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캄 FMJ A32 인티앰프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7. 21. 22:25

본문

아캄 FMJ A32 인티앰프

Posted by hifinet on 11/17 at 10:00 PM

스타일과 편의성과 성능의 조화

문한주(raker@hifinet.co.kr) 2002-11-17 16:28:18

근래 들어서 아캄하면 CD플레이어를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인상이 뇌리에 강하게 심어졌지만 지금의 아캄을 있게 한 모체는 인티앰프로 봐야 할 것이다. 아캄의 최고급기종 인티앰프는 델타 290, 알파9, 알파 10, FMJ A22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개량되어왔으며 미국의 오디오 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의 추천기기 앰프부문에 제품명만 바뀌면서 B클래스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해 왔다.
특히 DIVA A85, 아캄 FMJ A22에서 채용된 첨단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고지식한 영국제품과는 궤를 달리하는 참신성과 탁월함으로 인정 받은 터다. 이번에 소개하는 아캄 FMJ A32는 제품명으로 보아 FMJ A22의 후계기로 보이지만 그보다는 DIVA A85와의 유사성이 더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그 이유는 FMJ A22는 알파10에다 DIVA A85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접목시키고 FMJ시리즈의 통일된 외관을 입힌 전통적인 아캄 설계의 제품이고, FMJ A32는 아캄에 새로 영입되어서 DIVA A85를 설계한 엔지니어에 의해서 튜닝이 주도되었기 때문에 이전의 알파시리즈 보다는 DIVA A85를 FMJ판으로 승격시킨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입증하듯이 두 제품은 음질에 있어서 상당히 유사한 스타일이다.


Continuous Power Output Per Channel
Both channels, 20Hz-20kHz 100W (8 ohms)
Both channels, 20Hz-20kHz 150W (4 ohms)
Distortion, 8ohms, 80% power, 1kHz 0.003%

Line and Tape Inputs
Input sensitivity for rated 8 ohms power output 250mV -1.6V (adjustable)
Input impedance 22kohms
Signal/noise ratio -105dB

Tone Controls
Max boost/cut +/-12dB at 80Hz, 12kHz

Preamplifier Outputs
Nominal output level 850mV
Output impedance 47ohms

General
Power consumption (maximum) 700VA
Size W/D/H mm 430x380x110
Weight (packed) 8.4 kg

* Via optional module, switchable for MM (Moving Magnet) or low output MC (Moving Coil) cartridge.
수입원 : 성민음향 (02-3492-2586)
권장소비자 가격 : 280만원
안전인증 통과 예상시기 : 12월

만듦새와 조작성
제품의 외관은 보기 드물게 정교한 만듦새에다 젊은 세대들에게 호감을 줄만한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조지 알마니의 디자인이 연상될 정도다. 아캄 FMJ CD23T CD플레이어나 FMJ DV27 DVD플레이어와 함께 거실에 놓여진다면 집을 방문한 손님들로부터 주인의 높은 안목을 알려줄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도 빼어나다. 여러 스위치나 볼륨은 직관적이고 조작감도 좋은 편이다.

볼륨의 표시는 숫자로 표기되거나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앰프가 켜졌을 때의 웰컴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어서 자신의 이니셜을 입력시킨다든지 해서 제품을 켤 때마다 친근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리모컨을 통해서는 아캄제품의 튜너와 CD플레이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음질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를 끄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매뉴얼에 적혀져 있다.
그밖에 볼륨조절의 변동폭을 조절할 수 있고, 입력단자별로 톤 컨트롤이나 상대적인 볼륨값을 할당하여 저장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스피커 단자는 두벌이 지원되어서 두 조의 스피커를 연결한다거나 바이와이어링을 하는데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스피커 단자는 BFA (British Federation of Audio)의 표준 스펙을 만족시키는 단자가 사용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바나나 단자를 사용할 수는 없다.
제품후면의 스위치를 조작하면 프리앰프로도, 파워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스위치 조작방식은 인티앰프로 사용될 때에도 프리 출력단자와 파워 입력단자 사이에 변수가 될만한 인터커넥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른 유사기능을 지원하는 인티앰프들에 비해서 우월한 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전면의 스위치 조작이나 리모컨 조작만으로 파워앰프처럼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바이패스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다른 앰프들과 다르게 리모컨을 통해서 스탠드 바이 상태로 놓을 수 있다. 이 상태는 디스플레이와 파워앰프부분은 꺼지지만 프리부에는 계속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이며 매뉴얼에 의하면 출력소모는 2와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처럼 전원이 계속 공급되면 회로에 사용 되는 부품들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방금 켜더라도 최상의 음질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에는 내부의 온도를 감지해서 자동으로 셧 다운 된다. 내부의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스피커 2조를 동시에 구동시키는 경우는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며(바이와이어링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음), CD플레이어가 높은 출력전압으로 세팅된 경우 비록 A32의 볼륨이 최대로 있지 않더라도 풀 파워로 드라이브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제품의 설계는 철저하고 세심하게 사용자 중심적으로 이뤄졌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없도록 최대한의 노력이 깃들여진 감동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다.

