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09 라스베가스 CES 2부 LG

hifinet 2009. 1. 9. 13:09


Posted by 이종식

LG 전시장은 라스베가스 컨밴션센터 Central Hall의 가장 앞쪽에 있었습니다.
역시 개장 시간 이전이라 한산할 때였고요.
덜 붐빌 때 일단 한국 업체들이라도 사진을 찍어 놓자는 계산 아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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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물론, 소니 등 일본 회사에 비해서도 낮습니다.
한국에서는 2등의 설움을, 세계 시장에서는 5위권 유지 정도가 현재의 성적표지요.(물론 남미 등에서는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그러나 올해 CES의 LG 전시장을 보면 앞으로 상당한 선전이 예상됩니다.(엔고의 영향도 있겠지요)
'독기'까지는 몰라도 경쟁 업체에 비해 앞서 가려는 의도가 많이 보이고, 나름 많은 연구를 한 것 같습니다.
80인치, 100인치 등등... 네가 크다, 내가 더 크다 애들처럼 싸우는 것보다 지금 다투는 이슈가 더 실용적입니다.(물론 내가 더 날씬하다, 네가 더 날씬하다 하는 것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요)
크기보다는 날씬함, 블랙의 깊이나 화질, 절전, 친환경 등이 소비자에게는 더 중요한 이슈일테니까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80인치, 100인치짜리 LCD TV나 PDP를 들여 놓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차라리 프로젝터를 쓰는 것이 낫지요.
사실 이번 CES를 보면 일본 업체들은 사기가 많이 죽어 보였습니다.(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요)
반면에 삼성과 LG는 상당히 의욕적이었고, 특히 LG의 신제품들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가 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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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LED 백라이트 제품과 PDP의 개선점이 확연하기 때문입니다.

2009년 신제품

LG의 신제품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것도 역시 LED 모델들입니다.
입구부터 신형 LED를 대거 포진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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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시장 안에도 LED 모델들은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요.
LG 제품들 역시 상당히 얇고, 절전형인데다가, 240Hz와 백만 대 1의 명암비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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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HX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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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X 시리즈가 아마 최상위 라인업인 것 같고 사진은 가장 큰 모델인 55인치 제품입니다.
LG는 이번에 '240Hz TruMotion'과 '메가 컨트라스', 'ISFccc' 캘리브레이션 지원, 'Smart Energy Saving Plus(절전 기능)' 등을 포함하고서도 두께를 1인치 이하(2.5cm)로 유지시켰습니다.
게다가 1080p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Wireless Transmission)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CES에서 이 모델은 'Inovation Award(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LG는 LED 백라이트를 뒤에 장착한 '직하형'이므로 Edge 방식처럼 옆에서 라이트를 비추지 않습니다.
따라서 Edge LED에서는 불가능한 Local Dimming을 할 수 있고, 휘도의 유니포미티에서도 유리합니다.
결국 수치상 On/Off 명암비에서는 밀려도 실제 영상을 볼 때는 일반 Dynamic Dimming(즉 Global Dimming)만을 사용하는 삼성 Luxia보다 블랙이 좀 더 가라앉고 감마 설정에도 유리할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Edge 방식이 아닌데도 1인치 이하의 두께를 유지했다면 LED 모듈이 상당히 작아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기존 제품들에 비해 훨씬 많고 촘촘하게 박아 넣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즉 Local Dimming할 때 발생하는 Halo 현상에서도 다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적용된 기술만 가지고 따질 때이고, 실제로 어떤지는 테스트해 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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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LG 모델은 색감의 정확도나 그레이 밸런스의 평탄성에서 거의 환골탈태했습니다.
하지만 LG의 CCFL 백라이트 LCD TV는 패널의 한계로 '뜨는 블랙'과 '얼룩덜룩한 유니포미티'가 발목을 잡았었지요.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택한 방안이 결국 앞으로의 대세인 LED가 되겠고, 이점에서 LG는 훌륭하게 적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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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각 신모델의 특성을 제품 옆에 소개했습니다.(삼성의 신제품은 이러한 모델별로 개별적인 소개가 없더군요)
하여간 LHX 시리즈는 이번 CES에서 본 TV 중에 제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제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한국에 출시될 때는 여기에 타임머신이라도 달린다면 당장 제 거실용 TV 후보 1 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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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품처럼 터치 센서에 불이 들어오는 조작 버튼까도 지원하는데 디자인도 좋어졌습니다.

