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다고스티노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Daniel D'agostino Master Audio Systems의 신제품 Progression 모노 블럭 파워앰프를 소개하기 위해 내한하였다.  댄 다고스티노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렐의 창립자이며 엔지니어였고, 현재는 댄 다고스티노의 제품 개발과 회사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동경 오디오 쇼 방문 길에 들린 다고스티노 씨는 1981년도에 처음 한국에 왔었고, 지난 1992년이래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라고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댄 다고스티노씨는 'A Night with Dan D'Agostino'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나이를 잊은 듯한 열정과 기백이 담긴 목소리로 오디오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프로그레션 모노 파워 앰프

 

프로그레션 앰프는 8옴에 500와트, 4옴에 1000와트, 2옴에 2000와트를 출력하는 크고 강력한 앰프다. 이러한 높은 출력은 스피커에서 생동감 넘치는 소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실제 시연회 도중에 보통의 청취레벨보다 훨씬 높은 극도의 음량으로 레벨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지되는 왜곡은 통상적인 앰프에 비해서 극히 낮았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 역시 모멘텀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앰프 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모멘텀 파워앰프의 회로를 상당 부분 밀려오면서 어떤 스피커라도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발전된 보호 회로를 탑재하여 어떤 이상 상황에서도 제품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하였다.

 

 

 

모멘텀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클래식 스위스 시계를 연상하게 하는 파워 미터를 장착했다. 즉각적인 응답을 보여주기 위해 고속 유도 회로로 구동하며 큰 스윙을 보여주도록 270도까지 회전한다. 앰프의 출력이 늘어난 만큼 바늘의 길이도 더 늘어났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는 모멘텀 앰프의 구리 케이스와 달리 알루미늄 케이스로 만들어졌다. 방열판의 디자인은 모멘텀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는 venturi 형태를 적용했다. 이 디자인은 좁은 통로로 지나가는 공기 흐름을 가속하여 방열 효과 상승을 기대한다. 각각의 방열판은 22kg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절삭 가공하여 제작되었으며, 한 제품의 무게는 75킬로 그램에 달한다. 실버 또는 블랙 마감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레션 파워앰프 시연에 사용된 B&W 800D3 스피커

 

제품 소개가 끝나고 들어본 프로그레션 앰프의 특징은 강력한 힘이 인상적이었고 다이내믹스 특성이 좋게 느껴졌다.
이전 B&W 800 Diamond 모델도 전 세대의 800D 스피커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한 대응성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프로그레션 파워와 모멘텀 프리앰프 조합으로 구동한 최신의 B&W 800D3 스피커는 비할 수 없을만큼 팝 음악에 적응력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파워앰프에 힘과 호방함이 갖추어져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몸집이 큰 사람이 힘차게 점프하듯 에너지를 응축하여 힘이 필요할 때 펀치력 있게 밀어주는 느낌을 준다. 팝 음악에 필요한 에너지감을 전달하기 좋은 특성으로 보인다
시연회가 끝나고 프로그레션 앰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엄청난 파워만큼 규모 면에서도 일반 파워앰프에 비해서는 크고 무거웠다. 그러나 크기를 제외하고는 모멘텀에서 봐 왔던 디자인과 만듦새, 아이덴티티가 프로그레션 파워앰프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듯 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갔다.

 

 

댄 다고스티노의 앰프 개발 스토리

 


저는 6년전 크렐에서 나온 이래 완전히 새로운 발상에서 처음부터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측정치보다는 음악적인 전달력을 중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회로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시험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오디오파일들을 초청해서 음악을 들려주고 의견을 반영해서 음악적인 감성을 되살릴 수 있는 앰프로 완성해 갔습니다. 이 튜닝 과정에만 무려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제 연구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테스트 장비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아내가 염려할 만큼 방에 틀어박혀서 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서 제품을 완성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첫 작품인 Momentum 모노 파워 앰프는 보석처럼 작은 케이스에 강력한 파워를 지닌 제품이었습니다. 견고한 케이스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CES에 이 제품을 출품하기 위해서 두 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날 조립해도 시간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케이스를 너무 꼭 맞게 빡빡하게 만들어서 조립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앰프를 냉장고에 넣고 식혀서 줄어들도록 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제작한 프리앰프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만일 DAC에 볼륨만 다는 방식이라면 좋은 프리앰프를 만들 수 없습니다. 피드백이나 커패시터가 없는 프리앰프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볼륨 컨트롤을 위해 우주 항공 산업에 사용되는 초정밀 저항과 베어링을 장착한 놉을 사용했습니다.

 

 대니얼 다고스티노의 프로그레션 모노 파워앰프는 모멘텀 프리앰프와  B&W800D3 스피커와 린의 새로운 Klimax DS Katalyst를 통해 시연되었다.

로이코 시청실(www.royco.co.kr)

 


후기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몇몇 이름들이 있는데,  저에게는 다고스티노가 그 중 한 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크렐 앰프의 성능에 감탄하고 만족감이 상당하여 도대체 이런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던 차에 20여년만의 한국 방문이라니... 안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설의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했었고 어떤 사람일지 오늘 발표하는 제품을 어떻게 설명할 지도 궁금했기 때문이죠.
시연회 시작 전에 복도에서 마주친 다고스티노 씨의 첫 인상은 제가 봐 왔던 사진들과 너무나도 흡사해서 마치 아는 분을 만난것 과 같은 익숙함과 반가움이 공존한 느낌이었습니다. 이후 프로그레션 앰프를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제품을 개발하게된 과정과 제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앰프라는 한 분야에 대한 확고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으로 호소력 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오디오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그 일을 하고 있다는게 전해져서 이런 전설적인 엔지니어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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