들어보기
아캄 FMJ CD23T와 연결해서 들어본 첫 느낌은 어둡고 차분하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케언 포그 2.0 CD플레이어의 출력레벨 조절을 이용하여 아캄A32의 프리앰프 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파워앰프 부분과 직결하여 파워앰프부의 성향을 파악해 본 결과 역시 어두운 소리였다. 특정 오디오 제품이 어두운 소리를 가졌다는 것은 제품의 특성이지 결코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매칭하는데 유의하시라는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프리앰프부는 특별하게 자신의 개성을 가지는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인티앰프 모드로 전환시켜서 모범권장 조합인 아캄 FMJ CD23T CD플레이어와 연결해서 들어봤다.
코플랜드작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들어보면 금관악기가 홀을 채워가고 소리가 잦아들 때의 디테일한 공간감과 여운을 제대로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생특성을 나열하자면, 소리의 재생에 막힘이 있어 답답하게 해주는 소리는 아니었고 특유의 이상한 소리를 섞어 듣게 좋게 만들려고 애쓴다든지 하는 음색의 변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리를 실제처럼 재생하는데 필수적인 과도응답특성도 좋아서 어색한 음색으로 재생되는 것도 아니었고 곡이 필요로 할 때에 한방을 흘려 보내 스피커를 장악하는 능력도 손색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어둡지만 디테일 재생에 한 수 접어줘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여러 면모를 조목조목 살펴 봤을 때, 아캄 FMJ A32인티앰프는 어떤 부분에서 다른 제품들이 따라올 수 없는 특출난 재생특성을 가졌다기 보다는 모든 면에서 두루두루 아쉬움을 주지 않고 일정수준 이상의 재생실력을 가지는 모범생 타입의 무난한 제품이라고 봐야겠다.

맺음말
인티앰프를 사용한다는 것은 오디오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운용하는 제품은 분명히 아니다. 따라서 취미성이 극대화 되어 있다거나 오디오 중심적인 특수성이 최대로 강조되어 있다거나 하는 인티앰프가 있다면 그 제품은 제품 기획이란 과정을 밟지 않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Test of time 이라는 만만치 않은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앰프를 보급하고 있는 아캄 회사의 인티앰프는 적어도 그런 면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많이 팔리는 앰프회사에서나 구사할 수 있는 감동적인 사용자 편의적인 설계와 스타일과 조작성 그리고 만듦새는 완벽한 엔지니어링의 전형을 보여준다.

신생업체처럼 뭔가 쇼킹한 것을 들려줘야 한다는 강박적인 압박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신 보편적이며 모범적인 재생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궁극의 엔지니어링이 함께 일체화되면서 아캄 FMJ A32의 총체적인 가치는 높다고 평가하고 싶으며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그런 제품의 가치에 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소리가 살짝 어둡기 때문에 퇴근 후에 겨우 한 두 시간 오디오를 감상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뭔가 들었다 하는 느낌을 설혹 주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오페라 전곡 연주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것 정도는 종종 있는 일에 속하는 음악애호가에게라면 상당히 잘 어울릴듯한 제품으로 소개 드리고 싶다.
매칭 CD플레이어로 아캄 FMJ CD23T가 제격이며 스피커는 굳이 어두운 경향을 가진 제품과 억지로 매칭시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케이블들도 과장되지 않고 중립적인 제품으로 선택하면 될것이다.

사용기기

  • 소스기기: 아캄 FMJ CD23T, 아캄 DiVA CD92, 아캄 DiVA CD92T, 케언 포그 2.0, C.E.C CD3300
  • 앰프 : 뮤지컬 피델리티 A3 CR 분리형
  • 스피커 : B&W 노틸러스 805
  • 케이블 : 킴버 4TC/8TC, 카나레 스타쿼드 4S11G 바이와이어
  • 기타 : 리버맨 바로크 2,3 파워케이블, 세신 세이즈2406 멀티탭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