기처럼 파격적인 외관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예전 오디오랩 시절의 제품들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제품의 샤시와 스위치, 볼륨 놉등이 더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다. 칼리오페 스피커는 시디플레이어와 앰프가 일체화된 아프로디테와 매칭하여 시스템을 구성하면 더 매력적인 제품이 된다. 고급 일체형 시스템의 대명사인 B&O의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좋을 듯 하다.

 

TAGMCLAREN APHRODITE MUSIC SYSTEM

60iRv의 i는 Integrated, R은 Remote Controlled, V는 Versatile을 뜻한다. Versatile이란 점에서 몇가지 특기할 만한 것들이 있는데, 60iRv는 각각 별도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의 샤시에 넣은 것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는 각각 분리된 전원부를 가지고 있고, 전면에 부착된 모드 셀렉트 스위치는 4가지 모드로 60iRv를 작동시킬 수 있다. 너무 모드가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인데, 서구에서 많이 활용되는 멀티룸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사용시에는 일반 인티앰프 모드 이외에 AV프리앰프나 리시버에 연결하여 60iRv의 프리앰프단을 바이패스하는 모드가 많이 활용될 것이다. 전원부는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고, 출력은 8옴에서 60W,4옴에서 95W이다. 스피커 출력단자는 바이와이어링과 멀티룸 시스템 구성이 용이하도록 2조로 되어 있다. 앰프 본체는 소보탄 받침이 달려 있어 공진에도 대비하고 있다.
CD20R은 필립스 12.4 드라이브 메카니즘과 크리스탈 CS4329 DA컨버터칩을 사용하고 있다. 60iRv와 마찬가지로 소보탄 받침이 달려 있다. 리뷰용 제품에는 리모컨이 제공되지 않았지만, 아캄의 리모콘과 호환이 되서 필자의 아캄 FMJ CD23T의 리모컨을 사용해서 시청을 했다.
칼리오페 스피커는 2웨이 북셀프형으로 19mm 소프트돔과 150mm 우퍼로 구성되어 있는 베이스리플렉스형이다. 재생 대역이 80Hz~20kHz 저역에 다소 한계가 있는데, 별도 판매되는 칼리오페 베이스 모듈을 연결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이 된다. 칼리오페 베이스 모듈은 150mm 우퍼 3개를 탑재하여 400Hz 이하의 저음을 담당하게 된다. 인클로저는 아름다운 광택이 나는 알루미늄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 컬러가 무려 9가지로 선택이 가능한 점도 특기할 만 하다.

태그맥라렌 시스템의 첫인상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부드럽다는 것이다. 스피커가 사라지면서 음상이 작고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스테이지도 일품이다. 폴리니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면 낮은 음이 약간 무르게 변하는 경향을 느꼈고, 특별히 시스템에 착색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페달을 밟아 음색이 미묘하게 변하는 부분?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레베카 피젼의 보컬도 자연스럽고, 공간의 잔향이 잘 살아난다. 반주 악기들의 정위가 좋아서 공간감이 살아나고, 매우 입체적으로 재생이 되었다. 대편성의 관현악곡을 들으면 시청공간이 칼리오페 스피커에게는 조금 넓은 편이라 다소 스케일이 축소되고, 저역의 허전함을 계속 느끼게 되는데, 반면에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군의 정위감이 매우 뛰어나서 소형 스피커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 만약 칼리오페 스피커를 구입한다면 베이스 모듈을 부착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재생을 해보거나, 소형만의 장점을 살려서 니어필드 리스닝용으로 써보고 싶다. 트레버 피녹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교향곡을 들어보면 원전연주 특유의 미묘한 다이내믹스 변화가 잘 살아나고 약간 메마르게 들리는 현악기들의 음색은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준다. 매우 선명한 해상도를 강조하거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경향은 아니고, 다소 느긋하고 편안함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60iRv는 출력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구동이 비교적 용이한 스피커들과 매칭을 시켜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경쟁이 치열한 100-200만원대 시장에 투입되는 태그맥라렌 F3 시리즈 제품들은 강력한 출력을 갖고 있거나, 96/24나 192/24 등등의 첨단의 스펙을 자랑하는 제품들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요소 때문에 이 제품을 들어보지 않는다면 분명 손해가 될 것이다. 곁에 두고 편안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앰프와 시디플레이어를 찾는다면 반드시 들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