다음은 LH90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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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55인치 제품인데, 이 역시 '240Hz TruMotion' 기능이 적용된 '메가 컨트라스트' TV입니다.
물론 'Smart Energy Saving Plus'라는 절전 기능도 있고요.
아래쪽이 살짝 라운드형으로 처리되어 마치 보르도 650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만 베젤 컬러가 블랙입니다.
작년 제품부터 LG TV에 채택된 'ISF 캘리브레이션' 기능도 당연히 지원됩니다.
상위 모델인 LHX와의 차이점은 '슬림' 딱지가 없다는 점과 더불어 1080p Wireless Transmission 기능이 빠진 것 같습니다.  이들의 효용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본다면  LH90이 실제적으로는 LG의 주력 모델일 수 있습니다.
이상 LHX와 LH90 시리즈가 LG의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모델들이었습니다.

작년에 LG 제품이 확 바뀐 이후에 제 개인적으로 컬러와 계조면에서는 LG가 삼성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블랙과 유니포미티였지요.(물론 선명도와 영상 처리도 삼성에 약간 밀리지만, 이것은 HD급의 고화질 소스를 볼 때 실제 시청 거리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밝은 환경에서 볼 때는 LG도 괜찮았지만, 어둡게 하고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삼성이나 소니보다 못했습니다. 그러나 LG도 블랙 문제만 해결하면 '편의성'뿐 아니라 '화질'로도 삼성과 소니에 붙어볼만 합니다.
그리고 LED가 그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들도 물론 많습니다.
LH30, LH40, LH55 등등의 라인업이 소개되었는데, 그중 LH55 시리즈는 TruMotion 240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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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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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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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LH4900(유럽형)

이상으로 LG의 LCD TV 라인업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최상위 모델부터 LHX 시리즈가 슬림 LED, LH 90이 LED, LH55는 일반 백라이트지만 여기까지가 240Hz이고, 그 아래의 LH 모델들은 당연히 '메가 컨트라스트' 딱지도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PDP 라인업입니다.
현재 LCD와 PDP를 모두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삼성과 LG입니다.
파나소닉도 PDP만 가지고는 돈 벌기 힘들다는 생각에 LCD에 뛰어들었습니다만 원래부터 PDP가 주력이었지요.(파이오니어도 파나소닉과 마찬가지입니다만, 품질에서는 최고임을 인정해도 매출과 시장 점유율면에서 삼성과 LG는 파이오니어를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소니나 샤프, 도시바 등등은 LCD뿐이며, 히타치 정도가 과거 PDP로 유명했고 지금도 만드는 정도입니다.
기존 LG의 국내 PDP 라인업은 '토파즈', '보보스' 등이었는데, PG30, PG60 등의 모델 번호로 나갔었습니다.
2009년형은 PS60, PS80 등 PS 시리즈처럼 THX 인증 로고를 붙인 라인업과 PQ60, PQ30 등의 보급형 모델로 나뉘어집니다.  다만 LG의 PDP는 LED 제품이나 삼성 PDP와는 다르게 '절전'이나 '슬림'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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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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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60(화면에 PQ30을 홍보하는 자료가 나왔을 때 찍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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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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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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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S85(유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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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S85(유럽형)

PS 시리즈의 특징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싱글 레이어 디자인, 메가 컨트라스트,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 THX, ISFccc 등이 특징이고 PDP는 LCD와 달리 '절전형'이라는 딱지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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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Layer 디자인은 보보스처럼 베젤과 전면 유리 필터가 '한장'의 패널로 구성된 것을 말할껍니다.
보보스의 리뷰에서도 지적했지만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은 베젤이 따로 달린 것보다 사실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됩니다.  그리고 PS 시리즈는 모두 THX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물론 영상 모드에 일반적인 '영화'모드뿐 아니라 'THX 모드'도 있지요.
THX 모드는 제품 편차로 인해 각 세트를 개별적으로 캘리브레이션하는 것보다 안정성과 평탄성에서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물론 ISF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ISFccc'도 제공합니다.

