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

오로라 사운드 KT88 파라 푸시풀 모노블럭 파워

hifinet 2006. 7. 21. 22:16

Posted by hifinet on 11/10 at 10:48 AM


최윤욱(mc7270@hitel.net) 2002-06-20 16:45:36

새한이라는 이름으로 진공관 앰프를 제작 판매한 이후로 비올라 포노앰프, 불칸 인티앰프, 헥토 프리등 일련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오로라 사운드의 파워앰프를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 우선 구성은 모노블럭으로 한 채널에 KT88을 4알씩 사용한 파라 푸시풀 구성을 하고 있다.전면의 요(凹)자 모양의 알미늄 판넬은 가공 상태도 좋고 디자인도 심플하고 세련미가 있다. 다만 오로라 앰프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너무도 투박한 전원 스위치이다. 세련된 디자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전원 스위치다. 측면 앞쪽에 설치하거나 후면에 설치하고 전면에는 오로라라는 로고와 LED정도만 배치한다면 디자인도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을 것이다. 모노블럭인데 한 채널당 RCA입력단자가 두개 구비되어 있다. 입력 임피던스에 따라서 하이/로우로 구분되어 있다. 프리 앰프의 아웃풋 임피던스에 따라서 맞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스피커 단자도 전부 2조가 준비되어 있는데 바이와이어링에 대응하게 하기 위해서 인 듯 하다.


  • 형식: KT 88 패러푸시풀 모노블록 메인 앰프
  • 문의처: 오로라 사운드 (02-596-2784)

    장사익의 “꽃"을 들어보면 장사익의 위치가 평소 듣던 위치보다 약간 뒤로 들어가 위치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내지르는 듯한 강렬한 느낌이 적고 다소 얌전한 느낌을 준다. 장사익 창법의 열기는 상대적으로 덜 느껴진다. 임동창의 피아노 반주는 단정하고 울림이 적게 묘사된다. 저역 건반의 경우 스튜디오 녹음 특성 그대로 핵이 단단하고 배음이 적은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준다. 고역 건반의 경우도 다소간 배음이 적고 밋밋한 느낌을 준다.열기 전달은 다소 미흡하지만 대 음량에서도 가수 위치나 피아노 소리가 흔들리거나 하는 현상은 없었다.

    무터 연주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들어보면 무터의 바이올린 소리가 초고역까지 쫙 뻗지 않고 얌전하고 단정하게 들린다. 무대 위치는 약간 뒤로 들어가서 위치했고 사이즈도 작은 편은 아니었다. 오케스트라 총주시에 이 앰프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진공관 앰프임에도 총주시에 저역 악기 음상이 부풀거나 앞으로 나오지 않고 흔들림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물론 악기간에 엉킴이나 흐트러지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보통 하이엔드 대출력 앰프의 장점이라고 꼽을수 있는 대음량시의 악기 음상의 정리 정돈 능력은 탁월해 보인다.

    단단한 저역이 인상적이어서 제니퍼 원스의 “더 헌터"를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시청을 해보았다. 저역이 과잉이면서 약간 풀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TR앰프도 아닌 진공관 앰프가 풀어지지 않게 저역을 재생해주는 것은 아주 보기드문 일이다. 저역의 단단함에서는 어지간한 티알앰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다만 아쉬움은 저역의 단단함은 얻었지만 제니퍼 원스의 목소리는 TR앰프의 그것보다 감미롭고 부드럽다고 할 수 없는 소리였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보통의 진공관 앰프들의 특징인 다소 풀어지는 저역에 중 고역의 독특한 매력있는 음색을 장기로 삼고 있는데 반해 이 앰프는 중고역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저역의 단단함과 구동력을 중심으로 튜닝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진공관 앰프임에도 여유롭게 풀어진 스타일이 아닌 단단하게 조여진 음을 들려 주었다. 대편성 곡에서의 흐트러짐 없는 점이나 저역의 단단함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다만 초고역의 뻗침과 중고역의 음색적인 매력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저역의 단단함을 조금 손해보더라도 중고역의 음색을 부드럽게 하고 초고역의 뻗침을 살리는 방향으로 튜닝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매칭 스피커로는 중고역이 예쁘면서 다소 힘으로 밀어부쳐야 좋은 소리를 내는 소너스파베르 계열이 잘 맞을 것 같다. 진공관 앰프로 TR앰프 못지 않은 심지어 TR앰프보다 더 단단하고 타이트한 음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단히 성곡적이지만 진공관 앰프를 왜 듣는가를 생각한다면 약간은 느슨하게 조인 것을 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오로라 사운드의 한사장님은 음질 튜닝에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므로 조정을 거친다면 중고역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면서 저역도 어느 정도 단단한 질 좋은 앰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시청에 사용한 기기

    소스기기
    메리디안 508.24
    프리 앰프
    소닉 프론티어 라인3
    스피커
    틸 CS6
    인터커넥트 케이블
    오디오 퀘스트 다이아몬드(CDP-프리), 카다스 골든 크로스(프리-파워)
    스피커 케이블
    너바나 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