아래 사진도 최상위 모델인 PS80 시리즈입니다.  블랙 표현이 2008년 제품보다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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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블랙은 좋아졌지만...좀 웃겼던 것이 이젠 LG의 PDP도 '메가 컨트라스트'랍니다.
제가 올린 삼성 깐느 450의 리뷰를 읽었던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이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LG는 제 리뷰에서 삼성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를 씹었던 내용을 인용해 삼성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은 '실제 명암비'만을 공개한다고 했었거든요.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실제 명암비'라고 하기엔 무리입니다.(물론 LED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일단 전체 블랙 필드를 띄운 화면에서만 패널의 전원을 꺼버리는 방식이고, 실제 영상 신호가 블랙 배경에 조금이라도 포함되면 블랙 레벨은 확 올라갑니다. 
LED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도 밝아지기는 하지만 '미소방전'이 필요한 PDP는 그 수준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PDP에서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는 것은 말장난性 느낌이 타제품보다도 강합니다.
실제 영상에서 볼 땐 메가 컨트라스트라는 문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블랙이 나오니까요.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측정할 때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작년에 메가 컨트라스트라고 맞붙은 PDP 업체는 삼성과 파나소닉이 대표적입니다만, 올해 파나소닉은 한발 물러나서 측정상의 최대로는 메가 컨트라스트가 맞지만 실제 영상에서도 4만 대 1은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PDP로서 블랙이 가장 깊은 제품은 아시다시피 파이오니어 '쿠로'입니다.
파이오니어는 메가 컨트라스트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 명암비를 밝히지도 않습니다.
제가 PDP의 명암비는 고무줄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처럼 측정하면 수치가 안 나오니까 요상한 방법을 사용하고선 그것을 주장하니까요.
그런데 파이오니어는 그렇게 잰 숫자가 창피한지 발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최고인데도요.
너히들이 뭔짓을 하고 아무리 숫자를 부풀려봐야 우리가 최고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거지요.
파이오니어도 비공식적으로는 10만 대 1 정도를 흘리고 있는데, 파나소닉이 4만 대 1이면 쿠로의 10만 대 1은 충분히 타당하고도 넘치는 수치입니다. 
블랙 신호가 들어오면 패널을 꺼버리는 것은 실제 영상에서의 블랙이 아닙니다.
미소방전이 유지되는 상태의 블랙이 진짜 블랙에 더 가깝지요.
파이오니어 쿠로는 이 미소방전 상태의 블랙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고, 타사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미소 방전 상태의 블랙을 그 수준으로 낮출 수가 없으니까 측정을 위해 전원을 통째로 꺼버리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작년까지 LG는 블랙 신호에서 패널을 끌 수 없었기에 측정상으로도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의 메가 컨트라스트'는 실제 영상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수치 장난이라고 공격했고요.
하지만 올해는...LG도 블랙 신호만 들어오면 패널을 끌 수 있나봅니다.

아래 사진은 보급형 모델인 PQ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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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60(좌), PQ30(우)디스플레이되는 화면에는 PS 시리즈가 소개.

사진에는 그냥 HD급이라고 나오는데 PQ60 시리는 1080p라고 적혀 있고, PQ30 등은 768p급 해상도의 제품입니다.
이것들 역시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어떨지 모르지만, 사실 저는 아직 삼성이고 LG고 간에 국산 PDP의 Full HD급 제품이라면 테스트해보기 전에는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768p 해상도의 '그냥' HD급까지는 작년에도 블랙 표현만 빼면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고 봅니다.
완전히 깜깜한 상태에서 보는 것만 아니라면 상당히 좋았거든요.
올해 모델이 작년보다 깊은 블랙이 가능하다면 더 좋아졌을 가능성은 확실히 높겠지요.
이점에 대해서는 아래에 Sub-Field 드라이브 기술을 설명할 때 좀 더 논하겠습니다.

2009년 디스플레이 제품의 트랜드

LG도 마찬가지입니다만 TruMotion 240Hz에 대한 홍보가 빠질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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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설명을 보면 Gray to Gray 응답속도가 60Hz는 5-8ms, 120Hz는 3-4ms, 240Hz는 2.2ms이랍니다.

LED 제품과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를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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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Slim'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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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TV의 현재 전력 소모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의 리뷰를 위해서는 어째 전력 소모를 측정하는 전력계를 하나 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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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DP 제품의 THX 디스플레이 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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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현재 출시되는 모델에 이미 적용된, 즉 상용화가 끝난 기술들이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먼저 듀얼 XD 엔진THX 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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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PDP에 채택된 THX 미디아 디렉터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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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Wireless Transmission'도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이미 LHX 시리즈같은 신모델에 넣어서 상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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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사진은 역시 3D 기술에 대한 홍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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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P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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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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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로젝터

위의 사진은 시연중인 3D영상이었는데, 찍을 때 손이 떨려서 저렇게 나온 것이 아니라 안경을 쓰고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Sub-Field에 대한 자랑인데, 설명이 좀 길어질 수 있습니다.(제가 이해가 잘 안 가서요)
LG는 'Advanced Fluid Motion'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600Hz의 Sub-Field가 가능하므로 초당 60Hz의 영상을 보여줄 때 각 프레임을 최대 10개의 Sub-Field로 나눠 처리해서 블러(Blurr)나 저더(Judder)를 억제하고 눈의 피로감도 줄인답니다.  이게 LG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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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 서브-필드는 주로 계조 처리에 필요합니다.  블러나 저더 억제보다는요.
파이오니어 PDP는 '쿠로' 이전부터 24p의 영화 소스를 3-3 풀다운해서 72Hz의 True Rate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PDP같은 디지털 방식은 '디더링'을 통해 계조를 표현하는데, 72Hz로 재생하면 서브-필드가 모자라서 계조 표현력이 죽을 수 있지요.  바꿔 말하면 60Hz는 2-3 풀다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 소스를 볼 때 저더가 거슬리지만, 72Hz로 보면 3-3 풀다운으로 True Rate가 되므로 저더가 억제되는 대신 계조 표현에는 약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DLP도 풀 디지털이니까 60Hz보다 낮은 48Hz, 혹은 3판식으로 만들어 24Hz가 가능하다면 서브-필드는 여유가 생기고 처리할 수 있는 비트 수가 올라갑니다.  즉 24Hz로 재생하면 12비트 계조도 가능합니다.
DLP는 임펄스 방식인 PDP와 달리 완전 홀드 방식이라 24Hz라도 플리커링(깜빡임)이 별로 거슬리지 않는답니다.(저도 아직 24Hz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파나소닉도 블루레이같은 24p 소스는 72Hz가 아닌 48Hz 2-2 풀다운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9세대 쿠로 패널은 서브-필드 능력이 허벌나게 높습니다.
LG처럼 대놓고 자랑을 하지 않을뿐 업계에서는 720Hz는 가뿐히 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3-3 풀다운으로 72Hz 구동을 해도 서브-필드가 모자라서 계조에 약점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9세대 쿠로를 마지막으로 파이오니어 패널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파나소닉도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를 홍보하고 있더군요.
따라서 파나소닉은 파이오니어처럼 72Hz로 갈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48Hz로 머물렀지요.
24p 소스가 입력되도 48Hz로 재생하면 서브-필드는 남아도니까 계조 처리에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국산 PDP의 Full HD 제품은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했는데, 이것도 1080p의 고해상도 신호를 처리하기엔 서브-필드 능력이 모자랐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768p까지는 별 문제 없었고요.
그런데 LG가 600Hz의 서브 필드 능력을 강조하면서, 게다가 48Hz나 72Hz처럼 24의 정배수가 아닌 60Hz로 재생되는 영상에서까지 저더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하여간 이제와서 서브-필드 드라이빙 능력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이 약간 남사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올해부터 LG의 PDP는 768p급뿐 아니라 Full HD급 제품에서도 작년 모델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공산이 큽니다.  파이오니어야 워낙 자랑해야 할 것도 자랑 안 하는 스타일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자랑할 것이 있으면 침소봉대해서라도 꼭 자랑할텐데, 조용하다면 600Hz 서브필드 드라이브가 안돼기 때문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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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처럼 'Accurte Color'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과장이나 왜곡을 피해 정확한 색상을 재현한다는 이야기고 ISF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더 정확해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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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의 리뷰에도 제가 적었지만 '캘리브레이션'을 한다는 전제하에 LG의 TV 제품들은 상당히 정확한 컬러가 나옵니다.  삼성은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여전히 벌그스름한 기운이 약간 남고요.
LCD라면 LG의 블랙이 삼성보다 깊지 못했습니다만, PDP에서는 블랙도 LG, 삼성은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삼성이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건 말건 말이지요.
올해 제품들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빨리 테스트해 보고싶군요.

그밖의 전시품들

이번엔 TV 이외의 기타 신제품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역시 간략히 사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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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모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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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 패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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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과 왓치폰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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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LG 전시장에 대한 참관기를 마치고 3부는 소니하고 도시바를 다루겠습니다.